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꼰대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in #kr7 years ago (edited)

나이가 든다는 것, 한자로 쓰면 노화(老化)라는 것은 분명 약점이다. 반대로 말하면 젊다는 것은 벼슬이다. 나이가 들어 삶의 지혜를 쌓아가고, 부나 명예를 얻는다고 해도 그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예전 주짓수를 배우러 도장에 나갔을 때의 일이다. 주짓수는 수련 후 여자가 남자를 제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술이다. 그래서인지 도장에는 이십대 초반 여자 관원들이 많았다. 마치 청춘 시트콤 마냥 그 나이 또래 남녀들이 화기애애하게 떠드는걸 보자 괜스레 소외감이 들더라.

나에 대해 관심, 하다 못해 작은 질문이라도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 하긴 당연하다. 대학생 새내기 시절, (지금 기준으로는 뽀송뽀송한 애기나 다름 없는 스물다섯 먹은 선배 한 명만 과방에 들어와도, 나와 내 동기들은 뭔가 불편해서 핑계를 대고 과방을 나가곤 했었는데, 싸구려 흰 도복을 입고 흰 띠를 맨 서른 넘은 아저씨한테 관심을 보일 이유가 없지 않나. 미남도 아니고.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했다. 근데 하하호호 떠드는 그들을 보니 어딘가 배알이 꼴렸다. 참 찌질하다만 괜스레 이 아저씨도 대화해보면 꽤 괜찮은 남자고, 한창 때는 너희들보다 훨씬 아름다운 여자들도 많이 만나봤다는 이상한 잡소리를 해대고 싶었다.

여자에 대해서만 촛점을 맞추면 뭔가 주제가 오독될 것 같아 몇 마디 더 붙이면, 내게 아무 관심이 없다는데서 비롯한 섭섭함은 젊은 남자들에게도 똑같이 느꼈다. 괜스레, 지금 너희들이 뽐내는 것들은 나도 다 겪어보았고 더 잘 알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것이다.

그 바보 같은 욕망을 감지한 순간, 왜 중년의 직장인들이 싫은 기색이 역력한 신입사원들 억지로 회식 자리에 불러놓고 자기들 과거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지 번뜩 깨닫게 되었다. 그건 젊음에 대한 부러움과 관심의 희구였던게다.

사람은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그건 본능이다. 근데 이 관심을 얼만큼 바라는가에서 차이가 있다. 내 경험 상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이것저것 사적인 질문을 하면, 신이 나서 물어본 것 이상으로 장황한 대답을 해준다. 반면 나이가 어린 사람은 그 질문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많다. 자기 자신을 어필한다는 것 자체도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라면,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반면 나이 든 사람은 젊은 사람들의 관심에 예민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나 좀 보라고 더 떠들어봤자 더 추해보일 뿐이다. 따라서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은, 복잡하게 쓸 것이 아니라, 어차피 얻을 수 없는 관심 같은 것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는 가진 것 없는 젊음보다 부를 쥔 힘 있는 중년이 더 낫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 불쌍한(?) 오포세대를 보노라면 그 말도 전혀 틀리지는 않을지 모른다만 돈과 권력이 나이듦을 상쇄할 수 있으려면 그건 실로 대단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 고작 동년배들 사이에서, 그 친구 성공했어라는 소리 듣는 것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내 시계는 꽤 비싸다. 처음 취직했을 때 객기로 한번 사보았고 바로 후회했다. 그런데 얼마 전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은퇴한 임원 아저씨가 자기 시계를 보여주며 뭐 그런 격 없는걸 차고 다니냐고 힐난하는 것이다. 아마 그 아저씨 시계는 엔트리급 외제차 한대값은 될 것이다. 근데 난 그 아저씨의 시계는 하나도 안 부럽고 시계는 고사하고 양주 한 병 살 돈이 없어서 라운지 바를 못 들어가고 대신 입구에서 헌팅을 하는, 그리고 그게 흠이 되지 않는 젊은 사람들에게 훨씬 눈이 간다. 그 시간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걸 아니까.

분명 젊은이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종전 세대의 가치와 문화를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너 임원돼라."가 놀리는 말이라고 한다. 전 세대가 향유하던 것과 그들의 가치는 전혀 다르고 무엇이 성공인가에 대한 기준도 다르다. 자신의 성공을 과시해봤자 더 혐오와 무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나는 젊게 살고 있어요."라고 항변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억지로 머리를 염색하고 장발을 하고 곧 죽어도 정장은 안 입는 아저씨들도 있다. 다른 사람 취향이니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만 나이가 먹어 젊은 사람들 패션을 따라한다는게 차라리 정장을 좀 영하게 입는 것보다 더 호감을 주는지 의문일 뿐더러, 어차피 쿨한 사람도 아니면서 쿨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그렇게 행동하는게 눈에 뻔히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느 경우든 간에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은 보통은 매력이 없다.

인격의 깊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설령 본인이 젊은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되는 말을 줄 수 있고 그 본의가 충심이라고 해도 받아들일 나이가 되지 않았는데 억지로 떠들면 그것도 꼰대짓이다. 만약 십년 전 내 앞에, 만약 지금의 내가 나타나 썰을 풀었다면 한창 젊던 나는 틀림 없이 "까고 있네." 라고 답했을 것이다. 젊음은 젊은이에게는 너무나 아깝다는 버나드 쇼의 격언처럼, 방황하고 불행에 취약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그 모습이 안타깝게 보일 때도 없는건 아니지만 당장 나 자체도 그렇게 살았고 돌이켜봐도 그 시간을 거치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자조 섞인 결론 밖에 나지 않는 이상 내가 뭐라고 할 말은 없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격언도 격언이 아니다. 당장 나부터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조언질을 한단 말이냐.

나보다 나이가 든 사람들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쓴 글이다. 급속도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서른이 갓 넘었을 때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지금은 별 자신이 없다.

'국민학교를 다닌'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그걸 잘 인지하고 다른 사람, 특히 젊은 사람들의 무관심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면 있어보이는건 어려울지 몰라도, 없어 보이는건 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소심한 결론을 내려본다.

다 쓰고 다시 읽어보니 몇 년 지나면 난 아주 훌륭한 꼰대가 되어 있을 것 같다. 큰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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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3가지를 꼭 지키기로 했습니다.

  1. 가르치려 들지 말기
  2. 직접 정하게 하고 책임지게 하기
  3. 도움 요청하기전에는 잔소리 하지 않기

글을 읽고 나니,

  • 무관심에 익숙해지기 도 추가해야겠네요ㅎㅎ

사실 무관심에 익숙해지는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관심이라는게 좋은 것 같지만, 한국처럼 오지랍 넓은 사회에서는 부정적으로 작동하는 경우도 워낙 흔해서요 ㅎㅎ

저도 작년부터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꼰대가 되지 않기위해서는..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이 되어야겠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주 느린 거북이 반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ㅎㅎ 뭐든 과민반응하는 것도,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 관심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도 줄여야 더 행복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냥 사는거겠죠 ㅎㅎ

적어도 꼰대가 되기 싫다라고 생각만 해도 대단한 거같아요^^; 사람은 나이들수록 마음이 넓어지지 않고 좁아지는거같기도 하구요.^^; 특히 우리나라는 나이 든 사람을 이겨먹는 젊은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 문화니까 더 그런 갈등이 심한거 같네요

ㅎㅎ 그냥 체념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요즘은 종종 드네요. 마음을 넓게 가지고, 젊은 사람들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면 본인이 사는데에는 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난 그 아저씨의 시계는 하나도 안 부럽고 시계는 고사하고 양주 한 병 살 돈이 없어서 라운지 바를 못 들어가고 대신 입구에서 헌팅을 하는, 그리고 그게 흠이 되지 않는 젊은 사람들에게 훨씬 눈이 간다. 그 시간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걸 아니까.

공감이 갑니다..ㅎㅎ

ㅎㅎㅎㅎㅎ 쓴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 중 하나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 👍저도 국민학교 겪어본세대로 그럴때가 저도 있기는 하네요

다 그런거겠죠 뭐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말을 줄여야겠어요.
세상 부질없고, 원화채굴 적당히하며 우리가족과 행복하게 살면 그 뿐인 세상이네요....

말을 줄이는 것도,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이해를 구하기보다는 자기 가까운 사람들, 같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글이 ㅎㅎ. 요즘 급식이라 칭하는 세대가 쓰는 야민정음을 안다고 해서 젊어질수 없음에 한숨이. 말은 적고 돈은 많이 내는 꼰대를 좋아하더군요. 40이 되면 후세에 미안한 마음과 책임을 느끼고 살아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꼰대의 양보와 이해를 이용하고 권리처럼 생각하는 걸 보고... 그래 니 멋대로 살아라 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사실 멋대로 살아라가 맞는 것 같습니다. 공감 하고 갑니다.

ㅎㅎ 저희도 학교 다닐 때 나이 든 선생님이 '즐' 그러면서 괜히 친한척 하면 더 부담스럽고 이상하게 본 것처럼 나이가 들었으면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사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야민정음 같은걸 안다고 아저씨가 아닐리가 ㅋㅋㅋ

결국 부모 자식 간을 봐도 내리사랑만 못하죠... 우리는 너희에게 양보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은연 중 그 생각이야말로 오만한 꼰대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넉넉하게 써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젊음은 젊은이에겐 아깝다는 명언은, 참 맞는 말이지만 한편으로 꼰대 같은 말이기도 하네요..너무 공감이 가서 슬픕니다ㅜㅜ 꼰대가 되는건 늙어가는것에 배알이 뒤틀려 악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자체가 꼰대가 아니라는 말이겠죠.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한 말은 아닙니다 ㅎㅎ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나이가 들어 젊은 사람들은 시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나봅니다. 제 아무리 조지 버나드 쇼가 훌륭한 작가였다고 해도, 그 시선에 질투가 섞여 있지 않았다도 단언하기도 어려울 것 같네요... 물론 제 사견이지만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요즘 꼰대가 되지않기 위해서 노력중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포기하고 적당히 그래 나 꼰대다라고 생각하고 살까 합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풍류선생님.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어.'와 같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마음으로 보면 꽤 오랜 시간 스티밋이 일상이 될 것 같은데, 앞으로 풍류선생님의 꼰대화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휴..저도 20대 초반의 알바직원들 눈에는 꼰대로 보이겠죠?
급...속상하네요^^;;

남은 연휴 잘 보내셔요!!

결국 멀리서 보면 다 거기서 거기지요, 저희 세대도 버릇 없는 젊은이들이었고, 지금 젊은 사람들도 언젠가는 꼰대가 되겠지요, 그냥 그런거다 하고 인정하고 묵묵히 자기 삶을 이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아마 그렇게 비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긴 저도 젊을 때는 지금 생각하면 참 괜찮은 분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그저 욕만 했던 경우도 있었긴 하지만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관심 받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 입니다.
저도 이미 꼰대...
그러려니하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지금이라도 해야겠습니다.

저도 그 연습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더라고요 ㅎㅎ
그러다보면 담백하게 잘 사는거겠죠 ^^;

누군가에겐 저도 이미 꼰대네요.
그리 크게 신경쓰고 싶지 않치만 오고가는게 정이라 눈치 줄까 싫어할까 싶어 이미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지나가 버린것은 내가 놓아버린 것보다 훨씬 아쉬움과 동경이 되나 봅니다.
에구나...

지나가버린 것을 보면 안되는데 ㅋㅋㅋㅋ 어떤 사람이라도 결국 모든걸 원없이 해보고 젊음을 보낼 수는 없다고 봅니다.... 신나게 놀아본 사람조차도 다 해보지 않은게 있고 한편으로는 열심히 공부를 하거나 일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수도 있고, 그 나이를 자기계발에 쓴 사람이라면, 젊어서만 즐길 수 있는 그 유쾌한 자극들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겠죠

어차피 사람 따위는 불완전한 존재니 그냥 그걸 인정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미 꼰대면 어떻습니까 ㅎㅎ

어쩔수도 없는 일인데 말입니다. 누군가에게만 아니면 되죠 뭐..

글이 너무 맛깔져서 보팅을 안하고 갈수가 없네요. 너 임원되라가 조롱하는 말이라니 너무 재밌습니다..^^

다 일손이 딸린 일본이니 그런 컨셉도 가능한거겠죠

그런 점에서 출산율 저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손해지만 젊은 세대 입장에서는 삶의 질을 윤택하게 만드는 화끈한 복수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판관님~~ 국민학교 다시 가즈앗!!! ㅋㅋ

어이쿠 싫습니다 ㅠㅠㅠ
대한민국의 교육 과정을 다시 밟으라니.. 끔직하네요
전 학창시절이 군대보다 더 싫었....

ㅋㅋ 청춘이 그립다길래.. ^^ 그냥 살즈앗!!!

네 그냥 살즈앗 ㅋㅋㅋㅋㅋㅋ

우주의 먼지 한톨보다 못되는 존재들이 꼰대인들 어떠하고 꼰대가 아닌들 뭐 대수겠습니까
사실 내가 꼰대인가 아닌가 아무도 관심이 없죠.
내가 타인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이상 말이죠.
근데 젊음은 젊은이에겐 아깝다라는 말이야말로 꼰대의 정수를 보여주는 말같아요 ㅎㅎㅎ
재밌는글 잘 읽고 갑니다!

참 마음에 드는 문구네요. 제 생각도 같습니다. 인간 따위가 쿨하고 깨달은척 하며 저항해봤자 거기서 거기죠 ㅋㅋㅋㅋ 나이들면 그냥 드는거고. 맞습니다, 제가 꼰대인 것에 누가 관심이 있겠습니까.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는거죠

젊음은 젊은이에게 아깝다는 말은 조지 버나드 쇼 격언입니다. 오해없도록 수정을 해야겠군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ㅎㅎ

나이를 잊고 살긴 힘들죠.. 아마도 젊은 사람들도 나이든 사람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나이든 사람은 그냥 나이든 사람이라 어려웠잖아요.
아마도 지금 젊은 사람들도 그럴 겁니다.
나이든 관계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 모를겁니다... 일부 영악한 친구들은 잘 어울리기도 하죠, 그래서 더 많은 걸 얻어내기도 하고 ㅋㅋㅋ 근데 또 젊을 때는 나이 든 사람들을 어려워하고 꼰대 취급하는 것도 자연스럽고 어쩌면 그게 더 순수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젊으면 젊은대로, 나이들었으면 나이들은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게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꼰대라도 훌륭할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ㅎㅎ

ㅎㅎㅎㅎㅎㅎㅎ 차라리 그게 속 편한 마음가짐일지도 모르겠군요

저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이네요, 종종 들리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쓰신 글 리스팀했습니다 ㅎㅎ

저도 감사합니다 :) 필력이 좋으셔서 제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성장했으면 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해 받아들이는 차이가 꼰대냐 아니냐가 정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나이가 들었는데 억지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나 젊다고 항변하는 것보다는, 그냥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들었다는 것으로 인정하고 억지쓰지 않는게 더 낫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물론 새로운 것에 대한 지적호기심과 늘 처음에서 다시 생각해보려는 자세는 나이 80이 넘어도 지켜야겠지만요 ^^;

저도 국민학교를 다닌 사람으로써...^^

많이 공감하네요....

뭐든지 그 나이가 되어야만 느끼는 것들이 있네요...

그쵸 ㅋㅋㅋㅋ 설마 내가 이런 글이나 쓰게 될 줄이야. 십년 전에는 결코 예상할 수 없던 스토리 전개 ㅋㅋ

왠지 공감 됩니다
젊다는건 확실히 좋지만
그때그때 좋은것들이 있으려니 하면서
체념? 하고 살지요. ㅎㅎㅎ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젊어서 할 수 있는건 다시 해볼 수 없다는 점... 나이먹어서 느끼는 점은 언젠가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인간은 다 누리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몇년 뒤 꼰대가 될거라는 걱정은 일단 접어놓으셔도 될듯 합니다 ^^ 진짜 꼰대들은 이런 걱정도 안할겁니다. ㅎㅎ

ㅋ 소심한 위로가 되네요,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당 ㅋㅋㅋㅋ

'꼰대'의 유래를 찾아보니 1960년대부터 쓰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꼰대라는 단어는 유교사상을 타파하고 싶은 젊은 세대의 울부짖음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보면 지금 30~50대가 꼰대 과도기에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이렇게 당했으니 너희도 당해야 해"라는 생각을 버리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그렇군요 역시 그런 생각은 버려야겠지요

근데 지난 번에도 좀 궁금했었는데 프사는 누구신지요? 근대의 인물인거 같은데.... 누굴까요??

갈릴레오 입니다:)

그랬군요 ㅎㅎ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20대 중반까지는 아주머니들이 참 이뻐해주셨는데, 이제는 할머님들마저도 저에게 관심을 안두시네요. 나이 먹는게 멋있고, 중후하게 늙어야지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글에 써 주신대로 배알이 꼴리기도 하고요.. 아 늙기싫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진리는 단순합니다. 늙기 싫군요. 이것이 진리 ㅠㅠㅠㅠㅠ

글이 아주 재미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며칠 전에 후배를 우연히 만날 일이 있었는데, 그를 토닥이고, 베풀어 줄 수 있는 위치일 수 있어 나 자신의 나이 먹음이 보람찼던 순간이 생각나네요. ㅎ
나이 먹는 게 좋았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점도 분명히 있기는 하지요 ㅎㅎㅎ
나이 먹는게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죠
싫은 것도 많겠지만... 어쩔 수 없다면야 장점을 보고 사는게 ㅋㅋㅋ

다 쓰고 다시 읽어보니 몇 년 지나면 난 아주 훌륭한 꼰대가 되어 있을 것 같다. 큰일이군.

저도 걱정입니다. ㅋㅋㅋ

나이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받아들여야 겠고, 다만 남을 불편하게 하는 꼰대짓만은 피할 수 있게끔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봐야겠습니다.(뭐 그래봐도 아주 훌륭한 꼰대가 되어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입을 다물고 있을 생각입니다. 꼰대가 안 될 거라는 자신이 없어서, 조용히 있으면 안 들키지 않을까 싶어서요 ^^;

요즘 느끼는 점 중 하나는, 결국 각자는 각자의 시간을 산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들이 그렇겠지만 시간 또한 출발선이 동일하지는 않더군요.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우리들은 이미 훌륭한 꼰대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사람들이 그걸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을 뿐이지요-

저는 그냥 받아들이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꼰대라는 사실을요.

아마 이게 답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꼰대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인간 나부랭이가 그냥 본인 재밌게 살고 남 피해 안 주면 되지요 ㅎㅎ

양적완화라는 글을 읽다가 팔로우를 해서 이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한 번 얘기해보고 싶은 사람(어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나 깊게 고민하셨는데, 꼰대라는 평가는 받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28살입니다. 저 역시 꼰대가 되지 않기위해 노력중입니다 ㅋㅋ

사실 저도 earlpark2님보다 그렇게 나이가 더 많지는 않습니다 ^^; 아직 어린 면도 많지요
하지만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은 earlpark2님이나 저나 미리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생각도 드네요

저보다 젊으셔서 부럽습니다만 예전 랜챗을 하다가 제 나이가 28이라고 말했더니 "늙다리 꺼져."라는 반응을 들었던게 기억이 나서 ㅠㅠㅠㅠㅠ

댓글로 느껴지는 구어체로는 저랑 비슷한세대이신것 같은데, 글에서 느껴지는 연륜이랄까... 내공?이해도?는 제 연령대의 상식 그 이상인 것 같아서요. 그래서 나이가 훨씬 많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공대생이라는 좁은 시야를 깨고 다른 영역에도 좀 더 관심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되게 좋으신분 같네요 호호!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힘들게 어른이 되고 안정을 찾다보면 세상 좀 알것같고 나만의 노하우도 생기다보면 누군가에게 가르치거나 진리 아닌 진리를 주장하고 싶어지니까요.
하지만 세상은 매일 변하기때문에 내 경험과 생각이 진리일 수 없다고 봅니다. 그걸 알고 열린 마음으로 타인과 소통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는 것 아닐까요?
전 상사이자 회사선배였던 지인이 절 가르쳐들려하지않고 무언가 따져묻지 않으면서 묵묵히 곁에 있어주면서 그사람은 내 친구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평소 제가 생각하는 주제라서 한마디 적고 갑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소통하셔도 되지 않을까싶네요 화이팅하세요^^

죽을때까지 세상은 어차피 모른다고 생각하면 더 겸손할 수 있고 꼰대도 되지 않지 않을까 싶네요
노하우와 진리는 다르죠, 게다가 그 노하우라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고... ㅋㅋ 자기만 스스로 온전히 가져가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우 요즘 꼰대들이 많아요
그리고 최근들어 꼰대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듯한 느낌은 저만 느끼는걸까요?
잘 읽고 갑니다.
노력하시는 @admljy19님은 꼰대 아닌듯요 ^^
팔로 & 보팅하고 갑니다

사실 글은 이렇게 썼지만 꼰대일 수도 있겠죠 ㅋㅋㅋㅋ 그냥 그럴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심하며 사는게, "난 꼰대 아냐. 젊은 어른이야." 이렇게 쿨한 척 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 풍류판관님 주짓수 배우셨구나 ㅋㅋ멋지세요
주짓수 배우시면서 젊은 학생들을 보고 느끼시는 것들 ㅋㅋ시트콤 소재로 써도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 그 학생들이 떠드는 모습이 시트콤이라기보다 그걸 보고 있는 풍류판관님의 시선이 시트콤 같아요. 재밌으면서도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시트콤으로 많이 나와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다가 꼰대로 보이는 것을, 혹은 꼰대가 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은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먼저 다가오게 만드는 거죠. 최대한 신비주의를 고수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거에요. 하지만, 아무나 쓸 수 있는 스킬이 아니니 매우 어렵겠죠. 그러니까 자꾸 자신을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게 되고, 꼰대가 되고... 혹은 꼰대로 보이게 되고...
저는 꼰대와 꼰대로 보이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꼰대는 자기가 잘났다는 생각에 다소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고, 꼰대로 보일 수도 있는 사람은 진심으로 돕고 싶은 마음인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아 꼰대로 보이는 안타까운 사람이죠. 풍류판관님 재밌는 글 잘 읽었어요 ㅎㅎ 어제 댓글을 달다가 잠들었는데, 화면이 꺼져도 댓글 달던 내용은 그대로 살아있네요~ 좋군요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이어서 그런 거 맞나... 모르겠지만요 ㅎㅎ)

ㅋㅋㅋㅋㅋㅋ 끝까지 흰 벨트는 못 벗어났네요

네 젊은 학생들을 바라보는 그 시선까지..ㅋㅋㅋㅋ 뭔가 배우까지 생각이 나네요 시트콤에 어울리는.

필요한 사람이 되는게 진리겠죠. 제가 아시는 어떤 분은 젊어서 모 창업주와 함께 국내 재벌을 이룬 사람이었고 참 멋있게 살았고 배울 것도 많지만 나이가 들어 돈이 없으니 찾아오지 않더라고요. 반면 나이가 들어도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자식들이든 며느리든 사위든 그렇게 찾아온데요 ㅋㅋ 나이가 들면 그 필요하는게 갈수록 돈 같은게 되지 않나 싶군요, 물론 그와 별도로 인간적인 매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마 쉽지 않을겁니다. 세대를 관통하는 인간적인 매력이라는건 얼핏 누구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대다수는 어렵죠... 스스로 쿨하다고 믿을수록 어이없는 방심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역시 좋네요 블록체인이란!

공감합니다. 국민학교를 다닌 사람으로서요^^
혼자 잘 놀기를 연습해야겠네요~~^^

저또한 30초반이지만 공감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글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