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반대말

in #kr7 years ago (edited)

중국인 남편과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하러 가던 길이었는데 친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두운 목소리의 언니는 통화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괜찮다고 하자 충격적인 말을 했다.

“나랑 친하게 지내던 그 XX엄마 알지? 그 엄마가 며칠 전 크리스마스에 죽었어.. 자살인 것 같아..”

나의 언니와 친하게 지냈던 두아이의 엄마였던 그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며칠 전에도 언니와 만났으며 언니 말로는 특별한 다른 징조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원래 자기가 자기 말만 하는 스타일이니 그 아기엄마가 자기한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을거라며 괜한 자책을 했다.

언니 말로는 그 아기엄마는 평소 집에서 만날 때도 단 한번도 맨발인 모습을 언니에게 보여주지 않았을 정도로 깔끔한 스타일이었다고 했다. 평소 특별한 고민도 얘기한 적이 없었는데 갑작스런 그녀의 죽음은 언니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듯 했다.

샤이니 종현의 유서에서 이 부분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나도 우울하게 보낸 시절이 있기에 저 말의 깊이를 감히 다는 헤아릴 수는 없겠으나 저 말 속에 담겨진 절망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기에 더더욱 종현의 저 말이 내 가슴에 아리게 박혔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그들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지 우리는 쉽게 그들에게 ‘죽을 힘으로 살지’라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너무나 쉽게 내뱉는 얘기가 아닐런지.

종현은 지금껏 자신이 버텨온 것도 죽을 용기가 없어서였다고 유서에서 밝혔고 그는 결국 살 용기 대신에 죽을 용기를 택했다..

종현은 유서에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 하는 의사에 대한 원망을 표현했는데, 아마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그에게 자신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정신과 치료는 더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보통 “정신력이 약해~ 의지력으로 이겨낼 수 있어. 죽을 용기 있으면 그 힘으로 살아봐.”라며 편하게 조언하지만 그리 쉽게 의지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면 그가 먼저 진작 의지력으로 일어서지 않았을까?

우리에겐 남의 인생이지만 그에겐 전부가 걸린 그 자신의 인생이다. 그가 혼자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면 당연히 진작 이겨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에게 가장 큰 독은 그 사람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어설픈 판단과 비판이다. 그러한 그에 대한 몰이해와 잘못된 판단은 안 그래도 힘든 그를 더욱더 고립시킨다.

종현이 유서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 세상에서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다. 나보다 약한 사람도 없다.”

우리가 보기에는 ‘아니, 왜 특별한 문제도 없는데 저러는거야, 더 힘든 사람도 사는데!’ 라며 답답해하지만 우리는 겪어보지 않으면 그가 되어보지 않으면 그의 아픔을 짐작할 수 없다.

행복이 절대적일 수 없고 상대적이듯이, 아픔도 상대적이다. 누군가에겐 그저 까진 정도의 상처가 누군가에겐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아프게 느껴진다.

그러니 그 본인이 아니면 ‘너가 성격이 너무 예민한게 문제야~ 정신력이 약해.’ 이러한 말을 조언이랍시고 쉽게 내뱉는 것은 아무말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못 하다. 가끔은 말 없이 그저 그 사람을 지켜보는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종현이나 언니의 지인인 그 아기엄마에게 자신의 속내를 숨김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그들은 어떻게든 또 다시 분투하며 이 세상을 살아보려 노력했을까.

얼마전 엄마와 통화하다가 또 한명의 엄마 지인의 죽음 소식을 접했다. 엄마 지인의 딸인데 나보다 겨우 한살 많을 뿐인데 재정적 문제와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게다가 그분에게도 어린 아이가 둘이 있었다..

나는 겁쟁이라 혹은 삶에 애착이 생각보다 많아서 지금까지 아무리 우울했어도 죽음에 대한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근데 이렇게 나도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지켜야 할 아이가 있는데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심정은 도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나는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세상엔 아픈 사람들이 참 많다.
SNS를 보면 다 행복한 사진만 보여 나말고는 다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건 겉모습일 뿐이다.

자주 뚱해지는 나도 SNS에는 고르고 고른 제일 맘에 드는 행복해 보이는 사진만 올린다. 아니, 평소에 안 그래도 뚱한 표정인데 굳이 또 그런 사진을 또 올릴 필요는 없지 않나.. 그래도 이왕이면 사진이라도 행복해야 하지 않겠나..싶은 마음에서다.

그래, 나도 이런 때가 있었어. 하며 잠시나마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러니 SNS만 보고 나만 이런거야..? 라며 소외감 느끼지 않길 바란다. 다들 고르고 고른 사진만 올리는 거니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데 왠지 모르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레 짐작으로 타인의 아픔을 짐작해버린다. 그리고 섣부른 조언을 한다.

타인의 말은, 타인의 눈빛은 아픔을 느끼고 있는 당사자에겐 너무나 큰 것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설령 아무 생각 없이 선의에서 나온 말일지라도, 선의가 꼭 선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이런 구절을 봤다.

“선의 반대말은 선의이다.”

일리있는 말이다. 선의 반대말은 선의…
우리는 종종 선을 행한다는 명목으로 타인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입힌다.
‘나는 선의니까 괜찮겠지..’란 마음으로 할말 안할말 속마음을 거르지 않고 다 전달해버린다.

내가 선의로 생각한 것이라고 해서 그게 꼭 선은 아니다. 그리고 아픈 사람에게는 별 생각없이 한 작은 말도 비수가 되어 그를 갈기갈기 찢을 수도 있다.

상처 한번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렇다고 우리 인간관계가 무 자르듯 딱 이 선에서 이 선까지 선을 그을수 있겠느냐만은, 조금은 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기억하자.

내가 선의라고 해서 꼭 선은 아니다.

그리고 나의 선의도 정말 선의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나의 다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타인을 잠시 이용하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볼만 하다.

상처 받은 사람들이 참 많다. 우리 서로 토닥거려 주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공감만이 꽁꽁 얼은 마음을 녹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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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신과에 가려고 했을때 제대로 이해 못해주던 주변인들이 생각나네요. 억지로 제몸을이끌고 가서 약도 먹고 나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선의는 오히려 타인을 상처주는 것 같아요. 저도 자주 상처를 주었고.
우리나라의 임상심리사분들이 더욱 제도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은 너무 열악해서 막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전문적인 손길도 얻기가 어려워요....

케이지콘님..!

제대로 이해 못해주던 지인들...
맞아요... 그런편견 때문에 원래는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약 먹고 나을수도 있었던 건데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거 같아요..

정신적인 병을 앓는 사람들이 편견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p.s 근데 제가 정신과에 간다고 했을 때 선뜻 “그래. 가봐.” 라고 했던 남편...

그것도 기분 나쁘던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남과 다르고 다를 수 있고, 남도 나와 다르고 다를 수 있다 는 의미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순간순간의 나의 생각과 생각보다도 더 빠르게 나를 이끄는 간사한 혀를 통해 마음과 다르게 표현되어 흘러나가는 말들, 사색과 훈련을 톻해서 그 실수를 줄여갔으면 좋겠군요.

<순간순간의 나의 생각과 생각보다도 더 빠르게 나를 이끄는 [간사한 혀]를 통해 마음과 다르게 표현되어 흘러나가는 말들, 사색과 훈련을 톻해서 그 실수를 줄여갔으면 좋겠군요.>

빅맨님의 멋진 댓글..!!

너무 동감합니다!!

어떤 집단에 새로 들어가게 되면 관심을 꽤 많이 받다가..
결국에 남는건 몇 안되는 이들뿐이 었는데..

지금까진 음주무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항상 직구성 발언만 하는 제가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변화는 힘들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 남아 있는 고마운 이들에게 잘하고 살아야겠에요 :-)

가무는 좋아하시는 우리 회장님..^^

저는 사실 음주가무를 다 좋아하지만 항상 상사에게는 미운 털.. (노는 것만 좋아하고 일 하는 건 싫어하는게 너무 티가 나서..)

관심을 꽤 받다가(처음에라도 관심 받는게 어디예요..)결국에 남는 건 몇 안되는 이들뿐(단 한명이라도 나에게 진심이고 나도 그에게 진심이라면 그것조차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구성 발언만 하는 라이언님께서 저한테는 항상 따뜻한 응원의 발언만 해주시네요...!

사실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스팀잇의 구조 특성상 그냥.. 진심인지 아니면 그냥 저냥 다른 목적을 위해 그냥 겉으로만 해주는 말인지 잘 모르겠는 때도 있잖아요..

단 한명의 저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응원으로 제가 어찌됐건 지금까지 쭉 여기 있는거 같네요...

물론 변화는 힘들 것이고(동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 남아있는 (회장님)고마운 이들에게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저도 덩달아 해봅니다..^^

글자들이 어울려 만들어 지는 저의 마음을 잘 알아주시기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조금은 특이한 사람이라도 나를 품어주는 내 주변에 있는 그들이 있어서 삶을 살아가는데 참 도움이 되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그래서 나는 적어도 인복은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항상 한답니다.

이공간에서도 몇몇분 때문에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중에 별님의 자리가 아주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저는 종현을 볼 때마다 샤이니에서 조금 동떨어진다... 라는 느낌을 종종 받곤 했었어요... 그런데 자살 소식을 듣고 완전 놀랬죠~ 항상 말은 많이 하지만 눈빛은 다른 곳을 보는 느낌이었답니다~
저도 회사때 친했던 동기가 결혼 후에 자살 소식을 듣고 많이 충격에 휩싸였었어요~ 같이 수영도 배우고 신입사원 수련회때 같이 댄스도 짜면서 퇴근 후까지도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던 동기였는데, 결혼 후 아이가 안생기자.. 우울증으로 결국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만 접했답니다~ 놀란것은 아주 밝고 긍정적인 친구였는데..
나이가 들수록 외로워지고 작은 일에도 마음에 담게 되는데~ 친구들이 소중해 지네요~~

수백번 공감하는... 그래서 너무나 고마운 글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여기 다 있네요. 겪지 못했다면 헤아리려는 노력,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해서라도 이해할까 말까인 것들을... 우물 안, 자신의 경험만으로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지요.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과 다양한 아픔이 있는 줄도 모르고 말예요...무지한(혹은 이기적인) 선의는 참 무섭습니다. 저도 늘 주의하고 신경쓰려고 하지만..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렇게 불완전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는 우리더라도.. 가끔은 서로 동병상련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종현의 "속에서 부터 고장났다."라는 말이 참 아프네요.
일상적으로 자주 대하는 사람이리도 그 속을 정말 알 수가 없는데, 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의 맘을 어찌 알 수 있었을까 싶어요.
선의의 반대가 선의라는 말처럼...
그냥 끝까지 바라봐주고 응원하고 들어주는 것이 차라리 나은거구나. 난 그걸 참 못하는 사람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네요.
동생이 힘들다 어렵다 안된다 하면 계속 내 방식이나 생각만 말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한참이 지나고서야 알게되엇어요. 대답은 잘 했지만 동생은 내말을 듣지 않았고 듣지 않은 것이 아니라 들을 수 없는 거였다는 거요. 그냥 다른거고 멀리 떨어져있는거구 그걸 이해하면 되는데..
격려랍시고 종달새처럼 짹짹..정말 반성하게 되네요.
그냥 듣고 지긋이 바라봐줘야겟어요.

선의 반대말은 선의이다... 들으면 엄청어려운데 또 읽어보니 이해가 됩니다... 종현이 의사에게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 뭐가 힘든지부터 찾아내라는 말이었대요. 자기 입장에서 보면 부러울거 없는 사람같아 보였겠죠. 근데 일반인보다 못한 놈이 우울증 치료을 하고 앉아있었던 것 같아요. 나도 그런말은 안할거 같은데ㅜㅜㅜ 요새 저도 우울하다고 지껄일 때가 많은데 저 역시 겁쟁이고 아직은 삶에 애착이 많고, 또 새끼들 보며 죽고싶은 생각은 전혀 안드는데... 아이들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의 그 힘듦의 무게와 깊이는 얼만큼이었을까요... 선을 행하기 위해 선의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니 선의라 생각하며 자신들의 위선에 선을 갖다 대는 행위죠... 나는 그러지 않는지 생각해봅니다. 아마 어딘가에선 그러고 있을지도 몰라요ㅜㅜ

동의합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게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죠 그래서 비슷한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이 하는 강연이나 조언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만약 종현이 스스로 아픔을 이겨냈다 라면 그도 누군가에게 진정한 조언을 해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운 거죠

얼마 전에 6빌로우라는 실화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 내용은 단순하게 한 청년이 추운 겨울 산속에서 8일 만에 구조된다는 생존 영화입니다 그러나 실은 미국 하키 대표 선수까지 했던 장래가 유망했던 한 청년이 마약과 함께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설산에 갇혀 구조되었지만 결국 동상으로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잃게 되고 나서야 살아갈 의미를 찾게 됩니다 그는 현재 결혼과 두 사내아이들의 아빠가 되었고, 유소년 하키팀의 코치로 있으며, 동기부여 강연 연설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의족에 의지하면서요 안타까운 마음에 글이 길어졌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람마다 인내의 깊이가 다르고 마음이 다르고 상황이 다른건데,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으면서 용기 운운하는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더라구요. '선'의 반댓말은 '선의'라는 말씀에 뭔가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드네요. 저도 선을 가장해서 내 욕망을 위해 선의를 베푼 척 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메가스포어님의 이번 글은 한편의 문학작품보다 저에게 더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주네요. 진짜 감동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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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는 꽤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된 경우가 많다보니 그 깊이가 매우 깊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비춰 봤을 때 이를 쉽게 보여주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말씀 하셨던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많이 힘들어해서 저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언아닌 조언을 해준적이 있죠. 근데 모든것이 역효과였습니다. 친구는 더 혼란스러워했고, 옆에 있던 저도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신과 선생님들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보다 환자의 얘기를 끝까지 경청해준다고 해요. 사람들은 이미 자기의 상처가 왜 생겼고 왜 힘든지 이미 알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굳이 말씀하신대로 '선의'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려는 것 보다는 그 분들의 마음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가님 글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자살은 더 잘 살고 싶다는 마지막 선택입니다.
그들에게 자살은 삶의 고통과 슬픔을 끝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삶에서 더이상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을 때 죽음은 매력적으로 다가 옵니다.
사는 것보다 죽는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 없나요?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살자는 삶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종현이 가지고 있던 마음을 이해하고 짐을 덜어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는 떠나지 않았을 거에요.

누군가에게 고민을 말해도 이해해주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그를 더 고립시키고 힘들게 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러한 시기에 있었을 때, 정체성의 혼란도 왔었던 것 같아요. 내가 왜,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 삶의 목적이 흔들리고, 삶의 아무런 기쁨이 없을 때 한 쪽 어딘가부터 무너져내리죠.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 해서 참 좋아하던 가수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최근에 이하이가 '한숨'을 부르다가 종현이 생각나 우는 모습을 보고 더 안타까웠어요.

선의 반대는 선이라는 말.
저도 너무나 쉽게 이해한다면서 말을 내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어요.

말없는 토닥토닥..이 말보다 더 효과가 있을때가 있더라구요.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모를땐 그냥 같이 울거나 토닥거려 주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데...
괜히 도와준답시고 말을해서 더 상처받게 되는...
이럴땐 침묵은 금이네요.

저도 겁쟁이라 생에대한 집착이 좀 있어 죽을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신랑이 훈련소 들어가고 그 다음날인가?
5호가 뱃속에 있어 거동이 내 맘대로 안되는 상태에서 아이 넷을 혼자 재우고 나서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사람들이 왜 다 버려두고 떠나버리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이전엔 무책임하다고 욕했었는데....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 쉬고 싶다... 라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애들 다 재워놓고 혼자 울었던 기억이...
그게 벌써 1년이 되어 갑니다.
잘 버텼네요.
잘 버틴 나에게 셀프 토닥토닥...

잘 버텨주신 리자님께.. 정말 정말 감사의 포옹을 해드리고 싶어요..!! 신랑이 훈련소 가고 혼자서 외롭고 버겁고 많이 힘드셨겠죠...ㅜㅜ

우리 주어진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커피 정맥 주사 맞으며 댓글 놀이하며 열심히 즐기며 살아봐요!!

<나의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신랑이 훈련소 가고 나서 첫날만 좀 울고 그뒤론 울 힘도 없고 외로울 틈도 없더라구요.
데이 근무하고 집에와서 애들 보고..
그러다 금토 드라마 "힘센여자 도봉순"보면서..
나도 저렇게 힘이 셌으면 하는 생각밖엔.. ㅎㅎ

오늘은 브라질산 원두로 커피 정맥주사를 놨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나의 최고의 날을 기대하며...
집안일을....
하기 싫네요. ㅋㅋㅋㅋㅋㅋ

최고의 날을 기대하며 집안일을 ㅎㅎㅎㅎㅎㅎㅎ

미래에 최고의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안돼~~~~~~~~~~~~~~~~~~~~~~~~~~~~~~~~~~~~~~~~

나의 최고의 날은 집안일을 안해도 되는 날인 걸로 하면......
죽는 날이 되려나요??
흠...
아직 생에 집착이 좀 있는지라... 최고의 날은 좀 미뤄둬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최고의 집안일.. 정말 최고네요 ㅋㅋㅋ (눈팅실패...)

샤이니 종현님이 세상이 든진 곳이 사실 제가 매일 같이 드나들던 레지던스 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그래서 뉴스를 볼 때 사진만 보고, 아...내일 가는길이 불편 할 수 도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실감은 전혀 나지 않았었어요. 유명한 누군가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는게. 그런데, 아침에 그 레지던스로 가니; 저의 예상과는 달리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평소와 같은 모습이 였어요.
그때부터 이상한 공허함이 밀려 오더라구요. 나보다도 어린; 친구가 상처가 너무 깊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이곳에서 했는데, 왜 누구 하나도...아니 왜 세상은 조용하지????
그 날 그 장소에 있어서인지, 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왜 부족할 것 없는 친구가 그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지냈을까...왜 누구에게 털어노지 못했을까;
아니,어쩌면 그 누구도 안들어준게 아닐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걸까?
혹시,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듣지 않았나...

루돌프님..!

종현과 같은 레지던스였다니 ㅜㅜ

누군가가 게다가 그렇게 유명하게 살았던 사람이 갔지만 가고 나서는 우리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듯 똑같이 흘러간다는 것... 참 서글프지만..

그래서 더 우리가 잘 살아야하는거 같아요~~
우리가 언젠가 죽어도 세상은 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듯 또 똑같이 흘러가겠죠...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내 자신을 내가 가장 아껴주며 좋은 사람들한테 서로 사랑 주고 받으며 그렇게 나에게 주어진 날까지 최선을 다해 즐기며 살아야 할듯 해요..

누군가때문에 내가 그렇게 되어도 세상은 또 똑같이 흘러가니까요..

안타까운 죽음이 많이 있죠..
혹은 자살시도등의 소식들도 말이죠..
가끔 섬뜩하고 무서운건 그런이들의 마음이 공감이 가고 이해되면서 ‘나였다면...?’이란 생각까지 도달하게되면 눈물이 핑 돌 수 밖에 없더라고요..

선의 반대말은 선의 이다..
상황은 전혀다르고 내용도 다를 수 있지만..
아직도 ‘배려’ 라는 말에 가려 선의의 거짓말해주는 랑이가 떠오르네요..
나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이고 아픈 기억인데 말이죠..

네..그런 이들의 마음이 공감이 갑니다.. 다중이로서..(써니님도 물론 공감 가시리라 믿습니다.)

힘들때 가장 힘들었던 건 이러한 나를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할거야.. 라는 마음이었던거 같아요.. 종현도 그런 마음을 가져서 절망에서 결국은 헤어나오지 못했던 거 같네요..

종현 말처럼 나는 속에서부터 고장난 사람이라서 고장났다는 것을 숨기고 살다보니 어느순간 인생에 회의가 오더라구요.. 밀려오는 공허함.. 정말 나 혼자인것같은 외로움.. 말씀처럼 선의의 거짓말 해주는 랑이(신랑 맞죠?)가 있었지만 신랑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기에 저를 다 이해할 수는 없었을거에요..

씻을 수 없는 상처.. 아픈 기억..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정도는 다르겠지만 겪어본 사람들의 따뜻한 눈길과 나도 알아.. 너 많이 힘들었지.. 란 공감만으로도 별거 아닌거지만 그걸로도 죽어가는(실제로 죽어가든 정신적으로 죽어가든..)사람을 살릴 수 있는 위대한 힘이 있다고 믿어요..

그러한 위대한 힘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으니 우리는 모두 소중하고 위대한 존재들이에요..

다중이 화이팅!!!

되도록이면 상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타인에게 무언가를 이렇고 저렇고
조언하기에는 나 하나 살기에도 벅차기에..

주변 신경쓰지 않고
제 갈길가려고요...

왜냐하면 그러지 않으면 부의 감정에 끌려다녀서
주저앉을 자신이 있다는걸 잘 알기에 말이죠..

종현 소식을 접했을 때 , '아 편하겠다. 이젠'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시기는 저에게도 아주 힘든 시기였거든요. 정신적으로 불편한 것도 신체적으로 불편한 것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다른 사람들도 받아들이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선을 가장해 상처를 준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토루나님 ㅜㅜ

이제는 힘든 시기가 많이 지나셨는지요...

정신적으로 불편한 걸 어떤 편견 때문에 치료받지 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네 다행히도 길고 긴 터널의 긑자락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터널의 끝자락이시라니 저도 함께 기쁩니다!!!!!

아무말없이 허그해주던 사람이
오랜시간 기억에 남는 이유일까요
배려와 공감 - 끊임없는 연습, 숙제인것같아요
토닥토닥
메가님 행복한 주 보내세요-

선의 <-->악의
몰랏다<-->알았다

과실<-->무과실
알수있엇다<-->알수없었다

악의 또는 과실
알았다 또는 알수 있엇다

선의 무과실
몰랏다 알수 없없다

<악의는 알았고 선의는 몰랐다> 가 맞는 말씀인 것 같네요...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으로써 감명깊게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선의라고 해서 선이라고 하시는 부분도 이해를 합니다.
아마도 저같은 장애인들은 그런 부분에 더욱 공감하겠죠.
사람들을 토닥여 주고 감싸안으려는 메가님의 심성이 잘 들리는 글인것 같습니다.

누군가 고민을 토로할 때 최선은 무조건 일단 오롯이 들어주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게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되려 최선의 조언 혹은 잘난척을 하기위해 안달이 나곤 하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종현군의 경우는 우울증이 있어서 약을 복용해야 했는데, 그 약을 먹으면 굉장히 피곤해진다고 하네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종현군은 자의반 타의반 약을 끊어야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 주변에도 우울증으로 고생한 지인들이 있었고, 그 덕분에 우울증이 정신과 아무 연관이 없을만큼 호르몬으로 인한 육체적인 증상임을 알기에 (물론 최초 발현은 스트레스에 기인했겠지만요) 그 대목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스트레스가 그래도 커서 힘들었겠지만 약만 꾸준히 복용했어도 과연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뜬금없지만 몸이 약해지면 정신도 같이 약해지는거 같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요즘 너무 피곤하다보니 괜시리 이래저래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많이 요동하고 힘든걸 느낍니다.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메가님의 글은 항상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읽으면서 힐링도 많이 되구요. 제가 최근 댓글이 뜸한데 그게 다 넘 피로에 쩔어서 그럽니다 ㅜㅜ글은 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마니마니 부탁드려요 :)


추가: 최근 아낌없이 보팅을 하고 다니시는지, 메가님의 보팅파워가 거의 바닥이 나있는걸 발견했습니다. 현재 9.82%네요. 지금 상태면 풀보팅 한다고 할 때 메가님이 발휘하실 수 있는 최대 보팅의 1/10 효과만 나옵니다. 1시간당 1%씩 하루 24시간이면 24% 정도 차는걸로 알고 있어요. 풀보팅시 2%씩 없어지구요. 며칠간은 참으셨다 게이지 확인하시고 보팅 재시작 하시면 더 좋을거 같아요 :)

https://steemd.com/@megaspore (좌측 상단 'Voting Power' 확인)

가오짱 세계님!!!! 와주셨군요!!!

<되려 최선의 조언 혹은 잘난척을 하기위해 안달이 나곤 하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저도 그런거 같아요 ㅜㅜ 최선의 조언 혹은 잘난척..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ㅜㅜ 그게 잘 안되기에 그렇게 해야한다고 더 이렇게 떠들어(?)대는거 같네요..

종현군은 스케줄 소화를 위해 약 복용을 중단했군요..
약을 꾸준히 먹었다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은 안했을거 같네요... 정신적인 문제도 정신력으로만 극복 되는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요즘 너무 피곤하다보니 괜시리 이래저래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많이 요동하고 힘든걸 느낍니다.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정말 그래요!!!! 몸이 피곤하면 마음도 덩달아 피곤해지고 마음이 안 좋으면 몸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더라구요..제가 회사 다닐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유일한 낙이 퇴근후 헬스 하는거였어요~~~ 그래서 스트레스 풀면 다음날 또 출근할 힘이 났어요~~ 스트레스 받으시면 꼭 그대로 두지 마시고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세요~~ 건강에도 좋지만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운동하면 세상이 갑자기 긍정적으로 보이고 자신감 팍팍!!

저 같은 경우는 누구와 함께 하는 운동이 좋더라구요~~ 혼자 하면 지속하기가 어려워서.. 세계님도 운동하시면 요동치던 마음도 다시 평온을 되찾으실거에요!!!

보팅 파워 확인할수가 있군요!!! 요즘 여기저기 보팅하러 다녀 그런지 보팅파워가 얼마 안되는걸 저도 오늘 발견!! 며칠 참았다 파워 차면 다시 해야겠네요!!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님 댓글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거 같아요!
자주 찾아뵙지는 못해도 항상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세계님 댓글 중에 이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메가스포어, 그녀의 글을 아직 못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덕분에 계속 글 쓸 힘을 얻습니다~~~^^

인생은 ..
웃으며 살다가 울고 마는 것
만나려 태어나 헤어짐으로 끝나고
혼자 울고 태어나 여러 사람 울리고 떠나는
우리들의 이야기..

용혜원님 인생 중에서_

이제 봄인듯 합니다
한결 다정한 햇살이 눈이 부시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선의가 선의 반대라는 말에 납득이 되는게 아이러니하네요 (...)
아픈 사람은 누구도 이해... 할 수 없겠죠 아마.
그냥 된다면 밖에서 조용히 서있겠습니다.

저희 엄마도 20년전 자궁 수술을 하시고 심한 우울증으로 3년이상을 약을 드셨어요 그때 나는 대학생이었고 그마음을 알지 못했어요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그 고통이 어떤것인지도 몰랐어요 대학생활의 즐거움만 있었기에 .....그런데 또 이번에 우울증에 걸리셔서 1년이상 같이 병원다니며 봐 보니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더라구요
잠을 거의 못주무시고 드시지도 못하고 그냥 살고싶은 마음이 없다 하시더라구요 그냥 죽는게 좋겠다고 하신다고 사람을 만나는것도 싫고 아무도 본인의 힘든거 모른다 하시더라구요
그말이 맞는거 같아요 내가 겪어보지 않았기에 그고통이 얼마나 심한지는 알수가 없죠 ㅠㅠ 지금은 약도 끊고 잠도 어느정도 주무시더라구요 그상황에서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엄마도 어쩜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을지도 몰랐을거예요

본인이 아니고서는 그 슬픔과 상처의 깊이를... 함부로 가늠해서는 안되겠지요...
선의가 꼭 선은 아니다라는 말이... 제 입가에 계속 맴돕니다...
저도 나의 선의가 정말 상대방을 위한 진심인지... 아니면... 그와 나의 상황을 저울질 하며... 내가 더 낫다라는 위안을 받기 위한 것이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marskyung님..!

저도 선의라는 포장으로 그의 불행과 제 행복을 저울질 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네요...

이틀새, 님 글을 두편 읽었습니다. 어제 읽은 글처럼, 위로가 필요한 분은 님인데, 되레 님이 타인을 위로하고 계시는 군요. 님을 위로해 드리고 싶은데, 재주가 없군요. 정신이 아픈 것도 병이라는 사실을 몇년전에야 알았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 사실을 저는 그때까지 이해하지 못했고,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정신이 아픈 분이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님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헉.. 샤이니 종현.. 이야기는 오늘 처음 알았어요.. 아.. 다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속내를 내비치지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앓았을거란게 참 마음이 아프네요..

그림을 그리다보면...
주변의 명암때문에 실제 그 개체가 가지고 있는 색보다 저 진해보일 때가 있어요.
그래서... 항상 주변의 색을 스포이드로 찍어보고 비교해보고 나서야 절대적인 색값을 알 수 있더라구요.

사람의 아픔도, 선의도 너무나 상대적인 거여서 그 사람의 거시적인 인생을 알지 못하고서는 절대 값을 알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어렸을 때, 너무 바보처럼 조언만 하고 다녔던 때가 기억나요.
지금은 이불킥 할 정도로 창피해요.
정말 그 때는 '선의'로 포장한 자기 만족이였던 거죠.

가만히 있는 것, 들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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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하시니.. 이 일이 생각나네요.

한 명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단 한명에게 소통할 수 있으면 많은 인생이 그렇게 가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우리는 많은 사람에게 선의를 베푸려고 단 한사람에게 악을 행사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선을 베푸려고 단 한사람에게 악을 행사... 참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말씀이네요...

최근 남의 불행을 비교해 감사하라는 강의를 강제로 듣고 난 후 보는 글이라 더 와닿습니다.
죽을 각오로 살라는 말이나, 싸우라는 말의 선의가 왜 그리 잔인하게 느껴지는지..

쓰신 글에 위로받고 갑니다.

누군가의 아픔과 고통을 함부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또한, 기타 다른 감정들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아프다고 그가 아픈것도 아니고 내가 아프지 아니하다고 그가 아프지 아니한것도 아니고.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도 전부 열이면 열 다른 감정을 느끼니깐요.
그는 내가아니니깐...
정말 조심해야 하고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하자.
내가 선의라고 해서 꼭 선은 아니다.

냉정하게 들릴 수 도 있지만, 정말 현실적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절대 내가 선행한다고 선이 아닐 수 도 있죠.
나의 선의가 선이 아닐 수 도 있고,
흔히말하는 "그런 뜻으로 한게 아니라...' 가 아주 가벼운 예일수도 있곘네요 메가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아무리"좋은 뜻"으로 손을 내밀더라도 그 손이 상대방에겐 "도움의 손길"이 절대 아닐 수 있죠.
어떤 일이든 상대방의 입장에서 행해져야 하죠.하지만, '나'이기 때문에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메가스포어님^^

나 자신도 어쩌지 못하니 우울증이 '병'인 것이고, 누구나 걸릴 수 있기에 '병'인 것이지요. 다른 이들의 고통과 아픔에 성급하게 입을 열기보다, 함께 침묵하며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이 더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좋은 의미로 이야기한것이 남에게 상처가되었던 상황을 몇번 격었는데~ 이럴때는 곤란하더라구요ㅜㅜ 더욱 말조심을 하게되는 상황이 오게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말을 안할수는없고ㅎㅎ 어렵네요~

그분도 우울증이 였을까요
생각지도 않았던 분의 죽음은 왜라는 의문을 남기겠지만 본인은 홀로 속으로 부터
병들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종현의 말처럼
죽음을 부르는 우울즘 무섭습니다

가끔 침묵이 위로나 조언보다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선의가 선을 악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내용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맞아요. 아프다는 사람 앞에서 최소한 꼰대질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긍정의 힘 이런 소리 할거면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구요.

선의 반댓말이 선의일수 있다는데 공감이 되는건 왜일까요. 우울한 이에게 긍정을 요구하는건 받아들이는 이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는걸 알았어요. 주변에 슬픈일들이 일어나서 참 유감입니다 ...

쓰신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
나도 선의랍시고 남을 상처주진 않았는지
뒤돌아보는 시간이되었어요.
생각할수 있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모르죠...
거기에 선의라고 불리는 참견이 더해지면...
더 힘들어질수도 있을것 같네요.

아픈 사람이 참 많죠. 게다가 착한 사람은 혼자 아파요. 미련하게도ㅜㅜ

우울증은 혼자서 해결 할 수 없는 병인데...사회적인 인식이 바뀌고 병원의 수준이 하루 빨리 더 올라야..안타까운 선택들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ㅡㅡ

공감합니다. 저도 선의라고 주변을 상처주지는 않았었는지 반성하게 되네요....

“나는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문장이네요...

“선의 반대말은 선의이다”

좋은 문장같아 한번 직접 적어보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공감합니다.
선의라며 오지랖피웠던 친구를 생각하며 속으로 니 이야기다생각하며 읽었는데
잘생각해보니 저를 되돌아보는게 우선이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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