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끄적끄적] <82년생 김지영> 99년생 여자들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고있을까?

in #kr7 years ago (edited)

아침에 눈을 뜨고 폰을 만지작 거리며 뉴스거리들을 읽어보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실검 1위 김생민 이었다. 그 이름을 따라 줄지어 올라오는 단어들. 김생민 성추행, 김생민 미투, 미투... 또 터질것이 터진것이다.

예전부터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을 한번 보고싶었다. 그때는 미투 운동이 한국에도 번지기 전이었는데 도서관에서 대여하기가 힘들었다. 대기를 걸어놓은 사람이 워낙 많았고, 그 이후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도 이책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주 광화문 교보에 가서 책을 검색해보니 재고가 300개가 넘었다. 결국 가장 빨리 이 책을 볼 수 있는건 서점이었다. 그리고 오늘 반디앤루니스 바닥에 앉아 두시간도 안돼 책을 다 읽고 왔다.

생각했던것보다 심도있고 무게감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말 빠른 속도로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는 몰입도 있는 책인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김지영씨와 나는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그냥 대학 선배쯤 될 법한 나이의 김지영씨. 그래서인지 나도 비슷하게 겪은 부분들이 상당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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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지영은 학창시절 학원 수업이 끝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옆에 서있던 남학생이 인사를 하며 말을 걸어오고 그 남학생은 집으로 데려다 줄까요?라는 말을 한다. 김지영이 네? 라고 되물으니 그 남학생이 아까부터 집으로 데려다달라는 눈빛을 보내지않았냐고 말한다. 김지영은 집으로 가는 버스가 오자 그남자의 눈치를 보다 마지막 문이 닫히기 전 급히 버스로 올라탔다. 그러나 그새에 남학생도 같이 올라탔고 김지영은 식은땀을 흘리며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로 겁에 떨며 버스 손잡이에 의지한채 가고있었다. 그때 피곤에 지친 한 여자가 학생 어디 아프냐며 김지영에게 자기 자리를 양보해주고, 김지영은 그 여자에게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펴서 전화기 모양을 만들며 다급하게 신호를 보낸다. 그 여자는 자신의 휴대폰을 빌려줬고 아빠에게 빨리 버스정류장으로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다급한 문자를 보낸다. 어디서 내릴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늦은 밤 외딴 동네에 내리는것보단 그냥 원래 내려야 할 곳에 내리자 맘을 먹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 남학생도 따라 내린다. 김지영은 맘속으로 아무일도 없을것이라고 되새기며 걸어가는데 그 남학생이 자기에게 호감을 보내왔으면서 왜 이제와서 자기를 치한처럼 취급하냐고 말을 한다. 김지영이 네? 하고 되묻자 학원에서 자기 앞에 앉아 프린트 건네줄때도 살짝 웃으며 주고 파일도 주고 했으면서 왜그러냐고 묻는다. 그때 학생~~~! 학생!!! 하며 자리를 양보해줬던 여자가 스카프를 들고 뛰어오며 “이거 놓고내렸어요.” 한다. 분명 학생들이 맬 법한 스카프는 아니다. 남학생은 쌍욕을 하며 그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아빠가 허겁지겁 버스정류장으로 뛰어오고 상황을 들은 아빠는 김지영에게 저런 말을 한다.

옷울 잘 챙겨입고, 몸가짐을 단정히 하라고.
위험한 길, 위험한 시간, 위험한 사람은 알아서 피하라고.
못 알아보고 못 피한 사람이 잘못이라고.

도대체 김지영씨가 잘못한게 뭔데...? 이 일 이후로 김지영씨는 학원을 그만두고 버스정류장에서는 낯선이들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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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살면서 나도 남자들에게 약자가 되어야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정상적인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맨처음 바바리맨을 만난건 초등학교 4학년때.
교회를 가던 길이었고 바바리맨을 목격한 후 너무 놀란 나는 정말 발에 모터가 달린 사람처럼 교회까지 쉬지않고 미친듯이 달렸다.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였는데 진짜 100미터 달리기 기록을 재는 것 처럼 달렸다. 그 이후로도 몇번 바바리맨을 만났는데, 제일 무서웠던 건 고3때 만난 미친놈이었다.

나는 수시로 대학을 합격한 상태였고, 4교시만 마치고 다른 공부를 하러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중이었다. 그 시간 교복을 입은 사람은 그 칸에 나밖에 없었고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고있는데 어떤 남자가 내 옆에 서서 몸을 비스듬히 돌려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나는 속으로 ‘뭐지? 뭐지?!’ 생각했고 겁에 질린채 동요하지 않는 척 앞만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비스듬히 서서 나를 바라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 무서웠다.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완전 패닉 상태였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그런데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이부분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난 교복을 입고 있는 19살이었는데...그 누구도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그런일을 당하면서 군중속에서 난 혼자였다.)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오가는 와중에도 겉으로는 태연한척 그 또라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앞만 보고 서 있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다음 역에 무작정 내리자! 생각했다. 다음역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오고 나는 자연스럽게 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문에 비친 내 모습 뒤로 그 남자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너무 무서웠다. 지하철이 역에 도착하자 서서히 속도를 늦췄다. 그런데 젠장...! 그 역은 남태령 역이었다. 혹시 남태령 역을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그 곳은 정말 인적이 드문 곳이다. 주변에 군부대가 있고 역이 엄청 깊게 뚫려있다. 이곳에 내린다고해도 갈 수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다. 나는 순간 내가 여기 내려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 남자가 내 뒤까지 따라온 이상 그곳을 빠져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문이 열리자마자 초등학교 4학년때 바바리맨을 만났던 날처럼 미친듯이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올라갔다. 뒤도 돌아보지않고 달렸다. 어느 출구로 나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정말 에스컬레이터도 너무 길고 계단도 오지게 많은 곳이었다. 아무 출구로 무작정 뛰어 나오니 따뜻한 햇살이 나를 맞아주었다.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봤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날 나는 계속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남태령에서 사당역까지 걸어갔다.

(학창시절 나는 이런 일을 몇번 겪어봤다. 그런데 이런 변태같은 인간들을 만나본적이 없는 친구들도 분명 있었다. 그리고 모든 남자들을 폄하하거나 비정상 취급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런 사람들이 또라이인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성 앞에서는 여자가 약자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요즘에도 누군가 나를 쫓아오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럴땐 티나지않게 스윽 그사람을 확인하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돌아 간다. 아니면 그사람과 걸어가는 템포를 다르게 하기 위해 갑자기 가방안에서 뭘 꺼내는척 하면서 시간차를 만들거나 편의점으로 들어가거나 한다. 그러나 간혹 정말 그냥 지나가는 행인이었던 경우도 많다. 많은 남자들이 억울해 하는 부분이다. 김지영씨를 도와줬던 여자가 했던 말처럼 세상에는 좋은 남자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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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지영씨는 회사 신입시절부터 팀장에게 칭찬받는 일 잘하는 사원이었다. 회사 내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기획팀을 꾸리는데 김지영씨도 당연히 지원했다. 하지만 동기들 중에서는 남자동기들만 선출되었고 나중에 동기들과의 술자리에서 그 이유를 듣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자사와 오래 갈 수 있는 인력들을 원했고 당연히 남자직원들을 회사에서 미는 인력팀에 넣는 것이 효율적이었던 것이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시절 인턴과 여러 사회경험을 쌓고 맨처음 회사에 취업을했다. 내가 원했던 분야의 일이었고 급여가 낮은것은 이미 알고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업무강도가 셌다. 첫 출근했던 주에만 8시 안에 퇴근을 한것 같다. 그 이후로는 12시 넘어 퇴근하는 날이 부지기수였고, 그냥 나의 퇴근 교통수단은 택시뿐이었다. 새벽 두시쯤 엄마가 왜 안오냐고 전화하면 나의 대답은 “회사야~ 신경쓰지말고 얼른 자.” 라고 말하는 때가 많았다.

나는 그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특이 케이스로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몇년 차 선배들도 현장 경험이 두세번이었는데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현장 파견을 많이 나갔다. 그때 나를 잘 챙겨주던 선임이 다음 프로젝트에 나를 데려갈 것 처럼 늘상 얘기해왔고, 너의 다음 업무는 나와 함께하는 그 프로젝트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팀원을 선정할때 그 선임은 나를 버리고 다른 남자 직원을 데려갔다.

나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다. 그 선임은 그 이후로도 나에게 종종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한번씩 농담삼아 “선배는 나를 버렸어요!”라고 말하곤 했다. 나중에 술자리에서 그러더라. 나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PM(프로젝트 매니저)이 이건 3년짜리 프로젝트인데 나보다는 남자직원을 데려오는게 오랫동안 일하기에 낫지 않겠냐 라고 몇번 얘기해왔다고.

그런데 더 열이 뻗쳤던 일이 있었다. 나중에 회사를 관두고나서 친했던 동기,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알게 되었는데 그 남자직원들은 애초에 일을 시작할때부터 우리와는 급여 자체가 달랐다고 한다. 심지어 그들은 나의 후배였는데 남자라는 이유로 우리보다 초봉이 더 높았다. 그때 나는 와 진짜 세상 더럽다... 라고 생각했다. 내가 거기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출장길에 공황장애와서 호흡곤란까지 겪고, 자면서는 환청에 시달리고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쓰러지고 그러면서도 회사에서는 새벽 두세시까지 일하고 그랬는데... 나보다 뒤늦게 들어온 남자 직원들이 나보다 많은 월급을 받고 있었다.

그곳을 나온건 정말 탈출 같았다. 평소에도 그 회사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진짜 사장 마인드 썩었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기획회사여서 심지어 여자 직원이 월등히 많았는데 여자를 위한 복지는 단 하나도 없으면서 남자라는 이유로 월급부터 달랐던 것이다.

서점에 앉아 빠른 속도로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면서 내용 자체가 엄청 흥미롭거나 마치 타임슬립을 주제로 하는 책들처럼 읽을수록 그 책에 매료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지영씨가 겪은 모든 에피소드들이 나에게도 다 있었던 일이다.

이 책에 대해 참 말이 많더라. 이 책을 읽은 아이돌은 페미니스트라는 소리를 듣고 인터넷 댓글들 중에는 별 일도 아닌것을 엄청 페미니즘에 맞춰 써내려갔다는 말도 있단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도 여태껏 다 겪었던 일이다.

여성부가 가끔 지나치다는 것을 나도 인정한다.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며 주장하느라 욕먹는것에 대해서는 나도 같이 부정적인 편에서 여성부를 바라본다. 그리고 세상에는 더 좋은 남자가 많다는 말에 공감한다. 지하철에서 나는 또라이같은 변태를 만났지만, 출퇴근길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중교통 안에서 남자들이 겪는 고충들도 다 안다.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역차별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생민의 인기를 응원했었다. 그의 방송인생이 마치 우리네 회사원들처럼 꾸준히 하나씩 차곡차곡 모아가며 불안정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온 것 같아 내심 동질감도 느꼈었다. 그런데 그랬던 그 마저 이런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왠지 이명박이 구속 뉴스가 많아지면서 미투 가해자들에 대한 뉴스는 잘 안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요 몇일 했었다. 김기덕, 조재현은 어찌 된 것이며 남궁연도 이대로 끝인건가. 그들은 어디서 뭐하고 있는건가. 그냥 이대로 몇년간 잠적하고 있다가 몇 년 후 또 방송에 얼굴 내미는 게 아닐까... 그런데 오늘 김생민의 10년 전 사건이 터졌다. 다른 미투 사건이 터졌을때와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 김생민 왜그랬을까... 김생민 마저도 왜...'

안희정 뉴스를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인으로서의 삶이 검찰 수사 등과 땔 수 없는 업이긴 하지만 수많은 사건들 중에 성추행 사건으로 저렇게 구속수사 받고 구설수에 오르는게 참 안타깝더라. 한사람의 인생으로서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번 김생민도 마찬가지고. 가끔 티비에 나오는 김생민의 어수룩한 모습과 잘나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어설프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그의 방송생활을 응원했는데... 10년전 우리네 회사원처럼 일하는것 같았던 김생민도 회식자리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었다니...

여자의 약함을 주장하며 우대받고 싶지 않다. 그런 마인드가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역차별을 만들어내는 것일테고 그건 우리가 주장하는 성평등이 아니다. 그런데 아직도 '성'적인 면에서는 여자들이 약자임은 분명하다.

올해 20살이 1999년생들이다. 99년생 여자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그들은 대학생활에서 그리고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갔을때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까? 82년생 김지영씨와는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남여가 사회에서 뭐가 그리 다르고 도대체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권력을 앞세워 본인의 욕망을 채우는지 모르겠다. 이번 사건들을 통하여 남여 서로가 인간으로서 서로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음 한다.

오늘의 주저리주저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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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했습니다!! 해서 왔더니 절로 숙연해지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himss 님도 안좋은 기억들이 같이 있었고, 그 내용들을 꺼내주셔서 더 이러한 상황들에 처한 많은 여자들의 모습이 잘 느껴지지않았나 생각합니다.

저.. 저는 게임에선 또라이처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온라인상의 이웃이지만 느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안그래도 @feeltheair님께 답글을 달면서도 답방오시면 뜨아 하실텐데 생각했습니다. 아까 읽은 82년생 김지영이 저녁 내내 기분을 찜찜하게 만들어서 이런글을 쓰게 되었네요. @feeltheair님에 대해서는 어두운 면도 사알짝 있지만 상당한 유머코드를 가진 분일거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ㅋ그런 면에서는 주변 친구들에게 또라이냐 라는 소리를 몇번 들어보시지 않았을까.... 예상해보는데.... 혹시 맞나요?ㅋㅋㅋㅋㅋㅋ

또라이라뇨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어두운 구석이 있군요 아마 제가 포스팅하는 주제가 그런 게임이라서가 아닐까요? 이 곳 스티밋에서 저에 대해 알린 적이 없는데 제가 돌아이같나요? 궁금

ㅋㅋㅋ도선생님의 위트와 재치가 여간 남다르신게 아니라 농담한번 해봤습니다.ㅋㅋㅋ 게임 포스팅 이라서라기 보다는 글에서 살짝 가볍지만 진지함이 묻어난달까? 그래서 어두워 보인다고 한거고 그와중에 드러나는 도선생님의 뛰어난 언변에 상당한 놀라움을 표한겁니다. ㅋㅋ (저는 종종 돌아이 소리를 들어봐서요 ㅋㅋㅋㅋ)

글만 보고 그렇게 짐작하시는건 대단한 능력입니다.
아주 제대로 보시는군요. 음
사실 돌아이 소리를 들어본 적 많지만, 요즘은 별로 듣지 않습니다^^ 저는 새 삶을 살고 있거둔요

@shimss 님 무서움. 절 꿰뚫어봄

새 삶이라니.....ㅋㅋㅋㅋ 어디 가즈아 태그에 도선생님 매력 뿜뿜하며 댓글달고 다니시는거 아니죠? 게임 포스팅에서도 깨알같은 개그에 도선생님의 센스가 묻어납니다. ㅎㅎ 겜알못인데 맨날 들여다봄...ㅋㅋ

저 그정도로 돌아이는 아닙니다^^
자꾸 본인에 투영하시려는 거 같은ㄷㅔ요 저 안낚여요^*^ 우리 @shimss 님은 어딘가에서 매력뿜뿜 하시나봐요^^?

모든 주저리 공감입니다 ㅎㅎ 저도 지하철2호선에거 불쾌한 일을 겪은 이후로 몇년간은 2호선을 아얘 이용하지 않기도 했어요. 남녀의 문제가 아니지만 여성이 피해보는 비중이 아직까지는 높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죠..어쩌면 10년 전에는 술자리 추태정도는 성추행에 들지 못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던 때인지도 모르겠어요.99년생이 맞이할 사회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었으면 좋겠네요:)

10년전에는 술자리 추태정도는 성추행에 들지 못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던 때인지도 모르겠어요.

라는 말이 너무 무섭네요. 정말 그랬을수도 있겠어요. 와.... 진짜 더더욱이 이 현실이 싫어지네요...ㅠㅠ

다 잊었던 과거의 일인데 미투라는 것으로 당황스러운 사람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앞으로의 사회는 그렇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위해서 미투운동이 여기서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대체 어떤 인식들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가해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마치 그냥 자기가 가지고 놀다 버려도 될 그런 물건 정도로만 보는거 같더라구요. 절대 멈춰서는 안됩니다. 저도 동의해요!

우리 사회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얼마나 많은 미투가 기다리고 있을 지 상상도 안되는군요 이제는....

그렇죠. 정말 얘기해보면 우리 일반인들의 일상속에서도 엄청 많은데, 공인들인 정치 방송계에서만 저렇게 터진거죠. 예상 외의 인물들도 저런짓거리를 하고 다녔다니 참 씁쓸합니다.

이 책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큐 본 적 있었는데, 결혼이 더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둘러보니 주변에 다 있는 이야기라서 마음이 더 아팠어요ㅎ

김지영씨의 임신과 출산 후 모습에 저는 더더욱 암담하더군요.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다 커피한잔 사마시는 김지영씨를 보며 회사원들이 남편이 버는 돈으로 나와서 커피나 사먹는 맘충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진짜 울화가 치밀더라구요. 여성으로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참 어렵습니다.

근데 우리 사회는 남여한테 성으로 프레임 씌우고 각 각 힘들게 하는게 있는 것 같아요. 남자들도 참 힘들꺼 같다는 생각도 많이하는데, 이렇게 말해서 미안합니다만 여자들이 좀 더 힘든거 같아요ㅠ

저도 남자들의 어려움도 이해하고 지지하는 편입니다만 아직까지는 여자들이 더 힘든 사회라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여자들로서는 가정과 사회 육아 모든것을 짊어지고 살아가기엔 장벽이 많죠. 결국 나 자신이 없어지고... 아 말하고나니 슬프네요. ㅎㅎ

끝이 쓴 내용이네요 좋은 글 잘읽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참 씁쓸했습니다. 얼른 더 나은 사회가 왔음 좋겠네요:)

올해 20살이 99년생이라니.... 입이 쩍... 나이 가늠이 안되가지고요 요즘엔요 ㅎㅎ근데 요즘에는 여자라서 육아휴직을 할 수 밖에없지만 남성들도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육아휴직을 맘놓고 할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고싶네요. 실제로 눈치보지않고 당당하게 육아휴직 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진짜 이래서 어른들이 공무원~ 공무원 한거구나 나이들면서 깨달아요...

저는 요즘 미투 관련 기사나 글들을 보면서 나랑은 상관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올려보면 그렇지 않더군요.
밤늦게 걸어가는 제 옆에 차를 천천히 대고 타라고 했던 아저씨,
예전 직장에서의 암묵적인 분위기, 대학 때의 일들까지.
어쩌면 일부러, 억지로 잊었던 것 같아요. 계속 기억하면 내가 힘드니까..
참 슬픕니다. 지금의 논란이 성장통이길 바래봅니다.

그나저나 김생민 이야기는 지금 처음 들었습니다. 정말... 완전 충격입니다.

요즘 인터넷 어딜 봐도 김생민 성추행사건이 검색어 상위권이더라구요. 오늘은 뭐 프로그램 하차 이런 뉴스들 뜨던데... 김생민도 과거에 그런 추태를 벌였었다니 어제는 정말 이 사회에 대해서 뭔가 허탈하더라구요. 대체 여자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박혀있는건지...

저도 이 책 읽었는데... 그냥 결혼 안하려구요..ㅋㅋ
저보단 나이대가 조금 언니이신 @shimss님 또래 분들이 더 격하게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 친언니도 격공하며 분노했어요ㅠ

그런데 저희와 얼마 나이차이 나지않은 분들도 다 저런 일들 겪어보셨을 것 같아요. 정말 책에 나오는 사건들 하나하나 우리 일상에 널려있는 일들이더라구요~ 너무 씁쓸하죠 같은 인간인데...

82년생 김지영 씨의 이야기가 많이 와닿네요....
그리고 shimss님 이야기들도요...
정말 미친 X라이 X들이 너무 많아요...
지하철에서 따라오고 말걸고 무작정 손잡고...

정말 99년생 삶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게 맞겠죠?

그런 일들 한번 겪어보면 나도 모르게 지하철에서든 길에서든 엄청 경계하고 다니게 되잖아요. 남자들도 물론 공란한 상황이나 어려움이 많겠지만 여자가 사회적 약자 취급 되는건 맞는 말 같아요. 제에발 점점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여성으로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와는 "별개로" 비상식적인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는 걸 느낍니다. 제가 아무리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결국 미X X라이 놈들이 접근하는 걸 미리 막기는 힘드니까요.

그런데 그런 미X놈보다 저를 더 힘들게 하는건 너무나 멀쩡해보이고 사람좋아보이던 사람이 믿기 어려운 행동을 했을때입니다... 인간 자체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버리는 듯한 느낌까지 주더라구요. 우리가 견뎌내고 또 견뎌내야 할 현실이네요. ㅠㅠ

저도 그말에 공감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들마저도 이런 실망스러운 행동들을 했을때... 정말 제가 살고있는 이 사회 자체에 대한 환멸이 느껴지죠. 일반 여성들도 참 수많은 일들을 겪어오는데 정말 더럽고 추악한 더한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이 사회에서 살고싶지가 않죠. 현재 스무살인 99년생들은 제발 더 나은 사회속에서 살아갈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앗 김생민 큰일 ㅜㅜ 광고사들 집단 계약 파기 소속사도 김생민 프로필 내렸다고 하던데요 늬우침이 없어요 이넘아도 ㅜㅜ
리포트 생명 끝 종결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쉽지만~
가해자가 더 당당한 나라~~대한민국

김생민도 이대로 빠이빠이죠. 김생민 뜨면서 여태껏 방송생활 어찌해왔는지 얘기할때마다 참 우리 일반인들처럼 하루하루 미래 걱정하며 사는 모습에 친근감도 느끼고 응원도 하고 했는데... 그랬던 그마저... 믿을 놈 하나 없네요 정말.

미투 시작 되면서도 얼마나 조마조마 했겠어요
CF만 10여개 넘는다고 하던데 제대로 털리겠네여 ~
벌써 소송 몇건 ~ 어휴

갑자기 실시간 미투 김생민 기사 보고 놀랬어요!!
저도 시간 되면 이책 한번 읽어 봐야겠어요!!ㅎㅎ

책의 내용이 엄청 무겁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생각했던것 보다는! 그런데 참 읽고나서 씁쓸해지는 책이에요. 우리가 겪어온 모든 일들이 다 들어있어서요ㅠㅠ

낰낰. Where is your POSTING?

(하루만 쉴래요~~~~)

좋은 포스팅 하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사실 어릴때 부모님이 딸을 위해 하는말이긴 하지만
(저도 옷차림 귀가시간에 대해 항상 이야기 듣고 자랐어요.)
사회인식 자체가 옛날에는 여성인권이 낮아서 그런지
조심해야하고 숨어야하는건 항상 여자였던것 같아요.

저도 회사근무할때 남자후배가 더 일찍 승진하는거 보고
(이유는 곧 결혼할꺼라서)
참 더러워서 그만둔다고 했던 기억이.. ㅠㅠ;;;
(그래서 정말 그만뒀습니다.ㅋ)

저도 항상 제가 조신하게 입고 제 처신을 잘해야 된다는 얘기만 듣고 자랐네요...어쩔수없는것같아요 아직까지는ㅠㅠ 99년생들의 삶은 다르길 바래볼 뿐이죠.

저도 서점에 앉아 단숨에 읽었던 책이에요-
오히려 제 삶에도 너무 일상적으로 일어나던 일들이라
이야기들이 큰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에 놀라기도 했어요.

맞아요. 저도 자라면서 다 한번씩 겪었던 일이라 오히려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내용의 책은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올해 스무살이 된 99년생이 살아가는 사회는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