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데

in #freekr7 years ago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도를 다녀왔다. 마침 예전에 같이 근무하던 제주에서 사는 직원이 결혼식을 하는지라 기회가 좋았다. 수십년간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이제 뒷방 늙은이가 되어 가는 상황인지라 제주도 여행하는 것이 즐거웠다. 아이들도 다커서 이제 스스로 알아서 잘 한다. 굳이 간섭할 것도 별로 없다. 집사람도 행복하게 살아간다. 주변에 친구들과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하루종일 바쁘다. 문제는 나다. 나만 잘 살면 된다.

같이 퇴직한 친구들을 만나서 보니 다들 나와 입장이 비슷하다. 나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일 힘든 것이 무료함이라고 한다.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지만 사실인 듯하다. 나보다 몇년 먼저 퇴직한 친구들을 보니 정말 힘들어 한다. 처음에는 주로 산을 다닌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어떤 친구들은 전국의 산이란 산은 다 다니는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없이 산을 다닌다. 그러더니 어느 정도 되면 산도 그만 둔다.

돈도 떨어지고 나면 친구를 만나는 것도 뜸해진다. 그때 쯤 무료함이 다가오는 것 같다. 죽음보다 힘들다는 무료함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런 무료함이야 말로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인 듯 하다. 평생 내가 아닌 남을 바라보고 살았는데 이제 스스로를 돌아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가만 보면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조용히 앉아 있자면 내가 낯설게 느껴진다. 내가 나를 주체하기 어렵다.

그러고 보면 우리 어머니는 무료함을 정말 잘 다루시는 것 같다. 50대 중반부터 그림을 그리셨다.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그림을 그리셨다. 매주 그림모임에도 가시고 한달에 한번 야외 스케치를 하러 가시기도 한다.

이번 제주여행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가시겠다고 한다. 제주 여행 내내 비가 왔다. 그래서 주로 실내를 다녔다. 박물관이나 전시관이다. 제주 갈때 마다 풍경을 보러 다녔는데 이번 기회에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매번 어머니를 모시고 다닐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시간이 좀더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친구들 만나면 우리는 자식에게 가진 것 모두 바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부모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우리는 자식들에게 그런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러면 어떤가? 자식들 다 컸으면 그만이지. 내가 아이들에게 효도 받으려고 키운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냥 내 마음 가는데로 했다.

내삶은 내가 알아서 할 문제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날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바치셨다. 모든 것을 다 내주고 이제 껍데기만 남은 어머니. 이제 자식도 다 컸으니 자연스럽게 눈이 부모님께 향한다. 현직에 있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한번도 살갑게 대해 드리지 못했다. 그것이 못내 아쉽다.

퇴직금 받아서 차를 주문했다. 좀 큰 SUV를 살 생각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녔더니 피곤해 하신다. 그럼 나이가 얼마인데 그러지 않을까. 어머니가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르겠다. 그동안 내 힘 자라는 만큼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고 싶다. 평생 여행한번 제대로 못하셨다.

내삶이 중요하고 귀하면 다른 사람의 삶도 귀하고 소중하다. 하물며 부모님의 삶이야 더 무슨말이 필요할까. 퇴직하고 나서 여기저기서 다시 일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모두 물리쳤다. 항상 앞만 보고 살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러서고 뒤를 돌아볼 시간도 필요하다.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고 말이다.

어버이 날을 휴일로 정하자고 하니 젊은 엄마들이 제일 많이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들은 하늘에서 그냥 떨어졌고 땅에서 솟아낳고 알에서 태어났나?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그런데 주변에서 돌아가는 것을 보면 마냥 행복하지 않다. 전철에서 방황하는 늙은이들을 보면 마음이 저리다. 강남 부촌의 전철역에서 아무도 사가지 않는 채소를 놓고 파는 할머니를 보면서 삶이란 모질고 모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언뜻 보기에 늘그막에 전철역 좌판에 앉아 있을 상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왜 저 분은 저렇게 하얀 목각 인형처럼 처연히 앉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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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oldstone 당신은 인생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하고 손자 인사와 함께 농담을한다....나의 한국어가 나쁘면 이전에 미안 해요.

Thank you for your comment.
I understand your comment.
really appreciated for your reading

올드스톤님의 마음가짐을 아마 아이들도 배웠을겁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이제 아이들이 올드스톤님 모시고 여기저기 다닐 것 같아요

글쎄요.
그 아이들때는 지금 보다 더 바쁘지 않을까요

부모님에 대해서 많이 생각나게 되는 글이네요.
아이가 생기다 보니 모든 포커스가 아이에게 맞춰져 있어 어버이날에만 챙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는 부모님에게 조금 더 아니 힘 닿을 정도로 해드릴 수 있는 건 해드리고 싶네요^^

매일 전화 해드리는 것이 제일 큰 효도인 듯 합니다

어버이날 휴일 반대 이유

  1. 시댁가야해서 싫다.
  2. 친정도 가야하고 시댁도 가야하는데, 뻔히 시댁만 갈것 같다.
    모 웹사이트에서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반대의 이유가 ㅡㅡ^

어머님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자녀분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오죽하면 저런 답변이 나왔을까 이해는 됩니다만..., 그래두..., 리얼루다가 골때립니다 ㅠㅠ

다 핑게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식을 잘못 키운 것이지요.
남은 생각하지않고 자신만 생각하도록 만든 우리들 책임입니다

자식들 다 키우고 나면 자신의 참자아를 찾는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네요. 님의 글을 읽으니 같이 여행은 하지 못하더라도 아버님에게 전화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가장 훌륭한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무료함...

그리고 그림

저도 아직 때가 아니긴 하지만 지속적 취미를 갖고서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네요 ^^

늘 뵈면 효심이 지극함을 느낍니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자식에게 다쏟아붓는게 부모의 큰 사랑이시니...!

다 그렇지요

대한민국은 노년에 자식을 낳지 안았으면 각종 혜택이 많지요~
자식이 있다는이유로 노인들 복지는 달나라로 보내구요~
무자식이 상팔자라더니 그렇게 만들어가네요~
청평이라는 촌에서도 박스 줏으러 다니시는 분들 다 자제분들 있어서랍니다.
뭔가 요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글쎄 말입니다.
서글픈 현실입니다

올드스톤님 멋지십니다^^ 내년에는 휴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의희생이 있어 제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ㅜ

감사합니다

처연한 무료함을 볼 때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올드스톤님 어머님께서는 멋지게 무료함을 극복하셨네요.
올드스톤님도 그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못 간지 오래되어서 제주도 사진을 기대했는데 한 컷도 남겨주시지 않으셨네요. 아쉬워요. 다음에 한번 보여주세요.^^

어머님과 함께 하셨을 평온한 제주 여행이 그려집니다.

죽음보다 힘들다는 무료함....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런 무료함이야 말로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인 듯 하다. 평생 내가 아닌 남을 바라보고 살았는데 이제 스스로를 돌아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참 잘 읽었습니다. 내 자신을 보고, 내 자신을 만날수 있는 시간이라면 무료함이란 아주 귀중한 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좋은 생각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게 그렇게 쉬운 것 같지는 않은 듯 합니다.

어버이날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도 다녀오셔군요. 칭찬/응원^&^
저도 담달 준비 중입니다.
퇴직 후 느끼는 남자들의 무료함.. 말씀하신 것 처럼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저의 아버지도 오래전 많이 젊은날네 퇴직하시고 힘들어 하신 생각이 납니다. ㅠㅠ 직장생활 할수 있늘때 까진 이곳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야 더 분명히 잡힐 감정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글을 통해 어렴풋이 느껴볼 수 있어서 좋네요... 예전 증조할머니는 햇살 들어오는 평상에서 동년배 친구들과 잡담하는게 일상이었고 건강하셨는데 하나둘 씩 친구분들이 돌아가시더니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시더라고요.. 조금 쓰신 글의 주제와는 다르지만, 결국 어떤 취미생활도 무료함을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고, 자기와 문화를 공유하는 세대가 죽으면 뭘 해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사실 삶은 반 이상은 끝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80 중반이 지나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고 하더군요.
초월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빈곤하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괜찮은건 줄 알았는데... 그냥 일반적으로 80중반이 지나면 초월적이 되어서 더 높아진다... 먼 훗날에야 올 일이지만 차라리 그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그러네요
다행스럽고요

저의 어머님도 퇴직을 하셔서 너무 무료해 하시길래 필라테스운동을 끊어드리고, 도자기 만들기, 피포페인팅 등 많은것들을 소개시켜드렸습니다, 운동을 돈 주고 한다니 처음에는 꺼려하셨지만 지금은 제일 열심히 다니시네요 ^^

오랜만에 글로 뵈서 반갑네요 올드스톤님!

잘 해드리세요

올드스톤님의 이런 개인적인 사견을 들으니 또 좋네요. 화목한 5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무료함... 그럴수 있겠네요.
운동다니는 동네 언니 말이 헬스클럽 가면 할머니들이 운동을 매일매일 그렇게 열심히 나오신다더라구요. 봉사활동으로 노인분들께 영어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언니도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어찌나 열성적으로 배우시는지 느끼는게 많다고 하구요! 나이가 들어도 이런저런 취미생활 해보고 하는거 참 좋은거 같아요^^

나이 드신 분들이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은 더 잘 아시지요

멎져요. 글이 아주 술술 읽힙니다.

가정의 달
사랑을 많이 돌아보고
많이 나누는 나날이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올드스톤님의 글을 읽으니...
부모님이 떠오르고 새삼 생각이 많아집니다.
내 삶은 내가 알아서 할 문제다 라는 말씀에 울림이 있네요
부모님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오늘을 지내야 겠습니다.

두아이의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의 사랑과 어려움이 비로소 보이는 듯 싶습니다

즐겁고 멋진 일상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요새 최고의 욕이 유병장수해라라는데 무병장수한다 해도 할 일이 없으면 유병장수보다 얼마나 나을까 싶더군요. 인생을 셋 정도로 나눠서 각각 다른 목표와 직업으로 살 수 있도록 미리부터 계획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들면 무조건 다 아픕니다.
원래 무병장수는 없습니다
그냥 말씀안하시고 참고 지나가는 것이지요

어머니, 아버지가 갑자기 보고 싶네요.
전화도 넣고 퇴근길에 한번 들렵봐야 겠습니다.
예전에 어머니, 아버지가 그런말씀을 하신적이 있어요.
너희는 아이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라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으니... 그러면 족하다고 ㅠㅠ

자식은 내리 사랑이라 그냥 마음가는 대로 하면 되지만 부모님에 대한 사랑은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어릴때 키워주신 것 생각하면 고맙지요.

효자시네요 ㅎ 저도 어머니 모시고 여행한번 다녀와야겠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보팅하고 가요~~!!

한번 하기가 어렵지 시작하면 계속하게 되지요

가만 보면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조용히 앉아 있자면 내가 낯설게 느껴진다. 내가 나를 주체하기 어렵다.

퇴직하고 나서 여기저기서 다시 일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모두 물리쳤다. 항상 앞만 보고 살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러서고 뒤를 돌아볼 시간도 필요하다.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고 말이다.

...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는 근 2년간 느끼고 있는 것들이네요. 올해 같이 살던 친구가 떠나고, 다시 혼자가 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자 노력중이에요. 그래서 스팀잇에는 일부러 못난 부분부터 쌓고 있네요. 하하.

어머니가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르겠다는 부분에 괜시리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저희 부모님도 어느새 68세시네요... 제 인생 챙기기에도 바빠서 부모님까지 챙기지 못하는 불효녀에요. 그저 살아있고, 이렇게 생각 날 때마다 뜬금없이 사랑한다 감사하다 보고싶다 문자하는 거 외에는, 너무 해드리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노래를 불러 드렸어요.

スクリーンショット 2018-05-17 午後6.43.15.png

그랬더니 영육간 건강하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시네요...
살아 있다면 되었다고..

...
그냥 피드 보다가 제목이랑 얼핏 보이는 글 내용에 이끌려 들어왔어요. 이렇게 긴 댓글을 쓰게 될 줄 몰랐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맛있는 저녁 되세요~

가장 훌륭하십니다

내삶이 중요하고 귀하면 다른 사람의 삶도 귀하고 소중하다.

요즘 들어 부쩍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만큼 그들도 제 삶을 그렇게 대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지나친 욕심일까요.

저를 차단하셨기에 못 보시겠지만 덕분에 좋은 글을 읽었기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저보다 윗세대 분이신것 알았는데 대충 어느세대인지 알것같네요^^
저는 아직 한참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곧 퇴직하는 날이 다가오면..그때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ㅎ 부모님에게 매번 잘해드려야하는데.. 행동으로 쉽게 하질 못하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부모님에게 살갑게 잘 대해드려야 겠네요~^^ 잘 배우고 느끼고 갑니당~^^

그냥 하루 한번 전화하시면 됩니다

오늘 아버지와 사소한 다툼을 하고 이렇게 글을 보니 느끼는 바가 많은 글입니다. 새차 타시고 어머님과 주행거리 5만, 10만, 20만키로 더 많은 세상을 함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삶은 내가 알아서 할 문제다.

어느 세대에나 새겨야 할 문장인 것 같습니다.

차가 두달은 있어야 나온다네요

머지 않은 미래의 저도 퇴직후에는 어떤 삶을 살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어머님이나 oldstone님은 참 재밌게 인생을 사시는것 같네요.
저도 미리미리 퇴직후를 생각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걱정과 함께 준비 잘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저도 어머니 사시는 것 보고 따라 갑니다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부모님께 잘해야겠습니다.

ㅎㅎㅎ

비 내리는 밤에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하네요. 공감이 믾이 됩니다요.

감사합니다

오늘 우연히 본 글인데...
스맛폰으로 부모님 영상을 많이 찍어두길 권하더군요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사진 많이 찍어 놓고 있습니다

뭔가 글을 읽으면서 공감되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막상 댓글로는 뭘 적어야할지 모르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비슷한 세대인가 봐요
위로 섬겨야 할 시어른 아래로 챙겨야 할 아이들. 저는 그저 아이들이 어릴적 웃게 해 줬던 걸 효도의 전부라고 생각해요 바람이 있다면 결혼 후 잘 살아주는 거. 제게 효도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지들만 잘 살아줘도 그게 효도지 싶어요. 위로 시어른이야 소천되시기까지 성심껏 자식된 도리를 해야겠지요 그 시대의 부모님들께선 자식 하나 보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저는 자식들한테 짐이 되는 부모는 안 되는 게 최후의 소망이예요

나이들어 무료함은 돋보기 쓰고
자수를 놓고 글도 쓰고요
그리고 다시 그림을 배우려구요
오래전에 하다 만 그림을요

훌륭하십니다. 전 스팀잇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올드스톤님
제가 이제 겨우 스팀잇 4개월차인데요
사람이 힘들어요 저는 늘~~~
그래서 적응하려고 많이 애쓰고 있지요

오늘 다 저녁에 비가 그쳐서 쌈채소 모종을 심었어요
다 심고나니 날이 이리 어두워졌지요

20180518_214733.jpg

비가 그치니 집앞 계곡에 물이 저리도
씩씩하게 흘러요
마치 젊은 청년의 튼튼한 근육 같아요
20180518_215523.jpg

사진 잘 찍으셨네요.
좋은 사람하고만 소통하시고 싫으면 안보면 됩니다.
스팀잇에서는 뮤트하시면 되고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하고 잘 지내려고 하면 어렵지요

좋고 싫은 사람이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과 글 섞는 게 쉽지 않아서요
올드스톤님처럼 저보다 연배가 있으시면
조금 편해서 나은데 안 그럼 성격상 먼저 말 거는 게 어려워서요

올드스톤님 블로그처럼 사람들이 찾아 오는 게 아니니까요

아 그리고 뮤트는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요 ㅎㅎ

다행히 어제 저녁에 쌈모종을 심었어요
대파도 심었어요
20180519_111725.jpg

말씀 고맙습니다

제가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텃밭

오세요
절반 나눠드릴게요

저거 말고
200평 넘게 있어요
공기 좋고 풍경 좋고요

휴일에 애들 봐야되서 그런가 싶었는데 전통의 시부모문제가 더 큰가보군요.

글쎄요. 시부모보다는 선입견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신없이 사는 지금..가끔은 멍때리는 시간이 소소한 행복일때가 있는데, 아직 겪어보지 못한 죽기보다 싫은 무료함이란 어떤 것일런지...
하지만 한살한살 먹으면서 변해가는 것들을 보면서 나에게도 곧 일어날 일인데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하면 좋을까 고민해 보게 됩니다!!

다들 생각하고 살아야 겠지요

정말 멋지십니다.
늘 자식에게만 더 신경을 쓰는 제모습에 반성하게되네요 ^^
너무 감동적입니다
저도 6월에 엄마와 언니와 거제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부모님께 잘하는 것을 자식에게 보이는 것이 자식을 잘 키우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기적이지 않고 주변을 생각하는 사려깊은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라고 할까요

너 멋진 하루 보내길 바래.

Thank you, You too

인생이란 무엇일까 ? 고민이 되는 글입니다.
예전부터 느낀건데 올드스톤님은
전생에 도인이셨을것 같아요~^^

전생에 성공한 투자자였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부족한 글에 먼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녀들을 모두 장성하도록 키우셨군요. 어린 세 딸아이를 정신 없이 키우느라 자유시간 하나 없는 아빠 입장에서는 매우 부럽습니다. 그런데 선배님들 말씀이,

“그때가 제일 행복한 거야.”

하시더군요. 그래서 행복한 줄 알고 살고 있습니다.
좌판에 앉아 계신 할머니의 모습. 저도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네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글이네요
감동이 밀려오고 가슴이 찡합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가정에달이지만 잊고 사네요 행복한 불금!!주말되세욤

어렸을 땐 어버이날은 그냥 꽃달아드리는 날이었는데..

‘왜 어버이 날은 휴일이 아닐까.?’
특히 올핸 어린이 날이 토요일이란 이유로 대체 휴일까지 생겼는데.. 그 대체 휴일을 어버이날 공휴일로 지정하면 안될까란 생각을 말이죠.. 결혼 4년차에 들어선 올해서야 @oldstone 님 처럼 (조금은 진지하게)생각해 보았다죠.

이런생각을 한 이윤.. 하루가.. 넘 짧았거든요.
모두 미리 어버이날을 챙기긴 했겠지만 양가 부모님을 각각 찾아뵙고 밥 한끼 밖에 할 수 없는.. 넘나도 짧은 시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 무슨 날이 아니어도 꼭 가고 싶네요.
이런. 애틋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 더더욱 말이지요.
(주저리주저리... 무슨 고해성사정도 하는 듯하네요^^;;;)

결론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ㅎㅎ

참!! 덧붙여 제 자랑(?)을 좀 하자면.. 포스팅으로도 올렸지만 아이데리고 맘 상해 계셨던 친정 엄마를 찾아 뵈 짧게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답니다~
(효녀효녀~ㅋㄷ)

우리나라는 일년내내 어린이날이지요

올드스톤님의 글을 읽고 나서 항상 우리는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뒤로 물러설 시간도 필요하다는 말. 그리고 주위를 둘러 주변에 더 소중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어딨을까요? 한국에 돌아가 부모님과 꼭 붙어있고 싶어요 ㅎㅎ

부모님에게 잘하는 것이 자신에게 잘하는 거지요

글에 쓸쓸함이 뭍어 있네요.
살면서 한번도 풍요로웠던 적 없었던것 같네요
그래도 스팀잇이 있어 먹고 삽니다.

마음이 풍요로워야지요.
아귀처럼 싸우면서 풍요란 ...

👍🏻👍🏻👍🏻👍🏻👍🏻👍🏻

올드스톤님의 글을 읽으니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두분다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는 데..
가끔 그리워 지곤 합니다.

왜 그리 빨리들 가셨는지...

오늘은 더 생각이 납니다.

부모님을 뵙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지금도 부모님 세대는 최고의 여행지가 외국보다는 제주도지요.

가정의 달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어머니께서 참 대단하시네요. 노후를 매일같이 그림을 그리시며 보내시다니...
우리도 그런 취미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얼마전부터 그림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요^^

무료함은 죽음보다 힘들다는것을 일선에서 물러나 금방 늙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항상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왜 저렇게 일을 하실까 안쓰러웠는데, 사실은 힘들고 스트레스가 아니라 그 일 속에서 자아를 찾고 즐거움을 찾으시던거였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깨달은 후 로 저희 아버지에게도 가게나 농사나 그만두라고 함부로 말을 못합니다.
저는 지금 그 무료함을 어떻게 해결할지 조금씩 고민을 하고는 있지만, 답은 아직 못찾았습니다.ㅎ
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모든 가정이 건강한 라이프를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 어머니도 50대에 그림 그리기 시작하셨는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7 years ago  Reveal Comment

저 웃대 어른들 발끝에도 못 따라 갑니다

 7 years ago  Reveal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