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첫째녀석.
한동안은 '엄마가 화났다'라는
책에 푹 빠져있었다.
(엄마가 화났다 편 참조
https://steemkr.com/kr-mom/@holic7/3fg1kv )
아마도 내가 첫째녀석에게
자꾸 화를 내서
그 책을 좋아했던 것 같다.
요즘은 내가 화를 안내려고
노력중이어서 그런지
그 책 보는것에 시들해진 첫째녀석.
그냥 그런가보다..
또 싫증이 났나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쩌다 내가 화를 내려는 눈빛을 보일 때면,
자기가 왠지 나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 때면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사라지면 엄마 울거야?" 라고 물으며
협박아닌 협박을 해댄다.
첫째녀석은 자기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때마다
내가 사라지면 좋겠냐는 말과 함께
이불 속으로 숨어버린다.
이불 속으로 숨으면
슬퍼하며 매번 찾아줘야 한다.
안찾으면 찾아줄 때까지
안나오는 첫째녀석.
뭔가 하고 있을 때
첫째녀석이 사라진다고 으름장을 놓으면
그냥 귀찮은데..
찾지 말아버릴까 싶다가도
또 더 삐칠까봐
더 귀찮게 굴까봐
바로 찾아주곤 한다.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그간의 육아가 힘들어 랩하듯
푸념이 폭하고 튀어 나왔다.
에휴 설거지도 청소도 다 나혼자하고
애도 안보고 핸드폰만 해대고
뭐라뭐라 나의 잔소리 행렬에
남편은 한마디 한다.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
오늘 알게 되었다.
피는 못속인다는 것을
그리고..
난 아들 둘이 아닌
셋을 키우고 있었다는 것을
"내가 사라지면 좋겠어?"
이 말은
어느 순간
내 짜증과 화를 물리치고
미소짓게 하는 무기가 되었다.
★ 책 속의 글귀 하나
<따뜻한 눈으로 타인을 본다는 것>
자기를 믿는다는 건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그 모습 그대로 자기를 아끼고, 그 지점에서
출발해 조금씩 발전하려 하는거죠.
이런 태도는 자기에게뿐 아니라 남을 대할
때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 대해 지나치게 평가합니다.
남의 부족한 점을 흉보고, 잘못한 행동에
과하게 화를 냅니다.
그도 나도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관용은 사전 속에나 있는 단어인 듯 행동하죠
(중략)
'나도 부족하고, 남도 부족하다.
하지만 나도 괜찮고 남도 괜찮다'는 마음은
우리를 너그럽고 따뜻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의 가장 큰 수혜자는
분명 나 자신입니다.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중에서-
요즘 입이 좀 가벼운 친구 A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다. 둘 사이에 한 얘기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이미 전달이 되어 있어 좀 황당했다.
나는 둘 사이에서 한 얘기는 무엇이든 다 비밀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A도 그럴거라 생각을 했었다.
처음엔 왜 여과 없이 다른 사람에게 다 말을 하고 다닐까, 참 이상한 친구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척이나 화가 났다.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둘 사이에 한 이야기들을 왜 나는 다 비밀이라고 생각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친구A앞에선 말 조심하겠지만, '너의 생각은 무조건 틀리고 내가 맞아'가 아니라 너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책 속의 글을 보며 마지막이 공감이 갔다.
그 따뜻함의 최대 수혜자는 분명 본인 자신 이라는 것을..
상대방과 의견 충돌이 있을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헐뜯고 비난하기 보다는 너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해본다면 화났던 마음이, 내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싶다
홀릭님!! 제가 사라지면 좋으시겠어요?? ㅎㅎㅎ
귀여운 투정에 미소지어집니다~~ ^^
또 찾으러 가야하나요?ㅋㅋ
로사님은 맛난거 소개해주셔서 사라지면 안됩니다요ㅎ
책 속에 지혜가 있고 배움이 있지요.
아이와 함께하며 동화책에서도 많은 배움을
아니 어떻게보면 아이와 관계에 있어서는 동화책에서 가장 많은 배움읗 얻는 것 같습니다.
아들 둘(?)이 귀여워서 화가 나다가도 헛 웃음 짓는 날이 많으시겠어요!
행복한 글을 보고 행복한 생각을 하며 갑니다 : )
후피님 남편포함 아들만 셋입니다ㅎㅎ
가족이있어 행복한 날이 더 많아지는것 같네요
후피님도 그 느낌 아시리라 봅니다^^
안녕하세요 holic7 님, 남자만 있는 집에서 가끔 들리는 얘기인것 같습니다. 저도 반성을 좀 해야겠네요..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얘기도 있듯이 정말 소문이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아무쪼록 연일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민님 오셨군요ㅎ
어딜가나 말조심..이번에 또 느꼈네요^^
성민님도 굿밤 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저희 큰 아들도 어릴때 책도 만화도 춤도 한가지를 수십번 반복을 하더라구요~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럴줄 알았는데 작은애는 또 다르네요 ^^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 말이 ^^ 또 웃음짓게 하네요~~
저희 아이들에게 나쁜말 하지말라고 소리지르며 저도 나쁜말을 하고 있었거든요~
제 자신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 ~~
좋은 저녁 되세요~~
그리고 저도 아들 셋을 키우고 있답니다 ^^
도 닦으며 살아요~~
도 닦으며 살아요~ 이 말이 왜그리도 콕 들어오는지요ㅎ
연륜이 묻어나는 말씀입니다^^
귀여운 아이에 투정이네요^^
아이들앞에서는 늘 언행을 조심해야 할꺼같아요..
저희집에서도 어느새 제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는걸보면 늘 느끼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ㅎ
맞아요 아이들 앞에선 말조심 행동조심이에요^^
아빠와 아들.. 하는 행동이 너무 닮아서 놀랄때가 종종있죠^^
^^
ㅎㅎㅎ 아들과 아빠의 쌍둥이 버전의 말버릇이군요. 정말 우습고도 어이없으시겠어요, 내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 ㅎㅎㅎ
ㅎㅎ 귀엽습니다ㅎ
'너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쉬운 것 같으면서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내가 상대방이 될 수 없기에, 상대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고는 받아들일 수 있겠네요.
따뜻함의 수혜자는 결국 나 자신이라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맞아요 화내고 열받아봤자 나만 손해인것 같더라고요 상대방은 멀쩡한데ㅠㅠ
내가 편하려면 상대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게 나은것 같더라고요^^
맞아요. 다른사람은 생각이 다른사람이에여.
홀릭님처럼 같은 생각을 한다면 나 같은사람 또 있는거죠. 이세상에 나랑 같은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다 다른사람들끼리 부딪히면서 살죠.
상처받을 필요가 없어요ㅋ
맞아요 상처 받을필요가 없어요ㅋㅋ
참 그러고 싶네요ㅎ
내가 사라져 졌으면 좋겠어~?
이말 은근히 귀엽게느껴지네요~^^
네^^
ㅋㅋㅋㅋ진짜 부전자전이네요. 붕어빵 부자..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겠는걸요. 저도 요즘에 아무리 짜증나도 아이들한테 짜증 내거나 화내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저는 신랑이나 애들한테 한번 써 먹어봐야겠어요. 내가 사라져 졌으면 좋겠어~?ㅋㅋ
ㅋㅋ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ㅋ
가족들이 책 내용을 알고 있다면 한번 써먹는것도..나쁘지않을듯요ㅋ
전.. 한번씩 제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
전 일부로 엄마가 화났다란 책을 안사주고 있어요. 서점갔다가 1호가 그책에 너무 감정 이입을 심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아.. 저책은 사주면 안되겠구나.....'라고.. ㅎㅎㅎㅎㅎ
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란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는 정말 잘하게 되는데... 가족한테는 잘 못하게 되네요. 못된 엄마, 못된 부인, 못된 딸... ㅠㅠ
ㅋㅋ 아이들이 은근 이책을 좋아하더라고요
애들맘도 다 같은가봐요ㅎ
남들에게 하는 만큼만 가족에게 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ㅠ 저도 매일 반성 and 반성이네요..
진짜 타인과 관한 문제는 '당연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문제가 생겨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ㅎㅎㅎ 관점이 달라서 그런 건지
르바님 정답입니다~!!ㅋ
그러니 인간관계가 제일 힘든거겠지요^^
홀릭님 덕분에,
(빌고 빌었어요...ㅋㅋㅋ자존심 따위는 중요하지 않는 것 같아요.)조금씩 관계 회복 중입니다. 제 속풀이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르바님이 잘된다면야 뭔들 못하겠어요ㅋㅋ
참 다행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댓글보팅 드립니다
ㅎ
아이가 정말 귀엽네요 ㅎㅎㅎ 아이들의 응용력과 적응력은 최고죠 ㅎㅎ 팔로우 하고가요!
넵~
이래서 아이 앞에서 찬물도 함부로 못마신다고 하나봐요ㅎㅎㅎ 화이팅!!
넵 파이팅입니다ㅎ
홀릭님 글을 보고 전 아이들 책 중 엔서니브라운의 "돼지책"이 생각이 나네요.
따뜻함의 최대 수혜자는 나라는 말이 와닿네요.
홀릭님도 "엄마가 사라졌음 좋겠어?"를 말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살짝쿵 들었네요.
이미 실행에 옮겼죠ㅎ
철없는 엄마는 아이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며 신나했네요ㅎ
한사람한테 이야기하는 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면 그사람 앞에서도 할 수 있는 이야기만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 거겠죠~
말씀 감사합니다^^
첫째도 이 책 정말 좋아해서 자주 읽어줬었는데요, 읽으면서 이건 아이 보다 부모를 위해 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애들 엄마가 아이들한테 화내면 민아야, 빨리 사라져야겠다! 라고 얘기하고 아이를 안고 후다닥 도망가곤 했었죠.
나중에 애들 엄마한테 제가 혼났지만요.ㅠㅠ
ㅋㅋ 아마군님도 큰 아들이시군요ㅎ
아이에게는 방패막이 되어주는 아빠가 참 좋을 듯하네요^^
아들셋을 키운다는거ㅎㅎ 저역시 아이셋을 키우고 있답니당...ㅎㅎ
전 아들셋ㅋㅋ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라니..
엄청 서운했나보아요...
그래도 그렇게 마음을 말로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라
금새 서로 또 이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화가났을 때 보는 그림책이 생각나네요..
다음 그림책으로 소개해볼까..ㅎㅎ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너무 춥지요?? 빙하기로 가고있나..
추워서 나가기가 무서운데..
문구점에서 물건샀다 취소한 것까지 봉투에 넣어주어서..
문구점사장님사모님이 부부인데..
'장사는 잘하시나'하는 걱정이 먼저 들더라구요..
다시 반납하러 가얄것같은데..
내일 가야겠어요.. 너무추워 으으으으
갑자기 화가 났을때 보는 그림책이 있나요?ㅋ
벌써부터 흥미로워지는데요?
포스팅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
요즘 너무 추워요ㅠ 이 추위도 언제 그랬냐는듯 곧 물러가겠죠
안녕하세요~^^@cafemocha에요..
800팔로우 당첨자발표에서 당첨되셔서 왔어요~~
당첨자 확인후 스냅챗으로 남겨주세요..
https://steemit.com/kr/@cafemocha/800-10
즐거운 주말되세요
감사합니다~~^^
모카님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