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한꺼번에

in #kr7 years ago

새벽까지 업비트 차트를 전전긍긍하며 지켜보다가 너무 졸려서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게 그만 오후까지 자버렸다. 예전엔 우선 잠에서 깨면 베개 위쪽을 더듬어 안경집부터 찾았다. 나는 시력이 몹시 나빠 안경이 없으면 장님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타에 빠진 요즘은 안경을 쓰기도 전에 휴대폰으로 코인 시세부터 보게 됐다. 오늘도 눈을 덜 뜬 상태로 주위를 더듬어 휴대폰부터 찾는데, 뜬금없이 손에 끈적끈적한 액체가 묻었다. 뭐지, 나 자는 동안 고양이(나는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우고 있다. 첫째와 둘째다)가 이불에다가 토해놨나 싶었다.

고양이는 자주 토하는 동물이다. 헤어볼(고양이는 자기 몸을 핥아 청결을 유지하는데, 그 과정에서 삼킨 털이 뱃속에서 뭉쳐서 그걸 정기적으로 토해낸다)일 때도 있고, 사료를 급하게 먹어 소화가 덜 된 걸 뱉어낼 때도 있다.

고양이를 처음 키워봤던 옛날엔 고양이가 토하면 깜짝 놀라 울면서 동물병원에 전화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상황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토사물을 관찰하고 뒤적거려 본다. 토사물 색이 무난하면(붉은 피가 섞이거나 초록색이 섞이지 않은 색) 음, 별 거 아니군, 하고 휴지로 닦아낸다. 대체로 99%는 별 거 아닌 토사물이었다.

나는 밥을 허겁지겁 먹은 첫째가 뱉은 덜 소화된 사료 덩어리, 또는 둘째가 배출한 헤어볼을 예상하며 깨끗한 손으로 안경을 찾아 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손에 묻은 건 새빨간 핏덩이였다. 순간 정신이 아찔했다. 허둥지둥 일어나서 이불을 확인해 봤더니 핏물이 들어 있었다. 그것도 아직 말라붙지 않은 피였다. 기껏해야 5,6분쯤 전에 나온 피인듯 싶었다.

5,6분 전이면 잠이 깨기 직전이라 고양이가 토하는 소리를 들었어야 했는데 그런 소린 듣지 못했다.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손을 씻고 첫째의 얼굴부터 확인했다. 몇 년 전 경험이 떠올라서였다.

4년 전인가, 그때도 자다가 눈을 떴을 때 이불에 피가 고여 있던 적이 있었다. 놀라서 두리번대다가 첫째의 얼굴을 봤더니 입 주변이 온통 피투성이였다.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다 못해 눈물부터 나왔다. 알고 봤더니 송곳니가 깨져 피가 철철 났던 거였다.

그때가 한여름이었는데, 10kg이 넘는 거구의 첫째를 데리고 엉엉 울면서 동물병원에 가느라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택시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첫째가 든 이동장을 들고 동물병원까지 20분 넘게 걸어갔다.

처음엔 첫째가 많이 아플까봐 눈물이 났지만, 나중에는 첫째가 끔찍하게 무겁고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 햇볕은 사람을 죽일 것처럼 숨 막히게 쏟아지고, 인적 없는 도로에 이따금 차가 쌩~ 지나갈 때마다 택시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실망하는 게 너무 서글펐다.

걷다가 힘들어서 도저히 더 못 걸을 것 같아 멈춰서 쉬고, 또 조금 걷다가 쉬길 반복하면서 간신히 동물병원에 도착했다. 내 얼굴이 눈물과 땀으로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던지, 간호사가 고양이는 괜찮을 거라고 나를 달래면서 세수하고 오라고 할 정도였다. 첫째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았으면서 말이다.

아무튼 그때의 경험 탓에 첫째 얼굴을 봤는데 무척 깨끗했다. 침 한 방울조차 흘리지 않은 상태였다(첫째는 깊은 잠을 자면 사람처럼 코도 골고 침도 좀 흘린다) 혹시 둘째인가? 하고 둘째 얼굴도 확인했는데 둘째도 멀쩡했다.

아니 그럼 뭐야, 대체 이 피는 어디서 나온 거지, 뭔 벌레라도 죽였나, 아니면 설마 내 피인가, 하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무릎으로 기어 핏자국을 추적했다. 핏자국은 큰방에서부터 거실로 점점이 떨어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까 마냥 새빨간 피는 아니고 뭔가 좀 묽었다. 나는 다시 첫째와 둘째의 상태를 확인했고, 비로소 피의 출처를 알 게 되었다. 범인은 바로 첫째의 엉덩이였다. 첫째의 항문낭이 또 터지고 만 것이다. 나는 안심하는 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첫째에겐 고질적인 병이 있다. 항문낭 파열이 그것이다. 이건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훨씬 많이 걸리는 병이다. 사실 내가 가는 동물병원 원장님은 고양이 항문낭 파열 사례를 첫째를 통해 처음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도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웠고 지금도 키우고 있지만, 고양이도 항문낭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첫째를 통해 처음 알았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젠 치료를 해 줄 차례다. 비록 오늘은 일요일이라 동물병원이 문을 열지 않는 날이지만, 나에게는 동물용 항생제가 있었다. 첫째가 지난번에 항문낭이 파열되었을 때 병원에서 받아온 약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사람도 그렇지만 고양이는 약 먹는 걸 끔찍하게 싫어한다. 사람은 그나마 말로 설득해서(이 약을 안 먹으면 너는 죽어요! 빨리 먹어랏!) 약을 먹일 수 있는데 고양이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이 약을 왜 먹어야 하는지, 먹지 않으면 얼마나 더 아프게 되는지 아무리 설명해도 그저 이에엥~ 에에엥~ 하며 약을 안 먹겠다고 격렬하게 반항한다.

예전엔 고양이에게 약을 먹일 때 캔을 따서 건더기에 섞어 줬다. 나는 평소 고양이에게 사료만 주지, 캔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캔을 따주면 약이 좀 섞였어도 기뻐하며 다 먹어치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첫째와 둘째는 캔에 약을 섞으면 눈치를 채고 안 먹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약이 쓰니까 그 맛을 느끼고 거부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는 약을 안 탄 캔도 본체만체하고 입도 대지 않았다. 내가 약 먹일 일이 있을 때만 캔을 따다 보니 캔=약으로 학습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렇게 비싼 약과 캔을 동시에 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나는 다른 방법으로 약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검색을 해봤더니 어떤 사람은 딸기쨈 같은 끈적끈적한 음식에 약을 타서 고양이 입가에 묻힌다고 했다. 그럼 고양이가 어쩔 수 없이 입가를 핥으면서 약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실험해봤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첫째가 약이 묻은 입가를 조금 핥더니 입에 거품을 물고 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더 이상 입가를 핥지 않고 입에서 침만 뚝뚝 떨어졌다. 그야말로 바닥에 조그만 물웅덩이가 생길 지경이었다. 나는 포기하고 첫째 입을 닦아줬다.

두 번째로는 고양이 입을 억지로 벌리고 알약을 목구멍 깊숙이 던져넣는 방법을 써봤다. 앞발로 나를 할퀴지 못하도록 첫째를 담요로 꽁꽁 싸맨 뒤에 입을 억지로 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첫째는 또 입에 거품을 물고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첫째의 침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와중에 어찌어찌 목구멍 속에 알약을 던져 넣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첫째는 맹렬하게 캭캭거리며 알약을 퉷 뱉어버렸다. 정말로 퉷 뱉어서 알약이 내 얼굴에 명중했다. 이래서는 도저히 약을 못 먹일 것 같아 동물병원에 전화했더니 약 먹이는 주사기가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주사기 끝에 바늘이 없고 대신 알약을 끼우는 고무가 달렸는데, 그 고무에 알약을 끼워 고양이 입에 집어넣어 발사시키면 얼덜껼에 꿀꺽 삼킨다는 거다.

진작 알려줬으면 미리 사왔을 텐데. 나는 투덜거리면서 동물병원에 가서 약을 새로 받아오는 김에(그동안 받은 약은 첫째가 전부 퉷 뱉어서 못 먹이고 다 버리고 말았다) 약 먹이는 주사기도 샀다. 그리고 동물병원에서 배운 대로 첫째에게 약을 먹이려고 했지만... 이 주사기도 만능은 아니었다. 첫째는 또 약을 퉷 뱉어버리고 말았다.

이쯤 되면 화가 난다. 나는 자길 위해 비싼 돈 들여 약이랑 주사기를 샀는데, 아프지 말고 상처 잘 아물라고 내 딴엔 엄청 큰돈을 썼는데 이놈의 고양이가 주인의 마음을 알아주질 않으니까 진짜 막 열이 받아서 손이 다 떨렸다. 또 약을 먹일까봐 도망다니는 첫째를 억지로 잡아다가 앉혀놓고 야단을 마구 쳤다.

너 이놈 자식! 이 약을 먹지 않으면 엉덩이에서 계속 피가 질질 난다! 상처가 덧난다! 그럼 이번엔 아예 수술까지 해야 돼! 너 동물병원 가는 거 싫어하잖아. 거기 엄청 큰 개 있는 거 봤지? 약 안 먹으면 동물병원 가서 그 개랑 같이 살아야 돼. 그래도 안 먹을래? 어?

물론 첫째는 알아듣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이 인간이 아침부터 귀찮게 왜 이래,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한 뒤에 다시 첫째를 담요로 꽁꽁 묶고 약 먹이기 시도를 했다.

이번에도 첫째는 약이 목구멍에 닫는 즉시 뱉었지만,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첫째의 침에 녹아 터진 알약을 버리고 또 새 알약으로 몇 번 더 도전한 끝에 비로소 진짜로 약을 먹이는 데에 성공했다. 약을 먹인 즉시 입을 꽉 다물게 하고 10초를 기다리는 게 정답이었다. 첫째가 꼴깍, 하고 약을 삼킬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그런 다음에 물 먹이기용 주사기(이건 동물병원에서 공짜로 줬다)로 물을 먹여 혹시라도 약이 식도에 달라붙는 일을 방지했다.

마침내 약 먹이기에 성공하고 나니까 요령이 생긴 건지, 다음부터는 약 먹이기가 한결 수월했다. 그래도 실패하는 경우가 꽤 있어서 동물병원에서 약을 타올 일이 있으면 늘 넉넉하게 사온다. 약을 일주일간 먹여야 하면 한 10일치를 받는 식으로 말이다. 오늘 첫째에게 먹인 약도 예전에 넉넉하게 사왔다가 남은 약이다.




오늘은 다행히 약을 버리는 일 없이 한 번에 무사히 먹였다. 그러나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항문낭 파열이 잦아지면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나이가 열 살이 훌쩍 넘은 늙고 살찐 고양이다. 만약 수술을 하게 된다면 마취에서 무사히 깰 지가 제일 걱정이다. 첫째가 나 같은 가난한 주인을 만나 고생만 하다가 호강 한번 못 해보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 부디 전처럼 약으로 해결이 되는 상황이었으면 좋겠다.

오늘만큼은 업비트를 끄고 첫째만 보고 있겠다고 다짐해본다. 어차피 코인 시세가 끊임없이 아래로 추락 중이라 차트를 안 보는 게 정신 건강에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그 누구도 고칠 수 없었던 나의 단타 중독을 잠시나마 고쳐준 첫째가 효자다. 앞으로 나랑 딱 10년만 더 같이 살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오늘의 일기를 마친다.




멋진 대문 그림을 선물해주신 @thecminus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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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사람이나 냥이나 건강해야 하는디...ㅠ.ㅠ.

말못하는 야옹이라 아프다는 티를 잘 안 냈던 것 같아서 마음이 더 아프더라고요ㅜㅜ

가슴 아프시겠군요.
금방 좋아 질 겁니다.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인도 곧 좋아질 거예요!

저희 친정에도 16살 된 파파할아버지가 된 치와와가 있어 너무나 공감 걱정하며 읽엇어요 정신건강을 위해 잠시 냥이에게 집중 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

16살이면 정말 할아버지 치와와네요! 동물들 수명이 사람보다 훨씬 짧아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하는 게 정말 슬퍼요ㅜㅜ 말씀 감사합니다!

14살 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에서 마음이 덜컥 내려 앉았고, 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첫째와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셨음 좋겠어요.

나이 많은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 마음은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정말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지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애묘심이 느껴지는 글입니다.ㅎ

저는 사실 좋은 주인이 못 되어서 부끄럽습니다ㅜ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붙들고 관심을 가져야할 대상이 바뀌었군요...

쾌차하기를 바랍니다.
잘 보고 가요

P.S
약을 먹이는 과정에서
반려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느껴지네요

다행히 첫째가 밥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시고 많이 괜찮아졌어요. 첫날엔 기운없이 누워만 있었는데 지금은 움직이기도 하고요. 아직 다 나은 건 아니고 여전히 상처에서 피가 조금씩 나고 있지만요ㅜㅜ 말씀 감사합니다!

고양이 사랑이 지극하시군요. 저도 어릴적에 고양이를 많이 키웠었지만, 님같이 지극정성으로 돌보지는 않았었거든요.

정말 고양이를 사랑하며 돌보는 분들에 비하면 저는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ㅜㅜ 좀 더 관심을 가졌다면 아팠다는 걸 일찍 알았을 텐데, 상처가 곪아 터지고 나서야 알아서 참 많이 미안합니다ㅜㅜ

오옷! 일단 반가운 마음에 첫줄부터 달고,대문사진에 놀라고!
역시 씨마님 작품이었군요. ㅎㅎㅎ

주인이 첫째를 살린 것인지, 첫째가 주인을 살린 것인지...ㅎㅎㅎ
언제쯤 덩실덩실 춤출 날이 올런지, 느지막히 기다려야 겠습니다!

대문 이미지 정말 멋지죠! 저의 청록색 일기장이 한층 고급스러워지는 효과가 있어요ㅎㅎㅎ 당분간은 첫째에게 좀 더 집중하려고 해요. 단타에 눈이 멀어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한 것 같아 반성 또 반성중입니다ㅜㅜ

우아앗! 우티스님이닷!
어디 가셨나 했더니 아픈 냥이때문에 정신이 없으셨군요. ㅜㅜ

그놈의 약 먹이기는 누구나 다 전쟁이네요.
저는 저희 냥이만 약 먹이기 힘든 줄 알았어요.
알약 주사기가 만능이라는 소문이 있어 기대했는데..
우티스님이 그 주사기마저 실패했다고 하니.... 흑.

저희 냥이도 알약 넣고 10초 넘게 입 붙들고 있기 필살기를 써봤거든요...
얌전히 있더라구요
그래서 몇 초 더 붙들다가 놔 줬더니...
어디 구석에다 다 녹은 알약을 뱉는 거였어요. ㅠㅠ
완전 꿀꺽 먹은 척 시침 뚝.
가만히 혀 밑에 숨기고 기다렸다가 뱉어요.

그래서 전쟁을 하다가... 그냥 가루약 탄 물을 주사기로 쏴먹이는 방법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 저희 뚱냥이 첫째는 건강해졌어요!

우티스님 첫째도 언능 건강해졌음 좋겠어요!
냥이 아프면 왼종일 신경 쓰이잖아요. ㅜㅜ
아프지마... 첫째야.

제가 고양이 약 먹이기를 검색해보며 느낀 게, 세상엔 정말 약 먹기 싫어하는 고양이들이 많구나 였어요! 마치 목욕하길 싫어하는 고양이가 많은 것처럼요ㅎㅎㅎ 알약 주사기는 적응이 되면 좋더라고요. 그동안은 제가 제대로 못 써서 멀쩡한 약만 버리는 사태가 일어났던 거였어요ㅜㅜ 지금은 알약 주사기로 간편하게 약을 잘 먹이고 있답니다! 비록 쓴맛이 속에서 올라온 첫째가 약을 토해버리곤 하지만요ㅜㅜ

세상에 엄청 똑똑한 고양이가 다 있군요! 다행히 저희 첫째는 그만큼 똑똑하지 못해서 10초 정도 기다리면 약을 꿀꺽 삼키더라고요ㅎㅎㅎ 지금은 건강해졌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동물이 아프면 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저희 첫째도 얼른 나아서 다시 건강한 말썽쟁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첫째 항문낭 이야기를 마음 조이며 읽었네요
나이도 있고...
떠나간 아이들 생각도 나고
고양이 약 먹이기가 너무어려워요
곧 나아질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첫째 엄마 걱정 시키지 말고
빨리 낳아야돼~~

캔에 약을 섞어 먹이는 게 제일 간편한데 캔을 안 먹게 되니 힘들어지더라고요ㅜㅜ 이번에 제대로 안 낫거나 다음번에 또 재발하면 수술을 해야 해서 걱정이에요. 부디 수술하지 않고 잘 나았으면 좋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보는게 약입니다 요새는ㅠㅠ

안 보고 있었더니 조금씩 올랐네요! 이대로 상승장으로 가면 좋겠어요ㅎㅎㅎ

10년 이상 오래 같이 사셔야죠!
마음이 아프셨겠어요....ㅠ

지금은 첫째 상태가 조금 나아져서 괜찮아졌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울지 마세요ㅠㅠ 첫째 어서 빨리 낫고 앞으로도 오래오래도록 건강하라고 제가 기도할게요...

저는 괜찮아요! 사실 처음 겪는 일이 아니라서 침착하게 약을 먹이고 있어요ㅎㅎㅎ 저희 고양이를 위해 기도해주신다니 말씀만으로도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감사합니다!

멘탈 관리도 중요합니다!

맞아요, 멘탈 관리! 저희 고양이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흔들리지 말아야겠어요!

아이고..ㅠㅠ 냥님들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오래오래 건강해야 할텐데..!! 그래도 첫째가 우티스님 코인창에서 시선을 돌려준 효자 맞네요 ㅎㅎ

첫째 덕분에 미뤘던 청소도 하고 코인 시세를 보느라 스트레스 받는 일도 줄어서 효자가 맞는 것 같아요! 비록 약값은 무척 비쌌지만요ㅎㅎㅎ

냥이를 키우는 집사는 다들 같은 마음 아닐까 싶습니다

냥님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반려동물이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같을 것 같아요! 정말 건강하게 오래오래 수명을 다 누리면서 행복하게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일기를 보면서 심장이 쫄깃거리긴 처음이네요. 피의 정체가 뭘까, 하고 긴장해서 봤어요. 일기에 기술 걸기 있깁니까.ㅎ 우쨌든, 첫째 고양이 아프다니 맘이 아픕니다. 피를 보고 우티스님이 무지 놀라셨겠어요. 오랜만에 글로 뵐 수 있는 게 첫째 덕이니 저도 고양이한테 고마워하겠습니다.^^

으핫ㅎㅎㅎ 본의 아니게 제가 스릴러 일기를 쓰고 말았네요! 저도 처음에 피를 봤을 땐 정말 깜짝 놀랐어요. 피의 정체를 알고 난 뒤엔 오히려 안심까지 되더라고요. 비록 첫째가 아픈 건 슬펐지만요ㅜㅜ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강아지 두 마리와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글이 너무 잼나네요 ^^
우리 애들은 아직 7살인데, 10살 넘어가면 어찌할지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팔로우, 보팅 하고 갑니다.

정말 순하게 생긴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계시네요! 졸음에 취한 강아지들이 참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어요ㅎㅎㅎ 사진으로는 어린 강아지처럼 보여서 나이를 알고 깜짝 놀랐어요. 동물들은 정말 겉보기로는 나이 먹은 티가 잘 안나는 것 같아요.

겉보기도 겉보기지만 하는 짓이 아직 애기들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하나 하나 다 챙겨줘야 하고.. 주변에서 동물은 나이 들어도 애보다 손이 더 간다고 말렸지만, 전 행복합니다. ^^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하신 분이군요~~~ 고양이에게도 똥꼬파열이 생기는 줄 처음 알았네요... 빠른 시일 내에 잘 낫기를 기도해요~~

근 한달 전에 없어진... 멍이가 님 글 읽다가 너무 보고파지네요... ( 진짜 이름은 Money인데... 저를 멍!! 하고 불러서 전 멍!! 이라고 불러요^^ 농원에 주말농장 하러 갔다가 매일 묶여있는 것이 안돼서 산책시켜주던 아이인데... 한달 전 쯤에.. 없어졌다고 하네요... ㅠ.ㅠ 따뜻해지면... 더 자주 산책가기로 했는대 말여요..) 이 아이 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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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런ㅜㅜ 없어졌다니 어디로 간 걸까요. 의젓하게 생긴 강아지인데 걱정이 되네요.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ㅜㅜ

네.... 너무 보고 싶어요...ㅠ.ㅠ 그동안 산책 나가서 찍어둔 사진이랑 비디오 보면서 달래요...

요건 작년 10월? 쯤에 겨울에 춥지말라고 만들어준 쿠션에 올라가서 너무 포근해 하길래 찍었던 사진이예요~^^20171012_150907.jpg

헉 세상에 정말 귀엽고 순하게 생긴 강아지네요! 사진을 보니까 정말 더욱 걱정이 됩니다ㅜㅜ

단타 중독을... 항문낭으로... 고쳐준... 그.. 고양이인가요. 소문듣고 찾아왔어요;;

고양이들 약먹이는거 죽을거 같아요;; 저는 약 한 번 먹이면 손에 상처가 한 가득이에요..(고생하셨어요 +_+)

고양이에게 약 먹이기의 괴로움을 아시는군요! 저도 약 한 번 먹일 때마다 손에 상처가 하나씩 생기고 있어요. 앞으로 일주일은 더 약을 먹어야 하는데 장갑이라도 껴야 하나 고민이에요ㅜㅜ

우티스님이 업비트 끄고 시세 안보니까 오르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뭡니까?ㅋㅋ

정말 저도 놀랐어요! 몇 시간 차트 안 봤다가 나중에 보니까 비트가 막 오르고 있어서 신나더라고요ㅎㅎㅎ 하루빨리 상승장이 왔으면 좋겠어요!

하이고.. 건강과 가정부터 챙기십셔 젭라

ㅜㅜ진짜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잠시 한국을 다녀오겠다던 지인이 강아지를 맡긴다면서 해주어야할 일들을 알려주었는데 항문근처 어디를 짜주어야한다는군요. 저 어릴때 집에서 키우던 개는 그런거 해준적이 없었는데 신기하더군요. 동물을 키우는데 있어 책임감이란게 내 자식 못지않은것 같습니다

강아지는 항문낭을 짜주는 편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고양이는 항문낭을 짜지 않아도 보통 알아서 배출되는데, 가끔 저희집 고양이처럼 항문낭에 문제가 생기면 곪아서 터진다고 하더라고요ㅜㅜ 동물들을 키우다 보면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세상에... 애 키우는거랑 다를 바가 없군요. 우리 아이들은 고양이든 강아지든 꼭 키우고싶다고 난리랍니다. 혹시나 키우게 된다면 고양이를 키우자고 말했어요. 개보다는 쉬울거 같아서... 근데 그것도 힘들거 같아요ㅠㅠㅠ 저는 애 둘 키우는 걸로 그냥 살렵니다. 흑흑. 저는 한 번도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요. 마음으로 사랑으로 키우시는 여러분들 보면서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사랑으로 마음으로 첫째와 둘째를 키우시는 티스님도 예쁜 분이실 것 같아요. 지금 첫째는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어릴 적엔 강아지가 무척 키우고 싶었어요! 자녀분들 마음이 이해가 가요ㅎㅎㅎ 개는 키워본 적 없지만, 아마 고양이가 손이 덜 가지 않을까 싶어요. 열심히 가르치지 않아도 알아서 모래화장실을 써서 편해요. 대신 털이 무척 많이 빠지지만요! 정말 상상 이상으로 털이 어마어마하게 빠져서 깔끔한 분들은 스트레스를 받으시더라고요ㅜㅜ 저는 좋은 주인이 아니고 방관형이라 찔립니다ㅜㅜ 첫째는 오랜만에 햇볕이 좋아서 베란다에서 일광욕중이에요! 다 나은 건 아니지만 눈빛이 살아나서 다행이에요.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보니 좀 나아졌다고 하셔서 그래도 좀 안심이 됩니다. 첫째랑 둘째랑 오래오래 십년도 넘게 같이 잘 사셔야죠!!

ㅎㅎㅎ정말 감사해요! 더 늦기 전에 꼭 부자가 되어서 첫째와 둘째를 호강시켜주고 싶어요!

고양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늘 궁금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서 ...
아이와 같은 반려동물마저 덜컥 키울 생각을 못했죠.
아마도 한 20년쯤 뒤에는 저도 키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때가 오면 그거로도 삶이 좀 풍요로워지리라 희망해 봅니다.
아픈 아이가 빨리 낳아서 건강하게 뛰어놀기를 기원합니다.

미혼이라 아이를 키워본 적 없지만, 동물에 비하면 아이 키우기가 오천배쯤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저는 동물도 제대로 못 키워서 쩔쩔 매거든요. 부모님은 정말 위대합니다ㅜㅜ 말씀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저희 고양이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눈물이 조금 날 정도로 감동했습니다ㅜㅜ

아이고....아이들이 빨리 쾌차하길 빌게요 ㅜㅜ 코인 시세도 한숨 돌리시고 쉬고 있다보면 다들 알아서 올라가 있을 겁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다행히 고양이 상태도 좋아지고 코인 시세도 조금씩 오르고 있어요ㅎㅎㅎ

 7 years ago (edited) Reveal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