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공익 시절의 기억(1)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케이지콘입니다. 오늘은 사실 그동안 쓰고 싶었던 일화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병역의 의무를 사회복무요원(공익)으로 짊어졌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장소는 소방서였구요.
그렇기 때문에 단 2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한민국의 소방관분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짧은 시간만 가지고 그 분들의 인생에 대해서 뭐라하는건 제 주제넘은 짓일 수 있으나(더욱이 스팀잇엔 현직 소방관이신 분도 계시기에)
제가 근무하며 겪은 많은 일화가 있습니다, 여기에 그 중 하나 기억에 남는 일화 하나를 적어볼까 합니다.
참고로 글이 매우 두서없고, 개인적이며 그다지 밝을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양도 무척 길고 재미없을지도 몰라요 ㅋㅋㅋ

소방서에는 물론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친절하시고, 어떤 분들은 일에 철두철미가 없으시고 또 어떤 분들은 약간 주변인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죠ㅎㅎ 어느 곳이나 그러하듯이 말이죠.
그곳에서 저와 같은 공익들은 소방서 내의 잡일(청소, 서류정리), 구급출동시 들것을 옮기는 걸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혹시라도 구급차를 이용해보신 분이 혹 계실까요? 그때 오신 분중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려보이는 친구가 공익 아니면 의무소방입니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공익이 '잉? 구급출동을 같이 나간다고?'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건 좀 위험한 거 아닌가?' 엄밀히 따지면 위험한 게 맞습니다. 저도 몇번 환자분들께 실수를 한 적이 있어요.(물론 다행히 커다란 실수는 아니었지만요) 그렇지만 소방서에는 아직도 인력이 부족합니다. 특히 구급출동은 대부분의 서에서 단 두 명만이 나가세요. 운전을 하시는 운전반장님, 그리고 환자를 돌보시는 구급반장님(기억이 너무 오래되서 칭호가 이게 맞는지 긴가민가하군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구급반장님들은 여자반장님들이 하십니다. 즉 남+여 이렇게 두 명이 콤비를 이루어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를 들 것으로 옮길때는 성인 남성 두 명 이상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론 여성반장님들이 들것을 들지 않는다, 도움이 안된다 그런 말이 아니에요. 당연히 그분들도 들것을 옆에서 도와서 들어드립니다.(그리고 또 현장에 있는 보호자분들에게도 같이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해요)
아무튼 환자를 들 것에 올려 옮긴다는 건 성인 남성 두 명이 최소 있어야 가능한 일. 그래서 공익들이 따라갑니다. 왜냐면 다른 남자반장님이 같이 구급출동을 나가기엔 인력이 부족하거든요:) 슬픈 현실이죠...

아이쿠, 갑자기 구급출동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오늘 말씀드릴 일화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데도 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그렇게 잡일-출동-잡일-출동-남는 시간에 만화그리기 -잡일 을 무한 반복하며 무사히 2년을 마쳤습니다.
제가 처음 발령을 받은 곳은, 제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출동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었는데(보통 신고가 서마다 균등하게 들어올거라 생각되지만 재밌게도 어떤 서는 하루에 한 두건만 나가기도 하지만 제가 처음 간 곳 같은 경우는 하루에 4~5번을 나가곤 했어요. 딱히 그 지역에 사람이 더 많이 사는 것도 아닌데, 신기하죠?)
처음 구급출동을 나가자마자 이미 돌아가신 분을 만나서 적잖이 충격이었습니다. 그외에도 그곳이 환경이 열악한 점, 계셨던 분들이 살짝 고지식했던 점...저를 처음 맡은 의무소방이 하필이면 그 지역에서 가장 무섭기로 소문난 ㅋㅋㅋㅋㅋㅋ녀석어있던 점 등등이 겹쳐서
사실 제가 처음 발령받은 곳에서 저는~ 완전히~ 죽을 쑤며 실수 투성이에 사고도 많이 치고 혼도 많이 났습니다.

그 이후에 발령받은 곳은 운이 좋게도 지역에서도 제일 산골짜기, 가장 사람도 적게 살고 접수되는 신고도 적은 곳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그곳에서 적잖이 '꿀을 빨았죠'ㅋㅋ 물론 그래서인지 그곳에서 나간 출동들이 가장 인상 깊고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이야기들은 나중에 약간 각색을 해서 더 이어쓰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서두가 너무 길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리하여 제가 마지막으로 발령받은 곳, 그리고 전역할때까지 머무른 곳이 바로 제 지역의 중앙 센터, 즉 제일 큰 서였습니다. 그리고 제일 크다는 것은 뭐다? 네, 일이 제일 많다 ㅋㅋ
그런데 워째서인지 또 이곳엔 공익이 저와 저보다 나이는 두 살 많은데 후임인 형이었습니다. 둘이서 아주 그냥 봄여름가을겨울 신나게 굴렀죠 ㅋㅋㅋ
그런데 또 이 형은 신체조건 상 구급출동을 나갈 수가 없어서 ㅜㅜ 저 혼자 구급출동을 다 나갔어요. 아 갑자기 신세한탄 글이 되어가네???

제가 그 센터에서 만난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지금은 정확히 직급을 어떻게 불렀는지 홀라당 까먹어버렸는데....일단 과장님이라고 부르도록 할 게요. 그 과장님은 나이도 지긋이 드시고, 직급도 높으신(서장님보단 낮아요) 점잖으신 분이셨습니다. 보통 저희 같은 공익들에겐 그렇게 예의바르게 굴지 않는 편인데(물론 저희가 제일 어리니까) 그 분은 꼭 공익들에게 뭔가를 시키실 때도 점잖게 부탁하듯이 말씀하시곤 하셨어요.

그 분은 계신 곳은 서의 2층, 즉 이제 출동을 하지 않으시고 문서 작업을 주로 하시는 파트에 계셨고, 저는 1층의 현장대응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마주칠 일은 없었습니다. 가끔씩 인사를 드리거나 우편물을 전달하러 올라가면 항상 예의바르게 맞아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 서에 갑자기 거대한 1톤트럭 한 대가 섭니다. 알고봤더니 트럭 밑의 어떤 공간에 새끼 고양이가 계속 울고 있다는 거였어요. 구조대 반장님들이 어렵사리 꺼내보니 코숏 새끼 한 마리가 울고 있더라구요. 일단 구해주긴 했는데 어찌할 바를 몰라 저흰 이 아이에게 대충 밥을 주고 물을 주긴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아이가 자꾸만 서에 머무르려고 하더라구요. 특별히 이쁘게 생기진 않았어도 작고 귀여운 녀석이었습니다. 반장님들도 어떤 분들은 참 귀여워라 하시고 어떤 분들은 그냥 무시하셨구요.

저와 형은 그냥 남는 밥을 가끔씩 주던가 하던 식으로 그 아이를 보살폈습니다.(사실 일이 너무 많아서 보살필 겨를 조차 없었어요ㅋㅋㅋ) 저는 내심 이 아이를 집에 데려가 키우고 싶긴 했지만, 그 당시 저희 집 형편이 애완동물 한 마리도 키우기 힘들 정도였기 때문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 녀석은 가끔씩 뒷마당을 벗어나 현장대응반 사무실까지 삐약- 거리며 오기도 했는데 제가 난처하게 쫒아냈던 기억도 나네요.

그런데 제가 앞서 말했던 그 예의바르신 과장님이 이 아이를 그렇게 이뻐했다는 겁니다. 씻겨주고, 먹여주고, 너무나도 귀여워 해주었다고 해요. 저는 그런 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반장님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셨던 걸 들은 기억이 납니다. 왠지 모르게 그렇게 고양이 문제가 해결된 거 같아서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다른 팀에서 그 아이를 그만 유기동물보호소에 보내버렸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슬펐지만 어쩔 수가 없었죠. 저희 공익들이 멋대로 보살피고 키웠다가 괜히 혼날 수도 있었던 노릇이었구요. 그뒤로 그 과장님이 어떻게 지내셨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많이 아쉬워하셨던 건 분명했을 것 같아요.

그러데 그렇게 고양이 녀석에 대해 잊고 있던 어느 날, 출근해보니 그 녀석이 다시 서에 와있는 겁니다. 꼬리가 잘려나간 채로 말이죠. 아무래도 보호소에서 도망쳐서는 용케 길을 찾아 여기까지 온 듯한 모양새였어요. 저희는 기뻐서 다시 밥도 주고 물도 주긴 했지만 여전히 그렇다고 해서 이 아이의 처지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과장님이 다시 그 아이를 보살피셨을까. 정신없이 잡일을 하고 청소를 하고 출동을 나가고 돌아온 동안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현장대응팀 중 3팀장님이, 그 고양이가 귀엽다고 다가갔다가 발톱에 긁혔는데 피가 나더란 겁니다. 그러더니 이거 파상풍 걸리는 거 아니냐 뭐냐 하며 화를 내며 당장 고양이를 내쫓으라고 읍박을 질렀대요.(이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은 생략) 뭐 어쩌겠습니까. 이미 제가 와보니 고양이는 어디 가버리고 없더라구요. 그 뒤로 고양이를 다시 보지는 못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고양이에 대해서 잊고, 과장님에 대해서도 잊고 살다가 어느날 그 과장님이 문득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셨다는 소식을 언뜻 듣습니다. 서울 본부로 가셨다고 말을 들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반장님들의 말투에 뭔가 찜찜함이 묻어났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나이 많으신 분이 거기 올라가서 무슨 고생을 하시려고...' 하지만 소방관의 전근은 대부분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지니 과장님도 어쩌지 못 하셨을 거에요.

과장님이 전근을 가시기 전에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리거나 하진 못 했습니다. 실은 그렇게까지 안면식이 있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냥 저에게 그 분은 그 나이, 그 직급이면 으레 권위적이고 꽉꽉 막힌 사람이 되기 마련인데도 점잖고 공익들에게도 예의바르신 그런 좋은 분으로만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대응반에 출근을 하니 어느날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단 걸 느꼈습니다. 다들 표정이 어두우시고, 돈을 걷네 뭐네 하시고, 여반장님 한 분이 눈물을 흘리고 계셨죠. 저는 처음에 그 여반장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신 줄 알았습니다. 알고봤더니 그 반장님이 떠나가신 과장님과 꽤 친분이 있던 사이라 하시더라구요.

서울에 올라가신 그 과장님은, 어느날 스스로 목을 매어 세상을 떠나가셨던 겁니다.

제겐 적잖은 충격이었고, 뭐라 말을 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소방서는 출동 지령이 떨어지고 반장님들은 서둘러 소방차에 올라타셨습니다. 제가 구급차에 올랐을 때 여반장님은 여전히 울먹이셨지만, 무전기를 들어올리시고 무덤덤하게 말씀하셨죠. "본부- 여기는 XX. 출동하겠음." 그리고 그 주제는 일주일도 안되어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졌습니다. 소방관의 자살은 유별난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렇게 소방서는 다시 원래 흘러가던데로 흘러갔고, 저도 곧 전역 기간이 되어 무사히 제대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대를 하고 한참 뒤인 지금에도 가끔씩 그 과장님과 그리고 고양이가 어렴풋이 생각이 납니다. 언제나 고생하는 대한민국의 소방관들 그리고 그런 분들의 트라우마를 위해서라도 더욱 한국의 임상심리학계가 더욱 지원을 받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미래가 되길 바랄 뿐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과장님은 왜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요...
주변인이 하늘나라로 가는 일은 굉장히 힘든 경험이라고 하던데..
케이지콘님 또한 충격이 크셨겠습니다..

앗 인조이님!! 사실 이 글이 인조님이 하고 계신 이벤트에 참가하는 글로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찾아오셨네요!! ㅜㅜ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아요 사실 그렇게 그분과 가깝게 지낸 편도 아니었거든요. 안타까운 건 사실입니다.

아...소방서 공익으로 계셔서 케이지콘님께서도 모든 고충을 잘 알고계시는군요ㅠㅠ저도 사실 군에서 몸을 다치고 동사무소로 다시 배치되어 공익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소방서가 붙어있어서 그쪽 공익들이랑 친했었는데 정말이지 소방관이라는 직업이너무나도 힘든 일이라는걸 깨달았네요ㅠㅠ스트레스도 심하신것같았고 그 분노의 화살들이 고대로 공익친구들에게 날라오니 옆 동에서 편하게 근무하던 스스로가 참...그렇더라구요...없는 형편에 밥도 사고 음료수도 사다주고 그랬습니다.
케이지콘님도 대단하십니다ㅠㅠ아무리 시골일 지언정 소방공익 보통힘든일이 아니셨을텐데 무사히 소집해제하셨네요:) 글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아니에요 진짜 소방관분들에 비하면 2년이야 뭐 고생이라 할 수 있나요 ㅋㅋㅋ 그런데 진짜로 밥이랑 음료수를 사주셨어요??? 와 너무 천사시다ㅋㅋㅋ 제가 근무했던 곳의 반장님들은 대체로 공익들에게 딱히 터치하는 것도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오히려 서울쪽 소방공익일 수록 잡무가 너무 많아 되려 출동을 안한다고 들었는데 이건 확실한진 모르겠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잉 왜 그런 안타까운 선택을 하셨는지는 모르시는 거에요? ㅠㅠ 분명히 그렇게 예뻐해주시고 아껴주신 그런 자상한 마음씨가 있으시다면, 주변에 좋은 분들도 계셨을 것 같은데 ㅠㅠ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아무래도 힘든 과업무가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소방관분들은 업무동안 많은 사건사고, 시신들을 보시다보니 그 누적된 트라우마가 엄청나실거에요. 정부에서 소방관분들을 위한 상담지원을 한다는 소식을 듣긴 했는데 아직 모든 반장님들이 도움을 받기엔 부족한 실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아....? 왜그러셨을까요.... 먹먹한 이야기입니다ㅠㅠ
에휴..... 좋은분이니 좋은곳에 가셨기를 바랍니다

참 뭐든 최전선에 있는 분들의 심리적인 케어가 참 중요한데요... 언제나 효율만을 생각하는 세상에서는 아직 쉽지 않은 얘기같네요... 슬픈이야기 입니다

그렇죠....소방관분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번 정부에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소방관 분들의 자살이 흔한 일이라는 건 처음 알았네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은, 주변에서 동료나 사람들의 죽음을 많이 봐왔기 때문일까요..? 저로서는 그 이유를 감히 짐작하기 어렵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케이지콘님께서도 당시에 충격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엇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셨군요, 사실 순직한 소방관분들이 사고에 의한 것보다 자살에 의한 숫자가 더 많습니다....2년전 자료긴 하지만 지금 실정도 다르지 않을 듯 해요. 아무래도 주위에서 많은 죽음을 겪는 것도 있지만, 출동+출동서류+각종건물소방법점검+점검서류+불우이웃관리+차량, 장비류 관리 및 보수+정기훈련+소방서각종행사+잦은인사발령+(경우에따라)잦은회식 등등의 무리한 업무도 한목할 것 같습니다....특히 저도 소방서에 와서야 그 많은 건물들의 소화기, 화재시진압 장비들을 하나하나 다 엑셀로 정리하시는 것을 보고 식겁했죠...-ㅂ-;; 전 괜찮습니다 출동 쫄래쫄래 따라다니고 청소 몇번 한게 다인걸요.

우리나라의 소방관에 대해서는 정말 할 얘기가 한도끝도 없는 것 같아요..일단 소방서에도 공익이 있는지 몰라서 참 신기하네요! 마침 그곳에 발령받으셨군요! 고양이 이야기가 참 안타깝고 슬프고..과장님 이야기도 정말 안타깝네요....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ㅠㅠ....정말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복지가 중요한게 아닌가 다시한 번 생각이 드네요..그 고양이는 길거리에서 잘 살아남앗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긴 글 잘봤습니다 케이지콘님!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글인 것 같아요 ㅠㅠ 케이지콘님 글 읽어보니 다른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 듯 한데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희희님! 공익 이야기는 사실 대부분 무겁고 밝은 주제가 아니다 보니 이따금씩 생각날때 쓰려고 해요^^;; 헤헷 그 동안엔 부엉이포스팅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켜야겠죠? 소방서에도 공익이 있답니다! 소방서,경찰서,지하철이 TOP3 헬공익으로 꼽혀요, 웃기죠?ㅋㅋㅋ

아.. 이번에 아는 동생이 소방관이 되었는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짬이 안되서 그렇다고 시간 지나면 좋아진다고 말은 했습니다.
근데 과장님은 직급과 나이가 있으신데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요.
그 힘듦은 차마 가늠하기 힘드네요.
소방관의 자살이 유별난 일이 아닌 동료들 이야기에 먹먹해집니다.

아 소방시험에 합격하셨군요, 일단 이런 취업난 속에서는 충분히 축하드릴 일이네요^^ 사실 인연이란게 참 웃긴게 제가 나중에 재회한 고등학교 동창도 현재 소방관이 되었더라구요 ㅎ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고생하더라구요...

헉... 생각치도 못하게 너무 슬퍼 울어버렸습니다 ㅠㅠ..
소방관분들이 고생하신다는건 알았지만 자살이 그정도로 흔한줄은 몰랐어요.. 케이지콘님도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2019년부터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하니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질거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증원도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데 자꾸 반대에 부딪혀서 참....
이번에 개봉한 신과함께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소방관인데 희생만하고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내용도 생각나고 먹먹해지네요. 착하고 좋은 사람일수록 세상 살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ㅜ 고양이도 어딘가에서 잘 지내면 좋겠네요....

저는 괜찮아요 그냥 공익이었는걸요 뭐^^ㅋㅋ;; 이번 정부에 소방관에 대한 예우가 많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신과함께 주인공이 소방관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은 들었어요,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음...죽음은 선인이든 악인이든 가리지 않으니까요.

아... 케이지콘님 공익 생활했던 시기 슬픈 기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소방일은 육체적으로 힘든점도 있지만 정신적인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심각성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이 공공연하게 발생하는 일임에도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지 않는 현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헛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셨던 것 같네요, 네 소방관은 그야말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 직업입니다. 제 조그마한 글로 작게나마 스팀잇에라도 그 심각성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니 기쁩니다:)

아... 처음에 글을 읽어내렸을때는 소방관의 고충에 정말 힘들겠다 하다 과장님 얘기에 가슴 먹먹해졌네요. 그런 선택을 하셨다는게 정말 안타깝씁니다. 소방대원분들이 여러 사건 사고를 직접적으로 겪다보니 외상후 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리신다 하더라구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네 맞아요. 가끔씩 반장님들이 장난식으로 가볍게(그것만으로도 꽤나 충격적이긴 하지만....) 자신이 봐온 끔찍한 사고 현장에 대해서 묘사하는 걸 들어본 적이 있는데 어우....일반인으로선 정말 어나더 레벨이었습니다.....

아..먹먹해서 말을 못하겠어요.......ㅠㅠ

에구 괜찮아요 쪼야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고.. 소방관 인력에 대한 문제도 우리나라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장님은 마음 좋은분이시니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생각해요. 읽으면서도 아후..참..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아무래도 마초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다 보니 마음이 여러신 분들은 잘 버티지 못할 것 같긴 해요. 그곳 환경에 적응하며 다들 감성이 무뎌지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살짝 그랬구요.

소방관의 어려움을 다 알지는 못 하지만 마지막 쯤을 읽으니까 맘이 쓰라리네요..
왜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요.. 안타깝습니다.

그러게요....음 그곳에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과장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방관님들의 자살이 흔하다는 말씀이 너무 아파요. ㅠㅠ

네, 그치만 상황이 차차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해요.

아아...사뭇 나즈막히 이어가는 글인데도 여운이 깊이 남네요. 그냥 그럴 대상이 필요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에게 윽박지른 3팀장이 조금 원망스럽고요. 소방관의 자살이 유별난 것이 아니었다는 말도 충격이네요. 가슴이 먹먹해져요. 이렇게라도 늦게나마 소방관들의 사정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예요. 그 시절의 기억이 케콘님 마음에도 깊이 박힌 한 조각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프링필드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저도 사실 그 3팀장이 싫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공익들한테도 막대하고 반장님들한테도 뭐라 하기도 하고......사실 이런 일 이외에도 제 가슴에 박힌 일들이 몇 가지가 더 있어서 차차 이곳에 쓰게 될 것 같아요. 타인의 불행을 파는 듯한 느낌도 들어 죄책감도 들지만 제가 겪은 것을 기록하는 행위도 분명 의미가 있을거라 믿어요.

아... 마음 아픈 얘기네요. 잘 보았습니다.
갑자기 겨울이 더 쓸쓸하게 느껴지네요.ㅇㅅㅇ;;;

감사합니다 울곰님, 에구 제가 춥게 만들어 버렸네요 ㅋㅋㅋㅋㅋ

@cagecorn 님께서도 소방서에서 공익하셨으면 정말 고생 많으셨을텐데...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있었군요. 뭔가 마음이 먹먹합니다. 소방관에 대한 처우가 더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정도야 뭐 사실 현역분들에 비하면 고생도 아니었죠. 이번 정부에서 상황이 점차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소방관들의 과로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소식이 적잖이 들리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경험하셨군요.

네....의외로 정말 많은 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신다 들었습니다. 죽음과 너무 가까이 일하는 직업이라서 그런 걸까요.

가슴 먹먹해지네요ㅠㅠ 저는 의경생활을 했는데, 소방관분들이나 경찰관분들이나 정말 고생이 많으셔요 ㅠㅠ

의경이셨군요! 바로 옆에서 지켜본 반장님들은 정말 정말~ 너무 힘들어보이셨습니다 ㅜㅜ;;; 출동나갔다 와서 보고서, 밀린 엄무 처리하다가 출동의 무한 반복이었지요.

직업의 특성상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직업 중 하나라 많은 소방관 분들이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신 분들이 그렇게 고통을 받고 또 극단적인 선택도 많이 하신다니. 너무 비극적이네요ㅠㅠ@cagecorn 님께는 잊혀질래야 잊혀질 수가 없는 기억일 듯 합니다. 고생 하셨습니다ㅠㅠ

아마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시는 우울증과 트라우마가 상당하시리라 예상됩니다. 저야 뭐 고생한 거 있나요 그냥 반장님들 따라다닌 게 전부인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아.. 참, 그렇네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케콘님도 옆에서 힘드셨겠어요. ㅜ.ㅜ

아니에요 저야 뭐 그걸로 군대를 대신 다녀온건데 고생이랄게 있나요^^ 감사합니다.

에고 ㅠㅠ 가볍고 재밌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내려가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먹먹해집니다 ㅠㅠㅠ...

신농님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공익 이야기는 앞으로도 몇편 더 남긴 했는데 다 이런 우울한 소재라서 다음부터는 처음부터 유머끼를 싹 빼고 갈까봐요ㅋㅋㅋ ㅜㅜ 감사합니다.

님께서 겪으신 진솔함이 뭍어나는 이야기들 잘보았습니다.

그리고 읽어나가면서
인력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소방관들에 대한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내요

잘 보고 갑니다

네, 인력 부족과 반장님들의 심리 케어가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점차 상황이 나아지겠죠^^

글을 읽으며 제 머릿속에 한 편의 영상이 만들어 졌어요~
고양이가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과장님께서 그런 선택을 하게되신 사연이 정말 궁금하고 안타깝습니다 ...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읽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웹투너님 ㅜㅜ

참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몸도 힘들지만, 마음은 더 힘드셨을 것 같네요. ㅠ_ㅠ

반장님들이 정말로 정말로 고생이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