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는 친구? 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비트코인 아직도 거래하냐고 물어봅니다.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라 반가운마음에,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전화를 받았는데, 결국 시작은 비트코인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얘가 나 전자화폐 거래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말이죠.
분명 올해 초 쯤 이였을것입니다. 당시 한국으로 긴급히 돈을 송금해야할 일이 생겨, 한국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한테 혹시 코인 출금을 하여 돈좀 송금해 줄수있으냐고 여기저기 부탁한적이있었습니다.
당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나중에 세금문제가 생길것같다고 하여 거절한것같습니다. 뭐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저같더라도 조금 불편하긴 했을것같습니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였습니다만, (만약 큰 금액이였다면 애시당초 부탁을 안하였을것입니다.) 당시 ‘당연히’ 해줄줄 알았던 친구가 거절을 하니 내심 속상한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던 친구가 뜬금없이 몇달만에 연락와서 대뜸하는말이
너 비트코인 거래한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되가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역시 여기 계시는 모든분들께서 한번쯤은 가지고 계실 레파토리, 혹시 자신에게도 비법같은것 전수해줄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한국에 놀러오면 술한산 사라고 합니다.
애시당초 비법따위는 없어서, (제가 무슨 도사입니까 비법을 가지고있게...) 그런건 없다고 쓴웃음으로 넘기려는데, 술한잔 사라고하니 좀 기분이 상했습니다.
오히려 축하의 인사말이라도 해줬으면 나중에 술에 밥까지 사줬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
한국은 요즘 많이 힘든데 미국은 그래도 살기 편하지 라고 물어봅니다.
제가 원래 싫은소리른 못하는 성격이라, ‘그래 설마 너만큼 힘들겟니’ 라고 하였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기분나빳을 말인데도 불구하고 되려 안타까웠습니다.
그 친구입장에서, 제가 운좋게 비트코인을 사게되어 억만금을 벌었다고 생각할텐데, 저는 그게 아닌데 말이지요. 제가 비록 몸은 미국이지만, 매일 아침 5시에 기상을 하고 저녁 12시에 취침한다는 사실 역시 모를것입니다.
그친구는 분명 평생 남의 복은 길거리에서 운좋게 주은 옆전 한잎이라고 생각할것이고 본인의 현재 상황은 본인이 무진장 운수가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최근들어 전자화폐시장이 너무 웃깁니다.
얼마전 제가 정말로 존경하는 Finance 교수님께서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세대는 정말로 “Funny” 한 세상에서 살고있다고 말이지요.
곰곰히 생각 또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교수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문뜩 머리속에서 스쳐지나갔습니다.
우리가 현재 평가하는 ‘가치’의 기준은 현실세계에서 절대로 통용될수 없다고 말씀하신것을 말입니다.
즉, 너무나도 많은 변수로 인하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가치평가의 기준은 절대적일수도 없거니와, 그러한 기준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는것은 너무나도 한심한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처음으로 탄생하였을때, 우리는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못하였습니다. 단지 누군가가 세상에 던진 장난거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허나 오늘 기준으로 벌써 1600만원을 돌파한 오늘, 비트코인이 아직까지도 누군가의 장난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화한 그친구도 같을것입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다양한 전자화폐 포트폴리오 역시, 그 친구에게는 그냥 하나의 복권과도 같은 존재일것입니다. 몇년에 걸친 저의 노력과 수고는 싸그리 무시한체 말이지요... ㅇ.ㅇ
그친구는 단편적인 것만 보고 제가 하는 코인 트레이딩, 제 포트폴리오, 제 위치를 평가할것이고, 제 자신을 평가할것입니다.
저의 진정한 가치는, 제 스스로만 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위에서” 코인투자는 곧 머지않은 버블이다, 스티밋은 다단계다, 본인을 한심한 사람 취급? 혹은 존경? 할수 있겠지만,
결국 그 대상에 진정한 가치를 평가할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라는사실을 말이지요.
끝~
Cheer Up!
전 그래서 와이프 제외하고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합니다. 혼자 판단을 하는게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요ㅎㅎ 사람들이 이것을 공부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잘모르나봅니다.
저도 주위사람들한테는 얘기 못하는성격이라서, 스티밋에서 이런저런 포스팅을 하는가 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kim066님, 최근 들어 스팀과 스팀달러가 코인판에서 이슈가 좀 되면서 예전에 제가 스팀잇을 소개했던 지인들이 한 두분 연락이 와서 물어보네요 ㅋㅋ 말씀대로 진정한 가치는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것 이겠지요. 좋은 말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항상 좋은말씀해주시는 @kimsungmin님께 감사드립니다!!
코인에 대해 무지한 저한테도 연락이 오는데, 거두절미하고 일단 어떤 걸 사야 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ㅎㅎ 제가 초기에 추천할 때에는 도박이니 하지 말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는 추천해달라고 하는 걸 보니... 씁쓸하네요..
제가 코인하는 사실을 아는사람도 손에 꼽지만, 설령 아는사람이 물어본다고 해도 저는 항상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ㅎㅎㅎ
선구자는 기성가치에 사로잡힌 사람들과 소통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그사람들을 이해하고 자신을 조금 포장한다면 조금 편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속상할 것도 없이 한발 더 먼저 나아간 사람(혹은 어른)의 품위유지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감되는 글이군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맞아요. 하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글 같습니다. 씁쓸하시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드셨겠습니다.
그냥 씁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맘같으면 스티밋와서 다양한 글을 읽어보라 하고싶었지만, 그말 마저도 못하겠더군요.
나름 노력해서 공부하고 투자해서 얻은 자산인데,
꽁돈으로 벌었다 부럽다는 식은 너무 속상하죠ㅠㅠㅠ
그친구분 너무하네요 ㅠㅠ 괜히 지금 비트 코인 핫하니까 연락한것같아요 ...
기분이 썩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ㅎㅎ 뭐 서로 생각하는게 다른거 아닐까 하고 추스려봅니다.ㅎㅎ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뭐가 확 뜰 때는 이게 대세인거 같은데
시들고 하락세면 역시 한물 갔구나... 망하겠구나..
그러다 다시 뜨면 아차, 그 때라도 탔어야 하는데.. 이러고..
위든 아래든 맞으면 맞는거고 틀리면 틀린건데
왔다갔다 하니...
그러니 말이에요. 좀 사람들이 진득했으면 좋겠습니다 ㅜ
오랜만에 통화한 친구분과의 대화때문에 하루가 조금은 씁쓸해졌을거 같네요...워낙 요 몇일간이 심적으로 힘든 구간이라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받기 위해 전화한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ㅎㅎ 표현의 방식이 살짝 잘못되었지, 설마 나쁜의도로 그랫을까요.. ㅎㅎ
무지 공감가네요.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좀 있어서요.
안타깝지만 마음은 모르겟고 표현이 그리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일꺼예요.
뭐 그래도 지금 우리 좋찮아요?
공감이 가서 그런지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로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참새님 @jatinaus는 참새님 다른 아이디이신가요? 참새님의 주식시장 그리고.. 가치 측정하기 시리즈가 올라와있어서요.ㅎ다른글들은 거의 리스팀인데 이 글만 아니어서.ㅎ
제 글 도용한것 같습니다. 요즘, 도용하시는분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대꾸하기도 힘듭니다.ㅜ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
큰 차이가 있는데 .. 좀 기분이 안좋았을꺼같기도 하군요 ..
참새님 오랜만에 뵙는군요 ^^
@jungs 님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한국 많이 추울텐데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신지요??? 기분이 썩좋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사람일이 원래 다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요즘 부쩍 비슷한 경험을 많이들 하시는것 같습니다.
"남의 복은 길거리에서 운좋게 주은 옆전 한잎이라고 생각할것이고 본인의 현재 상황은 본인이 무진장 운수가 없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제가 비트코인에 대해 한참 얘기할때는 '도박같은거 하지 말라'시던 직장 동료분께서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얘길 듣고는 제게 퉁명한 말투로 '좋겠다? 그거 이제 슬슬 팔아야 하는거 아니냐?' 하시더라구요;
그 분 눈에는 제가 어쩌다 요행으로 일확천금이라도 얻은것처럼 보이시나 봅니다... 아쉬운 마음이야 있지만 뭐 (코인) 가진자가 너그럽게 베풀어야지 별수 있겠습니까 +_+
누가..원래 항상 남이 하는것은 쉬워보이고 본인일이 가장 힘들어보인다고 했던것 같습니다. ㅎㅎ
많은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저도 비슷한 경우의 전화를 요새 받았던터라 조금 마음이 상해있던 참이었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자신만이 알고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좀 나아집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느낌 이셨을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ㅜ
@chunsengho 너무 속상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ㅜ
참새님 이글 좋네요. 저도 외국 사는입장에서 공감이 많이가고.. 가상화폐에 발담그고있는입장에서도 공감이 갑니다 ^^
주식투자같은 것은 그냥 본이만 조용히 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좋은 말 듣는 경우는 잘 못 본거같아요, 전 글쓴이님을 응원합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관심있는사람들도 늘어나고 기술적으로 제가 공부한것들은 무시하고 요행으로만 바라보죠. 궁금해하는것 같아서 이런저런 기술적설명을 좀 하고있으면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그래서 뭘사면 되냐고 물어보죠
제 친구들도 내가 비트코인 얘기할때에는 다단계니 사기니 조심하라니 걱정걱정하더니, 이제는 저에게 전화가 와서 물어봅니다...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는 친구한테 설명하고 나면 그게 뭔지 머리아프다고 하고 근데 남들이 그걸로 돈은 버니깐 해보고는 싶고
잘 모르고 코인쪽에 투자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주변에 친구가 그러고 있으니 ....
나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다.. 보다 엄격하고 올바른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스티밋이 다단계라는 말들도 하던가요? 저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맞아요. 결국 믿을수 있는건 자기 자신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 말만 믿다가 몇번 반토막 가깝게 읽어보니까 (그것도 엄청난 상승장에서 조차 손해를 봤죠.) 내가 공부하고 많이 알고 판단하는게 정말 중요하단걸 알게됐어요. 코인투자 알고 나서 멘탈이 단단해져가는걸 스스로 느낍니다ㅎㅎ 배우는것도 많구요!
코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시는 사토시님에게는 복권이 아닌 진정한 가치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주변사람들에게 가급적 말을 안 하는 편입니다 ㅎㅎ 잘되면 시기질투를 받고 생각만큼 안 따라주면 안 좋은 소문이 돌거든요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가치’라는 게 어디 코인에만 국한되는 문제겠습니까? 세상이 정해주는 가치와 내가 정하는 가치는 완전히 다른 거죠. 바로 천상천하유아독존의 뜻이 그런한 겁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독선으로 치닫을 수도 있으니 언제나 성찰이 필요한 게죠. 몇 개월만에 와서 다시 글 올려주시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암호화 화폐로 인해서 스팀잇에까지 들어오고 참새님을 비롯한 여러 좋은 사람들을 온라인상에서나마 이렇게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제 돈 벌 일만 남았네요^^ 사토시 시리즈도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끝~
제목은 뻘글이지만 내용은 뻘글이 아니네요.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이 이듯이 하루하루가 익사이팅 한 것 같아요.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kim066님 되게 오랜만에 뵙네용. 인생의 내리막과 오르막에서 보면 친구가 누군지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혼자 열심히 스티밋보며 노력하고있습니다.
항상 좋은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