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퇴근길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오랫만에 크랜베리스의 'dreams' 가 나와 기분이 한껏 업이 되었습니다. 속으로 따라 흥얼거리며 들었는데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이어졌네요.
여성 보컬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올 1월 세상을 떠났다는군요. 아!!!
3개월 육아휴직을 하며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1월 중순까지 베트남 한 달 여행을 하느라 소식을 못 들었나봅니다. ㅠㅠ
고등학생 때 라디오에서 우연히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 바로 앨범을 사서는 며칠을 계속해서 들을만큼 그들의 음악과 특히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 들었습니다.
당시까지는 - 지금까지도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 가장 독특한 음색과 창법을 선보인 그녀는 많은 가수들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개인적으로 초창기 자우림의 김윤아나 더더 시절의 박혜경도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dreams' 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에 왕비의 리메이크 버전인 '몽중인'이 삽입되어 이 곡만 알고 있는 분들도 꽤 있던데 이 곡도 나쁘지 않지만 오리지널이 같고 있는 힘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전주의 기타 소리만 들어도 심장 박동이 급상승합니다.
밴드의 유명세를 더 키워준 'ode to my family'는 멜로디만으로도 감성이 느껴지지만 어린 시절의 행복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비해 성인이 된후 외롭게 세상을 헤쳐 나가는 먹먹함을 표현한 가사를 음미하며 들으면 그야말로 정말 멋있죠! 아이러니하게도 개콘 코너에 삽입곡으로 쓰여 저희 집 아이들도 '뚜뚜루뚜뚜~' 하는 시작 부분을 따라 부를 정도입니다.
두 곡이 우나라에서 가장 유명해서 서정적인 음악을 라는 밴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일랜드 밴드답게 그들의 아픈 역사를 노래한 'Zombie'나 'Linger', 'salvation' 같이 강렬한 락사운드의 명곡들도 많습니다.
아일랜드 밴드 특유의 서정성과 감성이 우리나라에서도 잘 통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돌로레스의 목소리는 우리의 '한' 정서와 울림이 제대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저의 풋풋한 감성을 채워 주고 그 이후로도 언제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마법을 보여 주던 나의 뮤즈! 그곳에서도 당신의 멋진 목소리로 듣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으려나? 누나, 정말 보고 싶다!!! ㅠㅠ
이미지, 음악: 크랜베리스 공식 웹사이트
돌로레스가 고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뒷북으로 듣고는
한참 벙~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이 팀 음악에는 참 추억이 많은데 아쉬워요
중고딩때 체널v 틀어놓고 있다가 크렌베리스 음악 나오면
어찌나 계탄 기분이던지ㅋ
저도 참 얼마나 뒷북인건지....
오늘 밤에는 전집 달리기 하야겠습니다 ㅠㅠ
생각보다 많이 언급이 안되지만
90년대 중후반 이후의 팝,락 밴드사운드 쪽 여성 보컬들은 알게 모르게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겠죠 아까운 분입니다 정말
그렇죠. 개인적으로 여성 보컬의 역사는 돌로레스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헤헤 좋은 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노래를 듣지는 않지만, 들어본 음악이네요.
잘 듣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네 굳이 찾아 듣지 않아도 익숙할 만큼 많이 알려지기도 했죠~ 찾아 주시고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banguri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음악은 많이 들어봤는데 가수 얼굴은 처음 봤네요.
오래간만에 음악 들어보니 뭔가 예전 생각이 나네요.
아쉽네요 이분의 새 노랠 못들어서..
목소리 만큼이나 얼굴도 개성 있죠~
이 멋진 여왕의 모습도 이제는 기록으로만 만날 수 있네요 ㅠㅠ
크랜베리스의 Dreams, 여름이면 무조건 듣는 노래입니다. 믿기지가 않는군요.
하루 종일, 몇날 몇일 한 곡만 들을 때가 간혹 있는데 그 몇 곡 중 하나죠.
촤장~ 하는 경쾌한 기타 솔로 시작부분만 들어도 전율이...
그래도 이런 곡을 남겨 주어서 정말 정말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팩트만 적자면 보컬도 그룹도 노래제목도 오늘 처음 들어봤어요. 그런데 올려주신 영상속의 드림즈랑 오드투마이패밀리 곡 정ㅡ말ㅡ정ㅡ말 많이 들어봤어요. 펑키하고 소리지르게 생긴(??)보컬분의 가녀린 미성음이 상당히 멋드러지네요
특히 뚜루뚜뚜로 시작하는 그곡을 앞부분밖에 몰랐는데 뒷노래는 또 처음듣습니다요 허허허
제댓글 위에 김작가님도 아쉽다는 탄식의 댓글을 주신걸보면 꽤 유명한 분이셨던게 확실하군요ㅠㅠ
대중가요만 듣고자라서ㅠ.ㅠ 몬가.....확실히 음악쪽도 ((다른 많은 분야도 포함)) 아는것이 없다고 오늘도 느끼네요
많이 늦었지만 그녀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가수와 제목 모르지만 자주 듣고 좋아하는 곡들이 많아요~ ^^
그녀의 목소리와 곡들이 zzing님께도 와닿았다면 팬으로써 고마울 따름이죠~ 가끔 들릴 때 그 보컬이었지! 라고 떠올려만 주셔도 좋겠습니다~
앗
프로댓글러다
제가 소환했어요~ ^^
안타깝겠네요. 좋아하는 멋진 뮤지션이 또 한분 별이 되었다는 소식은...
다행히 그의 음악은 남아있으니까요 그것이 위안이 되겠네요
힐링 이벤트 #1-3 공감표현 이벤트 마감되었습니다.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힐링이벤트 생각나눔 #2-1 시작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녀는 우리에게 선물같은 음악을 남겨 주고 갔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 전할 형편도 아니고 사망 소식도 늦게 알아서 마음이 아팠죠 ㅠㅠ
찾아와서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나이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가 하나둘씩 죽어가는 나이가 됐네요^^;;
좋은 노래 잘 듣었습니다
이벤트참여 감사합니다.
나이는 들어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갗이 오래오래~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참 아쉽네요 ㅠㅠ
노래 잘 들어 주시고, 이벤트도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수는 모르지만 어디서 들어봤다는 느낌이 드는 노래네요
역시나 좋은 노래들은 많이 들렸던거 같아요 ㅎ
배경음악이나 광고에도 많이 쓰였던 노래여서요~
앞으로도 종종 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랬군요.. 한 때 유명했던 밴드였는데..
사실 저는 잘은 모릅니다..ㅎ
아무리 훌륭한 뮤지션도 모두가 알고 좋아할 수는 없죠~
가끔 그녀의 노래가 들릴 때 '아 그 가수구나!' 라고 떠올리실 정도만 되도 충분합니다. ^^
헐...... 크랜베리스 좀비 너무 좋아했었는데요.....ㅠ 저도 @deepbleu님 덕분에 소식을 알게 됐네요. 마음이 아파요 ㅠㅠ
Zombie는 참 슬픈 배경을 가진 명곡이죠!
슬픈 소식을 공유해서 안타깝지만 ㅠㅠ
그래도 그녀를 좋아했던 분들과 몰랐던 분들까지 한 번은 떵올려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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