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님은 종이 아니다. 재촉하지 말자. 다음주는 특히 더더욱!

in #kr7 years ago

명절 전에 항상 뜨는 기사가 있다. '택배 대란' , '택배기사 하루 24시간이 모자라' , '대목은 무슨 전쟁이지' 등 택배 관련 기사들이 쏟아진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선물이 줄고, 경기가 안좋다보니 과거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명절에도 어김없이 택배 관련 기사가 뜨지 않을까 생각된다.

난 택배 지옥 옥천에서 야간 택배, 매일 아침 하차 작업, 명절 택배 배송까지 어쩌다보니 택배 물류 시스템을 다 겪어봤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택배 시스템을 설명해보려 한다.

물건의 시점

기사님이 거래처(택배보내는 회사) 에서 물건을 받는다. (보통 오후 5시 이후, 거래처 규모에 따라 다름) > 기사님이 지점으로 가져와 물류센터로 올려보낸다. >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거친다. > 물건이 해당 지점으로 간다. > 해당 기사님이 물건을 받아 배달을 한다.

센터를 거치기 때문에, 강남에서 여의도로 보낸 물건이 옥천 지옥에 가있는 이유다.

택배 기사님 시점

새벽에 출근해 물류센터에서 분류된 물건을 받는다. > 하루종일 정해진 코스에 맞춰 배달을 한다. > 배달 후나 중간에 거래처에서 픽업(타지역으로 보낼 새로운 택배를 받는 작업)을 한다. (※ 택배기사님은 배달 뿐 아니라 물건을 받아 올리는 역할도 한다) > 배달을 마치고, 지점으로 돌아와 픽업한 물건을 물류센터를 보낸다.

중간에 기사님께 전화해 우리집에 먼저 방문해 달라고 말해도 갈 수 없는 이유다. 정해진 코스가 있고, 5분거리라도 물건은 차 깊숙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건 바로 옆동네로 이사갔으니 거기로 가져다 달라 말해도 못가는 이유와 마찬가지이다.

참고로 평소에는 10시부터 배달을 시작한다면 명절에는 물류센터와 지점에서 분류하는 시간이 길어져 배달 시작 시간이 더욱 늦어진다. 밤 11시에 배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출처 : 네이버 웹툰'잡다한컷'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택배회사나 기사님을 욕한다. 또 기사님을 자기 종이라도 되는 듯이 마냥 부려먹는다. 조금이라도 시스템을 이해하고, 기사님의 상황을 이해했으면 이런 소리가 안나올 것이다.

다음주는 명절 전 주이기 때문에 최고로 택배가 바쁜 때이다. 왜 이제 오셨냐는 말 보다 음료수 하나 아니,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전하면 어떨까?


명절 앞두고 선물 많이 받으실텐데, 사회적으로 유독 택배기사님을 무시하는 현상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물론 우리 스티미언분들은 지식인이라 그러지 않으시겠지만요!!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주도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상승장이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네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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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posting thanks for sharing @hongyeol

아리가또

저도 그래서 일부로 받으면 문자로 감사합니다 라고 꼭보내는 ㅠㅠ 전국의 택배 기사님들 화이팅!

와우 엄청 마음이 따뜻하시네요!ㅎㅎ

지옥의 옥천HUB....
한번온 택배기사님은 보통 계속 오시기때문에 싸워서 서로좋을게없죠 ㅎㅎ

배송처에서 다른 택배회사로 보내면 모를까, 같은 회사로 계속 이용하고 그 회사를 이용하는 배송지에서 계속 시킨다면 기사님마다 담당구역이 있으니 계속 그 분을 뵙게되죠 ㅎㅎ

주로 뵙는 분들 계속 보는건데.. 화내서 좋을 것 없겠죠??ㅎㅎ

대부분 대한통운 / 우체국 택배 많이들 이용하고 .. 그 외에는 로젠이나 롯데택배 쿠팡 등... 많이들 배송처에서 이용하니까요

택배기사님들 정말로 고생많으시죠~ 요즘 대목전에 물량이 넘쳐날텐데 밤11시까지 추운날 고생하시더라구요 요즘 문앞에 두고 가시는 경우도 많아서 따뜻한 캔커피라도 전해드리고 싶은데 만날수가 없네요 아기물건이다 보니 벨도 안누르고 휘리릭 사라지신답니다

마음이 정말 따뜻하시네요!ㅎㅎ만날 수가 없다니!!!ㅎㅎ 휘리릭 사라지시는건 바빠서겠죠??

저도 택배를 자주 시키는 편이라 예전에는 택배기사님 얼굴을 보고 물건을 주고받으며 인사도 하고 했었는데, 빌라로 이사하고 나서는 그냥 문앞에 두고 가실 수 있으니 통 얼굴 마주할 일이 없네요. 근데 이게 오히려 기사님들게 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인사진의 물류량을 보니 보니 저도 모르게 '헉~~!' 소리가 납니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1순위! 행복전도사 택배 기사님들 +_+

저도 요즘은 마주칠 일이 없네요. 경비실에 맡기는게 기사님 입장에서 좋은 것 같아 보통 맡기고 있습니다ㅎㅎ

명절 때 아르바이트해봤는데, 정말...죽.음. 이었습니다ㅋㅋ

택배기사분들을 갈아만들어서 현재의 저렴한 택배값이 유지되는거죠! 택배기사님들에게 칭찬은 못해드려도 욕만큼은 하지맙시다!

맞아요.. 현재 택배값은 10년전보다 오히려 더 싸졌다고 하더라구요. 물가는 다 올랐는데 유일하게 안오르는 가격이 택배비용이라는..

물건을 휙 던지듯 바쁘게 사라지는 기사님을 볼 때 물건을 받을 때의 기쁨도 있지만 뭔가 불쾌함도 있었습니다. 꼼꼼이 문자로 연락주시고 챙겨주시는 고마움을 더 크게 생각해야겠어요.

휙 던지면 기분은 안좋죠ㅠㅠ 사정상 그러시는거겠죠??

네ㅎㅎ 홍열님의 글에 기사님의 사정이 드러나네요.

아이고.. 기사님들 고생하시는거 모두가 다아는 사실인데, 상품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큰 탓에 저런 우를 범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기사님들의 고생을 조금만 더 헤아려주면 정말 좋은 사회가 되겠죠?~🤠

사실 택배 기다리는게 설레고, 기대되기는 하죠ㅎㅎ 그런 마음은 알지만 조금만 이해해주면 말씀해주신것처럼 좋은 사회가 될 것 같아요!ㅎㅎ

좋은 마음을 갖고있는 홍열님!!

감사합니다..ㅎㅎ
명절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경험해보니 아쉬워서 적어봤습니다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벤티님ㅎㅎ

이 시점에 꼭 필요한 내용이죠 ㅎ

맞아요! 다음주가 정말 피크일듯 합니다!!

아침 꼭두새벽에 나와서 저녁늦게까지 물건 배송 다니는 것이라는걸 저도 잘알죠! 얼마나 힘들다는 걸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물건을 받고 있습니다. ^^

저도 하루 인천공항 물류센터에서 알바했던 몇 년 전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면 거의 악몽... 정말 고생이 많은 일이죠ㅜ 감사의 마음을 새길 줄 알아야겠습니다!!

인천공항...엄청 힘드셨을것 같아요...

우리 사회가 배려의 미덕을 좀 더 갖추었으면 하네요.
그래도 @hongyeol님 같은 분들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택배기사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친구가 택배를하고 있어. 작년 설에 친구의
부탁으로 넘바쁘다고 이틀을 도와준적이
있어요..택배를 돌리느라 점심은 택배차에서
이동하면서 김밥으로 식사를 한 기억이 납니다.

글 읽다보니 제가 아는 분이였네요 양홍렬 맞으시죠??ㅋ

네 맞습니다ㅎㅎ동튜브님..저 아시나요?

택배 기사님들 추워서 고생많으신데 나중에 오면 따뜻한 음료라도 드려야겠어요

저도 만나면 뭐라도 드리고 싶은데.. 경비실에 맡기는게 더 좋은 것 같기도해요ㅎㅎ

요즘은 카톡이나 문자로 오늘내에 배송한다고 연락을 주기때문에 안좋은 일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카톡이나 문자로 시간도 알려주는데, 그 시간에 안오면 또 뭐라하는 것 같더라구요..ㅎㅎ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저희 동네 택배기사님은 밤 10시 넘어서 오셔요... 너무 늦게 오는거 같아서 사실 짜증도 나긴하지만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 알기 때문에 늘 수고하셨다는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있어요.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쭉 살아야겠어요^^

엄청 늦은 시간에 오시네요ㅠㅠ 어쩔수없으시겠죠? 기사님도 퇴근하고 쉬고싶으실텐데

인사가 늦었어요 좋아요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앗ㅎㅎ들려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웹툰 넘 슬퍼요 ㅠㅠ진짜 택배기사님한테 막대하는사람들 못되처먹움 ㅠㅠㅠ

효리님이 그렇게 말해주시니 속이 시원하네요ㅋㅋ


잘되실 수 밖에 없네요.ㅎㅎ역시 @hongyeol님은 정말 많은 일을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달방긋님도 잘되실 수 밖에!!

늦게 할일 마무리하고
이제 홍열님 블로그 방문 했어요 ㅋㅋㅋ
제가 500팔로워 기념 재미있는 이벤트 만들어 봤는데
혹시 시간 되시면 참여 해보세요 ^_^
https://steemit.com/kr/@happyvirus/500-event-click-click-hot

감사합니다ㅋㅋ참여하고 왔어요!!

택배기사님은 말 그대로 최종적으로 전달 해주시는 분들인데...
늦어도 기사님들에게 뭐라하는 것보다는...
불만이 있다면... 업체에 항의 하는게 어떨까요?

솔직히 택배 알바라도 한번 해보면,
자동적으로!! 택배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가집니다.
저 2주 정도 해봤는데... 그냥 지옥이었어요...ㅋㅋㅋ

헐 2주나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ㅎㅎ
불만이 있다면 정말 정확히 파악하고, 행동해야 될 것 같아요 물류가 거치는 곳이 정말 많으니..ㅋㅋ

너무 고맙고 고생하시는 분들이죠..다른건 몰라도 수고하셨다는 고맙습니다 라는 감사의 말씀은 항상 잊지않고 전하고 있습니다 :)

세상에 @riverbrance 님 같은 분들만 있으면 행복하겠네요!!ㅎㅎ

기사님들 바쁘신거 이해는 하지만...
가끔보면 연락 한통 없이 택배만 집 앞에 휙 던지고 가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전 늦는 것 자체는 별로 신경 안쓰지만 이런식으로 하는건 좀 아니라고봐요. 아무리 바빠도 할 일은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아무 연락없이 휘리릭 던지고 가는거는 쫌 그럴 수 있겠네요. 뭐가 됐든 자기의 권리를 내세우려면 최소한의 할 일은 해야하니깐요..

아...택배 물류 작업을 많이 해본 사람으로써 공감됩니다.....
우리나라의 택배기사라는 직업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야할것같아요!!

스맛컴님은 잘 알고계시겠네요...대단하신분..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두르다가 사고 나거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에구..그러면 큰일나죠!! 다행히 기사님들은 베테랑이라 그런지 그런 뉴스는 많이 접하지 못한것 같네요!!


쑥스럽지만 200팔로우 기념 감사의 인사 전하기 이벤트를 열었구요,

더불어 저도 감사드립니다.안녕하세요 @hongyeol님 ~ @lalaflor입니다 ^^;; @daniel0511님의 감사인사를 전하러 왔습니다 :)


라고 전달 부탁받았습니다 ^^@daniel0511 : 항상 뉴비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시고 저를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3

혹, 여유가 되신다면 댓글에 답장 남겨주세요. 그럼 제가 다시 전달하겠습니다!
아! 직접 전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
이 이벤트는 마음을 전달하는것에 목적이 있으니까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hongyeol님 🍀

장문이라 깜짝놀랬습니다!!ㅎㅎ
200팔로우 축하드리고 댓글쓰고 바로 놀러가겠습니다!!
다니엘님 너무 감사하네요ㅠㅠ 제가 하는 것도 없는데..

진짜 택배관련 직업은 스스로 직접 해봐야합니다 .

그 많은 택배물 상하차 하는 사람이랑 기사분들이 얼마나 힘든데 ㅠㅠ

고생한다고 음료수 하나 줘도 부족한데!!

같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우리나라 택배는 이미 초특급으로 빠른건데 말이져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진짜 초오오오오특급 빠르죠!!ㅋㅋ
공감 감사합니다.

저 택배기사님이 쩔쩔매시는 사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저도 엄청 아프더라구요ㅠ 어디서 하나 잘 주워왔어요ㅋㅋ

정말 공감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택배는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하시는데.. 운전이라는 것또한 쉽지 않은 일이고 위험이 따르는 일인만큼 그리고 함꼐 더불어 살아가는 만큼 어떤 직업도 우리에게는 정말 소중하죠.. 익숙함에 길들여져서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운수업은 진짜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위험하기도 하구요!!!
익숙함에 속지 말자는 얘기 좋네요!!

그럼요.. 택배아저씨가 종이라니요.. ㅠㅠ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나봐요.. 개념없구로..

새벽에 택배를 문앞에 두고 간다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어요..
연말이였던것 같은데..
그 추운날 일찍 하루를 시작하셨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시지만...
택배아저씨는 선물(?)을 주시니..
그 "열심히"하심에 더 감사하죠..^^
전.. 그 선물(?)를 경비아저씨가 많이 받아 주시니
경비아저씨께도 감사하죠.. ^^

와..새벽은 처음 들었어요. 전날 배송못한 물건을 미리 출근전 하시는 것 같아요..
맞아요 참 고마운 선물인데! 경비아저씨분들도 정말 고생많이하시죠

아이를 키우다 보니 물건 구매 할일이 많고 온라인 마켓이 편하고 저렴하다 보니 택배를 정말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택배 기사님들 정말 고생 많이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하는 일에 비해 급여도 적은데다 일은 힘들고 거기다 신경 써야 할일도 많을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택배 기사님들이 자주 바뀌는것 같더라구요. ㅠㅠ
앞으로 근문환경도 개선되고 급여조건도 좋아지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질수록 택배 물량은 늘어나 힘든데, 가격은 그대로니... 일에 치이시는 것 같아요!
아 힘드셔서 자주 바뀌나보네요ㅠㅠ
저도 근무환경도 개선되고 급여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일이 힘들지만 특히나 사회적으로 대우를 못받는 택배, 배달, 경비, 미화원, 군인 분들 보면 괜히 더 죄송스럽고 감사하고 그래용. 그냥 서로서로 감사하며 살면 안되나ㅠㅠ 나뿐사람들

100번 1000번 옳은 말씀입니다. 그냥 좀 감사하며 살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