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in #kor7 years ago (edited)

얼마전 어머님이 오셔서 서울에 갔을 때

형님도 같이 만났었다.

아직도 육아가 서툰 나에게

아이가 셋인 형님은 육아멘토와도

같은 존재다.

그래서 육아에 대한 건 자주 물어보는데

경험한 얘기를 진심담아 말씀해주셔서 

항상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형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형님은 첫째녀석이 어린이집을

잘 다니는지 물어보셨다.

첫째녀석이 보통은 어린이집에 잘갔는데 

요즘은 잘 안가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다.

어린이집을 아이가 가고 싶을 때 가고,

가기 싫을 때 안가면 

왠지 안좋은 습관이 들어 나중에

적응하는데 더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을 내심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가 가기싫다고 떼를 쓰면

어찌해야할지 몰랐던게 사실이다.

그래도 꾸역꾸역 보내왔던 나였다.

형님은 내 말을 듣더니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사실 나도 첫째때, 첫째가 어린이집 

 안간다고 울고불고 난리쳐도 안좋은 

 습관이 들까봐 계속 보냈거든. 

 지금에 와서 보면 그게 정답인 것만은 

 아닌것 같더라고.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알아서 

 다 적응하게 되더라.

 그때 나도 집에 있었는데 그렇게 보낸게 

 좀 아쉬움으로 남아. 

 넌 집에 있으니 가기싫다고 심하게 떼쓰면

 집에서 놀아주고 그래."


그게 정답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 말이 마음속에 콕 박혔다.

뭔가 해답을 찾은 듯한 시원함과 함께

나 또한 별 수 없었구나란 씁쓸함이

몰려왔다.

나 또한 첫째녀석이 떼를 쓴다해도

등원은 어린이집과의 약속이니

그리고 커서도 잘 적응하려면

당연히 참고 가야만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의 기준일 뿐,

내가 우려한 걱정일 뿐이었다.


사실 정답이란 것이 있을까..

'이건 그러니까 해야만한다' 라는건

단지 내가 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어찌보면 아직도 어린아이인데

지금이라도 첫째녀석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줘야겠다.

어차피 학교라는 곳에 들어가면서부터는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것들 

천지일테니까..


★ 책 속의 글귀

<애들이 다 그렇지 뭐>

키가 자랐다고

생각도 자랐을거라 기대했다.

이를 닦을 수 있다고

똥도 닦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밥을 혼자 먹을 수 있게 됐다고

약도 혼자 먹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어른스러운 말을 한다고

어른스러운 행동을 기대했다.

아이는 아이였을 뿐인데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한 것이다.
아이에게 아이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 것
그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

<함께할 시간>

우리는 늘 "나중에 다음에"라고 말하지만

지금하지 않는 일을 다음에 할 수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작년 여름엔 시소타기를 제일 좋아했지만

올해 여름엔 그네타기를 제일 좋아하고

한달 전만해도 가위질을 못하더니

한달 후인 지금은 동그라미도 자른다.

지금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함께해줄 수 없다면

나중에도 함께 해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이는 이미 다른걸 원하는

상태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너무나 빠르게 크고,
그 속도를 따라잡는건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그네를 밀어줘야한다.

지금 같이 낙서를 갈기고

지금 당장 함께 공원을 뛰어야 한다.

우리가 함께해야 하는 시간은 
내일도 아니고 주말도 아니고
바로 지금이다.

-'딸바보가 그렸어 엄마의 일기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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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muy bueno saludos

어른의 기준으로만 아이들을 보다가... 가끔식 그 아이들이 그 기준을 넘어서 스스로 잘 커가고 있는 모습을 볼 때가 많더라구요.
결국 그 또한 부모의 욕심이었나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ㅎㅎ
정답은 없겠지만, 아이들은 스스로도 잘하더라...가 가장 맞는 말인듯해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것도 부모의 지혜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도 잘하더라..." 이 말에 적극 공감되네요~
부모의 욕심을 조금만 버려도..아이는 행복할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드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1호를 보는듯 하네요..
전 자유방임주의라 그렇게 형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키웠어요.. 늦게 일어나서 정말 피곤해보이면

그래 그럼 오늘 하루쉬자..엄마가 선생님께 말씀드릴께.. 대신 내일은 가기로 약속하는거야.. 약속 했으니 지켜야겠지?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많이 보고싶고 기다린대~ 좋겠다 나도 어린이집 ㄱㅏ고싶다 힝..

이렇게말해줬어요^^~ 집에서 너무 재밌게놀면 더 ㄱㅏ기싫어한다고하더라구요..그래서 쉬는날은 집에서 조금은 자유롭게 심심이 놀게했더니 담날은 또 즐겁게 ㄱㅏ더라구요..
학교들어가면 지각결석은 왠만하면 힘드니 지금 조금 쉬어도괜찮아요..
어른들도 회사가기싫잖아요_^^
오늘도 우리모두 화이팅해요..

"집에서 너무 재밌게놀면 더 ㄱㅏ기싫어한다고하더라구요..그래서 쉬는날은 집에서 조금은 자유롭게 심심이 놀게했더니 담날은 또 즐겁게 ㄱㅏ더라구요.."
이 말씀 맞는 것 같아요..
집에서 심심하게 놀면 어린이집 가고 싶어하더라고요 ^^
지금 조금 쉬어도 괜찮다는 말에 위안을 얻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저는 큰 아이 어릴때 어린이집에 1주일 보내고 안보냈어요~
마음이 아파서~
필리핀에서 아이가 유치원 안간다고 한적도 없는데
저는 비오면 안보내고~ 제가 피곤하면 그냥 같이 잤어요 ^^
뉴스에서 흉흉한 소리 나오면 쉬고 ^^
신기하게 초등학생이 되니~
제가 보내면 아이는 학교에 갑니다 ^^
어쩌다 아이가 아파서 안가면 (필리핀은 아픈 아이는 등교를 원치않아요)
11시정도 되면 학교 가고 싶다고 난리납니다~~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을 날이 올거에요~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해도 따라 가는게 순리인것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

"저는 비오면 안보내고~ 제가 피곤하면 그냥 같이 잤어요 ^^" 저도 가끔 그랬네요 ㅋㅋㅋ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을 날이 온다는 말에 좀 울컥해지네요..
그런 날이 올텐데 엄마가 항상 좋을 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네요~
첫째녀석에게 잘해줘야겠어요~ㅜㅜ
그나마 절 찾아주실때....

어른 말이 다 틀린말이 아닌가봐요~~
"상전이 따로 없네~~" 상전으로 모시고 살아야 되나봐요 ㅋㅋ

저희도 지금까지는 쉴때 쉬게 하긴 했었는데...
올해는 7살이라 조금 더 가기 싫어해도 억지로 보내볼까 생각 해보는 중이네요~
초등학교 가면 아무래도 적응을 해야하니... 생각중이긴 한데...

음.. 근데 생각해보니 첫째는 유치원 가기 싫다는 말을 안하네요.. 저희 첫째는 ㅋㅋㅋ
둘째는 맨날 가기 싫다고... 해도 첫째가 가면 어쩔수 없이 끌려가긴 하지만요.. ㅋㅋ
왜글치.. 또 막상 안가도 되는 날이라고 하면 좋아 하는데 말이죠~~

다들 가기 싫다고하면 잘 안보내는 편이군요 ㅋㅋ
괜한 고민을 했나봅니다 ㅎㅎ
첫째는 가기 싫어도 가야하는걸 이미 알아챈게 아닐까요? ㅜㅜ
둘째는 아직 어려서...근데 맨날...ㅋㅋ남의 아이는 투정도 그저 예쁘지요 ^^
베리님이 너무 잘 놀아줘서 둘째가 그런거 아닐까요 ㅋㅋ

근데 제가 진짜 한번 물어 봤는데요.. 애들 둘이 한테요..
유치원에서 친구와 노는거랑 집에서 아빠랑 노는거 뭐가 더 재밌냐니까~
애들이 제가 눈치 있게 키워서 그런지 아빠라고 해주더라고요..짜식들.. 사회생활 잘할것 같아요.. ㅋㅋ

ㅋㅋ사회생활 잘 할것 같다니 부럽네요ㅋ
저도 눈치좀 배우고 싶네요~

저희 아이는 이제 어린이집 다닌지 3개월째라 겨우 적응된 상태인데, 앞으로 이렇게 가기싫다고 하는 날이 오겠구나 싶네요. 덕분에 초보맘은 하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보니 아이들은 다 비슷하군요 ㅎ우리 큰애도 안간다고 버티길래 그냥 억지로 보내다가 나중에는 아예 안 보낸적도 있었는데요... 역시 억지로 하게 한다고 해서 좋은건 아닌것 같아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름의 책임감과 생각을 다 갖게 되더라고요.

맞아요 억지로하게 한다고해서 좋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기준에서 생각해서 불안한 것이지..
자기 나름대로 배우고 터득하고 있는것 같더라고요 ^^

어른들이야 먹고 사는 문제가 달려 있으니 어쩔수 없지만...
어린이 집은 굳이... ㅎㅎ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않고, 행복한게 우선이겠죠^^

정답입니다!!! ㅋㅋ
어린이집인데 왜 꼭 보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것인지요..^^;;
아이가 행복한게 우선이죠 맞습니다^^

참공감가는 이야기에요~^^
저도 아이를 억지로 어린이집에 보내려하지
않아요. 큰아이도 그랬는데 초등학교들어 가니
지금은 알아서 잘다니더라구요.
아직 어린이집은 좀 자유롭게 다니는거에
찬성하는 사람이라 오늘도 작은딸 집에서
저와 함께 놀고 있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모카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때 해야죠^^
말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holic7 님, 아이들뿐 아니라 세상 살면서 하기 싫은 것들은 해야만 하는 일들이 참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주말을 뒤로하고 시작하는 한 주의 시작이 힘들긴 하지만 활기차게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넵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어디까지 자유롭게 하고, 어디까지 통제를 해줘야 할까... 이런 생각들을 가끔 하곤해요~
아이를 낳으면 고민할 일들이 참 많아질 것 같네요~^^

네 맞아요~ 근데 어릴땐 위험한거나 잘못하는거 외에는 자유롭게 해주는게 맞는것 같기도해요
우리도 지금은 알아서 잘 하고 있잖아요ㅎ

정답은 없지만 더 좋은 답은 항상 존재하는 것을 알기에 어려운 육아인 것 같습니다. 아이는 자라도 아이인데 그것을 망각하고 이것 저것 바라왔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네요. 안간다고 하면 안보내고 싶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어 보내야만 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가야만하는 것밖에는 선택할 수가 없네요ㅠㅠ 아이가 잘 적응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요ㅠ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기대치가 커진것 같아요 말귀를 알아들으니 내 생각대로 다 해줄 줄 알았는데..아이는 아이일뿐인데 말이죠..

요즘은 아이들이 어린이집 안간다고 하면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하네요. 제가 아는 지인은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어린이집에서 괴롭힘을 당해 가기 싫다고 했다네요. ㅠㅠ

어쩌다가 안간다고 하는거라서..신경안썼는데..맞아요 그런일도 있다고 하더라고요ㅠ 잘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말씀감사합니다^^

책속의 말씀만큼이나, 오늘은 @holic7 님의 말씀이 더 와닿습니다.

어른스러운 말을 한다고
어른스러운 행동을 기대했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그렇게 한달이 두달이 지나면, 아이의 늘어가는 말처럼, 어른스러워 지기를 제 스스로가 재촉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는 아직 어른이 될 준비조차 안되었는데 말이죠..
오늘도 읽어야할 책 목록에 한권을 추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는 아이인데 말도 잘하고 말귀도 알아들으니 많은 기대를 했나봅니다..
지금은 빨리 커서 나좀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커서 내손길이 필요없어지면 좀 서글플 것 같아요. 힘은 들어도 부대끼며 사는 지금이 제일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육아 힘내보자구요~!!

일화가 생각나네요.

어떤 부모가 아이가 4살이 되었는데도 말을 하지 못하자, 의사에게 찾아가서 '왜 우리아이는 4살이나 됐는데도 말을 못해요? 어디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주 정상입니다. 아이가 2살때 말을 시작할 수도 있고, 5살때 시작할 수도 있죠. 아이에게 '말을 시작해야만 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라는 대답을 내놓았다네요.

한 살에 걸음마를 떼든, 열살에 떼든(열살은 좀 심한가요?) 그럼 초등학교 들어갈 때나 되어 떼든, 그건 '시기의 다름'일뿐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기를 키울땐 늘 여유를 가지고 그 성장을 지켜봐야 하는 듯 합니다.
(이상, 아기라고는 조카밖에 본 적이 없는 '입만 여섯아들 아빠'의 근거없는 헛소리였습니다. 후다닥)

스센세 오셨습니까ㅋ 걸음마를 10세에 떼는건 좀..많이 그렇네요ㅋㅋ하지만 의미는 이해 했습니다ㅋ남의 힘듦에는 관대해지고 위로도 해줄 수 있는데 그게 나에게 적용이 되면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하다보면 뭐...어쨌든 알아서 잘 커주길 바랄뿐이에요^^;;

맞아요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 가게 된 순간부터 무척 힘들어지죠...형님분 말씀대로 아이가 하고싶은 쪽으로 내버려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제가 함부러 얘기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흑기사님 말씀이 맞을지도요
하고 싶은 쪽으로 내버려두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어리니까요ㅎ
말씀 감사합니다^^

으악 홀릭님이 흑기사라고 불리주시다니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스텔라님 글보니 그리써있어서ㅎㅎ
좋아해주시니 감사합니다ㅋㅋ

ㅋㅋㅋㅋ우리의 새벽공기를 한층 더 촉촉하게 해 주시는 케이지님이십니다.. (아련)

스텔라님도 슬슬 흑기사 작위 받으실 거 같은데요 뭘^^ㅋㅋㅋㅋㅋ

저도 공감해요
딸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 하면 늘 투정이라고 생각하고 보내요
근데 신랑은 그런모습을 보면 아이가 싫어하면 이유가 있는것이라면서 보내지 말라고 해요
근데 또 막상 가면 잘 놀고 좋아한다고는 해요 선생님 말씀이 다는 아니지만, 그런 사소한걸로 늘 싸움이 시작되곤 하죠 ^^
아이가 즐거워 하는것이 정답이겠지만 , 아직 아이가 정확한 표현을 하지는 않으니 어떤것이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

어린이집 상담갔을 때 물어본적이 있어요
어린이집에선 잘 노는데 왜 안가려고 하는 것인지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어린이집에서 친구랑 노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엄마랑 더 같이 있고 싶다? 이런걸거에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심하게 투정부리면서 안간다면 확인해봐야겠지만 어쩌다 안가려고하면 전 그냥 안보내고 같이 있으려고요 힘은들어도ㅎ. 어차피 둘째가 있으니 하고 싶은거 못하는건 매한ㄱㅏ지 더라고요^^

엄마는 아이 앞에서 강박증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될까봐
남들은 다 하는데
혹시 잘 못 되면 어떻게 하나 등 등

지나고 보면
엄마의 걱정이었습니다.
참 어리석은 엄마였습니다.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란 생각으로 자꾸 걱정하는것 같아요..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말이죠~엄마 혼자하는 걱정이란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육아라는 것이 원래 정답이 없어서....힘든 것이지요.
신생아를 돌볼 때부터 확실히 느꼈습니다. 책을 보고, 블로그를 찾아봐도 뭐가 답인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편한 방법이 정답이다 생각하고 삽니다. 또한 제가 아이를 쉽게 키울 수록 아이도 금방 큰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ebs육아학교 라이브 중 <두근두근 유치원에 가면>이라는 제목으로 하는 방송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는 것은 어른이 회사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나름대로는 사회 생활을 하러 가는 것이라 하더군요. 제 나름대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면 규칙을 지켜야하고 학습도 해야하고 배우기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어린이집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힘들어하는 게 당연한 것이고 투정을 부리거나 짜증을 내고하면 충분히 허용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 기관에 보내지 않는 엄마로서 집에서 굴리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밥도 먹고 싶으면 먹고 안 먹고 싶으면 말고 하는데 어린이집에 가서 통제를 받게 된다면 얼마나 불편하고 혹 반항이나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된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아이를 데리고 있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렇게 맘 편히 놀 수 있는 시간이 유치원만 가도 소중해질 시간일테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떼쓰고, 싸우고, 뒤집어 엎고, 사정 없이 던지는 아이를 보면 기관에 보내야 정신을 차리려나....정말 보내고 싶다! 생각할 때도 있어요 ㅎㅎ

그런데 이런 겨울.... 가기 싫다 안 가고, 감기 걸리면 못 가고, 친구한테 독감 옮아 올까봐 못 가면 어린이집 갈 날이 몇 일이나 될까요 ㅠㅠ
역시나 정답이란 없는 것입니다. 그죠^^?
늘 공감되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마 어린이집에 보내게 된다면 안 간다고 떼쓰는 아이에게 "안돼! 가야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나쁜 습관이 들까 걱정하며 어린이집 문에 밀어넣어 줄겁니다. 하지만 @holic7 님의 깨달음만큼이나 아이가 가기 싫을 때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하루는 엄마랑 신나게 놀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휴가다,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켁 킴쑤님 포스팅은 글쓰기버튼을 누르고 하셔야합니다ㅋㅋ ebs육아학교에는 참 유익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는것 같아요~ 한번 찾아 봐야겠네요^^
집에서 자유롭게 놀다가 어린이집가면 통제를 하니 힘들어하더라고요. 사회생활이나 마찬가지죠 어찌보면ㅠ 여건만 된다면 안보내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근데 선행학습도 무시 못해서 안보내기도 그렇고.어려워요..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끔 가기싫다고 할 때는 집에서 같이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안보냈답니다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홀릭님.

저도 사실 정답이 없다는 말이 크게 공감되었어요. 우리도 살다보면 슬럼프처럼 하고 싶지 않는 일을 할 때가 오는데, 억지로 꾹 참고 하는 경우도 있고, 하고 싶은 것을 찾거나 다음을 위해서 쉬는 경우도 있잖아요. 나쁜 버릇을 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또한 그러한 시기가 왔을 때, 어떻게 극복을 해내느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제 삶에 적용해보면, 최근에 저도 스팀잇 슬럼프인지 아니면 일처럼 느껴지거나 포스팅에 대한 압박을 느꼈거나 마음이 힘겨웠는데, 감기 몸살까지 걸려서 몸도 쉬어야 하는 상태가 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에서는 '그래도 art큐레이팅 포스트 외에 제 개인 1포스팅은 해야하지 않나'라는 강박 관념 같은게 있었는데, 하루 정도 쉬는 건 뭐 어떤가 하고, 하루 쉬었더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이틀을 더 쉬었어요 ㅎㅎㅎ 이웃님들 답방도 가야하는데, 안 간 것은 안 비밀....;;ㅋㅋㅋㅋ

누군가 오면 꼭 거기에 반대로 가줘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제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방황을 잠시 한 듯 해요. 더 힘을 내기 위해서 잠시만 힘을 충전하자...ㅎㅎ이런 느낌이네요.

르바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사실 1일 1포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지않아 있었어요. 근데 두 아이가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한동안 짜증내다가..글쓰는게 아이를 보는 것보다 가치가 있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사실 글쓰기도 재미 있어서 계속 쓰고 싶었는데 이게 중요한건 아니 잖아요^^그래서 글은 쓸 수 있을 때 쓰고 아님 말자로 결정하고나니 글쓰기에 힘쓸 시간을 다른곳에 쏟을 수 있었네요^^
요즘 저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참 고민이 됐어요. 나한테 왔으니 나도 가줘야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니 즐겁기만했던 스팀잇이 일이 돼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맘같아서 감사하니 다 방문드리고 싶은데 체력과 시간적 한계가 있다보니 쉽지 않더라고요ㅠ
한정된 시간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보자 해서 결정한게 일단 방문해주신분들에게는 재방문을 드리지만 시기는 내가 가능할때로 정했어요 내맘대로ㅋㅋ 오늘은 누구누구 내일은 누구 이렇게 정하고나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르바님도 힘들지 않는 선에서 정해서 도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 정하셨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셨기를 바랍니다 ㅎㅎ :D
스팀잇 즐겁게 해야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고민과 우려 속에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제 블로그에는 댓글 꼭 달아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 제가 여기 와서 육아 이야기도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싶어요.

애들은 정말이지 하기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킨다고 해서, 하게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동하게끔 만들어주려면 어른이 먼저 하는 걸 보여주면서 왜 그러한지를 차근차근히 설명을 해줘야 서서히 하게 되더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양목님^^

👍👍👍👍👍

음... 그래도 아직은 그저 감정적으로 휘둘리기 쉬울때라, 기본적으로 부모님이 소정의 길을 마련해주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봅니다.. ^^ 함께하는 좋은 하루되십시오~

ㅇㅇ일단은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주려고요ㅎ 말씀감사합니다^^

좋은 형님이세요, 저같애도 참 당황스러울것같아요. 이렇게 싫어하는데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좋은 조언이세요 ^^

정답이 없어서 더 어려운것 같아요^^

저도 옛날엔 아파도 무조건 가야된다고 배웠는데, 최근 개근상이 폐지된다는 뉴스를 보고 같은 생각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