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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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개봉예정인 영화 1987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1987년을 기억하시나요?
영화 1987은 경찰조사를 받던 서울대학교 박종철 군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시작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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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사회는 저희 엄마 덕분에 남동생 @dgha1004 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 놈이 제 남동생입니다...ㅎㅎ)
저희 삼남매 중 늦둥이 막내는 현재 고2 시험기간인 관계로 셋이서 데이트했네요!

이한열과 86학번 동기이신 엄마가
이한열 열사의 동문으로 이루어진 '이한열 합창단'에 속해있으신데요.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합창단이 부른 '그 날이 오면' 노래가 나오고요.
이번 시사회에 합창단원이 초대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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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사회에서 뵌 엄마의 친구분들은
사진 속 쓰러진 이한열을 부축하고 있는 삼촌, '만화사랑' 동아리원에 속해있던 분들 등
제가 역사로 배운 87년 현장을 살아오신 분들이셨기에
같은 곳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제 기분 또한 남달랐습니다.
실제로 영화 중간중간 많은 분들이 우셨습니다.
스물 두 살. 정말 어린 나이... 울컥하는 감정과
당시의 정권을 생각하니 토할 것 같은 감정이 같이 들었네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시위 현장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요.
음대생이셨던 엄마는 항상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어서
학교 앞 운동권 학생 검열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는 이야기...ㅎㅎ
악기는 비싸서 잘 건드리지 못하니 기악과 학생들이 악기 통에
전단지를 숨겨서 가져왔다는 이야기,
최루탄 가스가 묻으면 손으로 비비면 더 아프기에
강의실에서 만지지도 못하고 울었고 항상 치약을 갖고 다녔으며
매번 휴강에 기말고사도 안봤다는 이야기.
사물패, 만화 등 거의 모든 동아리가 데모를 위한 활동을 했다는 이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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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1987은 배우 라인업이 정말 훌륭합니다.
대공수사처 처장 역을 맡은 김윤석, 검사 하정우, 교도관 유해진,
87학번 신입생 역을 맡은 김태리, 그리고 박희순, 기자 이희준.
그리고 박종철을 연기한 여진구, 이한열에 강동원, 설경구가 출연합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그러했듯
1987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와 혹 산만하진 않을까 우려했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1987년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기에
영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는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스포라고 말할 것도 없겠네요.

사실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내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라는 생각인데요.


어렸을 때 저는 대학이 지성의 산실이자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그리고 나 자신을 더 성숙하게 변화시킴을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학생들에게 그렇겠지만 고등학생이었던 제겐 대학이 곧 꿈이었고
3년을 하루도 쉬지않고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와 야자에 몰두했습니다.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사치라고 생각했고
일단 대학에 가면, 이라고 모든 걸 미루곤 했죠.
지금도 그렇게 보낸 3년의 고등학교 생활을 후회해본적은 없습니다.
물론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지많요.

어른이 되었고, 내 노력은 보상을 받았고, 이제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09학번인 제가 학교를 다닐 때 대학생들에게 화두는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의 '반값등록금'이었습니다.
공약으로 내걸고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이명박의 사기극이죠.
반값등록금에 대한 찬반여론이 정말 강하게 들끓었습니다.
물론 덕분에 국가장학금 제도나 여러 정책들이 생겨났죠.

기억하시나요?
대학생들은 시청에 모였고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으며
여학생들은 조사 중 속옷을 벗으라는 명령을 듣기도 했고
몇몇 학생들은 삭발도 했습니다.

불과 6년 전의 이야기네요.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1인이었기 때문이지요.

반값등록금이 공약으로 나온 배경은
고등학생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에
부모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기사에는 밤을 새서 편의점 알바를 학생의 이야기,
등록금이 없어 휴학하고 돈을 버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교육을 위한 대한민국 대학의 등록금 부담이 크다는 건 팩트입니다.
(공식적으로 58억의 자산가인 오세훈 전 시장 역시 두 딸의 대학등록금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는 발언을ㅋㅋㅋ하셨었죠.)

그런데 지금 회상해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제 친구들과 동기들의 이야기는 아니었던 듯 합니다.

학교 수업 중 등록금에 대한 토론 중 한 선배의
"등록금이 오히려 비싸져야 우리가 받는 수업의 질과 교수의 질이 향상되니 오히려 등록금을 높여야 한다."
라는 발언이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공부 꽤나 한 친구들이 모인 대학에 저희 과 동기중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부모가 사교육비에 돈을 들인만큼 자녀가 공부를 하기 때문이었을까요?
몇몇 학자금대출을 받는 친구는 있었지만
좋은 대학 다니고 좋은 회사 취직해서 나중에 갚으면 되지 하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고요.

공대로 유명한 저희 학교에서 그리고 남학생 비율이 70%인 곳에서
공대 남학우가 아닌, 반값등록금을 외치는 인문대 출신 학생회장 후보가 당선되는 건 재학 중에 본적이 없습니다.
교양 수업 중 공대생들이 인문대 후보를 빨갱이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도 있습니다.
당시 정말 등록금을 위해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다던 한 학생회장 후보는
선거 나올 시간 있으면 알바나 더해라 라는 소리를 들었죠.
학교 내 반값등록금 관련 집회가 열리면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외면받았습니다.

학교에 총여학생회 선거가 있을 때면 여 후보자들을 꼴페미라며 욕하다가도
좀 예쁘다는 여학우에겐 말 한번 못 붙이던 남자 선배들.

재학 중 총학에 속해 잠깐 일을 한 적이 있을 땐
우리학교 학생회장이 정치계 등용문이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으며
실제로 대통령 선거에 학생회장이 공식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봤습니다.

지금의 페이스북 대숲 시절이 아닌 각 대학교 홈페이지의 자게시절.
저희 대학교 자게는 누가 봐도 일베인 듯한 글들이 난무하여
어느 순간부터 접속을 끊게되었고요.

몇몇 대학에서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장학금을 확대하는 바람에 힙입어
저희 학교에서도 깜짝(?) 장학금을 준 적이 있는데요.
당시 제 계좌로도 70만원의 돈이 학교에서 입금된 적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등록금은 부모님께서 내주셨기에 바로 엄마에게 이체했는데
나중에 동기들과 이야기하다가 엄마에게 그 돈을 보낸 사람은 저 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야. 그걸 왜 엄마한테 보내. 엄마는 모르는데 우리가 써야지' 하며
어떤 가방과 옷을 살 지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며
'아. 내가 이렇게 착한 딸이었나. 나는 바보같다'라는 자괴감에 잠깐 빠지기도 했지요ㅎㅎ

한의대 친구가 집회에 참석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걸 보며
'나도 집회에 참석해봐야겠다'라는 말을 했을 때
은근하게 이슈마다 집회에 홀로 참석해오셨던 저희 아빠도
위험하니 가지말라고 말씀하셨고요.

지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 때
친구 한 명이 평소 정치적 발언을 한번도 하지 않다가
'누구 뽑았냐'라는 말에 2번을 뽑았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과에서 별명이 빨갱이가 되었다는 친구 얘기를 하며
'우리 과에서 2번이면 빨갱이야'하며
문과 내 최고 성적들이 모였다는 프라이드에 차있던 경영대 친구.
(저희 땐 법대가 사라지고 로스쿨이 생겼던 시기였습니다.)

'우리 아빠가 1번 뽑으래'라고 말하며
마치 1번을 뽑는 게 대한민국의 기득권이라는 걸 대변하는 듯한 자신감에 빠져있던 친구.

경상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1번이라 말하던 동아리 공대 선배.
'나는 공대라 고등학교 때 역사 공부 안해서 모르는데- 그냥 대기업이나 골라 가서 회사원해야지 뭐'
라며 공대생이라는 이유로 역사 따윈 몰라도 된다는 어투로 말하고 삼성과 현대 중 어디에 갈지 재고있던.

'시험공부하느라 투표 못했지.' '해외 다녀오느라 투표 못했어.' 하며
창피한 줄 모르고 투표 안한 걸 당연하게 얘기하던 친구들.

아. 이런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대기업에 가고
이 나라의 일꾼이 되어 우리나라를 이끄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모두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제가 속한 인문대를 포함한, 경영대, 공대 일부 학생들에 대한 비하발언이라는 생각이 혹시 드신다면...!
약간의 비하발언 맞으므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 또한 소극적인 대학생의 모습으로
주변 대학생들과 대학에 실망만 하고
이명박으로 시작되어 박근혜로 끝난 나의 대학생활.
오로지 입시난과 취업난을 뚫기 위해 살았던, 살아야만 했던 내 시대의 친구들.
돈, 학교 이름과 회사 이름, 직함으로 이해되고 인정받는 세상.


영화 1987을 보니 더욱 제 대학생활이 떠올라 글이 길어졌네요.
물론 당시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대학생들 일부의 이야기겠죠.

졸업하고 나서야 홀로 광화문에서 참석했던 박근혜 탄핵 집회.
그리고 최근 밝혀지고 있는 이명박의 만행들.

뭐 거창하게 사회를 위해 뭘 하겠다는 깜냥은 당연히 안되지만
기성 세대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 수록
나중에 내 아이들이
'그 땐 어땠어?'라고 물으면 나는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시 대학생으로서 낼 수 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아쉬움이 마음 한 켠에 씁쓸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결국 정권교체를 이뤄낸 대한민국 국민이자
세계 속의 4차 산업혁명 가상화폐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장악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ㅎㅎ
최근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들의 상반된 견해가 담긴 가상화폐 시장을 볼 때
'아. 이게 정말 국민으로부터의 민주주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그가 웃으며 말해줍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1987 개봉하면 꼭 보세요! 추천합니다!
여러 시선이 담겨 있는 좋은 영화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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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할거 같습니다. !!! 동시대분들이 계셨다고하니 영화보는 내내 남달랐다고 생각듭니다.
배우라인업도 너무 좋네요. !!

신농님 글을 읽다보니 울컥울컥하는 부분이 많네요.
정말 좋은 어른이 되어우리 아이들은 오로지 실력으로만 인정받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농님 ^^

최루탄이 중앙도서관 유리창을 때리던 기억이 납니다. 이달 20일이 공휴일이 아닌 것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지요. ㅎㅎ

1987이라는 영화가 개봉하는지도 몰랐네요..
약간은 역사적, 정치적인 요소도 있을것 같긴한데 정말 의미있는 영화 같습니다.
국민이라면 꼭 알고 지나가야할 역사적 사실들이기도 하고요~
추천하신다니 꼭 보겠습니다
팔로우하고가요~

경상도는 무조건 1번이라니..^^ 1987 영화 예고편부터 보고싶었는데 꼭보러 가야겠어요!

어머니가 이한열 열사와 동문이라니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말 그대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의 중심에 계셨네요

뒷 내용은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현재 대학교를 다니는 입장에서 많은 글을 자꾸 썻다가 지웠습니다 ㅋㅋㅋ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 나열이 잘 안되네요
저 혼자서만 많이 생각해볼게요ㅠ :)

밥쿡님의 혼자만의 생각들이 많이 궁금하네요! ㅎㅎ

오호 기대작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

1987년이 그러한 해였군요. 대학생들의 민주항쟁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사건이었지요

포스팅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저도 좋은 어른이 되고자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1987 꼭 봐야겠습니다!!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쓰신 글을 읽고나니 많은 생각이 들게되네요

패닥님!
제가 오늘 # Seven Day Black & White Challenge 로 @familydoctor 님을 지목했어요! ㅎㅎ

우옹 시사회라니!! 부럽습니당!!!
나중에 개봉하면 저도 보러가봐야겠습니당ㅎㅎㅎㅎ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담당 검사는 안상수 검사였는데 이분은 훗날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대표가 되고 보온병 폭탄발언으로 유명해지시죠. :)

작년 겨울은 광화문에서 유독 추운 겨울이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따뜻한 거 같아요. ^-^

저도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 하고 갈께요👍

흥미롭게 읽어내려왔네요.. 안타깝기도하고..
/ 꼭 보고싶은.. 꼭 봐야하는 영화네요^^

이 시대의 지성인, 시대의 등불이 되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 많이 보여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아니합니다 :D
스팀잇 활동에 참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계시지만 @xinnong 님께서는 제 스팀잇 게시글에 첫 댓글을 써주신 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D 언제나 소중한 의견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개봉하면 꼭 봐야겠습니다!!

이영화도 꼬옥봐야할것같은 느낌이 드네요..영화정보 감사합니다..자주 찾아올께요 친구해요

읽으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저도 앞장서서 손을 드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좀 슬프네요. ㅠ.ㅠ
세상이 변하려면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겠구나 싶네요.
참, 어머니께 멋지시다고 전해주세요! 이한열 합창단이시라니! :)

저도 이 영화보고싶네요. 최근에 예전 80-90년대 신문을 볼 기회가 있어서 이 내용은 어느정도 알고는 있거든요. 참 그 시대때 대학생들은 정말 대단하다라는걸 느낄때도 있구요. 내 학창시절은 진짜 너무 땡땡이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온라인으로 볼수있을때 꼭 봐야겠어요^^

저도 저녁에 1987 시사회 다녀왔는데 보고 오셨군요 ㅎㅎ 진솔함이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오!! 저는 다소 감정적으로.... 영화를 감상했는데 ㅎㅎ shyuk님 영화리뷰 보고싶네요!

아~ 동생분이셨?..
안 그래도 보고싶다 생각하던 영화였어요~먼저 보고오셨네요~

제 억측이긴 하지만 아마 대통령이 바뀌지 않았으면 이또한 개봉을 했을련지 모를 영화입니다... 전 심야 조조로 혼자 조용히 보겠지만..... 제가 한창 학생때 벌어진 일이라.... 그때와 지금 겪는게 잘 모르긴 하겟지만...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평소의 신농님 답지 않은 강한 억양이 느껴지는 먹먹한 포스팅이네요.
신농님은 지금도 충분히 좋은 어른입니다.
자식에게 우리의 역사는 올바르게 알려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좋은어른이 되고싶네요^^이번에 한국가면 꼭 봐야겠습니다

보팅 팔로우하고 갑니다 지금까지일본커뮤니티에 80%에너지를 쏟았는데 한국커뮤니티에도 신경을 많이쓰려고합니다..

신농님의 포스팅 문장마다 깊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도 대학교 다닐 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와 정치 성향이 다른 친구와 괜히 어색해질까봐', '취업에 영향이 있을까봐'라는 이유로 제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했던게 아직도 많이 아쉽거든요.

하지만 이제라도 관심을 갖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나저나 신농님 어머님이 하이힐을 신고 시위에 참여하셨고 합창단원에 속해계셔서 시사회에 초대받으셨다니... 정말 멋지세요. 어머님을 비롯한 민주열사 분들 덕분에 제가 오늘도 따뜻한 밥을 먹으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거겠죠. 감사하다는 말 신농님께 대신 전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