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베끼기 : 보이지 않는 범죄 (plagiarism is crime)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armdown ('아름다운') 철학자입니다. 오늘 피드를 보다 보니, 스팀잇에서의 '표절' 즉 '글 베끼기'가 문제더군요. 그래서 문득 전에 이 문제를 고찰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스팀잇처럼 '생각의 가치' 또는 '창작자의 권리'가 보호되어야 할 곳에서는 함께 공유해 볼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보고서 베끼기 ― 보이지 않는 범죄

​ ―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하는 양식의 문제다

언제부터인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보고서를 베끼는 일이 일상화가 되었다. 보고서를 보여주고 아니고는 종종 친구 사이의 ‘의리’ 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실제 공간은 물론 인터넷에서는 보고서를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거래되고 있는데(장사꾼도 이용자도 다 문제다), 실제로 그 자료의 태반은 비슷한 주제에 대해 남이 쓴 보고서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런 현상에 무감각하다. 이미 보고서 베끼기는 관행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대학과 사회의 존립 자체를 뒤흔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다. 아니 그것은 이미 뿌리부터 뒤흔들리고 있는 대학과 사회의 한 단면이자 징후이다.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사실 학문 내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베끼기는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불가피하다. 특히 기존의 지식을 얼마나 잘 숙지해서 소화하고 정리하느냐를 보는 학부 수준의 보고서는 더더욱 그렇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이지만, 해당 분야의 선배들이 했던 작업이 완전히 무시해도 좋을 만큼 사소한 것은 전혀 아니다. 그래서 선생은 학생에게 참고가 될 만한 책들 몇 권을 ‘참조’해서 글을 써오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수준의 베끼기는 나중에 공부가 계속될 때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펼쳐 가기 위한 자양분이 된다. 여기에서는 창조적으로 잘 베끼는 것이 문제가 될 뿐이다.

그러나 지금 문제가 되는 베끼기는 이런 베끼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헌데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과거에도 경우에 따라 보고서 베끼기가 묵인되던 시절이 있었다. 과거 내가 아는 한 교수는 '진짜로 베끼는 것’을 내놓고 용인해 주기도 했다. 그 교수만 그랬던 건 아니고 당시로서는 그것은 상당히 일반적인 일이었다. 그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남이 쓴 것을 그대로 베끼더라도 그 많은 분량을 일일이 손으로 베껴 쓰다 보면 내용을 좀 알게 되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공부가 된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대학의 공부 환경이 지금과 아주 판이하게 달랐다. 1980년대 후반만 해도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인문 사회 계열뿐 아니라 이공계에서도 과를 통틀어 몇 명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지금은 게임기로도 쓰기 어려운 사양을 갖춘 컴퓨터가 전부였다. 이런 이유로 모든 보고서를 원고지나 보고서 용지에 손으로 써서 내야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더 근본적으로 보자면 이런 방식의 베끼기까지도 결코 용인될 수 없다. 그것은 단지 이제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어 아무런 노력 없이도, 심지어는 한번 읽어보지도 않고서도, 보고서를 쓸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더 중요하게는 모든 베끼기는 학문 행위의 본질을 왜곡하고 나쁜 삶의 방식을 몸에 배게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이것을 몇 가지 차원에서 살펴보자.

우리는 보고서 쓰기를 너무 가볍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보고서를 고등학교 때까지 하던 하기 싫은 숙제 정도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학부에서 쓰는 보고서는 일종의 훈련 절차이다. 그것은 자기만의 생각을 펼쳐 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보고서를 쓰는 일은 기존 지식의 정리를 의미할 뿐 아니라 나아가 기존 지식을 자기 힘으로 정리하는 학습 과정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말해 그것은 자기 관점의 배양이자 논문 쓰는 연습이다. 그러니 첫 단계부터 베끼는 습관이 밴다면 나중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게 되고 말 것이다. 남이 잡은 물고기만 먹다 보면 스스로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게 되는 법이다.

또한 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보고서를 베끼는 습관도 잘못된 것이다. 보고서 베끼기는 명백한 표절이다. 단순히 남의 것을 베끼는 것을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자기만 볼 습작 노트에 베껴쓰는 일 같은 것), 베낀 것을 자기가 직접 한 것으로 속이면서 뭔가 이득을 볼 때 표절이 된다. 보고서의 경우 거기에는 학점이 걸려 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보고서 베끼기는 나중에 남의 논문을 베끼는 행위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외국 논문이나 책을 베껴서 자기 논문이나 책인 양 발표한 많은 중견 학자라든지 심지어 제자의 논문을 베꼈다는 사례를 접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부끄러운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둑질이고 사기이며 명백한 범죄 행위이다. 처음에는 학점이 문제였겠지만 나중에는 학문적 명예와 돈과 지위가 걸린 문제가 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남의 돈을 빼앗는 것보다 눈에 잘 안 보이는 남의 생각을 훔치는 일이 더 잘못된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모든 표절은 학문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막대한 장애가 된다. 표절이 만연하면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나아가 성실하게 노력하려는 자세를 꺾고 허무감을 보편화시킨다. 베끼면 되는데 굳이 뭘 노력하느냐는 자포자기 의식이 확산되고, 베끼기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안이하고 나태한 학문 풍토를 낳게 된다. 그것이 한국 학문 수준의 천박함을 낳았다. 일례로 1980년대 유행했던 마르크스주의나 1990년대 유행했던 포스트모더니즘 연구는 외국의 논의를 베끼는 차원에서 거의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었는데, 그러면서도 그 논의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은 그걸 기회로 대학과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할 수가 있었다. 후학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으르고 무능력한 사람이 교수랍시고 있는 것은 얼마나 소모적으로 보이는지 모른다. 그러니 공부는 하지 않고 연줄 만들기를 위한 노력에 몰두하는 것도 당연하다.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것에 대한 푸념과 반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아직도 노벨상이 요원하게만 보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노벨상을 반드시 타야 한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원인의 뿌리는 이미 대학 초년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베끼기 문제는 결코 개인의 양심의 문제가 아니다. 베끼기와 표절은 문화 현상이다. 그것은 한국의 대학 사회, 지식 사회,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그것은 드라마나 대중가요 등 사회 곳곳에 만연한 표절 문화의 일부이며, 베끼기를 용인하는 문화 속에서 더욱 번성한다. 보고서 베끼기가 사회 전체가 공범이 되어 저지르고 있는 범죄 행위라는 것을 자각하지 않는 한 어떠한 학문과 사회 발전도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뭐든 스스로 노력하고 길러내고 만들어내려고 하기보다는 모든 것을 쉽게만 하려는 태도가 만연해 있다. 대학의 위기를 말하기 이전에 사회 풍토의 위기를 말해야 한다. 나쁜 것을 나쁜 것이라 깨닫지 못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인데, 우리 사회는 바로 그 가장 나쁜 상태에 있다. 보고서 좀 베끼는 것 갖고 말이 너무 지나쳤다고 얘기할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시인의 말을 잘 베껴서 말하자면, 그 경우 그 사람은 이미 아무도 욕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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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 해본적이 없었는데, 고찰하게 되네요. 지금은 하고 있지 않지만 그러한 행위들을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나를 위해서 앞으로도 그런 행위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글 써주셔서 많은 걸 느끼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근본부터 생각해야 하는 문제인데, 사실 학교에서도 잘 지도하지 않지요.
교수들부터 떳떳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그런 듯요.
암튼 도움이 되었다니, 고맙습니다.

남의 글을 읽고 쓰면서 정리라는 사고 행위를 통해 자신의 머리속에 뭔가 체계를 만들어 나가야지... 그렇지 않고 특히 보상만 노린채 뽑아가려 들면... 플래그 좀 찍어드려야죠 +_+

어디서든 표절은 나쁜 일인데, 특히 스팀잇에선 도둑질이죠.
kr 커뮤니티에서는 자정작용이 신속 정확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팔로우랑 보팅 완료했습니다! 예전에 스티브 잡스가 모방은 범죄가 아닌 창작 활동의 일부이고, 모방을 적극적으로 이용할것이라고 한게 기억이 나네요.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되는 글이네요. 저도 고등학교 때 리포트 쓸때 구글 웹사이트들 많이 이용하여서..

모방을 모방으로 가져다 쓰면 곤란하고, 자기 것을 덧붙이고 원작자에게 사례를 해야겠지요.
특히 금전이 관련되었을 경우 '특허'와 '저작권'이 결부되니까 더 유의해야겠지요.
잡스의 취지를 잘 이해해야 할 겁니다(애플이 툭하면 특허 분쟁에 휘말리는데, 다른 대기업들과 별다를 바 없지요)...

인터넷의 발달로 베끼는 것이 많이 늘어났지요.
그렇지만 모방해서 완전히 새로운 나의것으로 만든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바랄 수는 없을 겁니다.
창작자가 얼마간 새로운 점을 보태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 사람만의 독창성이 드러날 수 있다면 괜찮겠지요.

관련논문 한박스 쌓아놓고 발췌인용연결로 논문 쓰던 기억나네요
다 지식의 부족 때문이겠죠
든게 많아야 그저 술술 쓸텐데요

출처를 밝히면 얼마간은 용인되지요(너무 인용만 가득하면 곤란하겠지만).
처음에는 그런 식으로 남의 것을 가져다 쓰면서 커가는 거니까요.
(지도)교수나 심사위원이 잘 걸러내면 된다고 봅니다.
학생 시절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게 어려우니까요.

특정한 날 특정한 책리뷰 조회수가 올라가요.
분명 어느 선생님이 숙제 내준 거겠죠. ㅡ.ㅡ

ㅋ.
심지어 제 글을 인용해서(짜깁기) 보고서 내는 학생도 있어요 ㅠㅠ

동의합니다. 한국에서는 이 문제가 너무 가볍게 생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잠깐 드는 생각인데,
스팀잇이 그런 풍토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걱정되기도 하는 부분인데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해서 올린글 때문에 법적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저작권 관련해서는 홍보를 가끔씩 하고 있는데 열심히 홍보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부분인 것 같아요.

아마 한 번쯤 '크게'(?) 사건이 터지고 나면
함께 자각하는 계기가 생기리라 봅니다.
어차피 거쳐 갈 과정이라고 봐요.
그걸 계기로 이 사회가 한 번 더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고요.
학교와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지요.

생각을 모방한다.. 흠..
스티브잡스의 말처럼 모방을 적극 활용해서 더 나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조차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모방으로만 끝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스스로 범죄인지 노력인지 깨닫고 행동해야 할 것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팔로우할게요~

잡스의 취지도 그저 베껴라가 아니라 창의적인 면을 덧붙여라일 텐데,
잡스의 말을 그냥 베끼다 보니 오독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ㅠㅠ

표절, 가볍게 생각한다는 거에서 문제가 많이 있지요.
이제는 원저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좀더 성숙한 문화를 만드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문화가 문제이지요.
이 사회 전체가 바뀌어야 하고,
지금이 그걸 할 수 있을 계기라고 봐요.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피카소의 명언 중 가장 유명한 말이죠

생각이 없으면 그저 베끼기에 그치지만

그걸 자신의 생각을 넣어 새로 만들면 ᆢ

많이 읽다보면 그속에서 1Steem정도는

건질수 있지않을까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쉽게 접하고

눈이 많고 표절방지프로그램이 많아서

쉽게 걸립니다

저처럼 얕은 지식의 사이비들은 쉽게 발각되죠

ㅋㅋ

마지막 말은 좀 그렇고요... ㅋㅋ
표절과 창조는 한끗 차이죠.
그걸 구별하는 안목이^^

그럼요 종이한장 차이~

전 사실 개인의 양심문제도 약간은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그릇된 사회 문화를 알면서도 따라가는 것이라면요. 친구가 대학 때 블로그에 썼던 글을 같은 과 선배가 복사해서 과제로 내면서 알게 되었던적이 있었어요. 글을 쓰는 문예창작과에서요;;
대학원을 다니거나 다녔던 지인들은 선례 논문에 추가를 하거나 반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논문을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그게 가장 쉬운 방법이고 관행이니까요. 이 경우는 표절은 아니지만, 이런식의 연구가 하나의 틀이 되어버리면 새로운 논점이나 제안은 나올 순 없죠. 논문을 위한 논문이 되는거죠..
공감해서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잘읽고 리스팀합니다:)

놀라운 이야기군요. 그것도 문창과에서.
과거 신경숙 사태로 알려지게 되었지만, 실제 문단의 표절도 스리슬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 동네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것 같고요.

논문의 경우에는 훈련 과정에서 필요한 방법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지적하신 대로 '논문을 위한 논문'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는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꼭 필요한데,
교수들도 그걸 잘 지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는 이 문제에 너무 관대한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따지면 엄연히 남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범죄인데도 말이죠.
단순히 처벌 받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정당한 노력없이 남의 것을 얻는 행위가 일반화된다면 아무도 노력해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지 않겠죠.
하긴 요즘은 레포트도 돈 받고 대신 써주는 시대이니 적어도 내가 직접 훔치는 건 아니군요.

ㅠㅠ
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하지요.
지금이 전환의 시절이라고 봅니다.

남이 잡은 물고기만 먹다 보면 스스로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게 되는 법이다.
..... 가장 두렵고 경계할것에 대한 일침 인것 같아요 사실 전 가끔 약간의 생각에 저의 느낌을 넣어 표현해요
단순모방을 배제한 자기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감사해요^^

그렇죠. 출처야 사방에 널려 있지요.
자기 목소리가 얼마나 들어갔느냐가 관건인데,
그 구별을 하는 안목이 중요하다는 건 크게 강조되지 않는 것 같아요.

시를 읽거나 습작하다보면 멋진 표현의 시어를 만나게 되죠!! 그걸 분명 인용하기는 해야 하는데 표절의 문제 때문에 인용하기도 그렇고.. 어디까지가 표절이고 어디까지 허용이 되는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멋진 표현은 그 시인만의 시어로 남아야 하는지도요..

다른 문제는 몰라도 '시어'는 고유하게 남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보면, 가끔 '직접인용'하면서 출처를 밝히고,
자기 시에 써먹는 시인도 있더군요.
이런 건 찬성입니다. '오마주'죠.
(남발하면 더 이상 시인이 아니겠지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아름다운님이 출강하시는 제자들도 들어야 할 내용인 것 같아요!아니 모든 대학생, 모든 스티미언, 모든 글을 쓰는 사람들.

강의계획서에 학기 플랜을 대신해 넣으셔도 손색없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필요하면 제 글 언제든 써먹으셔도 됩니다. (출처만 밝히세요.)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맞아요 뭐든 스스로 해야 느는 법이죠.

스팀잇에는 이와같이 훌륭한 글들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보팅 팔로우 합니다~ 총총

스팀잇이 역량을 스스로 배양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는 내용의 글을 쓸 생각입니다. ^^

앗 그거 정말 공감해요.
보상도 보상이지만 사실 아직은 손에 쥐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그저 잘 모르겠는 숫자들이 이것저것 늘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그 숫자들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도 재밌구요, 컨텐츠 만드는 게 마치 뱃지 모으기나 게임 경험치 쌓듯 재밌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나 생각하게 되구요.

저도 게임 중독되듯
스팀잇 중독된 것 같아요 ㅋㅋ

으으 맞아요
삶과의 밸런스를 생각해야할 날이 곧 올 듯... 누군가 이걸 스라밸이라고 부르시더군요.
work-Life Balance 가 아닌 Steemit-Life Balance 라고 ㅎㅎ

흐으~ 스라밸 화이팅

ㅎㅎ
종일 머릿속에 맴도는 말입니다.
스라밸~~~

맞아요
현재 대학에서도 많이 문제가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 만큼은 직접 노력을 통해서,
논문을 뒤져보고 보존서고에 책을 신청해서 뒤져보기도 하면서 레포트를 작성합니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적응되니 남들보다 확연히 다르고 개성있는 레포트들이 만들어지더라구요

교육의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생각하고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교육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아요 다행히도,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미약하지만 보팅은 아름다운님의 글은 필수로하고 갑니다ㅎㅎㅎㅎ

잘 하고 계시네요.
교육자들이, 특히 대학 교수들이, 책임이 큽니다.
잘 알려주고, 따끔하게 혼내주고, 그런 과정 속에서 학생에게 힘을 길러줘야 하는데,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럴 땐 사회가 나서야지요, 뭐.

sirin418님이 armdown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irin418님의 [Sirin's Poem] 돌 - 용기 (+ 그 외의 소식들)

...여, 이 태그는 20대-3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니 마음만은 20대 초반이라고 말하시는 스팀잇의 정신적 지주, armdown과 뜻이 같으신 분은 쓰셔도 무방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오늘은 요~까이만 하겠습니다. 모든 스티미언 여러분들...

프랜차이즈 너도나도 따라하고 기업도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려고 해외에서 성공한것만 갖고와서 땅따먹기하는것까지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사상이 공공연하게 퍼져있는것이 유감스럽습니다.... 많은 생각이 나는 글이내요 감사합니다 ^^

사람이 처음 가는 길을 갈 때의 그 설렘을 안다면
남을 따라가는 짓은 더 이상 안 하게 될 겁니다.^^

리메이크와 오마주는 장려되어야 하지만
표절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너무 흔하죠

그래도 앞으로는 좋아질 것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선진국 입니다. ^^

요호 님 같은 패기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자부심이 없어서는 안 되죠.
'생각의 가치'가 더 빛나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ㅋㅋ 패기라는 단어를 써주시니
갑자기 제가 무척 젊어진 느낌입니다.^^

스팀잇에서 마음은 다들 20대죠^^

stylegold님이 armdown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tylegold님의 [개발자의 일기] #180405. 이전보다 더 시간이 많아졌다.

...
afortunada,aiyren,alicenmj,antspower,aquaterra,armdownasbear,autokjk70,averenag,baebaeyurim,bangleg,bbbangsuni,beau...

joyvancouver님이 armdown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joyvancouver님의 스티브 잡스가 모방을 옹호했다기 보다는...

armdown님의 생각 베끼기:보이지 않는 범죄 를 읽었다.
베끼기가 한국에서는 유달리 심한 듯 싶다.
캐나다에서는 영어 교육 자체가 보고서와 에세이 작성 중심이다. 인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많이하고, 표절 문제는 학년이 올...

표절은 참 심각한 문제죠... 생각을 훔치는 것도 곧 범죄인데 인식이 미진한 듯 합니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가끔 '우연한' 겹치기가 생길 수도 있어 무섭기도 하지만, 밝혀지고 나서도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건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요. 하지만 '우연한' 겹치기는 보통 안 생기는 것 같고, 글의 맥락을 보면 어지간해선 판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의도적인데도 우연을 가장하는 신경숙 같은 작가나 알면서도 옹호하는 평론가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페북에서부터 눈팅하다 드디어 팔로우한 팬입니다. 들뢰즈, 니체 모두 제가 너무 좋아하는 철학자들이에요. 팔로우, 보팅, 리스팀하고 갑니다. 철학자는 철학자의 위치에서 창작자는 창작자의 위치에서 생각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나누었으면 해요.

스팀에 안착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좋은 인연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환영 감사해요^^ 좋은 글 보러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제 대학 생활의 가장 큰 자부심은 그 어떤 표절도 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결국에는 자기만족일 뿐이지만요. 별다른 노력 없이 짜깁기한 논문으로 졸업 패스를 받아낸 동기들이 조금 밉기는 했지만, 그것보다는 표절이 쉽게 용인되는 실정이 더 아쉬울 따름이지요. 적어도 외국 대학 만큼의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면 표절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가 않네요.

어느 분 말씀처럼 표절을 절대 못하게 교육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표절이 드러나면 졸업도 못하게 해야 하지요.
근데 교수부터 적당히 눈 감고 가는 분위기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는... ㅠㅠ

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남의 지식과 의견을 참고하는것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것들이 여러번 반복되어 좋은지식과 의견을 구별해내는 촉을 길러내고 그 다음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자신만의 좋은 보고서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좋은글 리스팀해갑니다^^

말씀하신 과정을 거치는 게 필수적인데,
우리는 그걸 가르치지 못하고,
더 심각한 건, 가르칠 사람도 별로 없다는 점이지요 ㅠㅠ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죠^^ 하지만 표절이 만연된 우리 사회는 참 서글프죠. 인정의 사회유산때문이라고 봅니다. 글도 생각도 떡 나누고 돌리듯 나누는 거였죠. 그만큼 우리사회의 정 때문에 이런문화가 더 확산된 듯도 합니다. 하지만 학자라면 그래서는 되고 이것은 어려서부터 에세이교육을 통해 자리잡아야한다고 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 학자뿐 아니라 누구라도 표절하지 않는 일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훔쳐서 자기 이익으로 바꾼다면,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