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나날입니다. 근데 이 무더위를 달게, 그것도 아주 달게 받아들이는 생명들이 있습니다. 바로 벼입니다. 요즘 막 이삭이 패고,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덩달아 벌레도 꼬입니다. 메뚜기를 비롯하여 노린재, 벼잎굴파리애벌레...무더위처럼 때를 만난 듯 벼한테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해충만 있다면? 벼는 도저히 씨앗을 남기지 못하겠지요. 그렇다고 사람이 농약을 마구 칠 수는 없습니다. 당장 편할 거 같지만 그 반대급부를 우리 후손들이 고스란히 지게 될 테니까요, 그보다는 자연의 먹이사슬을 믿어야합니다. 천적들이 자연스레 나타납니다. 거미를 비롯하여 잠자리, 사마귀, 청개구리...이들이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 벌레로부터 벼를 지켜줍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건 아마 거미일 겁니다. 거의 모든 벼 포기마다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거미줄을 치고, 기다립니다. 이슬 맺힌 새벽에 논을 가보면 장관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거미는 각시어리왕거미네요. 이름도 참 예쁩니다.
근데 이 거미줄을 보면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거미가 빚은 예술이라고 할까. 아마도 우리네 벼를 지켜주니 더 아름답게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술은 삶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삶과 밀착된 예술일수록 그 가치는 영원하지 않을까요?
무더위를 달게 받은 벼에서 삶에 밀착된 예술의 가치까지. 너른 보폭으로 시원함을 전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벼한테는 요즘이 최고 전성기인 거 같아요.
덕분에 사람도 살고요.
거미줄도 예술이 될 수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반가워요.
스팀잇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정말 자연은 아름답습니다. 모두 법칙에 따라 잘 움직이는데 사람만 조급합니다.
사람은 때로는 조급하고
때로는 게으르고....
저도 거미를 무서워 했었는데 식물을 키우다보니 거미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어요...참 신비롭죠~~~
생명을 가꾸다 보면
참 배울 점이 많네요
거미가 벼에도 거미줄을 친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다리가 두껍거나 큰 거미는 무서운데 이 친구는 뭔가 묘하게 정이 가네요. ㅎㅎㅎ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예술이네요.
벼에 거미줄이라
더 정이 갑니다. ㅎ
거미줄도 적절한 공간에 잘짜여있으면 멋잇어보이더라고요ㅎㅎ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좀 무서운 예술인것같아요..
적당한 거리로 즐기시길^^
아름다워요. 그린 오라. 솜털같이 맺힌 아이들이 꽃이되고 열매를 맺는거네요!^^
그린 오라^^
고맙습니다.
맞팔합니다.
고맙습니다
저 역시 늘 고맙습니다.
날이 덥다고 투정만 부릴 수는 없겠죠. 자연은 한창 자랄 때니까요.
유피님은 가끔 투정 부려도 되요^^
제주에 와서 매번 많이 나타나는 녀석들이
바뀌는데요~ 요즘엔 거미들이 많이 나타나요~!!
집안 곳곳을 누비는 녀석들과 이제 함께
동거중이랍니다^^
시골살면 동거인들이 많다는^^
어쩌면 생산량 늘리겠다고 약으로 다스리는게 결국은 않좋게 인간에게 돌아오겠네요. 저리 놔두면 자연이 알아서 생태계를 유지할텐데 말이죠.
왠지 저 햅쌀로 고슬하게 지은 밥은 정말 꿀맛일것 같습니다.
벼한테 농약치는 거랑
사람이 약에 의존하는 거랑
크게 차이가 없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