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척]대체휴일 아침 8시반에 이웃의 못질 소리에 깨서 적는 뻘글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심니까. 귀댁에 무사 평안이 깃드시길 희망에 바라마지않읍니다.

본인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어린날 치기와 영웅심으로 말미암아 크나큰 실수를 저질러 기나긴 형무소 생활로 젊음을 헛되게 보냈으나, 주님에 은총으로 새 사람이 되서 낮에는 열심히 사회복귀를 준비하고 밤에는 성경공부를 하며 과거를 늬우치고 모범스런 생활을 인정받아 출소를 하여 주위에 도움과 그 동안의 노력으로 이곳 XX아파트에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하였읍니다.

본인은 이곳에서 어두운 지난날에 과거와 청산하고 평범한 사내로 살아가길 희망에 바라마지않읍니다. 그러나 고된 노동으로 육체의 지친 피로를 풀어야 마땅한 빨간날 아침 단잠을 깨우는 못질 소리는 지난날 쇠파이프로 강타를 당한 왼쪽 관자놀이를 공구리못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깊은 고통을 동반하며 어두웠던 나으 지난날 과거를 생각나게 합니다.

오랬만에 미세먼지가 걷이어 창문을 활짝 열은 밤 삼겹살에 김치 굽는 냄새가 들어왔을 때도 나으 평정심은 괞찬다고 말하고 있었읍니다. 어느집인지 모를 청년 한나가 밤중에 돼지 메가지 따는 소리로 노래를 해도 피곤한 육체에 자장가로 들었읍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으 대못질 소리는 단잠을 깨웠으며 동시에 나으 위험하고 거칠었던 과거를 끄잡아 냈읍니다. 어느 집인지 찾아보려고 밖에 나가 한참을 서성이다 보니 어느새 나으 허리춤에 연장이 채워져 있는 것을 알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XX아파트 X동 주민여러분, 본인은 길어야 내년 초까지 이곳에서 생활을 하기땜에 그 때까지만이라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길 희망에 바라마지않읍니다. 아침으 잠깐 소음으로 남은 여생 그어떤 소음도 내지 못하게 되는 불행한 인생을 맞이하시렵니까. 본인도 한 마리에 야차 같았던 과거의 지난날 어둔 기억들을 끝끝내 저 깊은 곳에 봉인해 두고 이곳 XX아파트에서는 행복한 기억만 남기기를 희망에 바라마지않읍니다.

XXX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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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 무셔버라! 이거슨 메가폰 잡아야 쓰겄네요 ㅋㅋㅋㅋ

메가폰이 뙇 ㅋㅋㅋ

살벌한 글이네요....
이게 @shiho님 실화는 아니죠????

제목은 실화입니다 ㅋㅋㅋ

근데 이분 살벌한 인생과 성정은 가지고 계시지만, 글은 참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스팀잇에 입문하면 보팅 꽤 받겠어요 ㅋㅋㅋ

아, 이제 이해했어요^^
이렇게 이해력이 달려서 제가 고생이 많네요.ㅋㅋ

ㅋㅋㅋㅋ버스에서 들었던 "목마른 사슴이..."보다 더 무섭네요.

ㅠㅠ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고픈 1인입니다
시호님 평화로운 하루가 되길 바래요
아주 많이요 ㅎ

ㅋㅋㅋㅋㅋㅋㅋ와 이거 저희 아파트에도 써먹고 싶네요ㅋㅋ

솔까 반장난으로 엘베에 붙일까 고민 중입니다. ㅋㅋ 공익을 위해서라면 자유롭게 퍼가셔도 됩니다.

그대으 글맛에 나으 뭔가가 꿈틀하구만요! ^^ 건강히 잘지내시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뻘글이 뻘글이 아니네요

지금 옆집에서 드릴소리가 들리고 있는 상태에서 이글을 읽으니 왠지 무서움이 느껴지네요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많군요. ㅋㅋㅋ

시간과 장소 말씀해주시면 백업 나가겠습니다. 끝나고 간짜장이나 한 그릇 사주십쇼.

곱배기에 탕수육

이거 어디서 짤로 본 것 같은데요. ㅎㅎㅎ

저도 비슷한 내용의 짤을 @zzing님 블로그에서 봤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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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이 쪽지 말씀하시는듯ㅋㅋ

ㅋㅋㅋ 잘 모셔두었다가 진상(?) 걸렸을때 함 써먹어야겠습니다 ^.,^ ㅎ

ㄷㄷㄷ 뭔가 무섭네요
저희 아파트 주민은 아니시죠? ㅎㅎ

아닐 겁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붙였으면 ㅋㅋㅋㅋ

어느새 나으 허리춤에 연장이 채워져 있는 것을 알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여기 킬링파트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결말이 진짜 무섭습니다. 전 세대가 조용해질듯 ㅎ

그거슨 저으 진심이 담개부러서 그렇다요

아침에... 이런...못을??...
저는 휴일 아침 11시까지는 청소기도 돌리지 않는데... 음... 아침단잠을 뺏어가서 씁쓸하네요ㅠ

저희도 남 생각해서 배려하고 사는데, 저러면 그런게 아까워지는 순간이죠.

ㅎㅎㅎ
전 이름이 호 배상인줄 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저도 휴일 아침을 공사소리와 함께 깨서 글이 몹시 맘에 드네요!ㅋㅋ

우리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적어두어야겠어요....ㅎㅎ

저도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휴일 아침부터 공사하는 옆빌라에 붙이고 싶 ㅠㅠ

굿인데요?ㅎㅎㅎ '으' 의 활용에 대한 새로운 발견입니다. ㅎㅎㅎ

일부 '에'로 바꿨습니다. ㅋㅋ

ㅎㅎㅎ 누가 아침부터 못질을 해서 ㅎㅎㅎ
시호님 편안한 하루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타가 뭔가 자연스럽지 않고 고급져서 가짜 같음ㅋ

느무 어렵네요 ㅋㅋㅋ

재밌네요. 저도 오늘 새벽 이상한 자동차 크락션 소리에 깨서, 밖으로 나와보니 동네 주민이 한 30명은 나와 있더군요 ㅠㅠ 자동차 고장으로 한대가 엄청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다시 돌아갔는데 한동안은 계속 소리가 나더군요...
덕분에 잠을 설쳤죠 ㅠㅠ

하이고 고장 난 걸 우째..

무서운 글이긴 하나ㅠㅠ
저희 윗집 어린아이들이 신들리듯 뛰어다닐땐
저으 허리춤에 연장이 채워져야 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ㅠㅠ

참 애들 뛰는 걸로 머라 하기도 거시기한데 너무 방치하는 집도 이해가 안되죠.

휴일날아침에못질이라니ㅜㅜ조금씩만배려하면될텐데참안타까워요ㅜㅜ

그냥 무조건 관리실에 전화해서 조치하라고 요구해야지요.

그렇게 했지요 ㅋㅋ

아침부터 참 부지런한 이웃이네요~;;

ㅋㅋㅋㅋㅋ '으' 가 이빨 꽉 물고 말하는 것 같네요 ㅋㅋㅋ

몇개를 '에'로 바꿨어요 ㅋㅋ

못질을 하여 무언가를 설치하고 있는 그들의 마음은 굉장히 설렜을지도..
하지만 피곤한 육체를 달래는 시간을 방해하니 아침부터 화가나셨겠어요ㅠㅠ 그래도 좋은글이 탄생했네요.

ㅋㅋ 양심적으로 8시 40분은 아니잖아요. ㅋㅋ 좀 이따 설레라고 ㅋㅋㅋㅋ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으로 고생한적은 없는것같아서 다행입니다. 일단 꼭대기층인지라.. ㅎ 주변에서 못질하는 소리도 몇년간은 없었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ㅜㅜ

저는 어릴적에 1층에서 맘껏 뛰며 자랐죠 ㅋㅋ 지금은 전셋집이라 못 치는 것도 거슥해서 액자가 다 바닥에 세워져 있습니다.

못질은 아니지만 아이들 조용히 시키겠습니다.
휴일 늦잠에 태클은 정말 속상하죠 .
부처님오신날은 귀마개 하나 구입하셔서 깊은 늦잠 주무시기를...

ㅋㅋ 부처님 오신날에 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깜짝이야!! 살아온 이분의 환경이 실제인줄 알고 놀랬습니다 ㅎㅎ
이분은 가상의 인물이군요

ㅋㅋㅋ 가상의 저입니다.

윗층 소음...정말..
새벽에 일하시러가는건지..매일 새벽2~시면 위에서 드르륵..
멀 끄는건지...
무서운 세상이라 가서 말도 못 하겠고.
근데도 새벽에 움직인다는 자각이 없는건지...
이거 써 먹고싶네요.
읽어보시지도 않겠지만

옛날에 부모님과 같이 살 때 윗집 얼라들이 너무 심하게 뛰는데 어른들이 방치하는 것 같아서 인터폰을 직접 걸어서 "저는 저희 부모님처럼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했더니 좀 조용해졌습니다. 계단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옆집 아들내미한테 "디지고 싶냐"고도 했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카게 살고자 합니다.
자꾸 그라믄 내일은 떠들고 싶어도 못떠들게 해줄랑게
주님의 은총 안에서 조용하시길.

밤중에 길가다 칼침 들어오는 수가 있어붕게

ㅋㅋㅋㅋㅋㅋ아ㅋㅋㄲㄱ 지금 기숙사인데 갑자기 이거보고 빵터져서 애들이 왜 웃녜요. 소음은 공해입니다!

ㅋㅋㅋ 잼께 봐 줘서 고마워요.

어이쿠, 세상에...
댓츠노노~

진심 리...리얼했어요 ㄷㄷ
누가 쓴 걸 옮긴줄 알았...

처음엔 놀랐는데 가상이었네요.
층간소음 문제인가요? ㅎㅎ
가끔씩 아파트에서 드릴소리같은 게 계속 나면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너무 실감 나게 적어주셔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글을 읽은 순간 주변 전체가 고요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ㅎㅎ 이렇게라도 마음을 표출해야 조금 위안이 될듯싶어요. 황금같은 휴일 오전에 짜증나셨겠어요 ㅠ

정말 힘든 고통이지요.
이럴 땐 주택에 살고 싶어집니다.

아 빵터졌...
시호님에게 이런 개그코드가..ㅎㅎㅎㅎ
층간 소음으로 고생하는 애 하나 있는데 소개해줘야겠네요..조금만 고치면 쓸만할듯.ㅋㅋㅋㅋ

ㅋㅋㅋ순간 어리둥절했습니다.
요거 복사해두었다가 써먹어도 될까요?
ㅋ그러고 싶네요.

써먹으셔도 됩니닷 ㅋㅋ

비슷한 글을 인터넷에서 본것 같은뎈ㅋㅋ 진짜 화나면 이거 써서 붙여놔야겠어요.

저희 밤마다 쿵쾅거리는 윗층의 발소리로 인해 고통을 받고있는데..
겨우(?)발소리 때뮨인거라 뭐라 말도 못하고.. ㅠㅠ
나중에 도저히 못 참을 땐 이런 방법 써먹어야겠습니다. ㅋㅋㅋ

읍니다체.. 완벽 그자체군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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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내내, 영화배우 김준배씨가 떠올랐습니다. 그 분에게 읽어달라고 부탁드리면, 정말 생생하게 전달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분 생각을 하면서 썼습니다.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예요. 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처음엔 진짜 시호님 이야기인줄.. ㅋㅋㅋ
뒤로 가서야 눈치를..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호님 진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시호님의 이웃이라면 이 쪽지를 받고 진짜 먼지처럼 살듯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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