밥집과 술집의 경계선에서

in #ta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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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 어느날 늦은 저녁시간, 지인의 동네에서 차를 한 잔 하고 있는데 아이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아빠! 아빠! 오! 오코! 오코노미...야키!"에서 전화는 끊어져버렸습니다만 저는 직감했습니다. 집에 들어갈 때 그걸 사가지 않으면 무척 괴로운 일이 일어날 것을.

대충 네비와 네이버, 구글의 도움을 받아 주변의 일본식을 검색해서 포장 주문을 해 갔는데 사장님이 "저희 원래 포장은 안 해 드려요. 그래서 포장용기가 없는데 그냥 호일에 싸 드려도 괜찮으신가요?" 무조건 예스 예스! 이게 왠걸, 아이의 반응이 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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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찾아가서 시킨 메뉴는 새우튀김, 규동, 오코노미야키. 메뉴판 사진을 찍는 걸 깜빡했는데 새우튀김이 약 1만5천원, 규동이 1만원, 오코노미야키가 1만원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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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 괜찮은 편입니다. 숙주도 좋고 고기도 알맞게 부드럽고 양념도 딱 알맞게 달고 짭니다. 새우튀김, 예술입니다. 간판에 '수제튀김전문점'이라고 붙어있던데 아마 튀김이 주력메뉴가 아닐까 싶네요. 오코노미야키, 다양한 소스에 두껍고 촉촉한 식감입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입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찬과 양념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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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술술넘어가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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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술집 같기만한데, 메뉴판을 보면 식사메뉴가 절반입니다. 밥을 찾으러 와도 좋고 술을 찾으러 와도 좋을 것 같네요. 주소는 어떻게 검색해도 아파트 단지로만 찍히는데 월촌역에서 앞산순환도로로 올라가는 중에 오른쪽 편에 있습니다. 대서초등학교 바로 옆.

상호: 사쿠사쿠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로7길 9


맛집정보

사쿠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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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송현로7길 9


밥집과 술집의 경계선에서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배가 고파질때, 일본 식당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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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제대로군요 ㅎㅎ 점심으로 튀김이 먹고싶어지네요 ㅎㅎ 오꼬노미야끼도 너무 맛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테이스팀에 맛집 포스팅작성 부탁드리며 애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테리어가 특이하네요!

좀 오래된 한국식 일식집의 특성들이 보입니다. 빈 사케병을 늘어놓고 문 밖에는 등을 좀 걸어놓고 노란 조명을 달아놓고. 어떻게 보면 좀 촌스럽고 어떻게 보면 정감있고ㅎㅎㅎ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고마워요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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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질때, 일본 식당 콘테스트에 멋진 맛집을 올려 주셨네요! 테이스팀 개발진도 @shin님의 글에서 맛집을 알아가곤 한답니다. 고마워요! 저희의 사랑을 담아, 보팅을 남기고 가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매번 고맙습니다. 식당가면 테이스팀 생각부터 납니다.

저희동네에도 오사카라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어요.
ㅠㅠ
진짜 맛있는곳이였는데 어디로 갔는지...모르겠네요.
오코노미야끼 오사카 사장님을 찾습니다!!

그 분 오사카로 가신 거 아닐까요.. 주변에 나만의 맛집이 갑자기 없어져버리면 마음 한켠이 허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리스팀합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기 읽으러 종종 들르겠습니다.

분위기 너무 좋네요
금돼지 귀여워요 ㅎㅎ

규모나 위치로 봐서 동네장사하는 집인 것 같은데 인테리어나 음식이나 신경쓴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 돼지는 중국분위기 나지 않나요? 계산하면서 보고 읭? 하는 생각이 조금ㅋㅋㅋ

캬~ 오코노미야키 맛있겠네요~

백화점에서 즉석에서 먹는 것과 비교해도 지지않을 맛이었습니다. 알록달록 뿌린 소스도 마음에 들었고.. 종종 들를 것 같습니다.

밥집과 술집 경계선이 있나요.
땽길때 먹르면 되지요.

점심과 저녁 사이 애매한 시간처럼 술이 땡기긴 하는데 선뜻 시키기는 주저하게 되는 그런 순간이 있더라고요ㅎㅎㅎㅎ이 날은 감정눈금이 술쪽으로 확 기울어진 덕분에 한 병 시켰습니다.

와~ 맛지네요!! 보클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이런곳 너무 좋아보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사진이 좀 잘 나온 것 같습니다ㅎㅎㅎ

와 ~~ 진짜 맛있어보여요.
저는 뭐든 밥이랑 잘 먹을 수 있는데 ㅋㅋ 남친은 요런 메뉴 보면 꼭 술 생각 먼저하더라구요 ㅎㅎ

음식에 기름기가 약간만 있어도 술 생각이 간절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 경계선에서 밥과 술을 함께~ ㅎㅎ

차가 없으면 못 왔겠지만 차가 있어서 술의 경계까지 넘어가지는 못했습니다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