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이 준 선물~^^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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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올 들어 처음으로 개울가 낚시에 빠져 봤답니다.

민물낚시(대낚시)를 즐기던 저에게 청평에서 둥지를 튼 이 후에는 줄 곳 견지낚시에 푹 빠져 살아 왔답니다.

20년 이상을 즐겨 오고 있으니 참 시간 잘 가네요.

해마다 수십 차례의 캐스팅을 하고 살았었는데 작년에 스팀을 알고 나서 스팀에 푹 빠진 결과는 작년에는 단 한차례의 캐스팅도 없었으니 스팀이 저에게 주는 재미는 정말 엄청 났었나봅니다.

오랜만에 나가는 개울가 낚시~!!!!!
낚시 장비를 꺼내 보니 빠진 것이 많네요.

해서 낚시 방에 다녀옵니다.

그리고 필요 한 것을 고르고 있는 저에게 주인아주머니의 솔깃한 말 한 마디에 지름신 강림 하십니다.

“아이구 요즘 누가 그런 조선시대 견지 대를 써~”
“이거 견지용 릴인데 아주 편하고 잘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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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지름신 강림으로 구입한 릴형 견지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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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놈이 전통 낚싯대에 카본등 최신 소재를 섞어서 만든 수재 견지대 이고요)
(가격은 전통 낚싯대가 한 대 여섯 배 비싸네요^^)

한 마디에 일단 가격도 저렴한 것 같으니 질러 봅니다!!!

“아이고 요즘 누가 바늘을 직접 묶어 써~”
“요즘 묶어 나온 제품들 정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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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바늘을 묶어서 나오는 요즘 잘 나간다는 기성품이고요~)
(아래 사진이 귀차니즘을 자극하는 ~ 낚시 바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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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도 기성품이 귀차니즘에 비해서 한 10분의 1도 안 나갑니다~ 쌉니다~~^^)

라는 또 다른 한 마디에 20년 이상 직접 묶어서 쓴 낚시 바늘을 외면한 채 요즘 잘 나간다는 일체형 바늘을 한 묶음 사옵니다!!!

실은 이제 연식이 되다보니 현장에서 낚시 바늘 묶는다는 게 ~영^^

물론 집에서 돋보기 쓰고 묶어 나가면 되지만 게으름을 부려봅니다.

모든 낚시가 그렇지만 일단 낚시의 첫 번째는 채비인데 게으름으로 편안함과 타협한 채로 개울가로 향합니다.

그리고 낚시에 두 번째 중요한 일이라면 당연 장소가 되시겠습니다.

개울가 이다보니 그 날의 수량에 따라 어도가 바뀌고 고기 종류가 바뀌는 문제가 생기죠~^^
해서 항상 전 낚시 자리를 찾아 한 참을 헤매이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첫 번째 찾아간 장소는 청평에서 오래 살았으니 요즘 비도 많이 오고했으니 하면서 한 걸음에 달려간 곳은 다리공사로 포기~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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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장소 포기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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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장소는 수량이 넘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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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집에서 도보로 5분 거리고 ~ㅎㅎㅎ

그리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ㅎㅎㅎ
바늘은 터져 나갑니다~힝~
기성품 손으로 묶은 것이 아니라 기계로 묶었다고 들었는데 아직 멀었습니다.
터져 나가는 바늘 교체하느라 으휴!!!!!!!

신형 장비인 릴은 아직 멀었습니다~
조선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견지대가 확실히 우위에 있음을 절감합니다.

예전 낚싯대는 전체 무게가 100그람 정도이고 그 무게의 대부분이 낚싯대 끝에 있다 보니 굉장히 민감합니다.

고기가 살짝만 미끼를 건드려도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손잡이 쪽에 대부분의 무게가 쏠려 있는 릴은 ~
좀 더 가지고 놀아보면 나아지겠지만 태생적인 한계는 벗어 날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과는 참패죠~ㅎㅎㅎ
줄줄이 터져나가는 바늘 덕에
여분으로 가져간 10개 정도의 낚시 바늘 갈다가 ~

그래도 오랜만에 손맛을 보고 행복한 하루 였답니다!!!

평소 제가 생각하는 어획량의 30%정도 밖에는 잡지 못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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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가끔 이런 장화를 착용하시고 개울가로 오셔서 견지낚시를 하시는 분들 계신데~
아니 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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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개울에서 넘어지셔서 장화 안으로 물이 들어오면 못 일어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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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놈들 사용 자제하여 주시고요^^
예전에는 견지낚시 할 때 떡밥을 투여 하면서 많이들 하셨습니다.
요놈의 떡밥 수질 환경에는 벙커 C유만큼이나 ~
조금 덜 잡으시더라도 사용을 금해 주시길 바랍니다.
견지낚시라는 게 흐르는 개울가에서 하는 것이고 다 상류 지역에서 즐기는 행위입니다.
그 오염된 물 결국은 다 여러분들이 자시게 될 겁니다^^

미끼는 요런 생물을 사용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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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에서 ...............yull

멀리서 마눌님께서 핸폰으로 ~
전장으로 임하시는 신랑을 찰~칵~!!!!!!!!6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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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가슴장화는 물한번 들어가면 뒤집어 진다네요. 요즘에 인터넷에서 많이 파네요. 초보자는 갯벌에서 노는 용도 사용해야겄습니다.

네~
굉장히 위험합니다~
실제 사례도 꽤 봤구요~^^
안전제일!!!

넘어지면 물 차서 못 일어나는군요!?
개울에서 하는 낚시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탐나네요~
꼭 해보고싶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고 나가셨죠? ㅎㅎ

아뇨~
아직 써 본적이 없네요^^
함 도전해 보세요 은근 매력있답니다~!!!!

와~~ 빨리 다시 가야겠어요 ㅋㅋㅋ
고기가 꽤 많이 잡히네요~^^

맘 먹고 잡으면 충분한 가족 매운탕 가능 합니다^^

열님~ 포인트 몇군데만 알려주세요 ㅎㅎㅎ

ㅎㅎㅎ
낚시 반갑네요..
아주 옛날에 청평에서 낚시하다가
향어를 한마리 잡은적이 있습니다

새록 새록 추억이 생각납니다 ㅎㅎㅎㅎ

네~
예전에 풀어 놓은 향어가 가끔 잡히곤 합니다~
무쟈게 커요~^^

와우 어종이 어떤것들이 잡히나요

채비에 따라 어종이 달리하지만 주로 피래미를 잡는 답니다^^

율님 뒷모습에서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ㅋㅋㅋ
개울가 놈들 다 주거쓰~ㅋㅋㅋ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즐기신 거 축하드립니다
떡밥은 강물 오염 주범이네요
역시 아날로그 견지낚시가 좋지만 디지털식 견지낚시도 자주하시면 이력이 붙겠지요
잡은 물고기는 매운탕 끓여드셨나요 태평세월 멋지십니다 청평의 율 샘♡

오많이 잡으셨네요
오늘저녁은 민물 매운탕이신가요 ??
맛있을거 같아요.

견지 낚시는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 따라 다니면서 해 봤는데
그때 느낀 짜릿한 손맛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역시 전통 견지 낚시대가 최고인것 같아요
마지막 사진에서 프로 조사님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와우~ 너무 멋진 삶을 살고 계시네요
고기가 안잡혀도 좋아~
나도 저 시냇가에서 낚시 하고 시퍼요

그렇겠군요. 저런 장화를 신었다가 넘어지면...ㅠㅠ
낚시 하니까, 갑자기 상념이 지나갑니다. 저는 낚시 할 줄 모릅니다.
작은 형 따라 가면, 작은 형이 바늘에 실 묶는 거 다 챙겨줘서, 저는 그냥 낚시대만 던지면 됐죠. 고기 낚이면 또 형이 다 수거해줬고...즐거움은 내 몫이고 수고는 형이 했죠.
그 후에도 바다에 여러번 나갔는데, 친구녀석이 작은 형처럼 해줬고, 어떤 때는 후배들이 작은형처럼, 친구처럼 해줬어요.
늘, 즐거움은 내 몫이었고, 고생은 형이, 친구가, 후배가 해줬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연식이 드니까, 미안하고 고맙네요...없는 스달이지만 좀 나눠주고 싶은데, 요즘 스달이 지랄같아서..ㅋㅋ

낚시를 몇번 접해보긴 했지만 흥미를 못느끼겠더라구요! ㅎㅎ
낚시방 주인아주머니의 솔깃한 말에 최신 장비를 구입했건만... ㅎㅎ 역시 오래 된것만큼 좋은 장비는 없는것 같아요^^
위쪽이라 아직 물이 차가울듯 한데... 시원해 보이긴 합니다!

생물은 만지지 못하니 뭔가 다른것을 써야 겠군요.
공갈미끼라도^^

재밌을거 같습니다. ㅎㅎ
전 예전에 손맛 때문에 베스 낚시를 즐겨 했었는데 손 놓은지가 5년은 된거 같네요.

낚시방에 계신 아주머니가 참 장사 잘하시네요 ㅎㅎㅎ
율님에게 지름신이 붙도록 하셨군요!

낚시를 하시려면 부지런하셔야 할텐데... 게으름이 준 선물이라뇨? ㅋ
개울물이 준 선물이겠지요~~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

마지막 율님 다 잡을 모습입니다!!! ㅎㅎㅎ
낚시 한번하면 못빠져나온다고 전 아직도 한번도 못해보았네요 ㅜ
기회가 되면 한번 해보아야겠습니다 율님^^

오오오 저 이거 어릴때 엄청 많이 했어요!ㅎㅎ
많이 잡으셨는데요??
유튜브에 고기 잡는거 올리려고 하거든요
족대로 잡으려했는데 견지낚시 !! 좋을거 같아요

너무 안으로 가시는거 아닌가요..
많이 잡으세요 ^^

율님은 정말 멋진 곳에서 살고 계십니다. ^^ 아 너무 부럽습니다!!~ ^^
전 옆에 앉아 라면이나 끓이고 있을까요?? 히힛~~~

담에 같이 놀자^^

저는 낚시를 몇번 안해봐서 그런지 낚시대 던져두고 수다떠는게 제일 재밌더라고요ㅋㅋ 아직 손맛도 뭔지 잘 모르고.. 저정도가 생각하신 어획량의 30퍼라니...대단하시네요

우와!
깨끗한 물에 낚시재미있으셨겟어요.~^^

낚시를 해 본적은 없지만, 옆에서 잡아놓은거 구경하는 재미는 좋아요 ^^

낚시의 재미에 빠지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죠 ㅎㅎ
저도 자동차에 낚시대 1개정도는 가지고 다닌답니다
근데 바쁘다보니 실제 낚싯대를 물에 던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ㅠㅠ

하~~ 바라만 봐도 여유롭게 행복해보이는 사진들..^^ 잡은 고기로는 매운탕 드셨나요???

오~ 오랜만에 보는 개울가 낚시.. 보기만 해도 정겹습니다~^^

마지막 사진을 보면서
제 꼬꼬마시절 왕할매 곰방대가 왜 갑자기생각나는걸까요? ^-^;

많이 낚으셨네요. 저녁에는 매운탕으로 얼큰하게, ㅗ..

낚시가 주는 스팀잇과 또다른 즐거움이 잇죠~~매운탕이 먹고싶어요^^

와 많이 잡으셨네요 매운탕으로 드시는 건가요? 뒷모습이 역전의 용사 같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 뒷모습 생각납니다. ^^

우어어 청평갔을때 개울가에서 낚시 많이하시더니 율님도 고수셨군요!!! 여름에 한번 또 가고 싶네요 ^^

율님의 글을 보면 청평이라는 곳이 참 궁금해집니다 :)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전 강원도에서 배낚시한번해보고너무재미있어해보고싶다만..10년이다되어가네요ㅜㅜ제주위엔왜낚시하는사람이없는지....실내낚시터만가봤어요ㅎㅎ
등뒤에꽂으신모습이전장나가시는장군님같습니다ㅎㅎ^^

저도 어렸을때 아버지 따라서 낚시 엄청 다녀서 낚시대 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ㅋㅋ
저는 견지낚시대를 무슨 나무종류?로 만들걸로 했는데 요새는 진짜 이것저것 종류가 많은가봐요!

저도 낚시 바늘 묶을 수 있어요~!!! ㅋㅋㅋ
그래도 많이 잡으셨네요~~ 미끼는... 만질 수 앖을 듯 합니다^^;;

미끼를 만질수 없어 낚시는 못할듯하네요ㅋㅋㅋ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저희 지역 동천에 100년 산 잉어와 붕어들이 춤을 춘다는 전설이 있더랬죠...ㅋㅋㅋ 실제로 목격담도 많고 사람들도 낚시대를 들고 밤에 줄줄이 서있으며 주위 사람들 눈치를 봅니다...왜냐면 저희 지역 동천은 낚시가 금지라서 ㅋㅋㅋㅋ

옛날 친정아빠랑 민물낚시 엄청 다녔어요
지렁이는 두엄에서 아빠가 잡으시고
난 방앗간에서 깻묵을 얻어 오고
엄마가 싸 주신 점심 도시락을 들고
백마강 강가로 가 자리를 잡곤 했지요

낚시를 즐기셨군요~^^ 진짜 장화옷이 사고유발 품목인지 생각도 못했어요 티비에서도 입는 걸 봐서 그런가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율님^^

와우.. 낚시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어릴때, 외갓집을 가면 항상 외삼촌과 낚시를 가곤했는데요.. 커서는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와 몇번 가본게 전부네요. 해외 나가서 낚시 하는 일정이 있으면 항상 빠짐없이 가곤 했는데.. 잘 안낚이더라고요. ㅎㅎ 요즘, 낚시하는 프로그램도 TV에서 많이해서 챙겨보는데.. 너무 푹 빠지게 될까봐 ㅎㅎ

요즘 tv로 하고 있는 도시어부를 보노라면
자리 하나에 울고 웃는게...
절로 공감되어지네요..

시원한 개울가에서 하는 낚시라...
민물낚시보다 더 재밌을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낚시 잘 모르지만 잘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대단하십니다.. 월척 응원할게요!

저희 아빠도 낚시를 무척 좋아하시는데, 거의 이런 식이시더라구요.
이것저것 챙겨서 개울에 첨벙첨벙 들어가서 적당히 잡아오시는.ㅋㅋ

견지낚시 할수 있는 장소를 소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