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21. 기억 전달자 by 로이스 로리 -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두려움

in #kr-book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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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꾸준히 독후감을 한글과 영어로 올려왔는데요.
이번에 @oldstone 님께서 독후감 대회를 개최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합니다. :)


골치 아프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다.
내 선택에 책임을 질 필요도 없다. 선택 자체가 없으니까.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하고, 모든 것이 다 정해져 있다.
이곳은 천국인가, 아니면 천국을 꿈꾸던 인간들이 만들어낸 지옥인가.


전쟁과 고난이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뒤 먼 미래의 지구. 이곳은 아픔도 슬픔도 고통도 없는 지상천국이 되었다. 모든 것은 치밀하게 계획되어 있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세세한 것까지 위원회가 다 지정해준다. 모든 가정은 남편과 아내, 그리고 두 명의 자녀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은 갓난아이 때부터 면밀히 관찰해서 그 아이의 성격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지정해준다. 나이가 들어 때가 되면 각 사람들의 천성과 이상형을 잘 조합해서 최적의 배우자를 짝지어준다. 어른이 되거나 결혼을 하면 살 집도 마련해준다.

이 책의 주인공 조너스는 열두 살이 되었다. 이곳에서 열두 살은 매우 특별한 나이이다. 지난 12년 동안 관찰해온 아이의 성향과 능력을 바탕으로 그 아이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지 위원회가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때부터는 각자의 직업에 맞는 공부를 하고 훈련을 받게 된다. 헌데, 조너스는 이전에 듣도 보도 못했던 희한한 직업을 배정받는다. 바로 ‘기억 보유자(The Receiver)’였다.


출처: 교보문고

이 사회에서는 이곳을 아픔도 슬픔도 괴로움도 없는 지상낙원으로 만들기 위해 과거 시대의 기억들을 (전쟁, 기아, 슬픔, 고통, 감정 등을) 없애 버렸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오로지 ‘기억 보유자’만이 가지고 있게 된다. 마치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금서처럼, ‘기억 보유자’는 아무도 가지지 못한 과거 시대의 기억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다. 그러다가 사회에 곤란한 문제가 생기면 '기억 보유자'에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결정을 내려달라고 부탁한다. 마치 신탁을 받듯이.

'기억 보유자'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기억을 - 인류의 역사를 - 참고 삼아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그가 내린 결정은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모두가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한 때 사람들이 한 가정에 3명까지 자녀를 허락해 달라고 청원을 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자문을 부탁받은 ‘기억 보유자’는 과거에 인구가 많아지고 먹을 게 부족해져서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게 된 일을 기억해낸다. 결국 한 가정에 세 자녀를 허락하자는 청원은 기각되고 만다. (사람들에게 기각의 이유는 알리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받아들이고, 따른다.)

이제 나이가 들어버린 ‘기억 보유자’는 ‘기억 전달자(The Giver)’가 돼서 새로이 ‘기억 보유자’로 지정된 조너스에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인류의 기억을, 역사를 하나씩 전달해주게 된다.

겉보기에 평화로워 보이는 세상.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인류의 역사에 대해서 기억을 전달받던 조너스는 자신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사실은 많은 것이 결여된 사회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곳에는 고통과 슬픔이 없다.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할 수 있는 감정 자체를 약물로 없앴기 때문이다.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사랑의 감정'도 이 세계엔 존재하지 않는다. 색깔도 없다. 과거에 인류가 피부 색깔로 서로를 차별하고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아예 색깔도 없애 버렸다. 추위와 더위도 없다. 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최적의 조건으로 날씨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눈과 비와 따가운 햇살도 없다.

‘겉보기에 평화로워 보이는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깨닫게 된 조너스. 그는 곧 자신의 일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일생일대의 큰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건 가슴 벅찬 일이면서,
동시에 살 떨리게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감정이 없으면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까? 사랑하지 않으면 고통스러워할 일도 없으니 좋은 걸까?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준다면 항상 최선의 결과가 나올까? 골치 아프게 고민할 필요도 없고, 혹여 잘못된 선택을 할까 전전긍긍해할 필요도 없다면, 그곳은 지상낙원이 될까?

우리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이과를 가야 할까, 문과를 가야 할까. 변변찮은 전공이라도 명문대가 좋을까, 지방대라도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이 좋을까. 내 꿈을 좇아야 할까, 안정된 직업이 먼저 일까, 지금 결혼을 해도 될까, 아이를 낳아도 될까. 선택이 힘든 이유는 우리의 선택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의 삶이 완전히 길을 벗어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건 가슴 벅찬 일이면서, 동시에 살 떨리게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그 선택에 책임을 진다는 건 얼마나 용감한 일인가.


"기억 전달자"는 단순히 디스토피아를 그린 우울한 책이 아니다. 우리의 현실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훌륭한 소설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 선택에 책임을 진다는 게 얼마나 용감한 일인지 알려주고 있다.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시시때때로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를 들여다봐야 한다.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가 건강한 게 아니라, 활기차게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영위해 가는 상태가 건강한 것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고통과 슬픔이 없다고 해서 그곳이 저절로 지상낙원이 되지는 않는다. 고통과 슬픔을 경험하고서도 인생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는 삶이 진짜 행복한 삶이다.

4부작 중1편이지만, 굳이 4부작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4부로 계획하고 쓴 시리즈가 아니라, <기억 전달자>를 쓴 이후, 후속 편을 나중에 썼기 때문이다. 1편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소설이다. 뉴베리 수상작이다.


나를 깨우는 책 속 몇 마디

1.

“We don’t dare to let people make choices of their own.”
“Not safe?” The Giver suggested.
“Definitely not safe,” Jonas said with certainty. “What if they were allowed to choose their own mate? And choose wrong?
“Or what if,” he went on, almost laughing at the absurdity, “they chose their own jobs?”
“Frightening, isn’t it?” The Giver said.
Jonas chuckled. “Very frightening. I can’t even imagine it. We really have to protect people from wrong choices.”
“It’s safer.”
“Yes,” Jonas agreed. “Much safer.”

“사람들한테 선택권을 주면 큰일 나요.”
“안전하지 않으니까?” 기억 전달자가 물었다.
“당연하죠.” 조너스가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기 배우자를 직접 선택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잘못된 선택을 하면요?"
“아니면,” 조너스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자신의 말이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사람들이 자기 직업을 직접 선택하게 되면 어떡해요?”
“무서운 일이지. 그렇지?” 기억 전달자가 말했다.
조너스는 키득거렸다. “아주 섬뜩한 일이죠. 상상도 못 할 일이에요. 사람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해요.”
“그게 더 안전하지.”
“네.” 조너스가 동의했다. “훨씬 안전하죠.”

2.
이곳 사람들에게는 고통이라는 감정이 없다. 약을 통해서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없애버리니까. 하지만 '고통'이라는 감정이 뭔지 배우기 위해서 조너스는 약 없이 고통을 견뎌야만 했다. 이 '아픈 감정'을 아는 사람이 세상에 자신 혼자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외로워진 조너스.

They have never known pain, he thought. The realization made him feel desperately lonely, and he rubbed his throbbing leg.

저들은 고통이라는 게 뭔지 모르는구나, 그는 생각했다. 이 사실을 깨닫자 조너스는 절박하게 외로워졌다. 그는 욱신거리는 다리를 문질렀다.

3.

At dawn, the orderly, disciplined life he had always known would continue again, without him. The life where nothing was ever unexpected. Or inconvenient. Or unusual. The life without color, pain, or past.

새벽이 오면, 그동안 조너스가 알고 있었던 질서 정연하고 잘 계획된 삶은 조너스 없이 계속 이어져갈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 삶. 불편하거나 특이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 삶. 색깔도, 고통도, 과거도 없는 삶 말이다.

4.

Once he had yearned for choice. Then, when he had had a choice, he had made the wrong one: the choice to leave. And now he was starving.
But if he had stayed…
His thoughts continued. If he had stayed, he would have starved in other ways. He would have lived a life hungry for feelings, for color, for love.

한때는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었으면 하고 무척 바랐던 적이 있었다. 헌데,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그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안락한 삶을 떠나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굶주리고 있다.
하지만 만일 그가 안락한 삶 속에 머물렀더라면…
그의 생각이 계속 이어졌다. 만일 그가 그곳에 머물렀더라면, 그는 다른 쪽으로 굶주렸을 것이다. 감정에, 색깔에, 사랑에 굶주린 삶을 살았을 테니까.


한국어판 제목: 기억 전달자
원서 제목: The Giver
저자: Lois Lowry (로이스 로리)
특이사항: 4부작 중 1편. <더기버: 기억 전달자>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음. 뉴베리 수상작.


Disclaimer) 본문에 실린 인용은 제가 직접 번역한 것으로, 한국에 출간된 번역본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책을 영어 원서로 읽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출간본에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독후감] 지난 독후감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bree1042를 팔로우하시면 더 많은 독후감들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16. [북클럽] 쇼코의 미소 by 최은영 - 이별과 기억에 관하여
17. 영원한 이방인 by 이창래 - 미국인도 아닌, 한국인도 아닌
18. 모모 by 미하엘 엔데 - 느긋하게, 숨 한번 내쉬고
19. 이름 뒤에 숨은 사랑 by 줌파 라히리 - 이름을 바꾸면 행복해질까?
20. 잃어버린 세계 by 마이클 크라이튼 -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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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브리님~~ 잘 시간이라 꼼꼼히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반가워서 인사하러 왔어요!! 분명 좋은글일거 같은 예감이 팍팍 들어요ㅎ 내일 꼭 읽으러 다시 놀러올께요~^-^

ㅎㅎㅎ 넵. 미인은 잠꾸러기니까요. ;-)
운동 열심히 하고 오셔서 더 피곤하실 거에요.
내일 읽으러 와주세용~. ^^

영화로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를 보셨군요! 전 책으로만 읽었는데, 영화도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책 내용을 잘 옮겼다면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사색하게 만드는 영화였을 것 같아요.

영화로만 보고 지나쳤었는데 .....,
독후감 잘 읽고 갑니다....^^

영화를 보셨군요. 전 영화는 못 봤답니다.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책을 다 읽은 후에 정보를 찾다가 알게 됐어요. ^^;
메시지를 떠나서 줄거리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기 때문에 영화도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아... 영화로 봤던 작품인데... 이게 원작 소설이 있는거였군요.
가끔은 누군가가 나의 인생과 살 방향을 정해주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을 해보긴합니다만... 영화를 보고나니 그 또한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아니다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흠냐... 그나저나 요즘 책을 너무 못읽고 있어요~ ㅠㅠ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군요! ^^
아무래도 저는 책 편향적인 사람이라 책이 더 좋긴 하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책을 흥미롭게 봐서 영화도 보고 싶긴 하네요.
책은... 한권을 다 독파하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당장이라도 시작하실 수 있어요. ^^;;

독후감 잘 읽었습니다.
영화로도 나왔다니 영화도 보고싶어 지네요 ~

저도 영화는 못 봤는데, 보고 싶네요. ^^
처음 뵙는 것 같아서 팔로우했습니다. 자주 뵈어요.

어디에서 본 내용인가 했더니
그러네요! 영화제목으로 지나가다 봤었던 거군요!!

전 아직 영화는 못 봤지만, 영화도 평이 좋은 듯 했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있으시다면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길지도 않고, 내용도 쉬운데, 그 안에 담겨있는 깊이가 대단하거든요.

내용이 쉽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도전해볼까 싶습니다ㅎㅎ

Loved that book!

I know, right?
It's children's book, but I strongly recommend everyone should read this one.
It's really a great book!

이것도 소설이 원작이었군요. :) 전혀 생각도 못 했었는데. 소재가 재밌어서 인상 깊었던 영화였거든요. ^-^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전 이게 영화로 만들어졌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었답니다. ㅎㅎ 제가 늘 뒷북인게지요. ㅋㅋ
책 다 읽고 정보 찾아보다가 알게 됐어요.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걸요.
책이 길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있답니다. 재미도 있고요.
근데 영화를 이미 보셨다니, 책이 별로 안 당기실 수도 있겠네요. ^^;

현실에 대한 깊은성찰 이라... 저도 영화는 알았지만, 원자 소설이 있다는건 오늘 알았네요! 꼭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이 내용도 재미있고 별로 길지도 않아서 술술 잘 읽혔답니다.
제가 독거님의 독서열에 불을 지폈나요!! ^^

讀居노인 이셨군요?ㅎ 책 읽고 사는...

누군가 인위적으로 감정과 기억을 지워버린다...
기계같은 삶이군요.
브리님의 훌륭한 글 솜씨가 잘 녹아든 글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감정과 기억이 지워진 줄도 모르기 때문에 현재의 삶에 전혀 불만이 없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좋은 점들도 많고요.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면 그 '좋은 점'들을 얻기 위해 너무나 큰 희생을 치뤘다는 걸 결국 깨닫게 되죠.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없을 법한, 흥미로운 얘기네요~ 근대와 현대의 철학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끊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다른 이름으로 대체된 초월자를 찾거나, 연원의 시초를 검증받지 못하는 오류를 범한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과거의 모든 기억을 보유한 사람은 신탁과 같은 권력을 얻었겠지만, 절대 행복하지는 못했을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디스토피아에서 그만 행복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게 좀 묘한데요. 제가 독후감에 자세한 설명은 안 했는데..
이곳은 디스토피아인데,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그게 디스토피아라는 걸 몰라요. 그냥 만족하며 행복하게(사실 감정은 없으니 행복한 건 아니지만) 살아요.
그들은 전쟁, 고통, 아픔.. 등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슬프거나 괴롭지도 않고요.
오히려 이런 모든 기억을 보유한 '기억 전달자'는 종종 과거의 '전쟁, 고통...' 등의 감정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자신이 겪은 건 아니지만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기억 하니까요. 일종의 트라우마도 겪고 있고요.

여기에서 이 책은 물어보는 거죠. 이런 끔찍한 기억 없는, 그래서 만족해하며 행복한(?) 일반인들의 삶이 더 좋은가? 끔찍한 과거와 역사를 기억하고 거기에서 지혜를 배우는, 하지만 그 끔찍한 기억 때문에 때때로 괴로워하는 '기억 전달자'의 삶이 더 좋은가?
여기에 선택의 문제나 책임의 문제 등등이 더해지는 거고요.
짧고 재미있지만, 생각할 것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kr-contest 시상후보로 강력 추천합니다. ~ 저도 관심이 많은 주제입니다. 몇몇 다른 영화들을 통해 유사한 방식의 사회를 구성하려는 세력에 대한 것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오늘날 윤리가 다루어야 할 중요한 이슈인 것 같습니다. 좋은 책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bree1042님! 짱이십니다.

맞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책이에요. 토론할 만한 다양한 주제와 논란거리도 제시하고 있고요. 그러면서도 내용은 재미있답니다.
칭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으쓱~ 으쓱~ :D

The Giver.
원서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간명하고 재밌었지요. ㅎ

rubymaker님도 원서로 읽으셨군요! ^^
쉽고, 재미있고, 감동까지!! 제가 정말 애정하는 책이랍니다. ^^

잘 읽었습니다.
몇해전에 흑백영화로 봤던 '더 기버'가 이 책이었군요.
왜 읽는 동안은 몰랐을까요? ㅎ

개성이 통제되고 역할이 정해진 디스토피아 세상은
가타카, 이퀄리브리엄 다이버전트 등의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기도 기억납니다. 뒷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흥행실패라 후속영화 소식은 없나봅니다....

기억에 대한 소재로 최근에 재밌게 본 단편 만화가 있어요.
'추억의 에마논'이라고 생명의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계속 딸에게만 단세포 때부터의 모든 기억을 전달하고
본체는 기억을 잃어버리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http://marumaru.in/b/manga/71529 링크 드릴게요 ^^

저도 영화 가타카, 이퀼리브리엄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작 더 기버는 못 봤지만요. ^^;
아무래도 책에서는 독자가 그 세계를 납득할 수 있게끔 더 잘 설명이 되다 보니, 책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4부작의 나머지 이야기들도 독후감을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시면 계속 읽어주세요. ^^

링크 남겨주신 만화도 재미있겠네요. 꼭 읽어볼게요. ^^

더 기버... 학교에서 수행평가로도 이용될만큼 명작입니다ㅎㅎ
영화도 꽤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오, 학교에서도 이용되는군요! 그런데 학교에서 읽으라고 안 하더라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영어도 많이 어렵지 않아서, 대학생 정도의 영어 실력이라면 원서로 읽는 것도 좋아요. (지금 고등학생이시니 대학생이 되면 도전..? ^^)

오... 이 책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영화로도 나왔다니 영화로 봐도 재밌을것 같구요^^

그나저나 지난 독후감 링크해주신거 목록 보니 "영원한 이방인"이 있네요! 대학 다닐때 봤던 책인데 갑자기 추억돋았어요 ㅋㅋ

그러셨군요. 혹시 그 책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19번, 줌파 라히리의 "이름 뒤에 숨은 사랑"도 추천해드려요. 인도계 이민 2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전 영원한 이방인보다 훨씬 재미있게 봤어요. ^^

사실...영원한이방인을 엄청나게 재밌게 읽진 않았어요 ㅠㅠ 교수님이 읽으라해서 읽은^^;; 갑자기 책 제목보니 대학시절 생각나서 추억 돋았을뿐 ㅋㅋ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은 제목부터 뭔가 잼나게 느껴지네요! 읽어볼께요 브리님~ 추천 감사해요^^

ㅎㅎㅎ 그러셨군요. 여행기 좋아하시니, 나중엔 제가 읽은 여행기(몇 안 되지만..) 독후감 써볼게요. ^^

이런 포스트가 스팀잇에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칭찬... 맞죠? ^^;)

브리님의 독후감을 기다렸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인생에서 고민 자체 없다는 점에서 유토피아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저도 인생에 있어서 항상 선택과 후회가 가득한데, 이마저 없다면 삶이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요. 선택에 따른 고통도 당장은 괴롭지만 나중에는 삶에 있어서 자양분이 되는 것 같고요.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맞아요. 선택은 진짜 괴롭죠. 대학 졸업반이었을 때가 절정이었던 거 같아요. 뭘하고 살아야할지 고민이 많았거든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선택권이 내게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용감하게 책임을 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강추합니다! :)

영화도 있군요. 몰랐네요. 책도 못 읽었고 ㅋㅋ 영화도 못 봤고 ㅋㅋ 내용이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왠지 요즘 같이 머리가 심난할때 많은 생각이 정리될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꼭! 찾아서 읽어 봐야 겠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인사 드려요~ 잘 지내시죠?
해피 땡스기빙 입니다!

오랜만이에요! 와락~! :)
잘 지내시는 거죠? 해피님 글을 못 보니까 아쉬워요. 조금만 졸고 다시 오세요! :)

해피 땡스기빙~!! 맛있는 거 잔~뜩 드세요! :)

꺅!!!! 반겨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브리님! 감동의 눈물이 ㅠㅠ

브리님도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Good day~~^^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출근해서 커피마시며 이글을 보며 가슴설레입니다
어느새 노안이 오니까 책사본지가 또한 책 읽어본지 기억도 없는데 이글을 읽으니 책한권을 읽은듯 뿌듯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마음에 여유가 있으실 때 커피 마시며 한 권 읽어보세요. :)

와... 브리님! 독후감 잘 읽었습니다.
이런 생각 종종 하잖아요 정말로 ㅎㅎ
항상 갈림길에 있을때 누가 그냥 정해줬음 좋겠다 하고..
하지만 그 뒤엔 또 다른 이면이 숨어있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독후감 잘 봤습니다 ^^

그렇죠? 선택이 괴로울 때는 누가 그냥 정해줬으면 싶죠. 그럼 내가 머리 터지게 고민할 필요도 없고, 나중에 잘못되더라고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거나 남을 탓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절대로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책은 알려주죠. :)

영화로 보신분들이 많네요..저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비록 영화이긴 하지만, 보고난 후, 인간이 자유의지에 대한 것이 떠올랐고, 영화 매트릭스가 연상되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억전달자는 책으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많은 분들이 영화를 언급하시니, 전 반대로 영화가 보고싶어지네요. 매트릭스, 가타카, 이퀼리브리엄 등 이런 류의 영화들 재미있게 봤거든요. :)

헉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하네요!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참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것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맞습니다.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권리죠. 그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고요. 내 인생을 어떻게 꾸려가야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랍니다. 재미도 있고요! :)

아! 영화로 봤어요. 따악 내 스톼일 영화! 브리님하고 나랑 감성의 코드가 비슷한가봐요.

정말 감성코드가 비슷한가 봐요. :)
책을 재미있게 봐서 저도 영화로 보고 싶네요.

미래의 모습은 대부분 영화나 소설이든 조작으로 인한 삭막한 세상을 많이 그리고 있는것 같아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편리와 그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려나요?ㅎㅎ

모든 일이 순리대로 이루어지는 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억지로 바꾸면 부작용이 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