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아름다운

in #kr-writing7 years ago (edited)

차마 Post 버튼을 누르지 못해 사장된 글이 꽤 많다. 주로 내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다. 몇 시간에 걸쳐 써놓고도 도저히 올릴 수가 없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중에 지울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고작 개인사를 늘어 놓으며 읽는 이들의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다는 것.

그래서 오늘도 주저하다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오장육부까지 다 드러내놓지 않으면 사람들도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건 독자들이 결정할 문제’ 라고 이야기해준 것을 기억하고는 이 글을 올린다.

한국에 오기 두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이 곳에서는 내가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또(!) 이상한 사람으로 규정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들 생각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고 쳐도, 쏟아지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보면 내 스스로 불안해지고 외로워지는 것이 두려웠다. 내 자신을 조금 덜 사랑하게 되어버릴까봐서.

타지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 중에 좋은 점은 나와 다른 이들로부터 나의 다름을 존중받는다는 것이다. 나의 다른 생김새, 다른 언어, 다른 생활방식을 그들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거나, 신기해 하는 눈에도 호기심 외에 다른 뜻은 섞여 있지 않다. 나는 ‘외국인’이니까. 내 모든 것을 인종과 문화의 차이로 받아들여주는 것이다. 물론 그런 차이로 인한 차별도 종종 존재하며 그들 사이에 스며들지 못하고 물과 기름같은 관계가 되기도 일쑤다. 하지만 ‘내가 다른 것이 당연한’ 곳에 있는 것이 편했다. 더욱 나답게 살 수 있기에.

쓰고 하루가 지나서 보니, 그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든 내 스스로 먼저 ‘나는 외국인이니까 다른 것이 당연하지’ 하고 더 당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내게 기대하는 여러가지 역할이 그 곳에는 없다는 해방감과 함께.


그림 by @cagecorn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를 때마다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지금 와 생각하면 은연 중에 한국인들을 피했던 게 사실인 것 같다. 뉴욕을 제외한 해외생활 중에는 한국인 친구를 사귀려고 하지도 않았고 한국인들이 많은 곳엔 가지도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들 규칙에 따라야 한다는 부담과 재단당할 거라는 피해의식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내게 별 관심도 없었을텐데 말이다. 아니 그보다 내가 한국인인지도 잘 모르더라..

아무튼 그래서 스팀잇 kr 커뮤니티에도 발을 들이기 어려웠다. 나는 다른 한국인이랑 다르니까 배척당할 거라고.. 나야말로 미리 재단했다. 물론 내 예상은 보기 좋게 틀렸다. 내가 아는 한, 스팀잇은 배척은 커녕 오히려 누구에게나 두 팔 벌려 환영을 하는 곳이며 무엇보다.. 나는 이상한 축에도 못낀다. 아니, 왠지 끼고 싶다? 이건 내가 주로 왕래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들이라 그렇기도 할 것이지만. (그래서 내가 좋아한다.)

애정하는 누군가 그랬다. ‘스팀잇은 한국어를 쓰는 외국같다’ 라고. 나는 그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물론 같은 말로 엮여 똘똘 뭉치는 것이 한국스러울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남들과 달라도, 어떻게 생겨 먹어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획일화와 소속감으로 개성을 가두려는 한국사회와 대조적이다. 정작 나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도 내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에 손가락 끝을 모으는데 말이다. 자기들도 다 다르면서.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다른 사람’ 이나 ‘타인’ 으로 부르지 않던가. 남들과 같아야, 남들도 나와 같아야 안심하는 사람들 속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얼마나 애타게 사랑했는지 모른다. 괜찮다고 수없이 위로하며, 나를 향한 손가락들을 향해 나 홀로 외로운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재작년에 잠시 한국에 있었을 때, 내 자신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너는 왜 평범하게 살지를 못하니? , 네가 엄마 곁에 있어야지. , 이제 그만 좀 해라.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말했다. 그들에겐 그냥 하는 한 마디였지만, 나는 들을 때마다 조금씩 균열이 가고 무너졌다. 그런데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그 ‘평범’ 하지 못한, 사랑하는 가족이었다. 그들이 내게 불행을 준 적은 한사코 없다. 그들이 불행을 겪었을 뿐, 그리고 나는 평범하게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 결국 나는 도망쳤다. 내가 쉴 수 있는 사람이 기다리는 곳으로.

그런데 꿈에서 깬 것처럼 다시 한국이다. 헤어짐이 싫고 만남이 두려워 오기 전에는 많이 심란했다. 심지어 나는 한국에만 오면 병이 났다. 그런데 이번 명절 친척들을 만났을 때, 뭔가 달라진 것을 느꼈다. 누가 달라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단단히 무장한 것에 비해 그들의 공격력은 부쩍 약해져 있었다. 이것은 흡사 대학교때 밤 10시 이전에 집에 들어오라 던 통금이 집에는 들어오라 로 바뀌었던 것과 같았다.

그들 기대와 다른 나에게 실망을 하거나, 체념을 한 탓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한다. 너란 사람이 이렇고, 내가 너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너의 인생이니 너가 행복한대로 사는 것이 맞다. 다만 너의 인생이 너만의 것은 아님은 명심하라. 라시던 막내 이모부의 진중하고 애정어린 말씀을 제외하고는 어떤 이야기도 기분 좋게 흘려 들을 정도의 내공도 내게 생겼다. 오늘은 교회에 갔더니 누군지도 모르는 분이 나한테 그러신다. 이제는 한국에서 엄마 모시고 살아야지? 이것으로 나는 확신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냥 하는 말에 귀 기울일 필요 없다고.

근황을 쓰려다가 이렇게 되었다. 이 또한 이틀째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핸드폰이 없어 노트북으로만 스팀잇을 하는데 노트북을 열기는 커녕 앉아 있을 시간도 없었을 뿐더러 글쓰기를 방해하는 복병이 있었다. 집이 너무 시끄러워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결정적인 건, 나의 아버지는 어릴 적에 후천적으로 청력을 거의 잃으셨고 나의 어머니가 10년 전 사고로 잃으신 것 중 하나가 당신의 자칭 꾀꼬리같았던 목소리라는 것이다. 그럼 그렇지. 내가 한국에 온 이상, 이 이상한 우리집 이야기가 새어 나오지 않을 리 없다. 여러모로 앞으로의 난항이 예상된다.

Sort:  

아무튼 화이팅하시고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아무튼 화이팅하겠습니다. @tip2yo 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정말 멋진 글이네요...
다양한 의미에서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을텐데
주위에서 그 마음을 몰라주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너무 소모하지 않고 극복하셨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스팀잇도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리스팀 하고 가요! 잘 읽고 갑니다.

@actapeta 님 안녕하세요 :-)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것은 눈치 볼 일 없어 편할 때도 있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이방인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외로울 때가 있지요. 말씀대로 스팀잇을 좀 더 편히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리스팀도요 :-)

저도 저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상처도 받고, 이쪽저쪽 어느 쪽에도 온전히 끼지 못하는 '이방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렇지만 결국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다른 사람 말은 흘려버리자는 게 제 결론이예요 :)
저도 개인사를 드러내는 데에 있어서 주저함이 많지만, 또 여기는 어떻게 보면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이잖아요 ㅎㅎ 이런 곳 아니면 어디에서 말할 수 있겠어요? :)

@mylifeinseoul 님 반가워요 :-) 이쪽저쪽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이방인이 된 것 같다는 말씀에 공감해요. 하지만 그래서 생기는 나만의 영역을 애써서라도 사랑해주어야 한다고 믿어요. 나를 진정 아끼는 사람들은, 그렇다는 이유로 때론 욕심을 부리기도 하지만.. 결국엔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줄 거라 생각해요. 내가 행복하길 바랄테니까 :-) 그리고 스팀잇은.. 개인사의 키워드가 조금 튀다 보니 ;ㅁ; 익명성에 위협을 받는 것 같아서요. 자의식의 과잉이겠지요? ㅎㅎㅎ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튀는 사람이 있지요~ 모임에 따라 내가 될 수도 타인이 될 수도 있어요. 적당히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인정 받으려 하지 않는게 속 편한거 같아요.
이건 제 주변이나 제가 똘기 있다 소리를 들어하는 말이 맞습니다 ㅎㅎ

@illluck 님 :-) 타인에게 인정 받으려 하지 않는 게 속편한 것 같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제 내면에 '나는 너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너는 왜 나를 바꾸려고 하느냐' 하는 서운함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근데 저 똘끼는 없는데요...? ㅋㅋㅋㅋ

ㅋㅋㅋㅋ다들 알게 모르게 있더라구요~
~~ 일단 저는 있ㅎㅎ~~

전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다름에 대해서 인정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잘못되고 틀린것인 아니라 나와는 다르다고 말입니다.
한국에서의 생활도 잘 하실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본인이 변하신 것 같아서요.

@innolee 님 안녕하세요 :-) 구구절절 너무나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만 다른가 싶어 외로울 때엔 남들과의 공통분모에 안심하고는 한답니다. 한국에 온지 고작 다섯밤이 지났지만 @innolee 님 말씀대로 제가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사실 달라진 것은 마음 뿐인데도요 :-)

우선 외국에 살다보면 우리도 모르게 한국 사람들과 교류를 안하게 되는건 저도 그렇고 다들 그런것 같습니다. 뭘 하기만 하면 뒤에서 말이 나오거든요. 저 개털이야 방탄복을 입고 있어서 왠만한 대포가 아니면 상채기도 안나는데 이 방탄복이 없는 분들은 외국에서 이런 부분이 참 힘들게 다가오죠. 그리고 평범함도 그렇습니다. 예수님 보세요. 마굿간에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사시지... 부처님 보세요! 가족 버리고 왕좌 버리고 월담해서 굶어 죽을뻔 했죠. @springfield 님이 저 두분보다 못 한 사람일것이라고 누가 감히 말할수 있습니까! 방탄복 하나 장만 하셔서 그 누구를 위한 인생이 아닌 @springfield 님 만의 인생을 사시길 응원합니다. 아자! 아자!

개털님! 개털님도 그러시군요. 더군다나 개털님에겐 평생 개털님 편인 가족분들이 함께 계시니 그냥 방탄복이 아니라 탱크 안에 계신 듯 든든하시겠습니다 :-) 얼마 전 @megaspore 님이 쓰신 글에 고전 속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이상(?)하더라고, 그래서 위안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예수님과 부처님 삶에 비하면 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순탄한 인생이로군요! 제 경우엔 오히려 외국에서는 한국인들과 안어울리면 그만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한국에서는 방탄복이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도 지난 번 한국에 있을 때에 비하면 맷집이 좀 세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개털님의 댓글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미소가 나고 힘이 납니다. 늘 감사합니다 :-)

도깨비나라~ 방망이로 두드리면 무엇이 될까~ 스팀? 스달?? ㅋㅋㅋ

나는 이상한 축에도 못낀다. 아니, 왠지 끼고 싶다? 이건 내가 주로 왕래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들이라 그렇기도 할 것이지만. (그래서 내가 좋아한다.)

난 이상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하니깐... 스프님은 날 안좋아하겠군요. 흑흑.. ㅠㅠ

내 배가 나와도 아무말 하지 않았던 그곳으로 다시 나가고 싶네요. 여긴 내 배가지고 말하는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리자님! 그거 아세요? 어제 제 꿈에 리자님 나왔어요!! ㅋㅋㅋㅋ 우리 문자로 열심히 수다 떨었다는 ㅋㅋㅋ 그리고 리자님이 지극히 평범하다니.. 그 말에 콧방귀를 뀌어 봅니다. 본문에 '스팀잇은 한국어를 쓰는 외국같다' 라고 한 사람 바로 리자님인데 말이지요? +ㅁ+ 그리고 리자님 배..... 저는 노코멘트하겠어요 ㅋㅋㅋㅋ 아무 말할 자격이 없기에....

ㅋㅋㅋㅋ 문자로 수다 떠는것 역시 좋아합니다. 마치 댓글놀이를 좋아하는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신랑과 잠깐 연애할때도 문자를 그렇게 보냈었다는...

그리고 제가 평범하다고 말하면 왜 다 비슷한 반응을 보이시는건지... 전 정말 평범하답니다. 평범만 오남매 엄마이지요.

스팀잇은 한국어를 쓰는 외국같다'

그말... 제가 한 말임을 알고 있었으나 밝히지 않으려 했건만... ㅋㅋㅋㅋㅋㅋ

에이~ 신랑님과 지금도 연애중이시면서? ㅎㅎㅎㅎ 제가 애정하는 평범한 오남매 리자님... 전 가끔, 도대체 평범한게 뭔가 싶습니다.. 그냥 우리 모두 평범하다고 칩시다 ㅎㅎㅎ (이상한 사람들 사이에선 이상한게 평범한 거겠지요)

ㅎㅎ 지금 신랑이 지랑 안놀아주고 스프님과 댓글놀이한다고 삐져서 방에 들어가버렸습니다. ^^;;;

사실... 제 주위엔 정상인 사람들이 없긴 했어요. 그래서 전 제가 젤 평범하다고 주장하면... 다들 멍멍이 소리 말라며... ㅋㅋㅋ
그러고 보니 우리 애들도 다 평범하진 않네요.. 그럼 그냥 다 평범한걸로 쇼부보죠~ ㅋ

ㅋㅋㅋㅋㅋㅋ 저도 주위에 정상이 없는 듯 ㅠㅠ 그래서 저까지 전염되었나봐요(멍멍..) 리자님 오남매도 평범하진 않군요 ㅋㅋㅋ 아 더욱더 애정이 듬뿍 갑니다!! ㅋㅋㅋ

저희집에 한번 오셔서 구경하시면 소리지르다가 웃다가 울다가 즐거운 모습을 한꺼번에 보실수 있을거예요. ㅋㅋ 거의 미친것 같은?? ㅋㅋㅋ

사람은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다들 다르게 생겨먹은게 정상이고, 그런 고민을 가지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만큼 모이기 좋아하고 남을 재단하며 조언을 한다며 과한 참견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경우는 잘 없으니까요.. 그것도 사람 나름이라 제 곁에 '꼰대'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도 만만치 않게 남들이 참견을 많이 해오는 편인데 제 성격상 무시하고 갈 때가 많아요. 그럴때면 마이페이스인데다 지나치게 낙천적인 제 성격이 스트레스 안받기엔 최적화됐다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한국에서 더 행복하게!! 자신감있게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

그래퍼님의 '다르게 생겨 먹은게 정상' 이라는 거침없는 표현이 왜이리 포근하게^^ 들리고 좋은지요. 무엇이 진정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일수록 타인의 행보와 행복에 물음표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종종 저까지 혼란스러웠던 것 같고요. 무시하고 마이페이스로 가야하는데 여적 당당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스스로 꿀려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근자감으로 둘째가라면 서운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ㅎㅎ 저도 한국생활에 최적화되야겠지요. 응원 감사해요, 그래퍼님!! :-)

꼰대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꿋꿋이 갈 길을 갑시다!! 가즈앗!!! ㅎㅎㅎ

많은 고민 후 글을 쓰신게 보입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땐 남들과 다르다는걸 머리로만 알았지 마음으로는 인정을 다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그들이 말하는대로 해보려고 했고 또 순응했죠. 근데 지금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다름을 인정하면 타인의 말을 다 수용할 필요는 없어요. 힘내요 스프링필드님... 그나저나 전 스팀잇에 풍만한 제 모습 아낌없이 드러내서 이제 얼마나 더 드러내게 될지 ...ㅎㅎㅎ말을 못잇겠어요 ;;

반가운 라나님 :-) 실은 나만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 알고보면 저마다 서로서로 다른데 말이지요. 남들이 말하는대로 해보려고 해도.. 도대체 누구처럼 살라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느 누가 평범한 건지 통 알 수가 없어서요. 더욱이 나는 그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도 않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 사이에 있으면 막연히 눈치보느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번엔 좀 다른 걸 보니 제가 많이 뻔뻔해졌나 봅니다 ㅎㅎ 그리고 사진공개 이후로 라나님이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 저는.. 케콘님 그림덕분에 더더욱 사진 못올려요 ㅋㅋㅋㅋㅋ

케콘님 그림이 관능미가 좀 넘치긴 하죠 ㅎㅎㅎ

괜찮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그림이란 건 항상 판타지인걸요.

근데 저만의 생각인진 모르지만.. 그림이 제 글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그래서 놀랐어요. 아 내가 마음만은 관능적인가 보다.. 하고 정신승리 ㅋㅋㅋ

그렇게 느끼셨다니 너무너무너무 고맙고 뿌듯하네요^^
제가 스프링필드라는 페르소나 이미지를 잘 캐치했죠...? 그쵸? 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래서 외국에 사나봐요. 한국인들을 피하는 경향도 있고요. 나는 나니까 개인주의가 쉽게 통할수 있는 곳이, 낯선곳이라서인지 문화적인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는 많이 자유로워요. 옷차림새, 화장법, 말투, 먹는 취향같은 기본적인 자유로움에서부터 나의 사상과 사유를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에까지. ㅎㅎㅎ이제 한국에는 못 살려나요? ㅋㅋㅋ 즐거운 귀국 생활이 되시길 빕니다.

반가운 에빵님! 저도 그 자유로움 때문에 자꾸 밖으로 나가려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유롭게 살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고요. 사람이 있던 자리를 떠날 때는 구하는 것이 있어야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면 안된다는 말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제가 구하는 것이 '자유로움' 이라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조금 덜하네요. 이 한마디면 되는 것을.. 참 긴 포스팅을 써놓았습니다.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는 글에 우선 경의를 표합니다. 쉽지않은 선택이셨을텐데. 포스팅키를 한참동안 머뭇거리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혼자 여행을 다니는것과 비슷한이유로 외국에 나가신듯하네요. 타인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안도감을 느끼시다니. 그리고 그곳에서만 찾을수 있는 진정한 자유! 아이러니하죠.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일에 무력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죠. 슬프지만. 사람들은 그걸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천재님 :-) 우리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에 자유를 느끼고자함도 큰 부분을 차지할 거라 생각해요. 외국에서나 고국에서나 나와 같은 사람을 보면서도 안도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보면서 안도하고, 그저 모두 나약해서 안도하고 그렇네요 :-) 운명 앞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이나.. 자기 팔자는 자기가 만들어간다고 믿습니다. (운명이나 팔자나 같은 말인 것 같지만 넘어가줘요...)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운명을 개척하겠다 보다는 그냥 파도에 휩쓸려가는거 같기도해요ㅎ 역방향으로 수영하는게 의미없음을 깨달아서인가는 모르겠지만요ㅠ 그래도 이 작은 날개짓이 나중에 대박을 불러일으키길....이 아니고 좀 더 나은 나를 만든다고 믿고있답니다!

저도 언젠가부터 무계획으로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계획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은 탓이겠지요. '신을 웃기려면 당신의 계획을 신에게 말하라' 라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고요. 아니 그냥, 오랜만에 계란이 좀 생겨서요 :-)

ㅋㅋㅋㅋㅋ

신을 웃기려면 당신의 계획을 신에게 말하라..

전 원래부터 지독시리 무계획적인 삶이고 늘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라고 생각하고 막 살고 있네욬ㅋㅋ
그러다가 애를 다섯이나 낳았어... ㅡㅠㅡ
나의 무계획적인 막 삶의 벌인가요... 흑.

예전 한국인의 정서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무조껀 무리에 속해야 했었는제 지금 제가 느끼는 서울은 서로의 다름을 많이 인정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서울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티밋이라는 SNS공간은 다른 SNS와는 다르게 과시의 목적 보다는 소통의 의미가 커서 서로 다른 목소리 속에서 나의 부족한 점을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인터넷 공간이 되어주는 것 같고요 ㅎㅎㅎ

여유롬님 :-) 그러고보면 저도 한국사회에서 멀리 떨어진지 오래면서 무턱대고 겁을 먹었나봅니다. 사실 서로의 다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지인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 발 저린 것인지 몰라요. 강렬했던 고작 몇 가지의 기억 때문에.. 말씀대로 스팀잇에서는 소통이 가능하기에 저같은 사람들^^도 그나마 발 붙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롭지가 않네요. 그런 의미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유롬님 :-)

맞습니다. 내 글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죠.
제 의도와는 다를 여지가 충분히 있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스프링님의 글을 반갑게 읽었네요ㅎㅎ

한국어를 쓰는 외국 같다.

제가 외국을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이 말이 어떤 느낌이 조금 알겠고, 한국사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 들어오셔서 친척들을 만나고, 교회분들을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말들 속에서 서로 다름을 경험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일 텐데, 서로 존중하고 존중 받는 게 왜 그리 어려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드미님의 댓글을 반갑게 읽었습니다 :-)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특히나 소속감이 중요해 그런 것이 아닐까요? 학연, 지연, 혈연처럼 다름보다는 같음을 먼저 인정해주는 문화도 있고요. 하지만 이 곳에선 내가 남들과 달랐다고 느꼈던 것을 풀어내면 오히려 공감을 하거나 응원을 해주니.. 꽁꽁 숨겼던 것들이 자꾸 상자 밖을 빼꼼히 내다 보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스프링필드님. 저 역시 여기도 살고, 저기도 살며 지내는 사람입니다. 스프링필드님이 느끼신 감정들이 고스란히 와닿아 눈물이 찔끔 났어요. 너무 너어무 공감이 되었어요. 모든 문장들이요. 저는 내일 다시 출국을 하고, 지금 짐을 싸다가 잠시 쉬면서 스팀잇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 세상에서 가장 간절하게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은 나의 가족이야. 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어. 그러니까 괜찮아. 용기를 내자. 끊임없이 이런 주문들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살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저를 너무 괴롭혀서 견딜 수가 없었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선에서 함께 만들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제 친구들은 너희 부모님 진짜 쿨하시다면서 엄지척 하지만, 새까맣게 타버린 그 속을 알기에 저는 그냥 허허 웃고 말아요. 스프링필드님의 글을 몇 개 읽어본 것만으로 그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요. 그 응원은 또 제 자신을 향한 응원이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먹고 싶었던 음식들은 다 드셨나요? :-) 저는 한국 오면 일단 리스트 만들어놓고 하나씩 클리어하며 먹는데. 후후.

@roundyround 님 정말 반갑습니다! '여기도 살고, 저기도 살며 지내는 사람' 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익숙해서 저도 눈물이 찔끔 나려고 합니다. 저 또한 주변사람들이 속 모르고 하는 염려와 부러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 늘 저를 따라다녔기 때문에.. 가볍지만은 않으실 발걸음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른 법인데, 그 다름을 모르는 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할 때가 종종 있더군요. @roundyround 님 스스로 언제, 어떻게 하면 행복한 지를 알고 계시다면, 아마도 폭우처럼 쏟아질(제겐 그랬답니다) 걱정과 조언을 깔끔하게 흘려 들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저 역시 @roundyround 님을 진심으로, 있는 힘껏 응원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반가워요. 다시 시작될 여정도 화이팅입니다! 분명,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그리고 먹고 싶은 한국음식은 아직 반도 못먹어서.. 저 역시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ㅎㅎ

이상한 사람 1 다녀갑니다.

끝판왕이 나타났다!!

ㅋㅋㅋㅋ 이분이 끝판왕이신가요?? ㅋㅋㅋㅋ

ㅋㅋㅋㅋ 리자님 가족과 겨루면 박빙일 거 같은데요!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한국으로 거처를 옮긴 일시적인 후유증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할 것 같습니다. 나의 삶을 함부로 평가하는 소리는 스프링필드님 말씀대로 그저 흘려버리세요. 진짜 스프링필드님을 아끼는 사람은 조언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할 겁니다.
귀국 후 마음이 무거워보이셔서, 안타깝습니다. 힘내세요! ^^

소울메이트님 :-) 마음이 예상보다 덜 무거워 어리둥절하는 중입니다. 왜 그리도 심란해했던가 변명한 것이라고 봐주셔요,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안심하긴 이르지만요 ㅎㅎ 어쩐지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전투에 나가는 심경이네요. 쏠메님 말씀대로 조심스럽고 신중한 조언, 혹은 나를 아끼는 바람에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에 제 기운을 쓰려고 합니다. 쏠메님의 응원도 마음에 잘 꽂아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기서도 이방인 저기서도 이방인이라면 좀 더 편한 쪽에서 사는 게 낫겠다 싶어요. 그 편함이 누군가에는 말이 잘 통하는 걸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주변 환경이 괜찮은 걸 수도 있고... 다양하겠죠. 그래도 이제 스프링필드님도 자신의 인생을 꾸려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부모님의 병환이 매우 안타까워서 계속 문장이 눈에 밟히는데... 지구촌 시대 아닙니까. 지리적으로 제일 가까운 북한만 빼면 먼 나라는 없습니다. 그까이꺼 돈만 많으면...
그건 그렇고 대딩 때 집에 잘 안 들어가셨군요ㅋㅋㅋ

김반장님 :-) 벌써 아득한 슈퍼뉴비K에서 제게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수식해주었을때 사실 민망하고 오글거리고 그랬는데 ㅎㅎㅎ 지금보니 저에게 자유만큼 중요한 것도 없었네요. 김반장님도 알고보면 정말 섹시한 순정파일지도... 자유 그리고 사랑. 이 둘이 있는 곳에서 살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낭만적으로 써놓았지만 사실 저는 음식이 맛있는 곳에서 살아야 합니다 (단호). 그리고 저희집이 좀 특이하기는 하지만 괴로운 것보다 유쾌하니 다행이랍니다. 부담없이 읽어주셔요 :-) 대딩때는 수업 끝나면 학교 가서 다음날 수업 시작할 때 집에 왔던 것 같네요...

한국에서 느꼈던 다른 생각과 행동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처럼 받아드려지고 독특한 아이, 이상한 아이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외국에서 느꼈던 다른 생각과 행동은 '그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구나, 그런 방법도 있구나"로 받아드려지니... 자꾸만 외국과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한달간 살았던 그 곳, 몇달간 살았던 저 곳이 그리운 것은 그래서인가봅니다. ^^

@flightsimulator 님! 오히려 내가 이방인이 되는 외국에서 나다움과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니 신기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그럴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해외생활을 하고 외국지인들을 만나 대화하고 생활하며 제가 한국에서부터 당연시했던 고정관념이 산산조각날 때가 많아 좋았습니다. 좁은 세상의 벽을 허무는 느낌이요!

맞아요. 저는 대단한 오지만 아니면 세계 어디든 생활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VISA 문제와 현지에서의 경제적 문제 때문에 국내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제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안타깝지요. 물론 언어문제도 있겠지만... 다른 문제보다는 비중이 적게 느껴집니다. 저도 디지털 노마드가 되면 좋으련만!

외국에 한번 나갔다온 사람들은 언제간 또 나가더라구요.

... 가끔 나가는 해외관광이나 여행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것도 좋네요. 저흰 국내 관광도 잘 못가고 있어서.. ㅋㅋㅋ
얼른 신랑 전역하고 나면 나가버릴랍니다.

대가족이 이동하겠네요~ 얼른 전역하셔서 가족들과 함게 관광도 다니시고, 여행도 다니시면서 좋은 추억 많이 쌓길 바랍니다. ^^

아우..어우...아우......
역시 스프링필드님 글은....그냥 이웃 스티미언의 글이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읽을 때마다 항상 가슴이 도려지고 숨을 '헉'하게 못 쉬게 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이건 칭찬이니까 맘쓰지 않으셔도 되요.
조금씩 자신의 오장육부를 내놓으셔도 되요, 그래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아요. 숨겨도 되요. 역시 아무도 뭐라하지 않아요.
그냥 혼자서 끙끙 앓지만 마세요.
여긴 한국말을 쓰는 외국이니까요 여전히:)

케콘님! 왜 아픈 소리를 내고 ㅋㅋㅋ 으이구. 오늘도 과찬이시지만 기분만으로 훨훨 날아 알헨티나에 다시 다녀온 것 같습니다. 기쁘고 고맙다는 이야기 :-) 뭐 감출 게 있다고 그리 꽁꽁 숨었던 건지 모르겠어요. 실은 별 것도 아니라서 더 보여주기 싫었는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자꾸 이렇게 빼꼼히 고개를 내밀게 되네요. 케콘님 때문 덕분이예요 :-)

저도 이상한 사람이라 한국에 있는 것 보다 이곳이 편해요...여기 있다가 한국 가면 몸도 마음도 아팠던 기억이...점점 공격력이 약해지고 있으니 저도 상대가 포기할때까지 버텨봐야겠어요..;;;; 이렇게 또 스프링필드님의 지혜를 저도 얻어가네요~아무튼 모쪼록 화이팅이에요!! ㅠㅠ

쪼야님! ;ㅁ; 저도 한국가면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어요. 내가 이상한게 싫어 한국이 이상한거라고 탓도 해보았지만.. 이번엔 무슨 일인지 예전같지 않아요. 백신이라도 맞은 것처럼요. 상대도 상대지만 제 스스로 저의 다름을 존중해주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르헨티나가 벌써부터 생각이 나기는 해요.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이 있었던 :-)

쪼야님도 이상한 사람이군요? 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이상하더라구요... 유유상종인가봐요.

ㅋㅋ 도깨비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들... ㅋㅋ

제가 엄청나게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외국에 꽤 있긴 했나봐요. 스플님.
글을 읽으니까 어 흠..

남들과 다름이 평범하지 않음이 외국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죠. 한국에서 유독 시선이 집중되는 것 같아요.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니깐요. 그런데 아마 스필님은 이제 외국에 오래 계셔서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을 것 같아요. 그들이 주는 강박관념으로부터 우리는 이미 많은 자유를 맛봤으니깐요 ㅎㅎㅎㅎ

르바님 :-) 글을 읽으니까 어흠.. 이라니. 호랑이인 줄...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멋지니까, 나도 그렇다고 믿고 싶었지만 사실 꽤 많이 신경쓰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한국인들 사이에서요. 다행히 지금은 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남들이 뭐라든 받아치거나 설득할 필요도 느끼지 않고, 그저 여유롭게 흘려듣고 있어요. 르바님 말씀대로 우리는("우리는" 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너무 좋네요!) 한국을 벗어나 강박관념과 고정관념, 좁은 세계의 틀을 부수는 행위를 끊임없이 해왔으니까요 :-)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남들니 하는 말을 따라서 산다고 칭찬해주는 사람도 없고요.

다들 자신의 기준과 경험에서 감놔라 배놔라하죠. 그러다가 자신들의 삶 속에 들어가면 타인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도 잊어먹습니다. 왜냐... 각자 자신들의 삶이 바쁘거든요.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들이에요..다른 사람의 말은요. 그냥 넘기세요..나중에 무슨 말 했는지 물어보면 기억도 못합니다.

스팀잇은 한국인데 한국이 아닌 것같다..는 느낌은 훈수두려는 이들이 없어서가 아닐까요.ㅎㅎ

@happycoachmate 님 안녕하세요 :-) 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남들 하는 말 따라 산다고 칭찬해주느 사람, 글세요. 있다고 한들 그 칭찬 받아서 워따 써먹을까요? 신중하게 말했더라면 저가 감놔라 했는지 배놔라 했는지 기억하는 법이겠지요. 당사자도 기억하지 못하는 말을 속에 담아두면 그것이 썩지 않는 쓰레기와 무엇이 다를까 싶습니다 :-) 지혜로운 코칭, 고맙습니다.

한국 들어오셔서 포근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네요..ㅜㅜ

저도 이런 여러가지 인식들 때문에 외국인으로 사는 것이 참 편안해요 ㅎㅎ
편견없는 친구들과 고져 재밌게 놀면 되고
언어때문에 외로우면 또 잠깐 한국인 커뮤니티 가면 되고

이런 제 성질을 아는지 부모님도 이젠 포기를 하셨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이제 밖에 나가 살아도 아무 말 안하는데
아직 한국에서 빨아먹을 수 있는 게 뭐가 그리 많은지
아직도 한국 땅을 못 뜨네요
허허

브라이언님! 브라이언님은 외국인으로도 한국인으로도 아주 잘 사실 것 같은데요, 어딜가나 이방인이라기보단 어딜가나 현지인 느낌 ㅋㅋㅋ :-) 저도 부모님이 많이 내려놓으셨지요. 그것이 마냥 마음 편한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입니다. 막상 한국오니 저도 장점만 눈에 들어오고 좋습니다. 우리가족은.. 한국이 아닌 또다른 세계(외계인듯...)라서 예외로 두고요 ㅎㅎ

스프링님 반갑습니다. 글의 초장부터 후반까지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응원하고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졌어요. 개인적인 끄적임도 적어주세요. 흘러가는 감정들 또한 다른 이들에게 큰 영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글을 읽다 이방인으로써의 삶에 적응이 된, 이제는 그것이 삶이 된 스프링님을 만난 것 같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삶 속에서 고난받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는 그 심정이 가슴아파졌어요. 저도 고향에서 머문 3일간의 시간동안 스스로가 많이 무너져 돌아가는 중이랍니다.. 어찌되었든 자신을 믿고, 한번 사는 삶 제대로 자신의 것을 펼치며 사시기를 응원할게요. 간만이라 괜히 반갑다는 말로 시작했네요 ㅎㅎ 힘내시길, 오늘도.

늘 반가운 코코님 :-) 제가 이 곳에 내려놓는 감정이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어준다면 그것은 제게 너무나 큰 기쁨이며 감사한 일이예요! 다만 너무 어리광만 피우면 안되겠지요. 평범하진 않아도 씩씩하고 유쾌한 가족들이라 한편으로는 참 다행히 여기고 있답니다. 물론 괴로울 때도 있지만.. 사연없는 집안이 어디있겠어요 :-) 고향에서의 3일이 코코님을 이리저리 흔들어 놓았나봅니다. 코코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코코님이 행복하시길 바랄 거예요. 그리고 코코님이 언제, 어떻게 행복해지는지 알게 될 거고요. 제게 해주신 힘이 나는 응원을 저도 코코님께 해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사는 삶, 코코님의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아니, 코코님은 그러실 겁니다 :-)

내 말이 진실인지 새빨간 거짓말인지 구분할 수 없는 사이의 사람에게는, 진실을 말할 것 있을 것 같기도 했고.

그래서 저는 한밤중에 술취해서 올리곤 했어요. 그걸 보고도 사랑해 줄 사람은 날 사랑하고 떠나갈 사람은 떠나가고... 조금씩 상처가 아무는 것 같기도, 느는 것 같기도 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조금씩 내가 나아지고 있단 거였죠.

내 인생은 내 거에요. 아무도 건드릴 수 없어요...

@lekang 님 안녕하세요 :-) 진실의 여부를 알 수 없는 이들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너무나 공감합니다. 진실을 감추는 이유 중 하나는, 날 향한 시선이 바뀌는 것이 두렵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실 이 글 마무리를 하고 올릴 땐, 저도 취해 있었네요. 취해도 속마음을 잘 내비치지 못하지만 말예요. 상처가 아물든 늘어나든 나는 나아진다는 말씀을 들으니 나무의 나이테가 연상됩니다. 좋으면 좋은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을 거라 믿어요. 우리 인생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맙시다. 방문 감사합니다 :-)

댓글 단 글도 찬찬히 읽어보니 마치 태풍의 눈에 있으신 듯 하네요. 그래서 어리둥절행...난항도 한 번 겪게되겠지만 그 후론 순항하시길!

그나저나 6일째 우린 고기국물로 떡국을 끓여냈더라면...

이터널님 ㅎㅎ 태풍에서 비도 내리고 꽃도 내리고 번개도 치고 박수도 치고... 저는 제 인생이니 아무렇지 않게 써내려갔는데 읽는 분들 정말 어리둥절 하셨을 것 같아요 ㅎㅎ 배가 좌초하지 않는 한, 난항도 순항도 있을테고 언젠가 목적지에 닿을 수 있겠지요.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겠는 것이 함정 그리고 그 고기국물.... 아르헨티나 냉동실에 아직 있어요...... 여러분과 고기국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평범한게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장거리 국제 연애6년 끝에 결혼했는데 이제는 평범하게 사는걸 포기라기 보다는 되려 남들에게 당신들이 말하는 평범의 잣대의 기준이 누구냐고 묻고싶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어야 내가 행복해지는 것 ;)

제쉬카님 ㅎㅎㅎ :-) 나를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어야 내가 행복해지는 것!! 정답이네요. 저도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평범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평범한게 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서로 비슷비슷해야 소속감도 느끼고 안도를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 나답게 살고 싶네요 :-)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오셔서 기쁘기도 하지만 심란하기도 하실 것 같네요.. 주변의 소리는 그들의 이야기일뿐, 스프링필드님은 잘 가고 계십니다. 화이팅!!

다니님!! 다행히 지난 번 왔을 때 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해요. 저도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주변 사람들도 그들의 훈수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세상 혼자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답게 살 용기가 필요했는데.. 정말 잘 가고 있는 거였으면 좋겠어요. 늘 고마운 다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한국에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도 버티기 힘든 명절에 무언에 압박을
외국에있다가 겪으신건가요? ㅎㅎ
어릴적에는 그저 명절이면 좋았는데 저도 이제 조금씩 어깨가 무거워 지기 시작하네요.

박원장님 ㅎㅎㅎ 한국에서 평생 살면 진짜 내공 장난 아닐 것 같아요. 아니면 스트레스로 바짝 더 시들어있거나 ㅠㅠ 저는 재작년 한국 들어왔을 때는 정말 제가 천하의 이상한 놈인 줄만 알았는데, 이번에 오니 다들 저의 다름을 인정해주시는 분위기더라구요. 얼굴 꼴이 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잘해주신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박원장님도 슬슬 명절 압박 느껴지시나요? 추석까지 화이팅입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포스팅에 들린것 같은데...여행글이 아닌 이런 글을 마주하다니 영광입니다. 제가 아는 스프링필드님은 그저 엄청 밝으신 분이었습니다. 근데 속으로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계셨네요.글에서 엄청난고민의 흔적이 다 느껴져요.. 저는 해외는 아니지만.. 집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탈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유는 스프링필드님과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상한 말이나 주변에서 계속 들리니... 저만의 길을 온전히 걷기 위해선 다른 곳으로 가야될 것 같더라구요..아직 가지는 않았지만 해주신 말씀이 많은 공감이 되네요..
한국 생활..난항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스팀잇과 함께! 이런 포스팅과 함께라면 순항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위에 댓글들만 봐도...역시 스프링필드님이다! 생각되는데요?ㅎㅎ

@hongyeol 님 :-) 기분좋게 왔다가 얼음 ㅎㅎㅎ 하신 @hongyeol 님의 모습이 상상돼서 내심 미안하네요. 우리가 정말 우리 자신일 수 있으려면, 남들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다른 사람의 행복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려 하지 말고 지금처럼 @hongyeol 님의 길을 걷길 바라요! 난항도 겪겠지만.. 말씀대로 순항도 겪을 거예요. 배가 좌초되지만 않으면요. 길을 잃으면 잃는대로 제 지도를 만들어 나가겠지요. @hongyeol 님도 @hongyeol 님의 지도를 만들고, 그 지도를 보며 보물을 찾아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섹시하고 쫄깃하게 :-)

음.... 쫌전까지 웃고 있었는데, 왠지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그만큼 글의 힘은 강한듯합니다.. 저도 외국에 얼마간 있었는데, 그때 맞은 정신적 해방감에서, 동시에 한국 사회가 주던 정신적 압박이 상당했다는 것을 느낀적이 있었지요.. 마음이 편해서인지 뜻밖의 살찜이 찾아오기도 했고... 아무래도 스프링필드님의 글에서 애환을 표출할 예술가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기운내세요~!

밸류업님 웃고 있다가 정색... ㅋㅋㅋ 미안해요 ;ㅁ; 외국을 특히 여행으로 가면 정신적 해방감이 보통이 아니지요. 그런데 그래서 살이 찌셨다니.. 그건 그냥 많이 드셔서 그런거예요. 물론 여행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지지만.. 여전히 한국에 비할 데 없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언어나 문화차이에 불편함은 감수해야겠지만..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시작한 스팀잇인데.. 매번 푸념만 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직 애환은 아니어요! 국졸이긴 하지만 아직 애환까지는 아니라구요!

ㅋㅋ 당시 스프님이 외국인에게 올리신 뚝배기 사진보면서 웃고있었어요 ㅎㅎ 북미는 여행도 종종 갔었지만, 미국은 교환학생으로 지내다 왔었지요.. 사는거였지만 즐거웠습니다. 수업도 재밌었고, 함께 했던 친구들과도 하루하루가 신났던 기억이나는데.. 영어는 안드로메다로 스프링필드님의 정서와 감수성은 PhD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멋진 글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

걸러 듣는다고 해도 자꾸 생각나고 날 괴롭히긴 하더라고요. 마음을 단단히 먹는 연습이라도 해야지.. 봄들님 마음은 어쩐지 모르겠으나 복닥복닥 사는 모습이 부러워 보입니다.

반가운 브리님! 맞아요. 저도 한 귀로 흘려 듣는다고 하지만 가끔 목에 가시가 걸리듯 넘어가지 않는 말들이 있어요.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는 말들..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이게 나인데, 자꾸 다른 사람처럼 살라는 건 폭력이잖아요. 그들의 무지를 불쌍히 여기는 수밖에요. (나를 지키려고 애쓰다 보면 조금씩 오만해지는 기분이예요) 늘 그대로 멋진 브리님, 감사한 일이 가득한 새해가 되셔요 :-)

토닥...토닥... 제가 모라고 어떻게 도움이 되지 못하네요. 그냥 보잘것없는 저의 어깨에라도 잠시 기대실 수 있으시다면 좋겠는데...

마이해피써클님의 토닥토닥은 정말 큰 힘과 위로가 되어요.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리 느끼실 거라 생각해요. 진심이 전해져 오거든요 :-) 저는 해피써클님의 글을 읽으며 이 곳에 글을 써야겠다는 용기를 얻어요. 우리가 각자가 가진 사연들에 힘이 들 때가 있지만.. 그래도 여기에 조금 털어내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최소한 외롭지는 않으니까.. 우리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기다려주기도 하고.. 그럴 수 있다면 좋겠어요 :-)

스프링님 윗부분까지 잡음없이 잘 읽고 내려오다가 마지막에서 깜짝 놀랐네요.섣불리 꺼낼 수 없을수 있는 부분을 꺼내주셨네요....무슨 댓글을 달아야할지 생각했던 모든 부분이 혼란스러워졌어요. 섣불리 답했다간 스프링님께 실례가 될까봐요...썼다 지웠다를 여러번 반복했네요...글작성시만이라도 잠깐 집근처의 카페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노트북과 함께...

앗 ㅎㅎㅎ 마지막에서 깜놀하고 혼란스러워진 인조이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괜찮으니까 이렇게 쓴거지요. 저에겐 이미 자연스러운(사실은 저도 가끔 당황당 ㅎㅎㅎ) 일상인걸요!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 그 진심까지 모두, 너무나 고마워요. 가족들이 잠든 사이에 글을 올리면 될 것 같아요. 그 바람에 오늘은 새벽 5시에 잠들었지만 :D 노트북과 스팀잇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지요... 언제나 반가운 수상동기 인조인님, 여행 계획은 어찌 잘 짜고 계신가요? +ㅁ+

필리핀에서 사시는 분들중에도 한국인과 단절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아요~~
다 그런데에는 이유가 있고, 저도 가끔 그러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래도 말이 통하고 사상이 비슷한 한국인이 최고이더라구요~
스프링필드님의 부모님 많이 힘드셨겠네요~~ 얼마나 딸이 보고싶으셨을지요~
부모님의 사고가 너무 안타깝네요~
저는 항상 미래의 예측불가능한 사건 사고가 두려울때가 많은데~ 그래도 스프링필드님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계심에 감사해야 할걸요 ^^
힘내시고~ 한국이건 또 어느나라를 가시건 힘을 내세용~~ 부모님이 응원하실 겁니다 ^^

에드워드님 :-) 맞아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또 장단점이 있지요. 한국인이 최고일 때도 있고, 한국인이라 더 괴로울 때도 있고요. 에드워드님은 필리핀에서 잘 적응하셨으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든든한 가족과 함께이니 말예요 :-)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니 미리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대신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

저도 비슷했어요. 기껏 글을 다 써놓고는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 미룬게 몇번인지.. 왠지 부끄러운 글이 될것 같아 썼다 지우곤 했는데.. 내용들을 돌이키면 잘한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참 남들 일에 관심이 많은 한국사람들이죠ㅜ 알지도 못하는 속사정을 시시콜콜 떠들며 무심한 한마디로 상처를 주곤 해요.. 저도 참 싫네요ㅠ 한국인이기전에 같은 사람이고 호모사피엔스 일텐데, 그런 식의 편가르기는 이제 없었음 하네요. 말씀처럼 친척들의 공격력이 약해졌다는 건 좋은 신호 같기도 합니다^^ 즐거운 생활하시길 바랄께요~

@coldbeec 님 :-) 그 부끄러운 글들 너무 보고싶네요 ㅎㅎㅎ 정말 한국사람들은 왜그리 남일에 관심이 많고 오지랖이 심할까요 ;ㅁ; 똘똘 뭉치면 안되면 살아남을 수 없었던 역사때문인지.. 나라와 경제발전을 위해 개인이 몰개성된 탓인지.. 타인에 일에 적극 나서는 것이 장점일 때도 물론 있지만 원치 않을 땐 감당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coldbeec 님도 즐거운 생활하세요! 감사해요 :-)