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CommentsPayouts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22] 마늘과 파육쪽마늘은 시원찮아도 스페인 종자 마늘은 봐 줄만 하다. 이 종자를 사다 심은지 3년이 지났으니 이제 토착화 됐으리라. 지난 해는 마늘이 대풍이라 품값도 못 건지고 지인들에게 인심이나 썼다. 올핸 딱 품값만 건져도 좋겠다. 지난 늦가을에 심은 쪽파. 이쁘게 올라 왔다. 때 되면 잊지 않고 올라…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21] 간월도 아시죠?지인들이 말했다. "이러단 미쳐버릴 겨." 그래서 서산에서 가까운 간월도에 가기로 했다. 날씨도 좋은데 바람도 쐬고 회도 먹자고. 차로 30분이면 된다. 원래 이렇게 한산한 곳이 아닌데, 손님이 없다. 회와 주꾸미를 먹고 산책에 나섰다. 식사 전에는 바닷물이 찰랑 댔었는데 식당에서 나오니…dozam (63)in zzan • 5 years ago[시 읽는 시간] 3월에 내리는 눈(안도현)3월에 내리는 눈 3월도 스무 닷새나 눈곱을 떼어냈는데 참말로 눈이 내리는 것입니다. 도톰하게 입술 내밀고 있는 목련 꽃망울들한테 도대체 끈금없이 달려들어 뭘 어쩌자는 것입니까? 꽃망울 속에 들어 있는 꽃들이 제 귓불을 만지며 앗 뜨거워, 뜨거워하며 난감해하는 모양 보자는 것 아닙니까? 자글자글…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20] 창고 보수 작업지난 여름에 서해안을 강타한 링링 기억 나세요? 한낮에 서해안을 따라 올라와 서산을 관통했지요. 대낮에 태풍의 위력을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자연 앞에 미물인 인간인데 그걸 잊고 또 자만했네요. 그때 밭의 창고가 야단 났었지요. 지붕에 얹은 함석을 쩌어어그 넘의 밭과 논에서 찾아 왔었지요.…dozam (63)in No.1 독서 모임 • 5 years ago[독서잡기 20-9] 을지로수집(설동주)어떻게 내게로 온 책인지 모르는 특이한 책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 내 자리에 놓고 갔던지, 누군가의 자리에서...그냥 들고 오진 않았을 테고. 암튼. 요즘 책 표지가 상당히 세련된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그럼에도 책보다는 휴대폰으로 손이 가는 시대라 어떻게 해서든 유혹을 해야하는데.…dozam (63)in No.1 독서 모임 • 5 years ago[독서잡기 20-8]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짐이라는 소년이 미국 랭커스터에서 살고 있었다. 알콜과 마약 중독인 아버지와 우울증으로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는 어머니가 있고 약한 형이 있다. 매일 배가 고팠고 집주인이 쫓아낼까봐 불안했다. 희망이라는 게 뭔지 모르던 12세의 어느날 짐은 마술 도구를 파는 상점에 들렀다가 루스라는 아주머니를 만난다. 그녀는 아주…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19] 감자심고 맛난 게국지로 저녁식사...감자 심는 계절입니다. 지난 해는 무심하게 있다가 남들보다 한달은 늦어서 도토리 만한 감자를 캤지요. 그 감자를 심었는데 싹이 잘 올라올지 궁금합니다. 쑥이 자라고 있네요. 다음 주 정도엔 뜯어다 국 끓여 먹을 수 있겠어요. 노동 후엔 외식. 사람이 많지 않을 식당으로 향합니다. 비누로 씻고…dozam (63)in #zzan • 5 years ago[독서잡기 20-7] 단편소설의 진수를 보여준, '안녕 주정뱅이'한동안 소설책을 접하지 않았는데 전염병 COVID-19로 인한 어수선함을 잊으려 권여선씨의 작품을 골라 들었다. 모두 7편의 단편이 수록된 '안녕 주정뱅이'에는 마지막 편을 제외하고 술 마시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몹시 삶에 지친 기색으로 그들은 술을 마신다. 흔히 취하면 피아 구분이 없어지고 아성을 허물기 마련인데…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18] 어느새 봄이..... Spring...전염병으로 일상이 부자유스러운 나날들이네요. 마음도 위축이 되고요. 이럴 땐 들로 나가면 좋습니다. 겨울을 이겨낸 시금치입니다. 냉이와 파를 캐서 낙숫물 받아 놓은 것으로 대강 씻었네요. 수선화가 잊지 않고 올라 옵니다. 지난 해 보다 더 벌은 것 같아요.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dozam (63)in Korea • 한국 • KR • KO • 5 years ago[일상잡기 20-18] 어느결에 봄이....전염병으로 일상이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답답할 때는 들판이 좋습니다. 바람은 쌀쌀해도 어느새 대지는 생명을 키워내고 있었네요.dozam (63)in No.1 독서 모임 • 5 years ago[독서잡기 20-6] 사랑의 기초 - 한남자(Alain de Botton)이 작가가 이렇게 위트가 넘치는 작가였나? 읽는 내내 웃음을 깨물었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 서약한 사람과 섹스할 수 없다는 것, 이것은 기이하고 창피스러운 사태다. 벤과 엘로이즈가 마지막으로 섹스한 게 꼬박 팔 주 전이었다.(23)' 내용은 위 문장으로 요약된다. 마흔 살의 사업가 벤과 서른 아홉의…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17] 마늘을 찾아라육쪽 마늘 밭인데 참 난감하다. 마늘이 안보인다. 냉이를 비롯한 자잘한 풀들이 기운차게 성장하는 중. 하늘이 주시는 만큼만 먹지, 뭐. 들판에 사람이 없으니 코로나 걱정 없고 햇볕 따스하고 얼마나 좋아? 그렇지만 모든 농사꾼이 그렇듯 곡식이 잘 됐음 하는 마음을 숨길 순 없다. 대강 풀을…dozam (63)in No.1 독서 모임 • 5 years ago[독서잡기 20-5] 溫故知新, 로마법 수업(한동일)전에 [라틴어 수업]을 감동적으로 읽은 적이 있기에 이 책도 기꺼운 마음으로 펼쳐 들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 많이 공부한 분이니 그렇다 쳐도, 우리의 흐려진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는 말과 사회의 현안에 대한 조근 조근한 깨우침은 어디서 나오는 혜안인지 모르겠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다 지혜로운 것은 아니던데.…dozam (63)in Korea • 한국 • KR • KO • 5 years ago새 스팀잇에서 다시 글 써봄.글이 안써져서 다시 해봅니다. 핸폰으로 작성하는데 좀 이상합니다. 사진을 어디서 넣는지도 모르겠고요.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16] 새로운 스팀잇에 글 한번 올려봄글이 잘 올라가지는지,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서 한번 써 봅니다. 그런데 글자 커서가 제 맘대로 퐁퐁 튀네요. 엔터 키를 누르면 앞의 구절이 사라지는데요?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15] 박대가 참 맛나네요. @jsquare님 감사해요.이런 행운이 찾아왔네요. 박대를 좋아해서 10마리에 3만원? 좋아 구매하자, 이랬거든요. 그런데 이벤트라서 무료라네요? 심지어 택배비도 안받으시고. 즐거운자동차.com에서 이벤트한 거래요. 중고차 매매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위 주소 참고해 주세요. 저 사진 속 인물 중에 제일 잘 생기신 분이…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14] 답답한 마음은 봄이 오는 바다에 풀어버리고...일상이 지루할 때는 바닷가로 간다. 차가운 바람을 몰고 와 수런대는 파도를 보면 창해일속 같은 속내를 툭툭 털어낼 수 있다. 안면도 영목항과 원산도를 연결한 다리로 원산-안면도교라고 한다. 개통한지 얼마 안되었고 생각보다 짧다. 이 다리를 대천항과 연결한다 하니 그러면 더 가 볼만 하겠지만…dozam (63)in #zzan • 5 years ago[독서잡기 20-4] 13년간 말을 걸어오던 책, 등대(주강현)가족들의 비난을 듣는 것 중에 하나가 책 욕심이다. 책을 많이 사들이는데, 그 중에는 안 읽는 책도 많고 더 문제는 쓸데없는 책자도 버리지 못하고 끌어 안고 있다는 것. 나도 심각성을 깨닫고 더 이상 안 볼 책들은 상자에 담아 고물상에 넘기기도 하는데, 돌아보면 그 책 중 나중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만 같은 착각이…dozam (63)in #zzan • 5 years ago[일상잡기 20-13] bcm몰 구입 후기(스팀청소기) - 반짝반짝찜질 팩을 샀다가 품절되었다는 소식에 더 큰 눔으로 질렀다. 스팀 청소기. 8만원대. 요래조래 조립을 했고, 물을 채워 거실을 문질렀더니 아주 깨끗한 느낌. 무선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가격이 저렴하니... 이제 강아지가 밟고 다닌 곳 걱정없다.dozam (63)in #zzan • 5 years ago[독서잡기 20-3] 이렇게 진솔하게 공감이 되는 책이 있었던가,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한참 전에 읽은, 어떤 외국인 저자가 쓴 내용이 기억난다. '사람들이 낙태는 찬성하면서 동물 보호와 채식주의를 선언한다. 살려고 겸자를 피하는 태아를 본적이 있는가? 사람 생명보다 동물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가? 그들의 주장은 이상하다.' 단순한 나는 그래, 인간 생명이 얼마나 고귀한데 낙태를 찬성해?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