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난 1세기에 하나씩 아이를 낳아요~^^
장난처럼 두 아이의 터울이 10년 차인걸 말하지만
사실 전 첫아이 이후 10년 동안 운이 따라 주질 않았습니다.
3번의 불운이 있었고 그중 마지막 3번째는 좀 심각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전 의사는 불확실한 말을 했습니다.
잘 되면 수술이 쉽게 끝나겠지만
혹 사진에 보이는 것 보다 내출혈이 심하다면
최악의 상황에서 생명도 위혐할 수 있단 말을 듣고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3번째의 실패를 겪고
내겐 더이상의 아이는 없겠구나 포기를 했을때
둘째가 찾아왔습다.
첫아이를 키우며 이미 성숙해진 모성애로
둘째는 한번도 힘들단 생각없이
왜 이렇게 예쁜아기가 이제서야 왔나... 싶을 정도로
우리 가족에게 둘째는 너무도 이쁜 살아있는 장난감이였습니다.
서로 안고 싶어하고 서로 놀고 싶어하는...
어느날 남편은 출장 회의로 부재중이였고
혹 둘째땜에 큰아이에게 소홀하진 않았나 싶어
큰 아이의 친구를 불러 집에서 같이 놀다 자고가라고 한 날입니다.
9개월째인 둘째가 하루전부터 열이나고 아팠습니다.
의사의 권고대로 해열제를 시간 맞춰 줬고
열이 이젠 잡혔다 싶을때 해열제를 한번 걸렀습니다.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며 아이를 물그러미 처다보는데
어느 순간 아이의 눈빛이 놀란듯 허공의 한곳만 응시하는 겁니다.
뭘 처다보기에 그러지...하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아이의 눈빛을 따라가 보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아이의 관심을 끌만한게 없었습니다.
뭔가 잘못된것 같은 생각에 뒷머리가 쭈뼛서는데
갑자기 아이가 괴로운 듯
몸을 튕기며 꼴딱거리는 소리를 내는 겁니다.
아이가 숨을 못 쉬는 것이였습니다.
아이가 발작을 일으켰다. 위험하다!
2,3초간의 판단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기를 안은채 전화기로 달려갔습니다.
911을 부르고 아이의 상황를 설명하고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설명을 하는 중에도
아이는 여전히 숨쉬기 괴로워하며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경찰차가 먼저 도착해 엠브런스가 오고있다 전합니다.
곧이어 엠브런스가 도착해 구급요원들이 아이에게 응급조치를 취하고
혹시 모를 환자구조를 위한 소방차까지 출동했습니다.
미국은 위급전화를 받으면 경찰차, 엠블러스, 소방차가 모두 출동합니다.
급히 엠블런스에 아이를 태우고 출발해야 되는데
집에 있는 큰 아이와 그 친구가 걱정입니다.
미국은 법적으로 어린 아이들만 집에 둘 수가 없습니다.
경찰이 자신이 큰딸아이의 친구집으로 데려다 주겠다하여 헤어지는데
큰 아이의 미국 친구애가 두팔을 벌리며 다가와선
저를 꼭~ 안아주는 겁니다.
순간 눈물이 쿡~하고 터졌습니다.
그 10살박이 소녀가 안아주는 품에서 한참을 머물고 싶었지만
정신을 부여잡고 엠블런스에 황급히 승차를 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중 뒤에있는 응급요원들이 저에게 뭐라 합니다.
아이가 두번째 경기를 일으키고 있고 역시 숨을 못쉬는 겁니다.
죽을 것 같은 공포와 두려움에 손으로 얼굴을 가려도 봤지만
내가 무너지지 않고 정신을 차려야 아이를 돌본다는 생각으로
안간힘을 써서 맘을 가다듬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밖에서 대기하던 의사들이 아이에게 따라 붙습니다.
그들도 무서운 스피드로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하며
주사 바늘들이 무자비하게 간난아이에게 꼿이고
의식이 돌아왔는지 아이는 자지러지게 웁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새벽이 되고
의사가 와서 고열로 인한 경기가 있었고 이제 위급함은 벗어났다 합니다.
숨을 못쉬는 시간이 길어지면 뇌에 산소공급이 안되어
아이는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고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병원을 나오니 남편도 없고 차도 가져가지 않은 그 새벽에
택시를 불러 아이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한없이 처량하고 영혼이 빠진 껍데기 같았습니다.
아는 사람의 아이가 간난아이일적 경기로 인해
지능에 문제가 있고 그 엄마가 힘들게 키우는 걸 알기에
네 맘 한구석엔 늘 그늘이 있었습니다.
정상으로만 자라다오...
그냥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그 맘 하나로 나이에 맞게 골고루 운동을 가르쳐 줬습니다.
우리 부부가 함께 하는 골프에 늘 아이도 함께 했으며
또 아빠는 추운 겨울 아이의 방가후 매일 왕복 2시간을 달려
함께 스키를 타며 가르쳐주고 놀아주었습니다.
다행이 아이도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여
제가 바라는 것 이상을 이루워 주었습니다.
여자 아이지만 자신도 지키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태권도를 시키고
태권도 2단. 12살
스키 연습 13세
스키팀 선발 선수로 대회 출전 14세
골프연습. 12세
Jr.PGA drive chip & putt 메사추세츠 주 대회 1등. 14세
한국이름이 세겨진 티셔츠를 입고 미 동부 Jr.PGA drive chip & putt 챔피언쉽 출전 15세
아이는 건강하게 운동으로 몸을 다지며 성장하였습니다.
혹 아기때의 벌어진 일로 지능에는 문제가 없을까 걱정이 마음 한켠에 있었으나
한국으론 고1이된 아이는 다행이도 자기 학년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AP class (advanced placement class : 월반으로 대학과목 이수) 수업도 듣고
앞으로 법률을 공부하고 싶다는 15살 소녀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 육아가 힘들때도 있겠지만
나의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 만으로도 행복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한 두살씩 커간다는 건
내 품에서 멀어질 시간이 한 두해씩 빨라진다는 겁니다.
미국은 대학을 감으로 자식이 부모곁을 떠납니다.
내가 이 아이를 온전히 끼고 키울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의 2년반.
그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
이 아이와 후회없는 추억을 만들려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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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 보다가… 거의 울뻔 했는데 그렇게 강하게 잘 키우셨다는 말을 들으니 참기가 어렵군요. 참 좋은 아이의 참 좋은 부모시군요. 멋집니다. ^^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전반부까지 마음 졸이면서 읽었네요.
반전이 있어서 안심했습니다.
맘 졸이게 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지금은 잘 크고 있습니다^^
가끔 건강하게 태어난 걸 감사하는 마음을 잊을때가 있는데 정말 건강히 태어나고 자라주는게 최고인듯합니다.
건강이 최곱니다~
지덕체를 다 갖춘 건가요? :)
따님이 더욱 멋진 여성으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네 저도 딸아이가 멋지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고마워요 브리님~^^
정말 가슴졸이며 읽었습니다 ㅠ
아이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
제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너무 대단하세요!!
부모 맘은 똑같지 않을까 싶네요.
더 대단한 것도 덜한 것도 없을 것 같아요 (겸손ㅋ)
답글을 보니 분명 좋은 엄마가 될 분이 아닐까...^^
칭찬 고맙습니다~^^
풀봇을 안할 수가 없는 글입니다. 제 맘을 들었다 놨다...
감사합니다.
맘 졸이게 했다면 죄송해요~^^
심장 두근두근하며 전반부 읽다가,
후반부로 내려와 안심했네요^^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훌륭하고 멋진 딸로 잘 자라주고 있는것 같아요!
남은 2년 반! 따님과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세요 주노님~ㅋ
행복한 추억, 그리고 행복한 일상을 많이 같이 해야하는데...
더 많이 노력해야죠.^^
rayheyna 님도 아이와 좋은 추억 많드는 좋은 엄마이니
우리 같이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요~
걱정하는 마음으로 계속 읽다가 마지막엔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맘고생 심하셨을것 같습니다만 잘자라주었네요^^
산부인과 의사시라 상황을 더 잘 아셨을 것 같네요.
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잘 자라줬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게 아이들을 키우셨네요. 훌륭하고 멋지십니다 ㅎ
감사합니다. 아이가 부모를 잘 따르고 공부도 스스로 하네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맘 졸이며 읽었네요.
건강하게 자라주었네요^^
감사합니다.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줬습니다.^^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정말 고맙네요.
주노님의 마음졸임 걱정 사랑이 글 곳곳에서 전달 됩니다
센터링님이 오늘은 오타를 안 남기시니 웃을 일이 없네요 ~^^
난 오타 남기는 센터링님이 너무 구엽구(죄송) 좋은데 ㅎㅎ
한동안은 맘 속에 불안이 있었는데 이젠 없어졌어요.
아이가 스스로 노력하는 기질도 있어서 잘 해 주는 것 같아요.
어머니는 강하고 아름다운 이름이죠. 편안한 주말되세요~
제가 원래 주사 바늘도 못보는 사람인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깡을 키우게 되네요.^^
이번 수기공모전은 정말 보석같고 감동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해피맘님과 소철님이 과연 수상작을 고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네요. 제 예상에 왠지 나눌것 같은... ㅎㅎㅎ
그러게요. 저도 공모전 글을 오늘에야 다 읽어봤네요.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는 다들 한마음이니 다 같이 공감하는 글들이더라고요.
수상작이 되려는 욕심보단
저도 다시한번 그때를 떠올리며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이렇게 멋있게 성장하고 있군요!!!
가슴이 몽글몽글 한 글 잘봤습니다 주노님 :D
세월이 빠르네요. 병원서 처음로 아이와 만났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너무 빨리 커나가는 것 같아 아쉬움도 많네요^^
따님이 너무 예쁘게 자랐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둘째가 생기자마자 교통사고가 났는데 임신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두번이나 X-ray를 찍었거든요. 혹시나 싶어서 걱정스런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정상적으로 태어났고 세살밖엔 안 됐지만 아주 똑부러져요~ ㅎㅎ 부모마음이 다 비슷한지 읽는 내내 눈물이 계속 주르르..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굿밤되세요. 아참..거긴 낮시간이죠?
지난번 해피맘님의 큰아이 걱정의 글에 제가 댓글로 쓴 우리 둘째예요.
그집 둘째도 분명 똑소리나게 잘 클것 같아요.
후회없이 세아이들 잘 키우시라 믿어요. 다 이쁘고 소중한 아이들이니까^^
아이가 한 두살씩 커간다는 건
내 품에서 멀어질 시간이 한 두해씩 빨라진다는 말이 너무 가슴에 와닿습니다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죠
지나간 세월은 빠르다잖아요.
정말 어느세 아이가 이렇게 크고
어느세 나는 이리 늙어가는지 세삼스러울 때가 있더라고요.
네 품안에 있을 때 최선을 다 해보려 합니다.^^
선배님 말씀새겨듣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이를 기른다는 건
세상에 나와서 참 잘한 일인것 같습니다
자랑스런 딸이시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한국은 아직도 이른 새벽인데 저와 이리 소통하고 계시네요^^
네 아이를 키우며 제 인생도 완성도를 높히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엄마로 기억되고 싶은 맘도 큰 것 같습니다.~
매우 자랑스러우실것 같습니다. 대학교 & 커리어 길이 멋지게 놓이길 바랍니다! 주노님.
고마워요 한식님~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공부 할 수 있도록 잘 뒷받침 해줘야죠.
또 우리 부부가 한발 먼저 배워서 알고 있으니
같이 커리어도 조언하고 잘 견인 할려고요.^^
잘 컸네요.
감사합니다~^^
마음을 조리며 봤네요. 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모든 부모의 가장 기본인 마음과 동시에 까먹는 마음이죠. ㅠ
그 일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 15년이 되어가도록 주노님에게는 초 단위 분 단위로 생생하게 남았네요. 아프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려움이 또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운동과 공부 모두 본인의 의지와 끈기가 없다면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네요. 가정에서 보고 배운 것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멋진 엄마세요~ ^-^
사실 아이가 열이 다 내린 줄 알고 해열제를 중단한 제 불찰이 너무 커요.
가결과 아이의 생명까지 위독해지고 또 장애까지 받을 뻔한 일이기에
자꾸 생각을 잊어버리려 하긴 했어요 힘들어서.
그런데 육아공모전이 나랑 상관없는 일이다 싶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 오른거죠.
늘 건강에 관한일은 조심해야 된단 교훈이였어요
다행이 아이가 잘 커줘서 제 실수를 덮네요.
주노님은 주노님 자신도 자녀분도 남들이 겪기 힘든 큰일을 많이 겪으셨네요. 이런일은 직접 겪었더라면 그야말로 하늘이 노랬을거 같아요. 늘 따뜻하고 유쾌한 글과 댓글로 여기저기 누비시는걸 보며 참 인상깊었는데, 내공이 높으실 수 밖에 없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노님 가정에 늘 행복만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공은 세월따라 더 생기지 않나 싶네요.
말씀 하셨듯 제가 건강상 산전수전은 많이 겪었는데
밝은 성격이라 잘 잊어버려요^^
그래야 긍정적 에너지로 내 할일하며 잘 살 수 있을테니까.
진취적으로 ^^
읽어주셔서 고마워서 세계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