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오늘따라 왜 자꾸 엑셀이 뻑이 나는지, 같은 작업은 한 4번이나 반복했네요.
반복의 좋은 점은, 속도가 점점 올라간다는 거죠. 허허헛;;;
잠깐 쉬라는 의미로 알고, 수다나 좀 떨어야겠습니다.
오늘 아침 같이 일하는 ㅇ대리(9월경 제게 빡침을 선사했던 그 ㅇ대리 맞습니다)가 오늘 아침 팀장님께 꾸중을 들었습니다.
이유는 언제나 동일합니다.
한동안 팀장님의 특별 관리하에 있던 ㅇ대리가 매일같이 꾸중을 하셨는데 한 2주간 그 꾸중이 멈추셨죠.
본인이 다른 업무로 바쁘셨던 걸로 있고, 좀 지켜보자 하신 것도 있으시겠죠.
그런데 또 똑같은 이유로 꾸중을 들었습니다.(꾸중이라는 표현이 맞나요? 질책이라는 표현이 맞나요?)
질책을 잘 하는 것도 상사의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은 하지만, 또 쉽지만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맨 처음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합류한 걸 알았을 때, 팀장님과 저는 서로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얘기하면 싫어했죠.
각자가 가진 서로에 대한 선입견때문에.
그래서 초반 몇 개월은 정말 너무나 싫었습니다.
지금에야 이해하지만, 좋게 해도 될 말을 꼭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능력! (그게 꼰대인걸까요?)
하는 일 사사건건 트집과 질책을 하셨지요.
말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 표현력이 언제나 문제여서 저로하여금 반감을 가지게 했죠.
원래 싫어했는데.
거기다 거의 매일같이 회식을 가장한 저녁식사.
너무나 싫었습니다.
싫은 사람이 그러니 오죽이나 싫었겠습니까?
그렇게 몇 개월간 저 혼자만의 고민과 여러 과정이 있은 후, 한 두번 저녁 회식에 참여를 했고, 일도 적응을 하고 시간이 점차 지나자 조금씩 서로에 대한 인식이 변해갔고, 지금은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제가 실수를 해도 웃으면서 감싸주시거나 수습까지 해주십니다.
사전에 짚어 주시기도 하시고요.
물론 그 특유의 꼰대 말투는 어디가지 않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ㅇ대리와의 관계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는 듯 합니다.
이제 함께 한지 1년 하고도 3개월이 되고 있습니다.
팀장님이 질책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ㅇ대리에게 저도 똑같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아직 부족한 면이라고 인지는 하고 있고 늘 주의합니다.
그런데 ㅇ대리는 어째서 아직 팀장님과의 관계 개선이 안 되는 걸까요?
팀장님과 저희 사이에 ㅇ차장님이 계신데, 그 분께서 중간에서 ㅇ대리를 달래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그닥 발전이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일머리와 눈치가 없기때문일까요?
저도 처음엔 제 코가 석자이고, 후배를 키워본 적이 많이 없어 어찌 대해얄지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딱히 공통사나 커넥션도 없어서 친해지기도 어려웠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렇게 꾸짖음을 받는 걸 보니 안쓰럽기도 해서 내가 뭘 해줘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한지 꽤 되었지요, 사실.
그런데 이게 되게 어렵습니다.
ㅇ대리는 아직까지도 팀장님에 대한 반감과 두려움에 가득 차 있고, 팀장님 꾸짖음의 요지를 파악하고 있지 못 하는 듯 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제가 (평소 개인적 친분도 없고 공감대도 없는 선배가) 머라고 얘기를 해야 그 친구가 받아 들일지요.
제 경험을 들어 얘기를 하자고 해도,
저도 딱히 어떤 계기가 없는 듯 합니다.
시간이 가면서 업무적으로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그걸 또 팀장님이 높이 봐주시기도 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잘 하는 것은 더 높이 사주는 선관계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또 회식 자리를 통해 자연스레 가까워진 것도 있구요.
그래서 가끔은 회식 자리 참여하라고 ㅇ대리에게 얘기도 했지만, 팀장님이 어려운지라 웬만하면 가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언을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선배로써, 여러가지로 껄끄럽기때문에, 같이 잘 해가고 싶은데 말이죠.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ㅇ대리는 먼저 도움을 청하지 않는 걸까? 라고요.
이 부분도, 제가 경험이 있기때문에 이해는 갑니다만, 저렇게 자기안에 갇혀 있으면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줘도 나올 수가 없지요.
무튼 이런 저런 고민들을 하다보니, 상급자가 될 수록 짊어져야 하는 업무적 책임과 부하직원 관리에 대한 부담이 참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욕하는 사람들마저도 감싸안아가며 모든 사람들을 다 포용하며 함께 가야 하니까요.
후배들도 저런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든 애정이나 책임감이 없으면 아무리 상급자라 해도 그런 조언/꾸짖음을 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저희 팀장님처럼 저렇게 후배들 챙기고, 쓴소리 하는 선배들이 많이 없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쉽게 "아니, 선밴데 왜 후배들 안 챙겨?"라는 말도 쉽게 하지 못하는 시대인것 같구요.
무튼, 여러가지 입장의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조직에서 잘 적응하고,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후~ 뭔가 저희 스팀잇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같네요.
Old-bie와 New-bie 사이, Whale과 Minnow사이~!!!
결론은 서로에 대한 공감이나 이해 없이 소통은 어렵다! 라는 걸로 저 혼자 결론내봅니다.
콜라 한잔 마시고 트럼 한번 하고 다시 업무 재개해야겠습니다!
또 점심을 과식했네요ㅜㅜ
Cheer Up!
Cheers~!!
Great read keep up the posting think there were a few translation issues though ha. Talk soon.
세상살다 보면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과 자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쉽습니다.
직위가 올라가면..아랫사람이 생각하기 힘든 부담을 안고 가야 하지요.
그 부담은 그자리에 못간 사람은 모릅니다..
생각하신대로 눈을 크게 뜨고 일하시면
좋은 결과를 거두실겁니다.
평안하세요!
ㅎㅎㅎ 맞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ㅇ대리의 입장이 이해가 갑니다. 마음도 이해가 가구요. 불과 저도 몇달 전까지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거기서 헤어나오고 자기가 편할 방법은 자기가 움직이는 수 밖에 없더라고요. 마음을 바꾸거나...그런데 1년 지나도록 변함없으니...잘 모르겠습니다.
이제서야 사람이 하는 말 자체에 기분나빠 하지 말고, 그 말의 의미를 알아 듣는 게 제일 우선인 것 같습니다. 나를 위해서~
지혜가 있으시군요.
사람마다 문제해결능력이 다르니까요.
어떤 사람은 해결하려는 의욕이 부족한경우도 있고
본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관계라도 좋으면 조언을 해 줄수도 있는데
그게 아닌경우라면 쉽지 않지요.
자기를 잘 풀어가는거..살아간다는 것이네요.
평안하세요^^
지혜가 없어 매일 일희일비합니다ㅠㅠ
에혀...이 길이 제 길이 아닌가베요ㅜㅜ
차라리 막내가 좋은것 같아요 ㅠㅠ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위에서 치이고 밑에서 치이고..
네네 맞습니다~ 막내가 차라리 속편한 것 같아요. 막내들은 또 지들나름 싫겠지만요. 막내일때, 아니 지금도 팀장님 늘 그러시거든요. 니네때가 편할 때다...(안 편한데;;;;;;;;;;) ㅋㅋ 머 다 지나고 겪어 봐야 아는거지요. 안타깝지만...
아이고..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는 것도 참 답답한 일인데... 근데 어딜가나 항상 일처리 늦고 눈치도 부족한데 노력도 별로 안하는 사람은 꼭 있더라구요. 결국 관리자의 책임이니 카일님이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경험상 옆에서 뭐라고 해줘도 잘 안되더라구요.이기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저도 몇번을 겪으며 깨달았어요.ㅜㅜ
팀장님 편을 드는 건 아니지만, 윽박지르기도 하고, 매일 챙겨서 지시하기도 하고 나름 사람을 못 버리시는 성격이라 이래 저래 챙기시는데, 저는 팀장님에게 손을 들어 드리고 싶네요. 안 되는 x은 안 되는 걸로...;;;;
그러게요~ 여기나 저기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온전히 마음인 것 같네요~~
네네 마음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팀장님이라 사수분이 실망하시는 부분도, 일을 잘하고 못 함을 떠나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먼저 해보려는 그런 마음의 문제인 것 같아요. 언제까지나 숟가락 떠먹여줄 순 없는 거잖아요. 회사가 돈 주면서 가르쳐주는 학교도 아니고..(사수가 늘 말하는 것처럼, 냉정하지만 이 말도 맞는 말인듯 합니다.)
중요한건.... 내가 그거에 스트레스 안받는거... 입니다... 퇴근할때는 잊어버려야 겠죠... 화팅
지금은 덜 받습니다만,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스트레스 엄청 받았지요. 그래서 회사사람들과 술 마시고...그게 더 스트레스였을지도, 말씀하신 대로 회사에서 좀 벗어났어야했는데 ㅋㅋ
근데 또 회사 일을 이해하는 사람은 회사 사람뿐이니 또 말 통하는(?) 사람들은 또 회사 사람이라는 딜레마?
'자기가 늘 옳다' 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사회에서 꼰대가 되죠 ! 얼굴 붉히는 일이 있더라도.. 제가 잘 몰라서 설명좀 ~ 이라거나, 너무 님 생각대로 아님? 이런 생각도 있는데요 라고 얘기를 해줘야 꼰대에서 벗어나는 척이라두 합니다.
요즘은 나이 드신 분들도 꼰대가 있지만, 젊은 분들도 다른 의미의 꼰대이기도 한 듯 합니다. 자기가 아는 게 다인 양, 자기도 다 아는 양...음 이건 철없음 일까요? (철없다는 말도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이해해주려는 배려에서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네요. 그렇게라도 이해해 보시려고.)
'큰코 다치기 일보직전' 으로 생각하는게 편하지 싶어요. (많이 다치고 있는 1인 ㅋㅋㅋ)
카이님 이야기를 읽으면 제가 직접 카이님 회사에 근무하는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져요 ㅎ 사회생횔중 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운것같네요..
힉 ~ 제가 글을 그리 잘 쓰지 못 하는데, 아마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서 그런가 봐요~ 가장 잘 아는 걸 가장 잘 쓸수 있어서 그런 걸지도. ㅋㅋㅋ 네네 정말 업무량보다 사람관계 업무가 피곤하면 피로도가 더 쌓이는 것 같습니다~ ㅠㅠ
일마다 다르겠지만 상사도 사람이고 후임도 사람인것 같습니다. 외의로 카일님 회사도 보수적인 느낌이넹ᆢㄷ
네네 둘 다 사람이지요. 그러니 언제나 윗사람이 다 감싸안아라, 혹은 아랫사람이니 무조건 들어라라고 할 수 없지요...네네 건설쪽이다 보니 (아님 그냥 울 회사가 그런지 모르겠으나) 남자 많은 동네라 그런지 좀 보수적이긴 한 듯 합니다. ㅠㅠ
카일님 고생이 많으세요!
정말 다른사람을 아우러서 결과를 내야하는 직책에 있는 분들은 어깨가 무거울 것 같아요.
그런의미에서 kr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드시게 고민하시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저야 제 입장에서 ㅇ대리 맘에 안든다, ㅇ과장 일 못한다 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럼에도 회사에서 짜준 조직 내에서 결과를 내야 하고, 저처럼 이 사람 싫다 좋다 말 못하는 팀장급들의 노고도 확실히 큰 듯 합니다. 네네 스팀잇에서도 사람들이 이러건 저러건 혹은 이래도 저래도 늘 그 자리에 꿋꿋히 계셔 주시는 분들이 있어 이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같이 동아리했던 선배와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ㅅ; 어디가서 사람이랑 부딪혀본적이 없던터라, 선배가 저에게 적의가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사사건건 반대할 수는 없다구요... 지금은 그 선배와 둘도 없는 사이로 잘 지내는데, 제가 딱 선배 위치에 서자 저와 도무지 맞지 않는 후배가 등장하더라구요. 선후배 사이라는게 마냥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미궁 속이에요8ㅅ8
(으아...뿌요...넘나 귀여운 것^^)
ㅎㅎㅎㅎ 네 맞습니다 저도 아직 답을 못 찾겠습니다. 다 각자 입장이라는 게 있고, 또 그럼에도 조직이나 그룹 내에서 함께 해야 하니...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는 듯 합니다. 홧팅!
어떤 떄는 일보다 사람 사이의 일이 더 힘든 거 같아요. >.<
일은 끝이 있고 잘됨 못됨 판단이 서지만 사람관계는 참 어려운 거 같아요..횽횽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