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영화 리뷰) 억척스런 할머니의 영어 정복기(?) - 아이 캔 스피크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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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포크 이후 불어온 폭풍에 한동안 스팀잇이 잘 되지 않았다.
어제는 짠이 정상적으로 글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오늘은 트리플에이에 정상적으로 글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차례이다.
피드를 보니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긴하다.

이번 주 트리플 에이의 테마는 '추석'이라고 한다.
추석이면 단골로 하는 영화도 좋고, 추석에 가족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도 좋고, 추석 연휴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영화여도 좋을 듯하다.
이런 광범위한 영화 선택 범위에서 나름의 잣대를 가지고 영화를 선정해 보기로 했다.
추석하면 고향, 고향하면 어르신들....ㅋ 너무 인위적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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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추석과 관련한 장면도 한장면 떡하니 나온다.^^

그전부터 예고를 보면서 꼭 한번 보고 싶은 어르신의 삶을 다룬 영화가 있었다.
언뜻 본 영화의 느낌은 억척스런 할머니(나문희 분)가 나이들어 시장통에서 살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싶어서 공무원인 청년(이제훈 분)을 닥달하는(?) 내용일 듯했다.
하지만 보면 그보다 좀더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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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수선집을 하고 있는 나옥분 할머니는 평소에 시장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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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소한 불법적인 일이라든지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 등의 민원을 사진을 찍고 서류를 작성하여 구청에 접수하기 일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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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직원들은 멀리서 할머니가 나타나면 긴장할 정도로 민원의 대가인 할머니이다.
이런 할머니를 사람들은 도깨비 할머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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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는 고등학생인 동생과 살고 있는데, 다른 구청에 다니다가 얼마전 이 할머니의 관할인 구청으로 전근을 왔다.
박주임은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약간 꼬장꼬장한 공무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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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박주임이 영어학원에서 외국인 강사와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을 본 옥분할머니는 깜짝 놀란다.
그리고 박주임에게 자기에게 영어를 가르쳐 준다면 구청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수도 없이 많은 민원을 더이상 내지 않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박주임은 뭔가 귀찮은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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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분할머니는 자기에게 영어를 가르쳐줄 때까지 구청 민원실에서 무언의 농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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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옥분할머니가 박주임의 동생에게 할머니같은 마음으로 따뜻한 밥을 해먹이는 것을 알게된 박주임은 고마운 마음에 할머니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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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영어를 위해 게임을 하면서 영어로 대화를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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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 가서 외국인과 대화를 해보라고 해보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할머니의 영어 공부에 도움을 주었다.

별탈 없이 영어 공부는 진행이 되었고, 옥분할머니도 영어가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었고, 박주임도 할머니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면서 지내는 것이 싫지 않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런 옥분 할머니에게는 또다른 사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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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분 할머니보다 유창하게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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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친구는 평소에도 위안부 할머니의 억울함을 곳곳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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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분 할머니는 어릴 적 찬란한 추억 속에 꽃같은 소녀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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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할머니가 아무에게 보여주지 않던 한장의 사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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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분 할머니가 자기와 친구를 위해 미국에까지 가서 영어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시장통 억척스런 할머니가 가지고 있던 슬픈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나문희의 코믹한 연기를 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쏟으면 영화를 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유쾌한 이야기 전개에 담겨 있는 우리 어르신의 사연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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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좋은영화죠. 추석때 가족들하고 같이 보면 슬퍼서 별로일까요 ㅎㅎ

추석에 가족과 함께 이런 영화 보면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영화라고는 상상을 못하고 눈물 한바가지 쏟았어요. ㅠㅠ

저도요~~^^
특히 나문희가 엄마의 무덤에 가서 왜 평생 이런 나를 숨기고 살라고 했냐고 넋두리를 할 때가 정말 슬프더라구요.ㅜㅜ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 보셨군요.
기획 의도도 아주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본 영화예요. 추석에 보기 좋네요.^^

어른들이 나문희 배우를 많이들 좋아하셔서 함께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아마도 영화 보고 나서 부모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셨을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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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참 재밌게 봤어요.
마지막에는 감동과 분노가 함께 올랐던 영화였죠.

전 한참 유명할 때는 못 보다가 이번에 추석맞이 영화 리스트에 제일 먼저 적어놓고 찾아봤습니다.
너무 좋은 영화더라구요.

저분들에게 가슴 후련한 일들이 생겨야 할텐데요.

지금 가장 아쉬운 건 시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제 몇분 남지도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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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Nicely said -

The storm that came after the hard fork did not work well for a while.
Yesterday, the salty confirmed that the writing goes up normally.

Thanks for sharing good writing.

배우 나문희의 얼굴을 보면, 예전 시트콤에서의 욕쟁이 할머니 역할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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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유머 코드도 함께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남녀노소에게 인기있는 배우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눈물 난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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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물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폭풍 눈물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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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할머니가 왜그리 영어에 집착하나하는 생각으로 무심코 본 영화였는데..
마지막에 눈물이 주루룩...ㅠㅠ
왜 이런 고통을 주셨는건지.. 제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넘 감동깊게 봤던 영화예요..

연기 정말 제대로 잘하는 배우였어요.
언제나 코믹한 연기도 잘하고 감동적인 연기도 잘하고...

눈물이 많아서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보고 싶어도 너무 슬픈 내용이라 해서 볼 엄두가 안납니다;;; 슬픈자의 비애지요

저도 눈물이 엄청 많아요.
이런 영화를 보고 나면 눈이 퉁퉁 붓습니다.
그래도 꼭 봐볼 만한 영화이니, 눈물 한바가지 흘릴 작정하고 한번 보세요.^^

눈물 한바가지 쏟을거 같아요

네, 엄청나게 울게 되더라구요.
아마 추석에 고향 못 내려가신 분들이 이 영화 보면 엄마나 할머니가 엄청나게 보고 싶을 수도...

풀봇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보니 눈물 없이는 못 보는 영화겠군요~
어르신들 가슴 아픈 과거를 다룬 영화겠지요?
눈물이 많은데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영화목록에 넣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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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작정하고 울고 싶은 날 보시면 되죠.ㅋㅋ

추석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인가요?
다시 한 번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