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52. 비트코인 창시자가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은, 인간의 탐욕이 두려워서가 아닐까?

in #kr7 years ago


2008년 10월에 인터넷상으로만 등장을 해서 2011년 4월에 자취를 남기지도 않고 사라져 버린 '사토시 나카모토'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이다.  그런데 아직도 이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그가 누군인지 몇명에 대해서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수많은 논란이 가득하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은 분명히 일본식 이름이다.  그런데 이 이름은 가명일 뿐 실제로는 일본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분분하다.  일본어로 해석을 하자면, '나카모토' 는 '중앙요소'라는 뜻이고, '사토시' 는 '지혜'나 '이유' 등의 철학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이름의 의미를 해석해보자면, 지금의 가상화폐가 가지고 있는 속성과 비슷한 측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아마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지금까지의 기존사회시스템들이 가지고 있던 중앙정부통제기능을 탈피하고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위하려는 목적으로 등장했던 드러나지 않은 실존인물이, 의도적으로 가짜이름을 사용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하게 된 계기는,  A 4 용지 9장 분량의 짧은 논문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비트코인: 일대일 전자화폐 시스템" 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그 논문 속에는,  은행이 필요없는 새로운 전자화폐의 사용을 제안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설계한 진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논문을 토대로 하여 그 속의 키워드를 밝혀내보면, 기존사회의 중앙정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반감, 중앙거래소를 거치지않는 일대일 직접적인 상업거래, 신원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성의 3가지라고 압축할 수 있다. 

아마도 사토시 나카모토는, 지금까지의 세계를 지배해왔었던 유대인 금융세력의 착취와 비대한 권력의 쏠림, 그리고 그로 인하여 야기되는 부의 불균형과 기아 난민 전쟁 등의 모순적이고도 불합리한 세상의 흐름에 깊은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유추가 된다.  사실 오늘날의 대한민국만 해도 그러하지 않은가,  구시대 친일파 후손들의 앞잡이 집안들의 득세, 그들의 경제수탈과 착취, 열악한 근로자들 환경의 천대와 인권억압 등등,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이 모순되고 기형적인 사회구조와 그 흐름을 감히 눈뜨고 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는 바로 '돈' 의 흐름을 손에 거머쥐고 있는 기존사회의 권력층들과 금융기관들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불안감과 반감의 토대속에서 '사토시 나카모토'는 암호화폐를 구상하여 세상을 바꿔보려는 의도를 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설계한 그 의도는 참 멋있고 좋은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했던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탐욕'이었다.  비트코인 그 자체로는 수학적 원리에 기반을 둔 정말 완벽한 모델이었지만, 여기에 인간의 욕망이 개입되면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질되어버릴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예상하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바로 그것이 지금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 규제 움직임과 투기열풍의 흐름인 것이다. 어쩌면 사토시 나카모토 역시 처음에 비트코인을 설계하면서, 지금처럼 그의 작품 때문에 세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뒤바뀔 정도로 엄청난 파장이 생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가능국가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적인 차원에서의 규제를 시작하려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과도한 투기열풍으로 국민경제가 파탄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개입하여 규제한다 라는 허울좋은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어느 국민들이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있으려고 할까?  그 속내를 따지고 보면, 그들이 지금까지 지배해왔었던 기존 금융화폐제도를 이용하여  사회를 통제하고 계속해서 권력을 누리고 싶어하는 그들의 집착,  곧 '탐욕' 이 진짜 의도 아니었던가?  

자본 경제주의에서 '돈' 은 곧 힘이자 권력이자, 사람을 지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중앙정부의 통제하에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은행같은 금융기관들을 손아귀에 움켜쥐고서, 발권력과 통화팽창력을 통제하는 것이다. 적당한 수준의 이자율이라는 실탄으로서 말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은행이 독점하던 거래장부의 기능을 분산보관하는 기능을 이용하면서, 또한 은행이 독점해오던 중개인 기능을 사라지게 만들어버리는 기술이니, 어느 중앙정부와 그 사회의 기득권층 상류층들이 이것을 쉽게 받아들이고 용납할 수 있겠는가? 

바로 지금의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상화폐의 통제움직임은,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으로 새로운 신기술 개발과 이의 응용개발 그리고 탈중앙화의 혜택을 모두가 공유하자는 취지와는 다르게 변질되어져 가고 있는 것이, 가상화폐 거래시장에서의 투기화이다.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 사람들의 생활수준이나 의식수준이 투기시장에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한 경제적 궁핍함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좀 더 쉽게 좀 더 많이 좀 더 빨리 그리고 남들보다 좀 더 '높이'라는 탐욕적인 경쟁심리가 우선이다보니,  그로 인하여 나타나는 투기화로의 집착이 비트코인의 처음 개발 의도를 변질시켜버린  또 한가지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처음에 비트코인을 개발기획을 하면서,  "탈중앙화  일대일직접거래  모든이의 평등한 공유" 라는 혁신적인 이념을 내세웠겠지만, 그 와중에 인간의 '탐욕'이 개입되어지면 현실에서는 어떻게 왜곡이 되어서 나타날까 예측하지 못하는 두려운 생각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로 인하여 자신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게 되면, 제일 먼저 전세계 강대국들의 중앙정부에서부터 그를 처단하려고 했을 것이고, 또한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변질이 투기장으로만 흘러갈 경우에,  그에게 쏟아질 비난과 혐오감이 두려워서 처음부터 아예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서 숨어버렸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어쩌면 사토시 나카모토는,  우주의 고차원영역에서 인류의 차원상승을 돕기위해서 지구로 하강해 내려온 아주 수준 높은 의식을 가진 고차원 존재이지만,  현재의 지구인들 의식수준에서는 그의 뛰어난 계획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들이 안되기 때문에,  사전에 그 위험성을 감지하고 적당한 선에서 종적을 감취버렸건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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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자유롭기 힘들겠지요. 정부부터 개인까지, 모든 사람들의 탐욕이 사토시에게 향할테니까요.

저는 이럴 때 박지성이 떠오릅니다.
'축구를 잘하고 싶지만, 유명해 지고 싶지 않다.'

혹은 사토시 자체가 개인 객체가 아니고, 하나의 "팀" (집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말했듯 "투자"와 "투기"의 구분은 한끝 차이고 ..

국가정책에 관련해 참 공감가는 댓글을 하나 본게 있는데
양목님께도 소개시켜드려야 하는데 하이고 머릿속에 맴맴돌고
생각이 안나요 ㅠㅠ

안녕하세요!! 노래 작업을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우연히 들르게 됐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다같이 가즈아 해야하는데요 ㅜㅜ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앗!
나가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에 이런 의미가 담겨 있었군요!
정말 새로운 내용 잘 보고 갑니다.

저라도 정체를 숨기고 싶을것 같아요. 정상적인 생활은 둘째치고 신변의 위협도 받지 않을까요.

역시나 @yangmok701님의 의미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그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를 밝히지 않을까요?
밝히고픈 욕구도 있을텐데....

어머 저는 이름만 알고있었는데 실체가 아직 나오지 않았단건
또 처음 안 사실이네요!ㅎㅎㅎ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왠지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정부의 때아닌 규제는 저도 허울좋은 명분인 것 같습니다.
분명 규제 전에는 더 밝은 시장이었는데 말이죠.ㅇㅅㅇ;;;

미국 CIA의 작품이라는 음모론도 있더군요.

저도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여서 과하지 않도록 제하는 것이 힘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읽고 배우고 갑니다.

좋은 통찰입니다 선생님.

지혜,이유와 중요요소라... 정말 흥미로운 조합입니다. 이름에 이런 뜻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정말 영원히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을지 너무 궁금해져요.
좋은 내용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