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pen] 1일차. 죽지 않으려고 걸었다

in #camino7 years ago (edited)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나는 지금 눈물에, 콧물에, 침까지 흘려가며 버티고 있다. 나를 어떻게든 이 산에서 돌려 보내려는 피레네의 바람을.

잠에서 깬 것은 5시 반의 시커먼 새벽이었다. 윗층 침대의 아저씨는 침대를 무너 뜨리기라도 할 것처럼 코를 골고 있었다. 얼마나 피곤했던 것인지 자면서 듣기로는 마치 중후한 콘트라베이스 소리 같았는데... 일어나서 보니 정말 콘트라베이스처럼 생긴 아저씨였다.

1층 응접실에서 잉글랜드에서 오신 해리 아저씨와 친절한 스페인 사람 아이톤을 만났다. 선반 위에 놓인 빵조각을 아침으로 먹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왜 이 길을 걸으려고 하느냐 하는 질문이 오고 갔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니 아이톤이 그런다. I guess we all are here to find something (내 생각에 우린 다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이 곳에 온 것 같아). 그리고 내게 묻는다. 너가 찾는 건 뭐야? 장난처럼 대답했다. 내가 이 길을 걷는 이유.

성난 소리를 내며 무시무시하게 부는 바람을 가로 지르며 까미노를 향한 나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사방이 어두컴컴한 가운데 무엇을 겁내야할 지도 모른 채. 두 발아 잘 부탁해.

첫 날인 오늘은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까지 27.1 km를 걸을 것이다. 밤길처럼 어두운 새벽길에 혼자인데도 아무 걱정없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걷는다. 따뜻한 바람만이 파도소리를 내며 나를 에워싼다. 어쩐지 다른 순례자들을 통 볼 수 없다. 이 길을 나 혼자 걷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쫓아갈 사람도 없지만, 쫓아오는 사람도 없으니 다행이다.

그 다행스러움이 걱정스러움으로 변할 때 쯤 씨마스를 만났다. 1미터 90 은 되어보이는 장신의 백인 남자는 내 가방의 3배는 커 보이는 배낭을 메고 힘든 기색없이 오르막을 성큼성큼 올라오고 있었다. 막 입대한 군인같아 보였다.

Hey 하면서 서로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이름과 국적을 교환했다. Lithuania 에서 왔다고 하는데 응?? 못알아듣기를 반복, 그냥... 유럽 어디에서 왔어. 체념한 듯 멋쩍게 그가 말했다. 그리고는 헤어졌다. 아쉬울 것도 없다. 그의 걸음걸이가 나보다 빨랐으니까. 씨마스는 나의 까미노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된다.

숨이 턱턱 막히는 오르막이 끝나고 피레네 산맥의 넓은 정상이 펼쳐지는데, 나를 앞지른 순례자들이 저 멀리 다 보인다. 한참을 앞선 줄 알았더니? 그들이 더이상 전진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피레네의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아니 초 단위로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거대한 구름이 하늘을 이불처럼 뒤 덮어 사방을 어둡게 만들더니 엄청난 속도의 바람에 걷혀지기를 일쑤였다. 무지개는 쉬지 않고 떠 있고, 당장 이 산을 내려가라 는 듯한 바람 소리가 온 산과 내 귓가에 포효하고 있었다. 눈을 뜨고 앞을 보는 것조차 힘들었다. 태어나서 그런 강풍은 처음이었다.

죽지 않으려고 걸었다. 잠시라도 멈추면 바람에 내동냉이 쳐져 벼랑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아서. 이 엄청난 맞바람을 뚫고 지나가려니 눈물, 콧물에 침까지 흘리고 있다. 내가 지금 무슨 벌칙을 당하고 있는 거지? 더는 걷고 싶지 않다. 걸을 수가 없잖아. 미운 바람 앞에 몇 번이나 지고 싶은 유혹이 들었다. 대체 왜, 이 미치도록 무서운 바람을 감당하면서까지 이 길을 걸어야 하나!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만큼이나 내가 열심히 한 것은, 바로 다른 순례자들을 살피는 일이었다. 다들 괜찮은지 걱정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 악물고 버티는 중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어림잡아 스무명 쯤 되어 보이는 이들 하나같이, 비행기라도 끌고 가는 모양으로 겨우 서서는 단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모자와 머플러가 날아가 버리는 사람, 뒷걸음질 치다 엉덩방아를 찧고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 애먼 스틱이라도 뻗어 보려는 사람....

이 시련을 나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순간, 원망섞인 설움은 가라앉는다. 다같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에 알 수 없는 위로를 받는 것도 잠깐, 그래도 내가 가장 힘든 것 같다. 종교적인 이유로 이 길을 걷는 사람,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배낭이 무거운 사람은, 나보다 쉽게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다른 날에 왔더라면 나도 남들처럼 피레네 산맥의 아름다운 풍광을 구경하며 유유히 걸을 수 있었을텐데....... 억울하다니. 이 오르막도, 이 공포스럽고 고통스러운 바람도 나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나는 지금껏 이런 식으로 나의 포기를 합리화시키고, 그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웠 던 것이다.

쉬고 싶어 가벼운 발걸음은 더더욱 힘없이 쓸려 나갔고, 잠시 방심한 사이에 중심을 잃었다.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뒷걸음질 치며 멀어졌다. 순간적으로 산양떼가 머물고 있는 잔디밭에 풀썩 몸을 눕혔다. 사방이 똥이다. 똥밭에 주저 앉은 마당에 가방에서 오렌지를 꺼내 먹었다. 바람이 그나마 잦아진 후 다시 힘차게,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걸어 나갔다.

바람이 약해진 틈을 타 모두 서둘러 걸었다. 강풍이 부는 두 시간 동안 500미터도 채 걷지 못했다(보통은 1시간에 4~5km 를 걷는다). 또 다시 강풍이 오면 이 산을 내려가지 못할 수도 있다. 내리막이 시작되는 숲에서, 바람과의 사투를 끝낸 순례자들이 모여 앉아서 물을 나눠 마시고 있었다. 살았구나..... 눈물이라도 날 것 같다.

사람들 사이에 아침에 숙소에서 본 잉글랜드 아저씨가 보여 Harry! 하고 반갑게 외치며 손을 마구 흔들었는데, 해리는 사뭇 당황한 눈치로 어색하게 내 인사를 받는다. 몇 시에 출발했느냐, 바람 때문에 고생했다 등등 이야기를 나누다가 둘이 계속 걷게 되었다. 해리는 해리가 아니었다. 그의 이름은 더그, 은퇴 후 여행을 하고 있는 캐나다 사람이었다.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은데, 아까는 네가 무안할까봐 해리인 척 했어.

산티아고 가는 길이지만, 산티아고가 목적은 아니라는 더그. 단지 길을 걷고, 보고 느끼며 즐기고 싶은 것이라면서, 자신은 순례자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유쾌한 젊은 할아버지의 느낌이다. 나이는 묻지는 않았지만 은퇴를 했고 손주가 있다는 이야기에 대강 연배를 짐작하고 있다가는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야기에 나이 생각은 다 관두었다.

하산 중에 저 멀리 우리의 목적지 론세스바예스가 보인다. 수도원을 개조해서 만든 론세스바예스의 유일한 공립 알베르게는 순례길을 시작한 모든 이들이 쉬어가는 곳인 만큼 규모가 컸다. 새벽 6시도 되지 않아 출발했으니 분명히 선두로 도착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엉뚱한 방향에서 순례자들이 떼를 지어 오고 있었다. 물어보니 나보다 한참은 늦게 출발한 사람들이다.

그 길은 막혀서 우린 다른 길로 왔어.

오늘 아침 태풍 주의보가 내려 피레네 산맥 입산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내가 이미 산으로 들어간 후였다. 어쩐지... 어느 순간부터 아무도 날 따라잡지 않더라니. 소수의 일찍 출발한 사람들만이 바람과 외로운 사투를 벌인 것이다.

순례자 여권에 도장을 받고, 침대로 와서 짐을 풀고, 더그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프랑스였는데, 지금은 스페인에 있다. 스페인 국경을 언제 넘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도 몇장 못찍었다.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일기를 쓰는 지금도 환청이 들린다. 우리를 집어 삼킬 듯이 위협하며 몰아치던 바람 소리가.

정말이지 멈출 수가 없어서 걸었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니,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걷는 것이다. 순례길에서 진리나 깨달음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800km 를 끝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직까진 그렇다.

2015.9.16 길 위에서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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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부러워 할수 밖에 없는 포스팅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잘보고 갑니다. 완보 하세요.

@hersnz 님 안녕하세요 :-) 너무 부럽지 않으시도록 고생담을 실컷 늘어놓아야겠군요 ㅎㅎㅎ

으아아아~ 고생길이 훠언~ 하네요!
하지만 저도 많이 부러워요! 일부러 시간내서 카미노를 걸을 수 있다는게 대단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이렇게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순례를 마치고 나면 느껴질 카타르시스가 어마어마할 것 같네요!

@justinelee 님 안녕하세요! 한달가량의 시간을 내는 게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저도 일 그만두고 걸었지요. 저도 길을 걷기 시작할 땐, 마지막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했는데... 아쉬움 한가득이었어요 ㅜㅜ

장마에 비를 맞으며 20KM를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퉁퉁 불어터진 발이 양말을 벗으며 다 벗겨져서 양말이 딱딱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스프링필드님은 멋진 풍경이 보상해주기라도 했네요. 저는 칙칙한 공업도시가 반겨주던데...

헉... 장마에 20km 를 도대체 왜! 행군하신 건가요. 아니 근데 웬 공업도시가..... 발이 양말이랑 벗겨지다니 생각만 해도 ;ㅁ; 때...는 아니었죠? 확실합니까?

그냥 한반도에서 돌아다녔습니다. 쌀, 텐트, 취사도구 짊어지고 12박13일로...

한반도 돌아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텐트와 취사도구라니... 한달치 포스팅감 아닌가요. 내놓으시죠.

사진도 없고 걷고 걸은 기억 밖에 없습니다. 한여름에 정말 미쳐도 제대로 미쳤죠.

와. 근데 전 이 말 들으니 김리님이 더 좋아졌어요. 이제보니 이상한 미친사람을 좋아하나...

한번 다녀오셔야겠네 ㅋㅋㅋㅋㅋ

너무 길어서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한국은 다녀도 거기가 거기인거 같아서 별로 재미가 없어요. 대신 압도적인 대중교통으로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대중교통의 유혹이 크군요. 저는 남해안이나 동해안일대를 걸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텐트는 자신없네요 ㅎㄷㄷ 해외에서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더 친절을 맛볼 때가 있기 마련인데 한국에서는 짤 없겠지요?

아뇨. 대전 도착했을 때 짜장면 얻어먹었습니다. 시골에서는 처음으로 탕을 먹어봤네요. 뭔지도 모르고 먹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런 정이 남아 있군요! 잠시 이번 여름 진지하게 고민했다가 곧 '그럼 스팀잇에 글은 언제 써?' 하는 생각이..... 근데 김리님은 갑자기 왜 걸으셨어요?

그냥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남자들은 죄다 정신이 나가서 가자니까 바로 콜하더군요.

와우.. 산티아고순례길.. 부럽네요 ㅡㅜ 제 죽기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방문 장소입니다.. 한번 꼭 가보고싶은데 사진으로 미리 보니 너무 좋네요 ㅋㅋ

@realgr 님 안녕하세요 :-) 죽기 전에 꼭 가보실 겁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

springfilled 의 까미노기행을 다 본 후에 산티아고를 갈지 말지 결정하려는 마음으로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첫날 부터 바람으로 고생하셨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 들어봤네요.. 다들 어둠, 추위,산길, 물집, 무릅 그런게 문제가되던데...바람이 강하면 ...눈물나죠...건투를 빕니다.
그나저나 해리같은 젊은 할아버지, 얼마전 애인과 헤어졌다니 ..신선하네요.

springfilled 님 혹시 그림그리세요?
세 번째 밤하늘 사진이 갑자기 저를 확 당기는데....
그림 소재로 사용하실 건지 여쭙습니다.

저의 책임이 막중하군요 'ㅁ' 순례길도 여러갈래가 있고, 같은 길을 다녀왔어도 순례자의 수만큼이나 다른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raah 님은 @raah 님만의 길을 걷게 되실 거랍니다. 보통 저리 태풍이 불면 다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있기 때문에 강풍경험을 하신 분은 다행히 별로 없으셔요. 저는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ㅁ; 첫날부터 영혼이 반쯤 나가는 경험이었습니다.

세번째 사진 저도 사심으로 올렸어요. 그림을 못그리니 사진이라도 이렇게 찍는 거랍니다. 저기 하얀 점처럼 찍힌 건 먼지가 아니라 별이예요 ;ㅁ; @raah 님의 물감을 입으면 어떻게 변할 지 궁금합니다! :-)

시작부터 엄청 고생하셨네요ㅠㅠ 산에서 태풍을 만나시다니...이건 앞으로 평온한 여행을 위한 액땜이었을까요?
알아보니 생각보다 피레네 산맥을 넘다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군요!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ㅠ

헉!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군요 ;ㅁ; 저희도 도착해서 피레네로 출발한 사람들 중에 실족사한 사람들 없는지 서로 물어보았답니다. 천재님 말씀대로 첫날 저런 시련을 겪었다니 그 뒤로는 수월하더군요 ㅎㅎㅎㅎ

언젠가 가야지 하면서 읽었네요.

앗! @kingbit 님 안녕하세요! 그 언젠가가 참 좋은 날, 멋진날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바람이 엄청 부나봐요^^;;

@seungmi 님 안녕하세요! 바람이 원래 저렇게 불면... 저길 올라가면 안되는 거였대요 ㅠㅠ 순례길에서 바람으로 고생한 경우는 거의 없을 거예요!

나이는 묻지는 않았지만 은퇴를 했고 손주가 있다는 이야기에 대강 연배를 짐작하고 있다가는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야기에 나이 생각은 다 관두었다.

글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에 감탄을 하다가, 이 문장에서 @springfield 님의 내공을 느꼈네요....ㅎㅎ
오늘도 덕분에 산티아고길을 미리 걸어봤네요. 감사합니다★

@mnsun 님 안녕하세요 :-) 생생, 감탄, 내공... 전부 너무 감사한 단어들이네요. 저와 함께 걸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좋은 날, 편안한 밤 되셔요 :-)

글 진짜 잘 쓰세요.

이 시련을 나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순간, 원망섞인 설움은 가라앉는다. 다같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에 알 수 없는 위로를 받는 것도 잠깐, 그래도 내가 가장 힘든 것 같다.

이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어요 ^^

@gyedo 님의 첫마디에 정말로 힘이 났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씀해주신 부분은... 제가 너무 찌질해보일까봐 쓸까 망설였는데 ㅎㅎㅎ 와닿았다고 해주시니 다행입니다 :-)

오늘 스필님의 글을 보니
'길을 걷다'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나네요
특별한 목적이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걷는다는 사실 자체를 즐겼던 글로 기억하는데
오늘 이 글에 나오는 스필님은 길을 걸으며 무엇을 얻었을지.. 비록 같이한 것은 아니지만 글과 사진으로 좀 더 많은 것을 보게되었음에 고맙습니다.

소철님 :-) 오늘 댓글은 짧고 굵게 가겠습니다.
저의 길동무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
또 다시 올리시면 다시 동행하도록 하지요 ^^

저도 이 글을 따라 순례길에 편승했습니다. 앞으로 여정이 사뭇 기대됩니다.

@carstop 님 안녕하세요 :-) 앞으로도 씩씩하게 같이 걸어 나가요!

사진이고 글이고 아릅답네요 :) 고맙습니다~!

너가 찾는 건 뭐야? 장난처럼 대답했다. 내가 이 길을 걷는 이유.
소수의 일찍 출발한 사람들만이 바람과 외로운 사투를 벌인 것이다.

뭔가, 살아가는 것도 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mif1097 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시선으로 제 글과 사진을 보아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순례길은 마치 삶의 축소판 같더랍니다.

글솜씨도 그렇지만 기억력이 너무 좋아요... ㅎㄷㄷ

@crawfish37 님 :-) 여행다닐 때 기록을 잘 안하는데 이 때는 일기를 거의 매일 썼더라구요! 그런데 글씨 알아보기가 좀 힘드네요 ㅎㅎㅎ

신고식을 톡톡히 하셨네요.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들 잘 구분 못하듯이 우리도 그렇지요. 그래도 더그 아저씨 센스 있고 친절하시네요. ㅋㅋ

노아님!! :-) 하필 두분 다 머리숱이 없으시고 안경낀 할저씨여서.... 헷갈린 것에 대해 두분 모두에게 죄송했답니다 ㅠㅠ

어마어마한 일을 겪으셨군요. 자연은 정말 무서워요... 이와중에 해리인척한 더그찡... 훈훈하네요. ㅠ 저도 아이슬란드에서 강풍에 묶여본적이 있어서 감정이입하면서 조마조마하게 읽었어요. 살아서 눈물이 나다니 ㅠㅠ 이제 겨우 첫날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모험이 나오려나요...!

이유님♡ 저는 그간 자연을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저를 죽일듯이 몰아내는 바람에 막 서럽더라구요. 아이슬란드 강풍은 왠지 더 차갑고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이예요. 첫날이었는데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 그말 쓸 걸....... 더그찡 ㅎㅎㅎ 과는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낸답니다! :D

ㅎㅎㅎ 왠지 더그찡 푸근하고 인상좋을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멋진 인연을 많이 만나셨네요. 인연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씨마스가 나중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ㅎㅎㅎㅎㅎ 느낌 아니까?

어마어마한 진리나 깨달음 때문이 아니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걷는다는 말에서 순례길을 걷는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뽐내듯이 "나는 이러이러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이 고행을 택했어."라고 말하기도 하던데.. 역시 @springfield 님은 다르시네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 강풍 때문에 힘들어서 휘청대는 순간에도 평화롭게 풀밭에서 풀 뜯으며 늘어진 소들이 재밌어요 ㅎㅎ

말랍서님!(제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거 맞나요?) :D 아이고 얼마나 고생스러웠으면 그리 뽐냈을까 싶기도 합니다 ;ㅁ; 그분은 고행이라고 생각했으니 더 고행같지 않았을까요. 정말 저 소와 양떼가 얄밉더라구요 ㅎㅎㅎㅎ 앞으로 나아가려니 바람도 맞는 거겠지요. 지금의 저는 저 소들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아, 제가 말한 그 분은 산티아고 순례길 출발전에 저 말을 하셨어요 ㅎㅎ 자기가 왜 순례길을 가는지 주변 사람들한테 아주 많~~이 설명하고 가셨거든요 ㅎㅎ 물론 돌아오고 나서는 더더욱 많은 깨달음을 얻으셨다네요^^;

더그가 당황했을 생각을 하니 미소가 떠 오르네요. 사진도 너무 좋고 너무 멋진 여행입니다. 저도 @springfield 님 배낭에 붙어서 여행 잘했습니다. 무엇을 찾기보단 순례를 하다보면 찾아지는게 있을것 같습니다.^^ 꼭 찾으셨기를...

개털님 어쩐지 배낭이 조금 무겁더라구요...... ㅎㅎㅎ 마지막 말씀에 "옳소!" 그리고 "옳았소" 를 외칩니다 :-)

희한하게도...스필님의 사진과 글이 하나가 되어있네요. 사진에서 바람소리가 들리고 풍경 속에서 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거에요. 아...다 읽고나니 저도 수고한 생각이 들어서 뭔가 보상으로 먹어줘야할듯...^^

우와. 역시 화린님은 감성과 공감능력이뛰어나신 것 같아요. 글을 생생하게 읽어주셨다니 저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 배가 고프면 더 그 능력이 발달한다고 하던데 ㅎㅎㅎ 맛난 거 드셨나요?

네! 방금 토스트에 사과 바나나..그리고 운남커피를 한잔 찻집식구들하고 즐겼답니다. 있다가 들리세요. 커피콩을 바로 볶을게요.

와아. 댓글도 넘 멋짐 ㅠㅠㅠ

글이 너무 좋아요. 프롤로그부터 응원하고 싶었는데 말이 잘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그러네요.
순례길 여정 담담히 응원하며 지켜볼게요! ^^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류이님이 제 글을 읽으러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반가움을 느끼고 있어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으면 ㅜㅜ 그 함들었던 순간들이 고스란히 글에 담겨져 있네요.
힘들었던 시간임에도 알 수없는 희열이 섞인 감정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아 저..변태로 생각은 말아주시길 ㅎㅎ ;
더그 아저씨와의 대화로 나이에 대한 선입견은 모두 사라지는 듯해요. 어떤 일을 하던 어떤 모습이던 나이와는 상관 없다는것도 느껴요. 이번 글로 저는 또 많은 감정과 깨달음을 가지고 가는것 같아요^^

알 수 없는 희열...... 생각도 못해봤는데 정말 그랬던 것 같아요! 결국엔 산이 나를 허락했다는 희열이었을까요? (근데 라나님 변태를 부끄럽게 생각하시면 @zzoya 님이 실망하실듯 ㅋㅋㅋㅋ) 더그 아저씨(사실 영어로는 더그, 더그 하다가 글에서 더그 아저씨라고 하니까 괜히 거리감이 느껴져요 ㅎㅎㅎ ;ㅁ;) 는 누구보다 젊으신 분이었어요.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낸답니다 :-) 앗, 스포일...!?

제목에서부터 그 힘든 여정이 느껴지는군요.
앞으로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오늘도 마음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첫날이 가장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의 여정마다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질 듯 합니다 :-) 팁투요님(이렇게 불러드려도 되는지요?)도 편안한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

역시 글을 너무 잘쓰세요. 초입부터 몰입도 잘되고. 역시 나의 질투. :)

근데 저 궁금한 거 있는데 2015년이면 무려 3년 전인데 3년전 기억과 감정을 어떻게 그렇게 잘 기억하고 계세요? ㅇ_ㅇ

드디어 답글을 다는군요 ㅋㅋㅋ 처음으로 여행 중에 일기를 썼고, 사진을 하루에 100장쯤 찍었더라구요. 그리고 길을 걷는 동안 전날 있었던 일을 복기하곤 했더니, 다른 여행에 비해 기억이 또렷하네요 :D

KakaoTalk_20180227_191822825.jpg

아.. 여행을 가서 이렇게 하루를 정리하는 글을 쓸 수 있다니 최고네요. 저도 맨날 출발 전에는 가서 책도 보고 느긋하게 글도 쓸 계획은 세우는데 가면 마냥 널부러져 있는 현실. ㅠ

저도 그래요. 그런데 저기선 아무래도 해 진 뒤에는 할 일이 없다보니...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글씨가 엉망진창에 내용이 짧아지고 마지막엔 막 두글자.........

강풍이 부는 부분, 두 시간동안 500m를 움직이신 부분 묘사에 왜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서 읽었을까요 ㅋㅋㅋ :D 감정이입! :P

크으 저는 이날 몸과 정신에 엄청 힘이 들어가서 살도 힘도 쭉쭉 빠진 느낌이었는데! @wherever 님은 글로 체력단련과 다이어트를! 대단하고 부러워요 ㅋㅋㅋ

아니.. 사진 이거 모두 예술이네요...
스프링님... 너무 완벽해요! 멋져요....

ㅋㅋ 씨마님의 무조건 무조건이야 칭찬은 언제들어도 무조건 무조건 좋습니다! :D

그 길이 마냥 평화롭고 순조롭기만 했다면 이런 생각들이 나오지 않았겠죠~ 역시 시련이 삶에 무늬를 그린다는 말이 맞는 모양입니다. 멋진 무늬가 그려진 여정입니다^^

시련이 삶에 무늬를 그린다. 좋네요. 살다보면 원치않는 무늬가 생기기도 하겠지만서도... 무늬없는 삶에 어떤 이야기와 재미, 그리고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어찌보면 그저 산에서 바람 쐰(...) 이야기인데 역시 꿈보다 해몽!

정말이지 멈출 수가 없어서 걸었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니,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걷는 것이다. 순례길에서 진리나 깨달음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800km 를 끝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직까진 그렇다.

끝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에 큰 공감을 얻습니다. 딱히 깨달음이나 얻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늘 항상 비우기 위해서 걷는 입장으로서 큰 공감을 합니다. 비워야 또 채울 수 있어서요. ^^

맞습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말은 저도 좋아하고 즐겨하는 말인데. 가끔 우리 비슷한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flightsimulator 님과 만나 차 한잔 (혹은 커피..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네, 저도 언제 그런 기회가 있다면 @springfield님 만나뵙고 소소한 담소 나누면서 이런 저런 얘기 도란 도란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인연이 있으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

순례길에서 진리나 깨달음을 기대하진 않지만 끝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참 멋있네요.. 저도 순례길을 걷는 꿈을 꾸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했기에 글을 보며 상상속에서 거센 바람을 뚫어보고 산양 똥이 무성한 잔디밭에서 오렌지를 먹는 꿈을 꿔봅니다 :)

순례길을 걸으면 인생이 변할 지도 모른다고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쓰기를 주저했는데, 일기장에 저리 적혀 있더라고요. 그래퍼님께는 잘 닿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래도 굳이 산양 똥 무성한 잔디밭에서 오렌지는 안드셔도 돼요 ㅠ ㅎㅎㅎㅎ

잌ㅋㅋㅋ 글로나마 간접경험...이랄까? 실제로는 어떨지 상상도 안되네요 ㅎㅎ

1일차부터 '살았구나......' 가 나오는군요! 멈출 수가 없어 계속 걷는 그 맴으로 스프링필드님 글을 따라 같이 걸었습니다. 온 몸으로 물리법칙 확인하며 걷는 그 느낌...

계속 걷는 그 '맴으로' 가 인상적입니다 ㅎㅎㅎ 같이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roundyround 님 잘 지내고 계시죠? 곧 사는 얘기 들으러 놀러가겠습니다 :-)

사진이 많으신게 괜시리 부럽네요 ㅎㅎ 휴대폰 용량이 부족했을때 쓸모없어보이는 사진들을 삭제하는 습관때문에 많이 지워버리고 없는.... Buen Camino!!

@silviue 님 :-) DSLR 을 목에 걸고 다녔어요. 사진이 딱히 취미인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데 피레네 산맥에서 찍으신 사진 보니 참 좋아보이더군요 ;ㅁ; 저는 강풍 만나서 죽을 고생한 기억밖에 남은 것이 없네요 ㅎㅎㅎㅎ 곧 놀러가겠습니다. 부엔 까미노 :-)

아 음성지원이 되는 여행기라니.. 넘 좋은데요 ㅎ
순례길이 괜히 순례길이 아니군요..ㄷㄷ
그래두 강풍 맞아가면서 지나오셨으니 이런 멋진 글도 나오는겠죠 ㅎ
사진 넘 멋져요.. 물론 저 때는 무지개조차 원망스러우셨을지도 모르지만.. 저런 풍경에 무지개라니 후아~
순례길을 걷는 모습에서 봄님이 어떤 사람인지 볼 수 있어서 넘 좋네요~~

미동님 ㅎㅎ 첫날부터 이건 순례길이 아니라 극기훈련인 줄.... 그런데 다른 분들 후기보니 강풍때는 다 피레네 피해서 돌아 오시고 ;ㅁ; 저때는 정말 다 원망스럽더라구요. 순례길을 결심한 저조차 ㅎㅎㅎ 그래도 후회는 안했으니 이상한 일이죠?

순례길 이야기에 제 모습이 정말 많이 드러날 거라서... 일부러 지금이 아님 안되겠다 싶어 올려요. 지금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은.. 정말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란 생각이 들고.. 또 나중에 지인들이 더 가입하면 부끄러워 못 올릴 것 같아서요 ㅎㅎ

이걸보니 한겨울에 눈과 강풍을 맞으면서 자전거 타고 군산까지 2박3일로 여행간일이 생각나네요
하루에 100km씩 갔는데 집에서 굴러다니는 싸구려 자전거로 갔다가 너무 힘들어서 죽을뻔했답니다 ㅎㅎ

우와 한겨울에 눈 맞으며 싸구려 자전거로 2박 3일 ㅋㅋㅋㅋㅋ 멋지십니다. 박원장님이 평소에 그렇게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겠군요. 저는 자전거 타면 귀가 너무 시려서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겨울이면 정말... 귀마개 필수였겠어요. 근데 또 암것도 안들리면 위험하고... 그래서 지나고 보면 모든 고생은 다 낭만으로 둔갑하는 것 같습니다 :-)

바람이 엄청나군요..덜덜.. 그리고 착한 해리 더그아저씨..ㅋㅋㅋㅋㅋ(흐네도 80대인데 맨날 남친 바껴서..이젠 그러려니 해요. 새남친 생기면 매번 소개해줌..-_-)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니,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걷는 것이다. 순례길에서 진리나 깨달음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스프링필드님 글에선 항상 좋은 표현들을 찾는 거 같아요. 스프링필드 명언집 만들어야겠어요! 그리고 이제 스페인이군요. 다음 이야기도 너무 기다려져요!!!

흐네 ㅋㅋㅋ 맨날 남친 바뀌 ㅋㅋㅋㅋ 갑자기 급호감이면서도 급피곤해지는군요 ㅋㅋㅋㅋ 저 명언집 만들면 쪼야님한테 표지 부탁해야지~~~

꺄~!!!! 스필님 명언집 만들면 열정페이로 작업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있어요....스프링필드님.
비록 그때 당시엔 죽을만큼 힘드셨겠지만, 그 기억을 공유해주시는 스프링필드님이 누구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어서 침까지 흘린 적은 대학교때 선배들한테 단체 기합(-.-....) 받던 때 말곤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결국 제가 침흘린게 인상적이었다는 말씀............ 그런데 선배들 정말 어처구니 없네요. 지금 생각하면 쪼꼬미들인데 어휴 그냥 확!!!

스프링필드님 ㅋㅋㅋㅋㅋㅋ
일주일 지난 글에 댓글에 대댓글 안달아주셔도 되요 ㅋㅋㅋㅋㅋ
3일 지나도 안달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

산티아고, 순례길.

죽지 않으려고 걸었다.

저도 그 길을 걷고 싶습니다.

마담 플로르님의 아르헨티나 여행기도, 순례길 이야기도 너무 듣고 싶네요. 마담 플로르님만의 향기가 가득한 멋지고 아름다운 글이 되어줄 것 같아요 :-)

정말 여러의미로 자기와의 싸움이군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전 이번 포스팅에서 두번째 사진이 확 와닿는걸요. 개취지만 글과 사진의 궁합이 잘 맞는 듯한

구름이 달려오는 하늘 아래 나무 사진이요? 저도 올린 것 중에 제일 아끼는 사진이랍니다 ;ㅁ; 하늘에 찍힌 건 먼지 아니고 별이예요, 별! ㅋㅋ 그리고 순례길은... 자기와의 싸움이기도, 자기와의 화해이기도 한... 그런 길이었던 것 같아요 :-)

정말 가고 싶었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그곳이네요. 언제쯤 가볼수 있을까 늘 생각해 왔는데, 스프링필드님 글을 통해 제가 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cyanosis 님 :-) 유럽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은퇴하고 오신 분들을 많이 만나 뵈었어요. 한달의 시간을 내지 못하더라도 길 중간에서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길을 나눠서 몇 년에 걸쳐 걸으시는 분들도 계신답니다. 정말 가고 싶으시다면, 언젠가 꼭 가게 되실 거라는 것에 한 표를 드립니다 :-)

저도 그 바람을 맞으며 걸은 거 같네요. 봄들님 글 읽으면 저도 자꾸 그곳에 같이 있는 느낌이에요.

아이고, 저 때문에 바람맞느라 고생하셨어요. 고마워요, 브리님. 저도 브리님과 함께 걷는 기분이예요 :-)

가는 날이 장날
이라는 생각이 절로 떠오르네요

하필이면 이날 왜 이렇게 바람이 이리도 불어대는지...

그럼에도 어찌저찌 되었든지
해내셨네요 축하드리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잘 보고 갑니다.

그러게요. 조금만 늦게 출발했어도 저런 고생은 안해도 됐을 것인데..(태풍주의보로 입산이 금지가 되었으니까요) 그저 발걸음을 한발 한발 내딛은 것 뿐인데 정말, 해낸 느낌이 들더랍니다. 심지어는 그 날 아버지께 짧은 편지까지 썼네요. 제가 해냈다고 ... (민망)

지금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고 있는데요

스프링필드님 후기를 같이 보노라니 남미 여행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잘 봤습니다

Hasta luego :)

아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저는 한참 전에 보았는데.. 또 보고 싶어도 못보겠어요. 남미가 그리워질까봐서 ㅠㅠ 티치아노님 언제라도 좋으니 남미 꼭 가보셔요. 이번 겨울 (남미는 여름) 남미에 혼자서 여행 온 제 친구들(세명 다 여성)도 모두 후회없이 여행하고 갔답니다 :-)

멋지네요

@yjc638 님 안녕하세요 :-) 잘 보고 가주시니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