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렸던 일을 기록으로 남긴다. - 2012
결론
소희가 의사표시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 가족들이 24시간 할애하여 소희를 돌본다. 공교육을 받기 전 1년 정도는 유치원에 보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린이집에 보내고 만족한다는 분들도 많다. 반대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는 분들도 많다. 그러니 어린이집에 보내고 말고는 모두에게 통용되는 답은 없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을 기준으로 낸 결론이다.
애착
특히 태어나서 0~3살, 5살 이내에 부모와 형성되는 애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 시기에 애착이 잘 형성되면 고르게 아동의 정서가 안정되고, 이는 성인이 돼서도 아이가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된다고 한다. 특히 4세 이전에 아빠와 살을 맞댄 시간과 추억이 많은 아이는 성장해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어른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양과 질
육아에 투입되는 시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며 주장하는 신문 사설을 보았다. 어린이집과 관련된 사람이었다. 당연히 그 글의 신뢰도는 떨어진다. 육아의 질 자체도 보육교사가 맡을 때 보다 부모가 맡을 때 훨씬 높을 것이다.
선교사
동네 여기저기서 자주 마주치는 전직 선교사 한분과 친해졌다. 과거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오래 하셨다고 한다. 그분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기억이 있는데, 가슴이 울컥하고 먹먹했다.
"오후 4시만 되잖아요? 아이들이 창가에 참새처럼 쭉 붙어서 엄마가 오길 기다려요. 아이들은 본질적으로 어린이집 같은데 가둬두면 안돼요."
돈과 바꿀 수 없는 것
한달에 돈 1~200만원을 더 벌려고 아이와의 추억을 포기할 것인가? 어차피 아이는 학교에 들어가면 부모와 있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사춘기가 오면 부모와 이야기하는 것도 싫어할거다. 그러니 사랑하는 자녀와 온전히 살을 맞대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기는 영유아기가 거의 유일하다.
이 소중하고도 짧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으며 보낼 것인가. 돈 1~200만원을 벌기 위해 포기할 것인가.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막장 아이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착하다. 하지만 막장 아이들도 정말 많이 눈에 보인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욕을 달고 살지 않으면 아예 왕따로 내몰리기도 한다고 한다. 내가 꼰대가 된걸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막장테크가 문제가 없지 않아 보인다.
여러 변인이 있겠지만 먹고 산다는 문제로 어릴적부터 아이를 남의 손에 키우면서 방치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들의 막장화는 결국은 가정 교육의 문제로 귀결된다.
가끔 내새끼인데도 힘든데
육아를 하다보면 지칠 때가 많다.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 밥을 먹다가 뱉어낼 때 등등 부모도 사람인데 왜 안지치겠는가. 가끔은 울컥할 때도 있다. 부모도 지치는 감정에 매몰될 때가 있는데 피 한방울 안 섞인 보육교사들은 어련할까. 심지어 그런 아이들을 한명도 아니고 몇명이나 동시에 돌봐야 한다면.
이건 명문대를 나온 보육교사를 채용하거나, 공립에 보낸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급여가 아무리 많아도 힘든건 힘든거다. 사람이니까. 그런 경우 보육교사가 우발적으로 욱하면 어떻게 할건가.
CCTV
대부분의 어린이집 종사자분들은 아이들을 사랑하실거다. 문제는 100명 중 한두명한테 터지는 사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CCTV만 늘린다고 해결될까. 사각 지대에서 얼마든지 아이를 괴롭힐 수 있다. 심지어 카메라가 없는 원장실에서 아이를 학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도 있다.
아이의 이상반응
아이가 이상 반응을 보이면 놓치지 않겠다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때 아이는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일거다.
갑과 을
어린이집의 수요는 늘 폭발한다. 그래서 원아 모집에 아쉬운 곳이 없다. 그러다보니 수요공급 원리로 학부모, 나아가 아이들은 을로 밀려난다. 어린이집이 갑이다. 어린이집이 아쉬운게 많은 을이 돼야 아이를 맡길만 할까. 아쉬울게 없는 갑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은 불구덩이에 아이를 내던지는 꼴이라 본다.
돈, 돈... 돈
모두가 그렇지 않을거다. 하지만 종종 부패한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가끔 그게 도마에 올라 공중파를 타기도 한다. 한국 사람들은 무슨무슨 협회를 만들어서 완력 행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린이집도 협회가 있다. 협회의 힘은 쎄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정치인들에게 낙선운동을 한다면서 압력을 넣기도한다. 일개 학부모가 상대할 수 없는 단체다.
협회가 잘못됐다는 소리가 아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협회의 힘 앞에 학부모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것이라는 소리다. 협회란 자고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단체이므로.
심지어 동네 도서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수업을 들으면서도 특별활동비로 기십만원씩 부모들에게 요구한다는 뒷말을 엄마들 사이에서 들은적도 있다. 일부 어린이집의 폭리 문제는 하루 이틀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결국 문제는 돈이다.
사회성
사회성을 위해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내 생각은 '글쎄'다. 말도 못하는 아이가 무슨 사회성을 쌓나. 가보면 가관도 아니다. 걸음마를 먼저 뗀 아이가 기어 다니는 아이를 밟고 다니는 것도 봤다. 영악하고 남을 괴롭히는데 특화된 아이들이 많다. 말도 못하는 아이들을 저런 사악한 아이들의 틈바구니에 사회성을 기른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집어 넣을수는 없다.
윗세대를 생각해보면 어린이집 없이도 사회성 잘 길렀다. 그저 남들이 한다니까 따라하려는 마인드일 뿐이다.
부모의 욕심
시간은 남지만 단순히 육아가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를 맡기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온전히 부모의 욕심이다. 내몸이 좀 힘들어도 아이가 자기 의견을 유창하게 피력할 수 있을때 까지 아이는 부모와 함께 항상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세계 그 자체다.
다시 결론을 정리하면 이것은 우리 오롯이 만고 내 사고방식이다. 처음에 언급했듯 어린이집에 보내고 말고는 답이 없다. 각자가 잘 알아서 선택하고 관리할 문제다.
그는 우리에게 자식에게 보낼 경우 매우 슬픈. 더 나은 우리는 스스로 aja, 더 안전한 다시 그것을 보호
너는 할 줄 아냐 korean 우리말 그러니까 말고 번역기 작성해라 스스로 꼬레안
반대로 영어로 번역하니깐 아주 간단하게 나오네요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외궈들도 저고 보면 '이게 무슨소리야' 할거 같긴하네요 ㅋㅋㅋ 흙 말을 아주 간단하게 줄였네요. 구글 번역기 요놈들 ㅋㅋ
앒으롫늕 벉엵기 씆이 맑고 짉젋써랏.
아놔 이거 왜케 웃겨요ㅋㅋ
읽으실 수 있으면 한국인 ㅇㅈ합니다!
어린이집은 선택이죠
아이들이 엄마떨어지기 싫어할 나이니까ᆢᆢ
그렇죠. 근데 학교 보내는 것 처럼 의무적으로 보내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딸래미 데리고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마침 직업이 전업투자자이기도 해서 자유로움도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은 의무도 아닌데다가, 아이들 정서에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선택이죠 필수는 아닌데.
잘하신것 같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직접 돌 볼수 있는 여건이 되는것도 아이에겐 큰 축복입니다. ^^
의견에 공감합니다. ^^ 저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고 어린이집에 만족하고 있지만, 요즘 아이의 양육을 넘 다른 기관에 의존하는 것 같아요.
혼자 벌어선 먹고살기 힘든 사회 구조가 문제이긴 하지만 양육의 주체가 어디까지나 부모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게 아이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2012년도면 벌써 꽤 컸겟네요.
어린이집은 선택이죠. 저도 4살때 처음 보냈어요. 다행이 말이 빨라서 자기 표현을 잘하긴 했는데 어린이집을 싫어해서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의례적인 사회생활을 너무 빨리하는 것 같아요. 정말 말씀처럼 자기 의사를 밝힐 수 있을때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상황이 같이 따라주길 바랄뿐이죠~
네, 이제 곧 초딩이네요. 다행히 소희는 아주아주 밝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사회생활이며 스트레스며 너무 일찍 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부모로서 어려움이 아주 많습니다. 오나무님의 자녀분도 어린이집에 비교적 늦게 입소하여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습니다.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후회는 남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글을 쓰고 한참이 지났지만, 저 역시 그 당시에 어린이집에 보내지않고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았던 것들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기에, 동의 안하는 부분만 말씀드립니다.
윗세대는 보통 대가족 형태고, 3세대가 모여살았죠.
형제 자매끼리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금은 자녀가 한명, 두명이 대부분인 핵가족 형태죠.
그래서 예전과는 사회성 기를 기회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사회 구조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무조건적 비교는 제가 성급했다는 부분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가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 부분은' 말도 잘 못하고 몸도 못 가누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사회성이 길러질까?'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여러 사람들의 생각도 많을 거고 의견들도 많을텐데 저는 그래도 5~6살도 안된 아이들은 부모와 부대끼면서 얻는게 어린이집에 보내서 얻는 것 보다 훨씬 가치있고 소중한게 많지 않나 싶은 생각은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늘 생각할거리를 던져주셔서 고맙습니다 :)
성장 속도에 따라 차이도 있겠으나
저도 비슷하게 부모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맞벌이에 돈버는데 시간을 쓰느라 여력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씁쓸하지만요)
다만, 부모님이 유아 전문가는 아니다보니 뭔가 놓칠 수 있는 사항도 있을거 같더라고요.
(자폐가 있거나, 말이 너무 늦는다든지. 하지만 부모는 느끼지 못하는 경우. 여러가지요.)
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상담 같은걸 받는것도 방법이겠죠.
많은 부분을 공감하여, 공감 안되는 부분만 언급해 보았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내용에서 미안함과 복잡함을 느낍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별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수단을 못 찾겠어서 미안하네요 ㅠ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그렇지만 저는 학교 보내는걸 고민해보려고요
홈스쿨링 시키시려구요? 투자 가르치면서 여행 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긴한데~
네 꼭 그럴려고요
제일 중요한 삶의 여유를 경험시켜주고 싶어요 경제적 여유까지 덤으로 되면 훨씬 좋구요
좋은 선택이신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은 아이들을 정말 멋지게 잘 키우실 것 같아요~
잘 했어요. 풀 보팅 드립니다.^^
가장 좋은 환경과 교사는 부모지요.말씀 하신대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세계 그 자체다.>
저희는 아이 둘 다
학교를 조금 다니다가 말았어요.
홈스쿨링으로 컸지요.
홈스쿨링을 시키셨군요? 혹시 관련해서 조언을 좀 구해도 될까요? 이왕이면 경험에 근거하신 내용들을 스팀잇에서 연재해주셔서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 결단을 하셨네요. 훌륭한 부모님이십니다.
조언이라기보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학교라는 곳도 이젠
급속한 기술발달을 따라가지를 못하잖아요?
사라지게 될 직업을 놓고 경쟁하는 교육이야말로
국가적인 손실이요
아이들한테는 불행이 아닐까요?
이 곳에 연재한다면
독자층이 있을까요?
주로 돈벌이에 관심이 많은 듯 하여 ㅠ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으면 맞벌이가 성립하지 않는 집안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경력 단절을 한다든지 하는 선택은 일단 배제합니다.) 그럴수록 사회 전체에는 어린이집의 수요가 많아지고, 만일 어린이집이 생각보다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많이 미친다면 국가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도 공교육 환경에서 불쾌한 경험이 늘어나는 것이구요.
근본적으로 외벌이도 넉넉한 문제없는 사회구조면 더욱 좋겠고, 그게 아니더라도 보육시설에 대한 공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싶은 부모는 근본적으로 없을건데, 근원적인 문제는 사회 시스템에서 출발한다고 생각되네요. 외벌이로도 넉넉한 사회구조가 되거나, 아이를 낳아도 사회에서 함께 키울 수 있어서 양육에 부담이 없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등학교 가면 양육의 비중이 어쩔수없이 떨어질텐대 그전까지라도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합니다 ㅜㅜ
그렇습니다. 절대 공감드리고 저도 이 생각이 컸습니다. 어차피 취학하면 아이와 있을 시간은 점점 멀어지고 대학가면 아예 떨어져버릴텐데.. 싶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가 태어나서 온전히 함께 할 시간이 너무 적어진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소중한 시간을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그렇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대단히 사랑해주는 것 같지도 않고요. 영리조직이라..
주변을 보면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하여 어린이집에 가기가 망설여질수밖에
없게끔 하는 요소들을
하나의 내용으로 잘 정리했구나
싶기도 하면서 문제점이 참 많구나...
싶은 생각에 참;;;
안타깝네요;;
그렇죠. 안타깝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