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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치운다는 글을 올리고 아차 싶었다. 일단 내 방이 지저분하다는 것이 들통이 났고, 그간 고민과 시간을 열심히 눌러 써온 글 사이에 그 글만큼은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같은 애가 보상거절을 사용하면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보상거절을 하니 ‘글’ 스위치 대신 ‘말’ 스위치가 켜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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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 과 ‘글’ 은 간극이 크다. 그래서 ‘말’ 로 만난 사람과 ‘글’ 로 만나는 사람을 대하는 나의 방식도 다르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나만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나의 글을 지인들에게 보이는 것이 어렵고, 글로 만난 이들을 실제로 만나는 것도 어렵다.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까봐서도 그렇고, 내 스스로도 어느 스위치를 켜야할 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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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침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엄마의 사고를 겪으며 이미 한 번 꺾인 성격은 최근 더욱 침착해졌다. 도를 닦으러 간 것은 아니었는데, 아르헨티나에 있는 동안 마음의 평화를 얻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곳에서 섬을 만들어 살았으니까. 아무 것도 필요없었다. 조용한 기다림, 그리고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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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곳에서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매번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던 남미의 느려터짐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의 이야기, 나의 움직임, 나의 모든 것을 기꺼이 기다려 주었던 사람이 거기 있었다. 결국 나는, 타인은 물론이고 내 자신도 기다려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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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한국에 왔더니 아무도 그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느라 바빴고 상대방의 속마음을 지레짐작했으며 서두르고 재촉하고 그 새 벌써 불만을 터뜨렸다. 차분하고 느긋해진 성격은 이 정글 속에서 한달도 채 가지 못했다. 그만 좀 채근하라고 짜증을 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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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르헨티나는 어땠냐고 하는 것을 마음만은 만수무강 이었
다고 대답했다. ‘지상낙원’ 이나 ‘무릉도원’ 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한국어 서툰 척은 언제까지 해야하는 걸까. 다행히 글을 쓸 땐 늘 사전을 켜두고 몇 번이나 검토를 한다. 아, 이래서 더 오래 걸리는 거구나. 그 밖에도 나를 보면 꼭 물어오는 것들은 한국에 언제까지 있느냐
, 앞으로 뭐할거냐
등이다. 모른다는 대답을 한참이나 하고 있자니 무력함을 느껴 다수결로 정하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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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뭐하지. 스팀잇으로 생활비는 벌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여지껏 스달을 꺼내 써본 적이 없다. 스달 한개에 US $15 를 웃도는 중에도 내가 모은 스달을 그림의 떡처럼 보고만 있었다. 돈이 급하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때는 아르헨티나에 있었으니까. 그러다 스달 가격은 하염없이 내려갔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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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계속 스팀잇을 한다. 가상화폐에 대한 무지와 욕심은 접어 두더라도, 글을 쓰는 것과 사람과 세상을 알아가는 것은 여전히 재미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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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나는 속도가 느려진 지금의 스팀잇이 좋기도 하다. 눈 깜빡하면 글이 쏟아지고 글 보상에 눈이 휘둥그래지던 때엔 스팀잇의 빠른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힘에 부쳤다. 그때는 질질 끌려 다니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스팀잇은 나를 기다려주는 것 같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천천히 쓰고,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천천히 읽어도 조바심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활기 넘치는 편이 훨씬 낫겠지. 나 역시 이제는 이 곳에 쓰던 시간을 취업준비에 적극 써야함을 깨닫는다. 아무래도 잔고가 비어있는 상태에선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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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순례길을 걷기는 다들 힘드실 것 같아서 일기를 썼다. 쓰고나니 일기가 아니라 그냥 이런 저런 단상이다. 고백같기도 하고. 요즘 번호 붙여 글 쓰는 게 유행이라던데, 나도 유행을 따르는 것처럼 보일까봐 번호 쓰기를 관두려다 어휴, 가지가지 한다.
라는 육성이 터져나와 깜짝 놀랐다. 하던대로 하자.
마음만은 만수무강... 너무 좋은데요? 문득 외국에 오래 살았던 친한 친구가 빠과가 살갛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 스프링님 만무수강하세요!
악ㅋㅋㅋㅋ 빠과가 살갛 ㅋㅋㅋ 라운디님 이렇게 나비처럼 와서 벌처럼 쏘고 가시면 저 어떡해요 ㅋㅋㅋㅋ 우리 함께 만수무강하다 길 위에서 만납시다! :-)
빠과가 살갛에 왜 웃는지 순간 몇초간 무표정했던..
그래도 금방 오셨군요 스프링님 :) !!
속마음도 스프링님 답게 차근차근 풀어내주셨네요. 제 성격도 느긋한 스타일이라.. 느린게 좋아요.. (가끔은 단점이라 생각될때도 있지만..ㅠㅠ)또 드러내고싶으면서도 드러내는게 두려운터라 스팀잇 생활이 가끔은 어렵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너무 잘하고 계신것 같아 부러운 점이 많은 스프링님..^^ 이번글도 전 너무좋아요. 앞으로도 천천히 조금씩 알려주세요 - :)🌿
라라님 :-) 방 치우고 나서 고새 다시 어질렀는데 어..어쨌든 한 번은 치운거니까요. 그쵸? ㅎㅎㅎ
저는 어릴 때 제 성격이 급하고 세다 생각했는데, 그땐 그래야하는 환경 속에 놓여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에 여유와 기다림이 깃드니까 이제는 이것을 놓치고 싶지 않네요. 물론 빠릿빠릿 돌아가는 상황에서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하고 말아야지요, 뭐 :-)
스팀잇에 내 속을 꺼내고 싶지만 그게 두려운 마음도 너무 공감이 가요. 저도 '내가 이곳에 과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적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제가 이 곳을 편히 느끼지 않으면 언젠가는 떠나게 될 것 같았어요. 내가 나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이 왠지 억울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나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귀울이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 해서 하나, 둘 마음을 꺼내놓게 되니 이 곳이 점점 편해지더라구요. 물론 스팀잇 특성상 신중해야할 부분은 있지만, 책임있는 글 쓰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
그런데 라라님은 저를 부러워하지 않으셔도 되는 걸요. 라라님의 글과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시선과 감성, 진심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계시는데요. 지금도 이미 너무나 잘하고 계시고 곧 더 훨훨 날아오르실 거랍니다. 저도 앞으로 라라님을 천천히 조금씩 더 알아가고 싶습니다 :-)
스프링님 :) 대댓글 달러 이제와 왔어요. 1월에 스팀잇 가입할때 제가 입고 있는 옷만큼 제 마음도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고 제 글도 그랬던 것 같아요.
두꺼운 옷은 역시 나를 보호해주긴 해도 엄청 무겁고 불편하잖아요 :) 그렇게 포스팅을 하니 .. 불편해서 조금씩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사실 스스로 그랬다기 보다는 스프링님 같은 따뜻한 분들을 만나다보니 '나도 조금 더 가까이 있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나를 드러내면서도 나를 지켜가며 쓰신 글 , 그럼에도 편안함이 묻어나는 스프링님의 글을 보며 참 많이 배우고 싶었는데 사실 이런건 학습으로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있는그대로 느끼로 힐링하고 ^^ 여기는 제게 그런 곳이 되었네요. 요즘들어 더더욱 스프링님의 블로그를 정주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여기 계셔주길 .. 아주 많이 바랍니다. @springfield님! 고맙습니다.
마음만은 만수무강 도 좋지 않습니까 :D ㅎㅎㅎ 저도 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줄었다는 생각이 들었더니 새벽에 팔로우를 추가하게 되더군요 (...) 태그에서 새로운 분도 찾게 되고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maanya 님 안녕하세요 :-) 마음만은 만수무강 ㅎㅎㅎ 말이 안되는 건 아니네요. 글과 사람이 북적거리는 스팀잇도 그 맛이 있고, 지금처럼 한결 차분해진 것도 꽤 괜찮더라구요. 남은(?) 사람들끼리 더 끈끈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예요 :D
+_+ 맞아요, 지금은 지금 나름의 분위기를 즐기려구요 //ㅅ/ 그리고 안녕하세요 :D
앗 ㅋㅋㅋ 우리 갑자기 인사 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스필님.....기분 너무나 이해된다는..............조용하고 느린삶에서 오는 마음의 평화..ㅠㅠ
글에서도 스필님의 머리 복잡함이 느껴지네요..그리고 번호쓰기는 스필님이 시작하신건데 왜 스필님이 망설이시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스달이 올라야 취업 없이 먹고 살텐데...스필님도..그리고 나도 ㅠㅠ)
쪼야님 지금 깨어 있어도 되는 시간이예요? (말이냐 방구냐..) 아마 저도 쪼야님도 나름 치열하게 살았어서 더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조용하고 느린 삶 ㅠㅠ 속에서 그간 뿔뿔히 흩어진 나를 천천히, 하나하나 찾아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한국(집)에 와서 다시 산산조각날까봐 ㅋㅋㅋ 부여잡고 있어요. 그리고 번호쓰기 망설이는 거 ㅋㅋㅋ 이젠 제가 남들 따라하는 거 같아서 ㅋㅋㅋ 정말 가지가지 ㅋㅋ (스달가격과 함께 점점 멀어지는 전업 스티미언의 꿈....ㅠ)
지금 프랑스도 아침인걸요!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죠.....스필님 마음을 완전 이해할만한...ㅠㅠ) 정말 그런가봐요 저도 스필님도 치열하게 살다가 겨우 평화를 찾았는데...스필님 꼭 붙들고 있어요...ㅠㅠ
스필님도 생각 많은 스타일ㅋㅋㅋㅋㅋㅋㅋ저도 참 안해도 되는 먼지같은 고민까지 많이한다는...(그래도 전 김리님 댓글에도 썼지만 고민하고도 그냥 함...변태 기질도 있어서ㅋㅋㅋㅋ) 우리 언제 전업스티미언 되는 거예요 ㅠㅠ 엉엉 하지만 하반기에 좋아질거란 소문은 있으니 희망을 버리진 말자구요 우리 ㅠㅠㅠㅠ
저의 마음을 이해할 만한 다른 이유!!! 밤을 새셨나요 ;ㅁ; 폭풍이 몰아쳐도 내게 강 같은 평화, 놓치지 않을거예요!! 사람들이랑 있으면 정신줄 놓고 있는데 혼자 있으면 세상 생각 자기 혼자 다하는 듯.....하아. 변태기질은 없는걸로 할게요. 전변협 자리 모자란다는 소문 있어서 ㅋㅋㅋㅋ 우리 어떻게든 남아서 스달 멱살잡고 끌어올려요 쪼야님! ㅠㅠ ㅋㅋㅋㅋ
'마음만은 만수무강' 그다지 틀린 표현 같진 않아요 ㅎㅎ
운율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글이고 말이고 참 어렵습니다.
좋은 글 쓰시는 분들 가리지 않게(여기에는 당연히 @springfield 님이 포함됩니다)
포스팅을 줄여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다가,
어짜피 나는 포스팅 많이도 못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예전에 피드가 넘쳐날때에는 언팔로우를 열심히 해도 따라잡는게 힘들었는데,
이제 겨우겨우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것 같네요.
암호화폐 호황일 때는 소소한 트레이딩으로 생활비를 조달하는게 가능했었고,
스달이 만원 넘어 갈 때는 정말 생활비를 스팀잇으로 조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원화 채굴에 힘쓰는 생활인으로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마음만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댓글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
마음만은 만수무강 ㅎㅎ 정말 운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것 참, 그러니 또 이뻐보이는군요. 그런데 좋은 글 쓰는 사람을 위해 @eversloth 님의 포스팅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편들 수가 없습니닷! 좋은 글은 누가 정한답니까? 사실 가치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압박을 저도 종종 느끼지만, 그 가치를 평가하는 건 쓴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몫이라는 말을 듣고는 되려 부담을 버렸답니다.
원화 채굴은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소명인가 봅니다 ;ㅁ; 게다가 저는 암호화폐에 무지해서 트레이딩은 어찌 하는 건 지.. 숫자와 그래프를 보면 눈이 핑글핑글 돌고요 @_@ 언젠가 스달스팀형제가 날아줄 것은 의심치 않으나 그때까지 먹고 살 식량이 필요하기에... 그리고 마지막 문장을 보고 뿜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여러가지로 고민이 느껴지는 댓글에 감사드려요 ㅋㅋ :D
큐레이션에 비해 포스팅 보상이 높아 포스팅 보상을 바라고 억지로 글을 쓰게 된다는 내용 보고 조심스럽게 되더라구요.
크게 컨텐츠 있는 글은 아니다 보니..
스팀스달이 날아오르길 바라며 방치중입니다 ㅎㅎ
저도 속도가 느려진 지금의 스팀잇이 아직은 좀 더 마음에 듭니다. 번잡하게 모두다 달려나가는 느낌에서, 지금 주위에는 누가 있지? 어디에 있지? 무얼 하고 있는거지? 라고 한번쯤 돌아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kr 태그가 붙은 (아직 제가 팔로우하지 않은/그리고 팔로우한) 여러 글들을 보는 것에도 찬찬히 천천히 살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말과 글의 간극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에는 사실 퇴고라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글에 비해 말은 상대방의 반응과 거리를 재가면서 조절한다는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글이 정적이라면, 말은 조금 더 동적인 움직임을 지닐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저는 번호 쓰기를 이용한 글 (개조식이라고도 하지요)을 읽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 번호들은 순차적으로 매겨져 있기는 하지만, 사실 10->4->5->7 -> ...등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사고의 흐름을 엿볼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합니다. 왜 이러한 번호를 붙였을까 고민하다보면 의외의 흐름이 보이기도 합니다. :)
@qrwerq 님도 그러시군요 :-) 말씀대로 느려진만큼 여유가 생겨, 전쟁터가 휴식처가 된 느낌이 듭니다. 침체기가 되면 안되겠지만, 아직까진 괜찮은 걸로! :D
그러고보니 글과 말에는, 쓰는 동시에 상대방의 반응에 영향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차이가 존재하는군요. 제가 때로 말보다 글을 선호하는 것도 그 정적인 기다림이 좋고 필요해서인 듯 하네요. 차분히 가라앉은 저를 살펴보는 의미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글로 먼저 만난 사람에겐 차분한 면모를, 말로 먼저 만난 사람에겐 활기찬 면모를 더 보여주게 되는가 봅니다.
@qrwerq 님의 댓글 읽고 저도 제 글의 번호 순서를 바꿔가며 읽어 보았는데 의외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도 있고 재미있네요. 실은 제가 번호를 붙여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의식의 흐름대로 쓴 것을 있어 보이게 하려고 딴에 꼼수를 부린 게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ㅎㅎㅎ
저는 항상 말 스위치를 스팀잇에 켜놓고 산답니다. 봄님 ㅋㅋㅋ
그렇게 많은 분들께 에빵님의 에너지를 전해주고 계시니 저희야 좋지요 :D 저도 댓글에서는 소심히 말 스위치를 키곤 합니다 ㅎㅎㅎ
확실히 스팀잇에 글 올라오는 속도가 줄었어요. 일주일전만 해도 평일에 퇴근하고 새벽에 스팀잇 로긴하면 피드에 어마어마한 양의 글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감당가능한 양이 있네요 ㅎㅎ 이러니깐 확실히 한템포 쉬어가면서 찬찬히 여러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그런데 스달 15불 찍을때라니....! 어마어마하네요 ㅠㅠ
맞아요! 이젠 글들이 저를 기다려주고 있는 것 같아 고맙기까지 하답니다 ㅎㅎㅎ 그런데 스달 15불이 전설이 되는건가요. 그러면 안되는데 ;ㅁ; 다시 돌아올 겁니다! 그때까진 꼭 현금화하는 법을 알아놔야 할텐데요......
스달 15불까지 쭉쭉쭉 잘 달려야할텐데 ... 또르르
좋아요. 천천히 가죠 뭐. 휴 밖에서도 정신없는데 여기선 좀 덜 치열해도 좋겠죠.
앞으로도 가지요리 잘 부탁드립니다.
어휴 가지가지한다 에서 입꼬리가 실룩거렸어요ㅋ 저도 자주 그러거든요ㅋㅋ 의도한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글 형식이 다른사람과 맞물리게되면 그런답니당 :-) 지금처럼 신경 덜 쓰셔도 된다 생각합니다ㅎㅎ
그런데, 스프링님 글에선 제가 좋아하는 분들의 댓글이 자주 보여요ㅎ 아마도 하고싶은 말은 있지만 쉽게 내뱉지 못하는것에 공감하는거 아닐까요?ㅎㅎ
저도 글로 만난 사람들과 말로 만난 사람들과의 미묘한 간극이 있습니다. 글로 만난 사람들이 저를 바라볼 때와 말로 만난 사람들이 저를 바라볼 때가 다소 다릅니다. ^^;
스티밋 속도가 더디어도 제한된 시간에 많은 글을 읽기에는 힘든 것 똑같아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지가지 한다 ㅋㅋㅋㅋ진지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보고 크흡 하고 웃었어요. :) 하아- 월요일이었던 오늘, 웃었던 적이 언제인지-(사무적인 웃음 말고 마음의 여유에서 비롯된 진짜 웃음 말이지요)
저도 sns에서 만난 사람들과 현실에서 못 만나겠는 이유가 글과 말의 차이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제 글과 말은 괴리감이 꽤 있거든요. 하지만 스프링필드님의 지난 포스팅이 저는 참 좋았답니다 :)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으니까요-
정말 간간히 스팀잇에 들어오고 있는데 한참 전에 봤던 글이 아직도 피드 아래에 보여서 쓸쓸하기도 하고, 안심이 되기도 하고 그래요. 복잡미묘-
느긋해지는게 참 어려운 일 같아요....여유를 가지고 싶지만 나도 모르게 급하게 급하게...집에 오면 하루종일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느라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고 ㅠ.ㅠ 여유를 가지고 싶네요. 그래도 스프링님의 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힐링이 되네요 ^-^! 감사해요
우리나라에서 여유를 잘못 가져 버리면 금방 쓸려 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무래도 모두 열심히 경쟁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은 토요일이니 울라라님 푹 쉬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 아.. 그러고 보니 저야말로 여유부리다 댓글을 이제야 다는 점, 사과드립니다 ㅎㅎㅎ
잔잔한 글 잘 봤습니다. 꾸준히 읽고 쓰고 연결해야 겠다는 의지가 생기네요.
@seoinseock 님 안녕하세요. 저도 쓰며 비워내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읽고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
요즘은 숫자로 하는게 유행인가보군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봐야겠네요 ㅎㅎ 재밌게 잘보고 뽤로우 쾅 찍고 갈게요 ㅎ
@kyungbi105 님 안녕하세요 :) 댓글이 참 늦었는데.. 지금쯤 번호일기(숫자로 진행되는 글)를 쓰셨으려나요? 놀러가보겠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아 언제나 봄뜰님을 상상하며 글을 읽습니다. 그중 2. 글을 지인들에게 보이는 것이 어렵고 . 저는 그래서 이 곳이 좋은가봅니다. 다른 sns에는 글을 쓰기가 쉽지않아요.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도 말이죠..
왜인지 저의 속내를 보는 듯 하기도 하고 공간되네요. 특히2번..왜 친구들과는 글로 써내려가는 것의 주제나 대화가 쉽지 아노은 것일까 생각했는데, 어쩌면 글은 글로 말은 말로 통하는게 따로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잘읽고팔로합니다:)
@emotionalp 님 안녕하세요 :) 저도 여기서 글쓰듯 친구들과 대화하면 등짝을 맞을 것 같기도 하고, 지인들이 많이 어색해할 듯 합니다. 그런가하면 글로 만난 사람들과는 오히려 오글거리는 말^^을 잘도 하게 되고요. 방문 감사합니다 :)
<그간 고민과 시간을 열심히 눌러 써온 글 사이에 그 글만큼은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꽤 동감합니다.
ㅋㅋㅋㅋ 받은 댓글 미리보기에는 <꽤 동감합니다.> 만 떠서 우리 털알이 어떤 부분을 동감하셨나 설레는 마음으로 와봤더니....
ㅋㅋ 스프링님 어떤 글은 저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나의 뮤즈인데, 어떤 글은 정말 털알친구...
둘 다 좋아요...
미리보기에는 꽤 동감합니다 만 떴군요 ㅋㅋㅋ
"아 스팀잇 진짜 언제까지 이렇게 느려 터지는거야 정말 짜증나 죽겠어!" 라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springfield 님의 글을 읽고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평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스팀잇이 좋습니다.
아 ㅋㅋ 스팀잇 느려진 거는 저도 답답해요. 저는 글 올라오는 속도가 느려진 게 나쁘지 않더라는 말씀이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얼떨결에 @thelump 님께 평화가 찾아왔다니 다행입니다.
얼떨결에 ㅋㅋ
솔직히 말해 봐요. 방 아직 다 못 치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깜짝 놀랐네. 와 ㅋㅋㅋㅋ 당황스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바로 작가적 통찰력입니까? ^^
스달 가격은 분명 다시 오를거에요, 그게 제 생각보다 좀 느린 게....있긴 하네요. 스프링필드님이 걱정없이, 저희 모두가 걱정없이 스팀잇만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는데 그건 역시 아직은 먼 파라다이스 였나봅니다ㅜㅜ
시세가 낮아져 글의 리젠율이 낮아진 건 슬프지만, 덕분에 페이스를 이제 그나마 좀 따라잡을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에요 저도 요새 느낍니다. 시세가 낮아지면 시간이 생기고 시세가 높아지면 돈이 생기네요 결국 여기도 하나의 세상이긴 세상인가봐요.
p.s 지금이라도 업비트에 가입이라도 해놓으시는게...ㅜㅜ 카카오톡아이디라서 바로연동 되어요.
순례글 길도 좋지만 이런 글도 좋아요! 방치우신 글도 좋았어요 ㅎㅎ
스프링님, 님의 아이디를 볼 때마다 저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남진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노래 속의 전원생활은 아니더라도,,,
"나는나를 기다려줄 수 있게 되었다"라는 말이 너무 좋고 설레게 합니다. 저의 숙제이기도 하기에... 우리모두 스팀잇뿐 아니라 많은 곳에서 끌려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겠죠? 또한 누구나 글과 실제에서 약간의 간극은 다들 있습니다.
지금 그대로의 글이 충분히 좋아요. 가끔이라도 글로 뵙죠.
내가 당신을 채근하기도 하였지. ㅋㅋㅋㅋ
간극이 재미와 매력이 되기도 하는데....
봄들님 자꾸 이렇게 실제모습을 궁금하게 하실거예요?ㅎㅅㅎ
속도야 뭔들.. 어떻겠어요. 이제 봄인걸요!
역시 당사자가 신경을 지나치게 쓰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지나칠 것도 오히려 주목을 하게 만드는군요! 얼굴에 난 뾰루지처럼요! 속도야 뭔들... 이라고 해주신김에 대댓글을 11일이나 지난 오늘 달고 있습니다. (책임전가..)
저도 아르헨티나에서 느리게 사는법을 터득한것 같아요.
먼저 앞설려는 태도보다는 천천히 여유있게 욕심을 가다듬으며 사는 안목을 키우게된것 같아요. 제나이만큼 와보니 세상이치가 그렇더군요. 아둥바둥해도 부처님 손바닥인 세상, 느긋하게 즐기며 마음의 평화를 가지는게 건강한 삶이라는걸...
말과 글로 만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각각 다르다는 것 공감이 많이 가요. 글은 아무래도 정제하여 내보낼 수 있고, 준비할 수 있고, 즉흥적이지 않아도 되지요. 말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야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말과 글 둘 중에 어떤 것이 나를 더 잘 나타낸다고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말과 글 각각을 통해 드러나는 내 모습이 다를 거니까요 :) 글로만 만난 스프링필드님의 모습이 좋은데 도란도란 말소리도 들리는 듯 하네요!
오늘따라 이 말이 마음을 울리네요. 같이 울어주실 거죠?ㅠㅠ 앤소퓌님... 저는 한국 온 지 이제 겨우 한달인데 사람들에게 벌써 몇 번이나 치였네요. 앤님 마음도 오늘하루 고생이 많았군요.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앤님이 잘못해서 상처받는 게 아니라는 것만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낮보다는 편안한 오늘 밤이 되시기를...♡
스프링필드님, 저 2번 완전 극공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을 만나뵙기가 조심스러운데 이미 많은 분을 뵈었네요............. (그리고 '마음만은 만수무강'이라는 표현 전 왜이렇게 좋은거죠?ㅋㅋㅋㅋ) 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일기 시리즈 정말 좋아요!
이틀 연속 애 재울 때 같이 잠들어버렸더니, 글이 쌓여 있네요.ㅎ 한꺼번에 읽어도 좋습니다. ^^ 여행기도 일기도 청소기록도.ㅋ
마음만은 만수무강이었다는 표현이 참 와닿네요.
지금은 다시 느린 미학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속에 계신 느낌이 나네요. 어서 스달이 올라야 잔고 걱정없이 스팀잇에서 스필님 글 많이 볼텐데 ...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는 결국 환경이 만들어내는가 봅니다.
그리고 스팀잇을 통해서 어떻게든지 발판 삶아서
잘 해쳐나가기를 바랍니다.
잘 보고 가요
P.S
저도 최근에는 스달을 '그림의 떡'보듯이 대하고 있네요 ㅋ
저도 그냥 시세와 상관없이
입니다 ㅋㅋ 스프링필드님 저의 책 인증 리뷰 곧 나오는거죠?ㅎ 기다리고 있습니다+_+
김작가님! 이전 글(방치운다고 엄포 놓은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김작가님과 나트랑을 늘 마음에 두고 있답니다! ;ㅁ; ㅎㅎㅎ 근데 스달하락은 둘째치고 스달 현금화도 못해서 ㅠㅠ 저의 계획은 김작가님 책들고 직접 베트남 여행가서 후기 쓰는 거였는데... 정말로요 ㅠㅠ (순전히 제가 아쉬워서 우는 거)
제가 이전글을 놓쳐버렸군요..ㅠㅠ.. 그런거라면 당연히 기다려야죠 ㅋㅋ 마음 놓으시고 언젠가 다녀오시면 그때 올려주세요 :)
말과 글의 스위치... 이 꼭지 공감해요...
진짜 그렇죠. 저도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나뉘어져있는 거 같아요.
스달..이 올라야 스프링필드님 글을 더 자주 볼 수 있을텐데...ㅠ
올라라 !!!
(또 말씀하신 거 처럼, 스팀이 조금 느려져서 읽을 만 한 것도 있는 거 같아요 ^^ )
스달은 결국 오르지 않을까요? 존버만이 답입니다. ㅠ.ㅠ
저도 참 성격이 급해요. 느긋하게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겠어요.
그리고 저도 글과 말이, 글과 실제 이미지가 좀 달라요. 그래서 자꾸 신비주의 고수하는지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