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유져, 일상에서도 큐레이터가 될 수 있을까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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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ion, curator 용어의 현대적 사용


밀레니어들이 자신을 “파트타임 큐레이터” 칭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파트타임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일한다고 생각해서, 어떤 전시를 기획하냐 물어보니 인스타그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취미 활동으로 보이는 것에 “큐레이션," 인스타그램 큐레이터, 블로그 큐레이터라는 사람을 점점 자주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니 현상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urator 단어를 찾아보았습니다


어원: curare 큐라리 (라틴어) 남미에서 자라는 독성이 있는 식물. 근육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어 사냥 화살의 끝에 혹은, 치료용으로 사용했던 물질.




17세기 curare: to cure, 치유하다
이탈리안 curare:to treat, 돌보다

“curator”는 cure/ 치유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큐레이터는 치유하는 사람, 돌보는 사람에서 관리자 의미가 되었습니다.



사전적 순수 정의를 따르면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행위를 “큐레이션”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문직종 큐레이터는 기관 종사하며 특정 지식 관련 작품을 수집, 전시, 관리하는 기획인의 역활을 합니다.




Instagram via @beautifulmatters



디지털 인포메이션 세상


개인이 전문 콘텐츠를 자유롭게 수집,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NS를 이용해 관중을 확보하고 가상 공간 전시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큐레이팅 활동을 독립적으로 하는것이 가능해지며 밀레니어들은 스스로 “큐레이터” 라는 직업 타이틀을 사용하기 시작한것 같다고 추측합니다.


전문적 트레이닝을 거치치 않은것, 큐레이팅이 취미생활이나 개인의 관심사의 범주에서 시작하는것
보수적인 의미의 큐레이터 직업군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weheartit via garden of stone, @giardino_di_pietra




인스타그램 큐레이터


대중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시각적으로 '전시' 를 가능하게 하는 인터페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문 지식을 꾸준히 전략적으로 편집하고 기획해서 올리는것은 큐레이션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로 예를 들자면, 각국의 커피를 모으고, 사진과 종류, 커피 여행기를 등을 전략적으로 올리며 관련 기사나 전문 지식을 링크합니다. 실제로 관련 지식 리서치를 하고 기획을 하는 반복적인 과정이 필요하지요. 인스타 그램이 소통하는 가상 전시공간이 되고, 유져는 스스로 “커피 콘텐츠 큐레이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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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via @driftmag



스팀잇 큐레이터


커뮤니티 내에서 정보와 카테고리 분류를 하여 글을 모으시는 분들을 “큐레이터”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전문 지식 수집가, 콘텐츠 기획자, 전달자로써
스팀잇 유져가 일상에서 스스로를 “큐레이터”라고 소개할 수 있을까요?


저는 100 %에 가까운 yes로 대답하겠습니다.

전문적인 스팀잇 포스팅 내용에는 실제로 엄청난 지식과 리서치 내용이 들어갑니다. 포스팅과 리스팀을 통해 한 계정이 특정 분야나 토픽에 관한 가상 컬렉션이 될 수 있습니다. 계정 유져는 수집하고 관리하는 “큐레이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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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 yes가 아닌 이유:

현대적 의미의 "큐레이터"를 이해하는 사람이여도, 스팀의 유져가 아니면 인터페이스 특성상 (달러사인과 숫자 등) 관람객 입장에서 시각적으로 전문적 큐레이션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박물관 전시) 큐레이터” 보수적 의미와의 마찰 입니다. 스팀이나 다른 SNS에서 대중을 위한 양질의 큐레이션을 하고, 실제로 박물관보다 방문객 숫자보다 더 많은 인구를 이끄는 계정이여도 아직은 스스로를 “큐레이터”라고 부르기에 혼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ource: russian art dealer


콜렉션과 큐레이션 활동은 대부분 부를 가진 기관과 계층사이, 사적인 영역에서 이뤄졌습니다. 정보 교류의 스펙트럼이 방대해지며 컬렉션 활동이 public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직업군의 의미가 확장되는 것, 다양한 인구가 큐레이션 활동을 하는 것을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입니다. 기관에 종속되어 특정 지식/정보를 콘트롤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독립적인 큐레이팅이 격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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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직업군의 의미가 확장되는 것, 다양한 인구가 큐레이션 활동을 하는 것"
저 역시 큐레이션이라 하면 전문적(혹은 직업적) 영역에서만 생각해 왔는데 스티밋을 하면서 조금 씩 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독립적으로 큐레이팅 활동을 하는 것이 독려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점점 밀레니어들의 방식과 스팀을 보며 생각이 바뀝니다. 고맙습니다.

큐레이터 직업군의 의미가 앞으로 정말 더 넓어질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cure와 curator는 한뿌리에서 파생된거군요.
큐레이터의 의미를 거듭 생각하게 됩니다.
또하나 배워갑니다^^

저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글입니다. 큐레이트라는 전문적인 직업은 이제 박물관에서만 아닌 여러영역에서 활동할것 같아요. 독립적인 큐레이팅이 발전될수있는 플렛폼이 잘 만들어질수있기를 바래봅니다

박물관 바깥 큐레이터 하기 가장 좋은 가상 공간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취미로 관련자료를 수집하거나 입수하는 사람들을 소위 매니아층이라고 불렀으나 그 범위는 자신 혹은 지인한정으로 좁았습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보상이나 보수가 없었죠.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만 활동하는 주로 해당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맡고있는 직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각종 SNS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취미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나 스팀잇은 전문적인 지식을 표출함으로써 보팅을 통해 보수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전통적인 큐레이터의 틀이 무너지고 있는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문제점은 스팀잇의 큐레이션 활동이 정기적인 보상이 아니라는 것과 해당분야의 지식에 대한 권위가 부족하여 폄하당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극복하는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좋은 코멘트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 한계 부분, "권위"에 공감 합니다. 아직 사회에서는 가상 공간에서의 것을 권위 부분을오 포함시키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전문가 타이틀이 없어도 누구든 큐레이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각적으로 좋은 것을 콜렉션만 해도 그것 때문에 그 분들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좋은 말씀 잘 들었어요~~ ^*

저도 점점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수집 시장을 지지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문적인 글 중에는 시각적 화려함이 부족해서 묻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 글의 가치 여부와 별개로.. 좋은 생각 입니다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시각적 요소가 큰 부분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적 인식이 더 개선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무궁무진한 힘을 가진 스팀잇이라고 생각하기에 큐레이터가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말씀처럼 가상공간의 직업이 현실에서 되는것에 관해 인식이 개선되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스팀잇 처음 접하기 전에는 큐레이터라는게 뭔지 감이 잘 오지 않았었는데 스팀잇을 하면서 차츰 알게 되었고 오늘 이렇게 깔끔이 정리해주시니 더더욱 잘 알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제이톱님!

큐레이터라는게 상당히 낯설었는데, 스팀잇을 접하면서 너무 어려운 개념은 아니었다는게 느껴집니다.
각 직업의 전문가분들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세상의 다양한 사람도 있고, 다양한 생각도 있고, 스팀잇 정말 즐거운 곳 같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박물관 바깥의 큐레이터는 여기서 대부분 처음 뵌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큐레이터에 이런 의미가 있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노래 작업을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우연히 방문하게 됐습니다 ㅎㅎ
여유가 되신다면 즐기러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정보가 넘치는 요즘은 진짜 정보를 전달해주는 사람들의 가치를 인정할 떄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큐레이터의 의미를 다시한번 알게 되네요^^
참 유익하고 알찬 정보 하나또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카페모카님

동감합니다 ! 다만, 스팀잇이 이런 것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 다음의 "브런치"(https://brunch.co.kr/) 같은 전문적인 레이아웃 / 섹션이 있어야 더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스팀잇은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것을 모두 담아내는 플랫폼이고 .. 그런 점에서 스팀잇이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올해 론칭될 에픽스 같은 스팀잇에서 파생된 다른 플랫폼들에서 그 점이 더욱 강화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됩니다 .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처럼 바꾸느니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듯 (사용자 층이나 서비스의 성격이 다르니), 스팀잇이 첫 스타트를 끊었으니 스팀잇을 따라서 다른 플랫폼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스팀 팀에서 레이아웃 디자인을 안하지만.. 생겨나는 앱 중에서 있으면 좋겠습니다. busy만 해도 더 다가가기 쉬워 보이는것 같습니다. 좋은 코멘트 고맙습니다.

"큐레이터"라는 단어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 항상 제기되어 왔었죠. ㅎㅎ 아마도 이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네 몇가지 사건 기억이 납니다. 특이한 부분 정의내리는 과정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작님.

큐레이터가 쓰는 글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이 흥미가 없으면 다 부질없죠.

시작하기는 쉽지만 극복하기는 어려운게 큐레이터인 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전시도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이 흥미 없으면 소용 없는것 같습니다. 큐레이터 실력이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기관에 종속되어 특정 지식/정보를 콘트롤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독립적인 큐레이팅이 격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마음에 닿는 부분이네요. 제대로 된 큐레이팅을 위해서는, 정보가 특정 기관을 통해 걸러져서는 안 되겠죠.

스팀잇 유저 스스로가 100%는 아니지만 일종의 큐레이터로 볼 수 있다는 관점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스팀잇에 있어서 즐거운 것 중 하나가 이중적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덕분에 억지로라도 다양한 컨텐츠를 보게 되고 재미를 느끼는 큐레이터가 되는 것 같아요. ㅎㅎ

저도 큐레이터 명함 하나 파볼까요?^^
좀더 전문적인 포스팅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다짐하는 의미에서 리스팀할게요.

큐레이터와 작가 간의 수익분배가 가능한 온라인 전시관 개념의 스팀 기반 서비스가 나와도 좋을 것 같네요. 지난 게시글의 노출도 이슈도 해결할 수 있구요. 잘 읽었습니다.

막연하게 스팀잇을 통해서 알게 된
'큐레이터'라는 개념을 이 포스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님 말대로 아직은 낯설고 혼돈스럽지만
시간이 흐르면 100%로 되어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봅니다.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