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아름다움

in #kr-writing7 years ago

감정의 아름다움


1. 더 기버 : 기억 전달자

더 기버 : 기억 전달자 영화를 봤습니다. 감정을 억제하는 주사를 매일 맞으며 사랑, 결혼, 이별, 고통 없이 살아가는 시스템 커뮤니티. 주인공 ‘조너스’가 직업이 결정되는 직위 수여식에서 ‘기억보유자’로 선정되고, 기억을 통한 인류의 역사를 배우며 사물의 색과 감정 그리고 자유를 깨닫게 되는 영화입니다. 컨셉도 줄거리도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지난 주말 @bree1042 님의 독후감으로 그리고 @ohnanana 님의 영화 추천으로 리스트업 해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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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다가온 가장 큰 메세지는 감정의 아름다움입니다. 소홀히 했거나 평소에 주목하지 않았던 모든 감정과 기억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큽니다.

2. 신경숙, 아름다운 그늘

신경숙이 서른 셋에 쓴 첫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엔 주로 신경숙 작가의 어린시절이 그려져 있습니다. '쓰여있다' 라는 표현보다 '그려져 있다'라는 표현을 일부러 넣고 싶은 글입니다. 에세이를 원래 좋아했지만 신경숙의 산문집을 읽고난 뒤 에세이의 매력을 더 깊고 크게 느끼는 힘을 기른 것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제 자신 또한 삶 속에서 느낀 기억과 감정을 이런 글로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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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영화와 책 모두 아름다운 감정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별, 그리움, 죽음과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도 다루죠. 영화의 제목 The Giver, 좋은 감정만 골라 주는 자는 아닙니다. 책의 제목인 아름다운 그늘 또한 '그늘'이란 다소 어두운 단어 앞에 '아름다운'이란 단어를 붙였음에 주목해 봅니다.

때론 난제를 마주하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문제와 크고 작은 고통에 신음하는 일상의 삶에서 매일매일 무능력함에 몸부림치지만 이 문제들로 해어지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 그리고 행복과 같은 찬란한 감정을 오래 붙잡기 위해 발버둥치며 그 감정의 충만과 감격을 쫓으며 산다. 영화 더 기버와 아름다운 그늘 그리고 최근의 말씀을 통해 좋은 경험과 체험 중심의 삶을 조금 내려놓기를 시도해본다. 삶의 밝고 어두운 모든 감정이 모여 '나'라는 역사를 빚어내고 있음을 인정하며 내가 싫어하는 감정에 대한 포용을 도전한다. 순간을 느끼기 위한 잠깐의 멈춤을 허용하는 삶이 되기를. 그 순간이 모여 빚어진 나의 역사로 내 길을 비추며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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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은 함께하는 내내
그리고 오래도록 마음에 울림을 남기는 것 같아요~
주말의 행복이 이번주를 기쁘게 해주겠는걸요^^

저도 더기버 본 영화에요ㅎㅎ 흥미로운 내용이라 재밌게 봤던것 같아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네요. 여러 감정이 인격화되어 투닥투닥하는데 얼마나 재미있던지. :)

저도 '그려져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읽을 때였던 것 같아요.

오! 자전거여행!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더 기버 , 보고 싶네요.

아름다움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라는게 아니라 어떤 것이든 아름다워보일 수 있다는 의미일까욥?
ㅋㅋㅋ 더기버 보려다가 말았는데..

저도 요즘 제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하는데 늘 감정 안에서 인정하며 버거운 부분은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는데 참 어렵기도 해요. 영화 한번 보고 싶네요^^

아직 못본 영화인데
한번 찾아서 영화봐야겠네요 ㅎ

더 기버! 기억해뒀다 봐야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신농님 ㅋ

래이해이나님 감사합니당 > <!!

좀 독특한 영화같네요.
뻔한 영화는 사실 좀 그렇잖아요.
그려져있다는 표현이 너무 멋져요.^^

좋은 작품 알아가요.^^
싫어하는 감정을 포용에 도전하는 씬농님 마음이 예뻐요^^

있던게 없어야 알게되는 소중함 같은거랄까요...?
저는 우리가 당연히 가지고 있던 기억들의 소중함을 느꼈던..

ㅎㅎ으앗 없어지기 전에 소중히 여겨야겠어요 ㅠ.ㅠ
영화 정말 재밌게 봤어요 ㅎㅎ

내 감정에 다가서고 솔직해 지게 만드는계기가 되셨군요! 좋은 영화입니다. 제목 적어 놓을게요 ㅎㅎ

소재가 참신한 영화네요 ㅎㅎ 꼭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소개 감사 드려요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해요 신농님:)
요즘 감정을 깊게 그린 영화를 보고싶던 차였는데 영화 꼭 봐야겠네요 :)

더기버라..
들어보지못 한영화인데 신농님의 글을일고보니 한번쯤
봐야할 영화인것같아요
언제나 신농님의 글은...빠저드네요 ㅎㅎ

ㅎㅎ감사합니다 상우님!

아기가 생긴 이후로, 외화는 거의 보지 못해서(영어가 안되서 자막이 필수인데, 아기가 찡찡대면 내용 파악이 안됨) 한국 영화만 거의 보는데요. 최근에 본건 머니백이네요.. 한국영화는 거의 코미디나, 액션영화만 있어서.. 순전히 타임킬링용이라.. 영화보고나서는 남는게 별로 없는게 좀 안타까운점입니다. 저도 감정이 흔들리는 영화가 보고싶네요. ㅜㅜ 언제쯤 가능할런지..

감정을 억제하는 주사를 매일 맞으며 사랑, 결혼, 이별, 고통 없이 살아가는 시스템 커뮤니티라는 말에 전혀 다른 영화인 '이퀼리브리엄'이 생각났네요. 더기버도 한번 봐봐야겠어요 신뇽님^^

오! 저도 이퀄리브리엄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해요 우부님!

평소에 주목하지 않았던 모든 감정과 기억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영화

흥미로운 주제의 영화입니다 점점 메말라가는 감정을
다시 회복시켜줄만한 영화네요
좋은 영화 추천 감사해요 ㅎㅎ

요즘들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나 영화가 관심있어지네요
이 것도 유심히 봐야겠습니다

총소리와 주먹이 난무하는 액션만 보는 전 감정이 메마른게 틀림없습니다.. ㅜㅜ

누군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너무 그것은 큰 고통일 거에요.

저도 저 영화 소개가 흥미로워서 앞부분 봤던 기억이 나요~ 넷플릭스에 있는지 찾아서 다시 봐야겠어요^^

더기버.. 영화
소통 감정의 소중함을 알게 될것 같네요.

33에 쓴 첫 산문집. 어릴적이야기가 많이 있군요.^&^
소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더기버.. 영화
소통 감정의 소중함을 알게 될것 같네요.

33에 쓴 첫 산문집. 어릴적이야기가 많이 있군요.^&^
소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 뭔가 시사하는 바가 많을것 같다는 느낌의 영화네요!
저도 한번 봐야겠어요!

책이고 영화고 바쁘다는 핑계로 보기 힘들어져 버린 기분이에요. 물론 핑계이겠지요.

언젠가는 꼭 Her와 노트북을 보고 말껍니다.

사람이 365일 밝을 수는 없겠죠. 영화 인사이드아웃처럼 다양한 감정, 기억들이 모이고 쌓여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가는 것처럼요. :)

둘 다 오래 전에 만났던 작품들이네요

다른 비슷한 영화에서도 보여지지만

사람의 감정이란 물리적인 조치로 제어되지 않는 자연의 신비 같은 거라고 봐요

어쩜 우리 몸은 감정을 담고 움직이는 존재일테니요

[감정과 기억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영화]라 기억해 놓았다가 찾아서 한번 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좋은 영화 좋은 독서 글을 보니 저도 독서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네요. 저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책을 추천해 줘서 읽었던 적이 있어요.

이성만 있으면 인공지능과 다를게 무언가 싶어요. 영화 추천 감사해요~

긍정적인 감정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든 나쁜것이든 모든 감정은 아주 아름다운 것,

더 기버 : 기억 전달자
저도 나중에 한번 봐야겠네요:]

와 저도 브리님의 더기버 후기를 보고
한번 보고싶다~ 생각하고있었는데
그새 또 잊혀졌네요 ㅎㅎ 그래도 신농님 덕분에
이렇게 다시 기억이났으니 시간내서 한번 봐야겠어요!! :)

그나저나 전 어제 13 reasons why라는 미드를 봤는데 그것도 참 아름다운면과 비극이 참 잘 어울어진것 같은 미드더라구요! 신농님 미드 좋아하시면 추천 꾸욱~!ㅎㅎㅎ

오! 감사해요 ㅎㅎ 바로 찾아보겠습니다!

영화 더 기버와 아름다운 그늘에 대한 샘의 느낌과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보고 읽고 싶네요
아리랑처럼
아름다운 이 순간을 사랑하리
음악은 우리에게 감정과 감성을 가르쳐 주는 것 같아요
'나는 기쁨과 슬픔과 고통을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를 기억하며 마음챙김을 행해 봅니다
멋진 한주 보내세요 신농 샘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

책을 보면 어떻게 표현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영화와 책을 소개해주셨네요.^^
좋은 글 내용은 줄을 그으며 읽으시나봐요.

더 기버 저도 다운받아서 함봐야겠네요~
감정의 아름다움을 담고있다니
요즘같이 감정이 메마를때 봐줘야겠네요~
아름다운 그늘에서 쓰여있다 표현보다 그려져 있다 표현을 일부러 넣고싶으시다니~
어떤 느낌일지 꼭 읽어보고싶네요

제가 딱 좋아할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아요~
추천 감사합니다~

인간은 죽음을 기억해야한다........

저도 감정을 글로 남겨두는 편인데 감정이 격할 때 글로 적으면서 조금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왠지 신경숙님의 책을 보면 저도 와닿는게 많을 것 같아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글을 그려졌다고 표현하셨다는게 .. 책으로 많은걸 느끼신거 같습니다..
저도 아름다운 그늘... 보고싶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감정적이다라는 의미가 상황에 따라서는 나쁘게도, 좋게도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자연스러운 부분인데 말이죠ㅎㅎ

영화 책, 마음의 양식이라고 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세요

더기버 저도 인상깊게 영화 봤던 기억이 나네요 !
정말 흥미로운 주제를 잘 풀어간거 같아서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더라구요ㅎㅎ
신경숙 작가의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책소개 감사합니다~

영화내용이 흥미로워보이네요. 저도 꼭 챙겨서 보고싶어집니다.

기억을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 아인슈타인의 기억을 모두 전달받았다면 우리 인류는 더 빨리 발전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같은 영화를 봤는데 각자 느낀바가 다르니 넘넘 새롭네요! 이래서 서로 공유하고 나누는 과정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의 추천을 누군가가 따라준다는게 참 기분좋은 일이네요! 뿌듯 ><

제가 썼던 독후감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전 영화를 못봤는데 영화도 꼭 보고 싶어요.

오, 아직 안 본 영화네요 ! 저도 보고 리뷰 남길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