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을 밟은 후 접한 첫 소식..

in #kr7 years ago (edited)

연어입니다. 여행 중반부터 현지 통신망 사정으로 인해 포스팅하는 것이 어렵더군요. 귀국 일정도 빡빡해서 여행 이야기는 귀국 후에나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귀국 하자마자 산적해 있는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혹시 저의 여행 포스팅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셨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를 바랍니다.

어제 운전 중 라디오를 통해 들은 뉴스에 귀국 후 첫 포스팅을 여행 이야기로 이어가는 것이 선뜻 마음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는(?) 스팀잇의 불문율을 깨고 오늘은 정치권을 소재로 잠시나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래야 답답한 제 속이 조금은 후련해질 것 같네요. 바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 역시 블록체인에 영구 박제될 것을 각오하고 풀어가야겠지요?


언제던가.. 당시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연일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확고한 선두라고 생각했던 문재인 후보를 힘차게 따라잡고 있을 때였습니다. 정치엔 그닥 관심이 없던 친구가 어떤 분석글을 보고 나더니 제게 이런 얘기를 꺼내왔습니다.

  • 안희정이 문재인을 꺾고 대선 후보가 될거란 전망이 있던데? 넌 어떻게 생각하냐?
  • 절대 그럴 일 없다.

단칼에 대답해주었습니다.

  • 안희정 상승 기세가 장난이 아니던데? 문재인은 표 깎아먹는 것만 남은거 같고.
  • 지금 안희정의 지지율은 후보자로서의 그릇을 뛰어넘는 수치다. 절대 담아둘 수 없어.

구구절절 설명없이 그냥 제 스타일의 표현으로 마무리해 주었죠.


언제부턴가 저에겐 사람의 그릇을 평가하는 고약한 버릇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릇'이란게 참으로 막연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판단하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릇'이란 것을 파악하고 나면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판단과 행동을 할지 얼추 가늠할 수 있게 되니.. 저로선 어쩌다 생겨버린 이 촉을 그냥 놔두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그릇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때가 어느 때일까요? 전 그 대상자의 꿈과 소망,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욕심과 욕구의 크기, 그리고 방향이 순간 (본인의 착각이겠지만) 근접해졌을 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설명 같습니다만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개한테 먹이를 던져주면 달려들 듯..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레벨보다 (훨씬) 낮음에도 그 과정을 통과하거나 달성해 내면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눈 앞에 펼쳐진다고 생각되는 순간.. 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먹이 앞에 달려드는 '한 마리의 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본인은 자신이 이 순간 어떤 눈빛을 뿜어 내는지, 그리고 말과 행동에 어떻게 미묘한 노출을 하고 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평소 포커페이스라고 불리는 사람이라도 말입니다. 제가 '그릇'의 무서움을 깨달은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었습니다.

투자의 세계에 몸 담았을 때는 수백 억, 수천 억도 모자라 수 조원을 주물러 보겠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수 백, 수 천만원 앞에서 본인의 욕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정치권에 있을 때는 다들 국회의원, 장관,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 자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작은 자리 앞에서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정작 그들 스스로는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그릇'은 자신의 무대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에서 본인의 욕구보다 훨씬 작고 소소한 단계에서 드러나기 일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욕구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막 들어섰을 때, 그리고 그 레벨이 아직 성에 차지 않은 단계일 때 그 사람의 변화와 행동을 눈여겨 봅니다. 대번에 드러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예민한 촉으로 눈치를 챌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매의 눈을 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본능적으로 이상한 점을 감지하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안희정 후보의 모습에서 말입니다.

분명 그 때의 무대는 안희정이란 후보의 본 모습이 얼마만큼 영글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적나라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본인은 잘 모르는 듯 했습니다. 얼마나 본인의 속내가 까발려졌는지 말입니다. 그 전까지 안희정이란 정치인은 큰 정치를 맡아나갈 젊은 재목들 중에서도 군계일학이라고 평가받아 마땅했습니다. 사실 대중 정치인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대선.. 즉 대통령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정치인은 비교적 정해져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최대한 뻗어갈 수 있는 길은 총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만큼 대중의 기대와 인기, 그리고 시기과 이슈를 끌고 나간다는 것은 여러 요소가 결합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입니다. 적어도 안희정이란 정치인은 여러 측면에서 대중 정치인.. 대중의 기대와 아쉬움을 연일 받아내며 성장해 나갈 정치인으로서 흠잡을데 없는 캐릭터를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중 정치인의 길을 걷는 젊은 정치인들에겐 독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른 나이에 접하게 되는 인기입니다. '연예인 병'이란게 있다고 하는데.. 정치권에서 이런 사람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기대는 이들이 좀 더 성찰하고 시련을 견뎌내며 성숙해 나갈 중요한 시간을 빼앗아 버리게 됩니다. 봄의 꽃은 피웠지만 뜨거운 햇볕과 세찬 폭풍우가 연일 퍼부어대는 여름을 지나지 못하는데 어떻게 가을의 결실이 생길 수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도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또는 그냥 고만고만한 인물로 남게 되는 젊은 정치인들은 우리는 숱하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 과정 역시 안희정이란 젊은 정치인에겐 매우 중대한 도전이자 시험대였으며.. 그럼에도 제 평가로는 완벽한 낙제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정도 영글대로 영글어 가면 좋은 재목감에서 한 시대를 이끌만한 좋은 정치인도 될 수 있겠다 기대했던 시각을 180도 바꾸어 완전 낙제점으로 마음에서 지우게 된 때가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 독을 다 빼내고 다시 재목다운 모습으로 성장해 가려면 이제 시간으론 족히 20년.. 게다가 눈물이 쏙 빠질만한 자기 성찰과 다이나믹한 인생사와 시대배경이 펼쳐줘야 그나마 될거란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그런걸 기대하느니 그냥 리스트에서 삭제하는게 편한 것일지도 모르죠.

그러나 제 마음 한 켠에는 씁쓸함이 남았었습니다. 여야건 어느 정당 출신이건을 떠나서..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는 좋은 정치 재목감들이 자꾸 나와야 하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또 올곧게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한 명의 좋은 정치 재목감은 그리 쉽게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수많은 사업체들 중에 건실한 사업체로 오랜기간 성장해 가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정치권도 수많은 꽃들이 피지만 열매다운 열매를 국민에게 선사하는 것 역시 매우 드문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좋은 인재를 다시 발굴해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까요.. 물론 그런 시간과 경험은 아깝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죠.

어쨌거나.. 정치인 안희정은 본인의 자백으로 인해 빼도 박을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사건의 엄중함은 물론이거니와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국민의 요구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의 정치 생명은 물론이고, 한 사회인으로서의 행보 역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만한 화를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요.

지금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미투' 열풍을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각각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사회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어쩌면 지금 시대는 힘과 기회의 불균형이 더더욱 고착화 되고 있는 사회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투' 운동의 일면엔 두 가지가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힘의 불균형', 그리고 '공개되지 못하고 감춰지는 진실'에 대한 부분입니다. 어쩌면 정치권이야 말로 두 가지 핵심 사항을 가장 크게 내포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희정 사건은 이 파워 집단에 대한 대중들이 내뿜는 반격의 서막일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중들,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힘과 권력이 약한 자에 대한 폭력 중단..
은밀히 감춰지는 진실에 대한 공개..

학교든, 군대든, 연예계든, 정치권이든.. 아니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회사든 가정이든.. 이 모든 역학 구조는 동일합니다. 국민은 이것에 대한 문제를 엄중히 묻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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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는 힘과 기회의 불균형이 더더욱 고착화 되고 있는 사회

대한민국이 정말 이리 되는 듯 하여..
교묘하게 더 이리 굳어져가는 듯하여..
겁이나기도 합니다.

좋은 의견 글 감사합니다. 귀국하셨으니 여독을 푸세요^^

이제는 더이상 대중이 개돼지가 아님을 언론인들과 정치인들 경제인들이 깨닫고 무서워할 때가 가까워진것이 아닌가 합니다. 추악한 모습을 보자니 역겹지만 또 한편으로는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기쁘기도 합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일단 welcome back입니다 연어님
저는 인터뷰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다봤는데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연어님. 글 잘 읽고 갑니다~

님, 제가 아는 분 같기도 하고...사진을 보니 아닌데...힘과 권력이 약한 자에 대한 폭력, 감춰진 진실에 대한 공개, 그것을 국민이 묻고 있다...본질을 꿰뚫은 관찰이라고 봅니다

안희정은 정말 충격이었죠.. 잘 읽고 갑니다.

음.. 저도 안희정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어느정도는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연어님 말씀대로 진짜 그릇에 과분했던것 같습니다.
본능을 이성이 지배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그에 반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눈에는 너무나 너무나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로 보입니다. 노통을 이어서 말이지요..

사람이 먼저다라는걸 항상 앞세우고.. 한치 어긋나 없이 행하는 대통령..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만큼은 아니겠지만, 오히려 이번에 잘된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재명 시장이라도 좀더 잘나가길 저는 빌어 봅니다.
적어도 이재명 시장은 그런 모습을 보이진 않겠지요.. 안희정같은.. 그리고 친일 세력 하나는 끝내 주게 잡아 줄듯 싶어서요.. ㅎㅎ

드뎌 다시 한국 귀환하셨네요!!!^^
그래서 밋업 언제 나올꺼예요~!!
못뵌지 1년다되감~!!

안녕하세요 연어님, 정말 연일 들려오는 추악한 소식들에 마음마져 공허함을 느낍니다... 참 한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저에게도 쿤 충격이었네요.. 이렇게 믿음 놈 하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정말 충격이었고 화가 나서 참을 수 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의 세대에서는 이런 관행이나 힘의 불균형이 사라지길 바랄 뿐 입니다..

29살인 저는 왜이렇게 정치에 관심이 안가는지
미투 운동이 좋은 방향으로 선순환 되었으면 좋겠네요~!

귀국 축하드립니다~ 이미 과분하게 누렸다고 봅니다. 미투는 유명인도 중요하지만, 일반 직장에서 많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생각보다 웬만하면 뭔가라도 겪었던 여성들이 많습니다.

현재의 미투운동 확산양상을 보면, 이것이 쉽게 수그러 들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아마 지금 전국의 고위직이나 그 동안 사회적 명성을 얻었던 유명인들 중에서 조마조마한 사람들 엄청 많을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당시 안희정에게 비슷한 생각을 가지긴해지만
이정도일줄은 정말 생각못했네요...

"나의 그릇"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글이네요...
반성하고 성찰해보겠습니다.

뉴스 보는데 정말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하나가 나오면 또 하나가 터지고... 이제 그만나왔으면 좋겠어요.ㅠㅜ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연어님 ㅠㅠ 지난 대선에서부터 왠지모르게 쎄한 기분이 들었었는데 정말 이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줄줄이야... 그나저나 연어님의 보는 눈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내일 직접나와 성명을 발표한다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사태가 봇물 터지듯 하네요.
진작 바로 잡아야 하는데 많이 늦었지요.
그러나 의사당에 계신분들도 자유롭지 않을것 같은데
큰소리들은 여전하니...

행복한 여행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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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하는 욕심이 곧 그릇의 크기이다... 배우고 갑니다. jack님 리스팀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볼 줄을 몰라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나라를 위한 재목을 잃은 안타까움에 대한 글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어요. @jack8831님의 심경이 전해졌기 때문이겠지요.
앞으로도 깊은 글 읽으러 오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SNS와 스마트폰이 어쩌면 이런 미투운동의 가장 큰 도구가 되는거 같습니다.
텔레그램, 카카오톡 메시지, 음성녹음 등으로 작은 증거라도 개인이 확보하기 쉬워지고있고
과거는 주요언론사에 제보해도 방송에 안나갈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언론에 안나가면 SNS에 본인이 알릴 수도 있습니다.

정보기술이 이런 부조리를 제거해주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여러 이야기를 꺼내셨지만, '그릇'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네요. 개는 먹을 것을 던져주면 달려든다는 얘기... 근래에 거상 임상옥을 통해 생각하고 있던 바와 일맥상통하네요.

'돈'에는 날개가 달려있다는 '진리'를 연어님 포스트를 통해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그동안 숨겨져왔던 진실과 사실이 분출되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이 에너지로 인해 사회가 한번 멘탈붕괴와 혼란을 겪게 되겠지만 많은 부분이 변하고 개선되는 효과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론 충격적인 소식이었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정치권에 대해 문외한이라, 품격있는 댓글은 달지 못합니다 ㅎ (그러나, 이제야 말할 수 있다!) 안희정의 눈빛 그리고, 뉴스 토론/인터뷰에서 문답이나 토론 진행 상황이 영 ..... 그릇 모양새는 숨기기 힘든가 봅니다.

좋은 정치 재목도 찾기 어렵고 그 재목을 잘 자라게 하는 것도 어렵죠. 이런 생각을 하시는 연어님은 애국자입니다.

봄의 꽃은 피웠지만
뜨거운 햇볕과 세찬 폭풍우가 연일 퍼부어대는
여름을 지나지 못하는데
어떻게 가을의 결실이 생길 수 있을까요?

이 문장이 참 좋아요.^^

연어님의 촉에 근거한 상대의 그릇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바로 연어님의 그릇크기라 생각해요
아마 그 이상이 되겠죠.
다른 사람의 그릇을 담고 해석하려면
그 보다 더 큰 그릇이어야 하니깐요.
역시 연어님은 감이 좋으신 분 같습니다.
그래서 괜히 말씀하시는 것들이 더 신뢰가 갑니다.
마침 또 제 생각과 비슷하고요.
저도 정치엔 관심 없지만 참 무서운 세상이에요.
우리나라 정치 연예계에는 정말 가면놀이 하는 것 같아요.

힘이 있는 자리일수록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미투 운동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운동권이나 진보계열에도 사실 감추어진 더러운 면들이 ㅁ낳다곧 합니다...
이런 성폭행류 사건도 대의를 위해서 참으라는 식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게 발곃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안희정빠였으나 대선 경선 때 엄청 깠었지요.
이 사람은 안 되겠구나 하고...
그래서인지 지금은 그냥 큰 충격이 없습니다.
오히려 빨리 잘 걸러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욕망 앞에서 얼마나 절제가 가능한가...
그게 사람의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기에만 좋았던 떡..ㅎㅎ 글 잘 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전 저분이 대선후보로 나왔을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뭔가 모르게 맘에 들지 않았더랬죠.
저희 신랑은 아직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러다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내가 뭔가 맘에 안들었던게 저런부분을 느꼈던건가?? 싶기도 하고...
저희 신랑은 본인이 사람을 좀 과대 평가 했나?? 싶다면서 음모론을 또 내놓기도 하고..

이래저래 미투 운동도 그렇고 간호사 근무환경 문제도 계속 이슈화되는것을 보면서 이러면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저희 부부는 안희정을 상당히 지지 하는사람중에 한사람이었는데 참으로 속상했어요
충청도의 꿈이고 희망이라고 여겼는데 진보라고 외치며, 다른 정치인과 다를줄 알았는데 똑같은 썩은 정치자의 모습을 보여줬네요
이것으로 그의 평가를 다 할수는 없지만 그를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실망을 했습니다.

정치인들은 별로 좋아하지 많지만 안희정은 왠지
바른이미지를 가진분이라 생각해 좋아하던 1인
이었는데 이번일을 통해 실망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안타깝더라구요..
전에 안희정과 함께 기념으로 찍은 사진을 늘 흐뭇하게 봤는데 지금은 보기에 참 씁쓸해지네요...

연어님 무사귀국 축하드려요^^ 여행으로 인해 많은부분 힐링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제가 정치를 잘몰라서 ㅎㅎ
연어님 편안한밤되세요^^

저도 이번사건을 보며 이것저것 착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만.. 글로 조리있게 풀어쓰는 것은 제 능력 밖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게시하시고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셨을까요?

한국에 돌아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연어님^^

우선 무사귀국 축하드려요!
저도 어제 밤에 자기전에 안희정 기사를 읽다가 자서 생각이 많았는데
정치적인 '그릇'에 대한 건 제쳐두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안희정 '전'지사의 노출된 이미지는 가정을 위하고 부인을 아끼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더 배신감을 느끼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저만 그런 느낌을 받는건 아닐거라 생각해요!
어쨌든 더 좋은 사회가 되길..힝..

이 뉴스를 접하자마자 참 먹먹했습니다. 지금까지 거론되었던 그 누구보다 가히 충격적이였습니다. 에휴 어찌 말로도 다 풀리지가 않네요. 정말 좋은 정치인이 존재하고 그 과정을 겪고나면 좋은 세상올까요?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연어님의 촉이 맞으셨나요
요즘 안희정 너마저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각계각층에서 드러나는 추한 모습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너마저도 ...라고요

여행 잘 하고 오셨군요...
지방선거를 얼마 앞둔 시점에서... 안희정 전 지사가 민주당에 빅엿을 먹인 셈이죠...
우라나라 민주주의는 아직 갈 길이 멀었나 봅니다...
산 넘어 산이라니... 답답하네요...

정말 이정도일줄은 상상을 못했습니다.
아직 폭로단계긴 하지만 도지사급이나 되는 인물이 저런 짓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과연 정직한 사람이 실제로 있기는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참 요즈음 이래저래 세상이 시끄러운거 같애요..

안희정이 그런 일을 했을거란 생각자체를 안해봤는데.. 정말 충격적이더군요..

오히려 적절한 순간에 잘 터진 것 같습니다.
실망스럽지만 다행으로 생각해야겠네요...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연어님?
저는 개인적으로 안희정 님을 꾀 괜찮은 정치인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감히 평가할 문제가 아밀 수도 있지만, 그래서 뉴스로 사실을 접했을 때...???이거 사실인가???라는 의문이 먼저 왔구요.
씁쓸합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지금 이바람을 타고 사회 깊이 있는 악...뿌리를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차기 대권 주자의 몰락.

'미투' 운동이 가지는 폭발력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전 잘됐다고 봅니다. 좋은 선례가 된 셈이죠. 당장 세상이 바뀌진 않더라도 최소한 조심들은 할 테니까요.

연어님은 그릇을 보는 눈이 탁월하신 모양입니다. 제 주변에 나름 업계(?)에 있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안희정 지사 팬들이 꽤 많았는데 말이죠.

아아... 심각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안부를 못 여쭸네요. 즐거운 여행 되셨나요? ^^;;

보통 수행비서는 도지사랑 상당시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남성들이 주로 맡기에 여성비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발도 각료들이 논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지사 개인이 인사권을 쥐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사권에 대해서 다시 논의해봐야겠습니다.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차근차근 해결해봅시다. 그나저나 이번 사건은 지지자가
아닌 저한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네요.

언젠가는 꼭 해결하고 가야할 부분들이 이제 점점 수면 위로 나오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꼭 겨쳐야 우리나라가 좀 더 좋은 나라 살기 좋은 나라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좌우, 강약을 막론하고 그 누구도 거기에서 자유로우면 안 되는 중요한 위치에 우리나라가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한 사람의 인권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우리가 깨닫고 그것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안목과 식견을 가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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